◈일시:2018년4월21일~23일(토~일)..첫날:맑음 둘째 날:비오다 그침(2박3일)
◈코스:주천~내송마을~구룡사~회덕마을~노치마을~가장마을~행정마을~운봉읍~인월정(1박..야영)~등구치~금계마을
~서암정사~칠선계곡~추성리(2박..야영)
◈산행시간 및 거리:첫날:10:10~19:36 (9시간26분).. 둘째 날:06:30~18:28(11시간58분)..합:20시간54분
*GPS거리:첫날:21.06km,둘째 날:18.2km *총거리:39.08km
1일차 ↓4월21(토)
3월에 해파랑길을 마치고 한 달쯤 쉬었다가 지리산 둘레길에 나섰다.
지리산 둘레길은 남원 주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먼저 남원으로 접근을 해야한다.
포항에서 서대구는 가는 첫차를 탔다.다시 서대구에서 남원가는 첫차를 타고 이곳에 접속했다.
조금 기다려 주천행 시내버스를 타고 주천으로 향했다.
주천안내센터..(10:10)..연결 시간이 잘 맞아 예상보다 빨리 지리산 둘레길 첫걸음을 시작했다.
약간의 황사도 있었지만 그런데로 날씨는 쾌창했다.
지리산 둘레길은 23구간이고 약 280km로 되어 있다.
한달에 한 번씩 올 연말까지 예상하고 이어 갈 예정이다.
지리산은 많이 와 봤지만 조금 떨어져 지리산을 바라보며 걷는 것도 의미도 있고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첫 시작점이니 셀카로 인증샷 한번 남기고~
지리산 어디메쯤이 손에 잡힐듯 하고~
초입에 길을 잘못들어 마을을 한바퀴 빙돌아 접속을 했다.아마 그 길은 다른 둘레길과 겹쳤던 것 같다.
시그널을 보고 걸었는데 엉뚱한 길이 나왔다.마을 주민한테 두 번 물어서 접속을 했다.
초입에 만나는 [와야재] 카페..집을 잘 꾸며 놨다.
한참을 올라 언덕빼기에 도착 했다.언덕빼기에 도착하니 이런 트럭 한 대가 올라왔다.
자세히 보니 반찬하고 밥이다.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사단법인[숲길]에서 둘레길 걷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이렇게 식사를 배달해준다고 한다.주로 단체에서 예약을 한다고~
산길을 걸을때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걷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 팀이 맞는 것 같다.
밥과 반찬을 보니 배가 고파온다.새벽 5시에 집에서 밥 반공기만 먹고 왔더니~
1구간의 명물 사랑나무~
언덕을 막 넘어오니 이런 쉼터가 나온다.오다가 [숲길]직원한테 들은 정보가 주막이 두 군데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정자나무 주막이 좀 낫다고 해서 이곳은 조용히 지나쳤다.
정자나무 쉼터 내부..밖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는 상당히 화려했다.
둘레긽팀은 없고 마을 주민들이 간단하게 반주를 하고 있었다.여인들은 객지에서 살다가 이곳에 놀러 온 느낌이고~
이곳에서 식사가 가능할 것 같아 왔는데 식사는 안 된다고 한다.그래서 만만한 전에 막걸리 한 병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파전은 7천냥인데 이 전은 두릅전이라 만2천냥이다.맛은 생각보다는 별로~~전은 역시 파전이 최고라~
시장이 반찬이라고 김치쪼가리 한 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점심을 해결한 정자나무 쉼터~
조금 진행하니 눈에 익은 [노치마을]이 나온다.블로그 기록을 보니 이 마을을 지났던 때가 2011년 6월로 나온다.
만 7년전인데 엊그게 같은 느낌이다.이 마을 구판장에서 막걸리 한 병을 시켜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노치샘도 있었는데 잘 보이지 않네~~
7년전에는 이런게 없었는데 조금은 변한 느낌이다.
노치마을 뒤편 수정봉이다.수정봉 앞의 노송은 여전한다.그때 느낌이 저곳에서 한루 머물고 싶었는데~
이젠 백두대간길도 먼 추억이 되어 간다.
덕산저수지를 빙둘러 둘레길은 이어진다.
덕산저수지 전망대 그리고 뒤편의 무인주막..바로 막걸리를 먹고 와서 패스~
덕산 저수지와 지리산 어느 골짜기..
노치마을을 지날때 여성 둘레길팀 3명을 만났다.인사를 하고 지나왔는데 그 여인들이 계속 뒤에서 오고 있다.
내가 박배낭을 메고 걷기 때문에 보통 여자들 걸음걸이하고 비슷하다.
쉼터에서 잠깐 대화를 나눴다.서울에서 왔고 오늘은 둘레길을 걷고 내일은 남원 관광을 하고 올라 간다고 한다.
즐거운 여행길이 되라고 덕담을 나누고 길을 나선다.
운봉초등학교..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운동장에서 어린친구들이 혼성으로 뛰어 놀고 있는데 보기 좋더라.
여기는 아직도 시골이라 그런 정서가 있는 것 같다.
조금 진행하니 2구간 시작점 안내판이 나온다.
시간은 5시쯤 되었지만 해님이 아직도 중천에 있으니 계속 걷기로 한다.
남원 서천리 당산
남원 서천리 당산..중요민속문화재 제20호
-.당산은 마을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이곳 서천리 당산에는 한 쌍의 돌장승(벅수)이 있는데,외형상 구분은
불분명하지만 북쪽의 것은 남자,남쪽의 것은 여자라고 한다.악한 기운을 막는다는 뜻으로 두 장승에는 각각[방어대장군]
[진서대장군]이라 새겼다.두 장승 모두 벙거지를 쓰고 수염이 달렸으나 남자 장승에는 귀가 없다.수수한 노인 모습을한
여장승은 키가 작지만,실제 인간 모슴에 가까우며 얼굴표정이 사실적이다.
이 여장승은 마을을 수호한다는 신앙적 의미뿐만 아니라 서민의 소박한 표정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민속예술의
연구자료로서 높은 가치를 갖는다.
서림정 및 서림공원..바래봉~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능선과 왼쪽의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들판에 있다.조선시대에는 통영별로가 지났던 곳이다.
동편제 마을..이쯤에서 야영할 생각으로 슈퍼를 찾아봤다.마을이 꽤 큰 편인데도 점빵 하나 없다고 한다.
민박집 어른이 나와서 민박을 하라고 하는데 야영꾼이 어찌 민박을 하겠노?
하루종일 짊어지고온 배낭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동편제 카페..혹 몰라 카페 주인데한테 주류나 물을 구할수 있냐고 물어보니 본인이 먹으려고 준비한 캔맥주만
한 개 있다고 해서 그냥 패스~인월까지는 가야 마트가 있다고 해서 배낭을 짊어지고 다시 길을 나섰다.
황산대첩비지..시간이 늦어 멀리서만 보고 그냥 지나간다.
해님은 서서히 서쪽으로 잠자러 가고~홀로 도보꾼은 걸음이 자꾸 빨라 진다.
비전마을의 유래도 한번 읽어 보고~
중간에 만난 3층 부처탑..갈 길이 머니 자세히 읽어 보지도 못하고 지나쳤다.
충혼탑..
인월 도착..인월에 도착하니 완전히 어둠이 내렸다.마트에 들러 야영물품을 구입했다.
마트 사장님한테 근방에 정자가 있냐고 물어보니 다리를 건너면 바로 있다고 한다.
인월정..첫날 트레킹 종료(19:36)
*첫날 트레킹 시간:10:10~19:36(9시간 26분)
이후 정자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해파랑길에서는 철썩 철썩 쏴~파도소리에 잠이 들었는데 지리산에 들어오니
잔잔한 물소리에 잠이 들었다.정자 뒤편에서 멍멍이 한마리가 계속 짖어대는 바람에 간간히 잠이 깼지만~
2일차 ↓4월 22일(일)
밤새 비가 살포시 내렸다.일기예보상으로 오늘 많은 비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 분리형 비옷, 우산, 판초우의까지 모든걸 챙겨왔다.
간단히 라면 한 개를 끓여 아침을 해결하고 둘째 날 여정을 시작했다(06:30)
정자에 텐트를 치니 플라이 없이 이너텐트만 쳤다.생각보다 날씨가 포근해서 그리 춥지는 않았다.
3구간 시작점..인월~금계
인월읍~
이곳을 지나는데 하늘에서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비옷을 입고 배낭커버도하고 본격적인 우중 트레킹 채비를
갖췄다.
조금 걸으니 [중군마을]이 나왔다.
종군마을 안내도..
이곳에서 아침 식사도 가능하다고 했다.이른 아침에 혼자는 좀 그렇지요~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고~[주당흙집]이라는 펜션도 지나고~
수성대 세 번째 쉼터에 도착했다.비가와서 쉬지 않고 계속 진행했더니 피로가 밀려 온다.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푹 쉬어 간다.막걸리통과 김치가 메달려 있는 무인 판매소다,
근데 돈을 어디에다 놓는지 돈 통이 안 보인다.막걸리도 오래된 것 같고 김치도 그래서 먹지는 않았다.
지리산 어드메쯤인데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벚꽃..
소나무 당산(장항마을)
멋진 고사목도 만나고~
지리산 길섶을 알리는 입간판.
다래랑머루랑 펜션 및 쉼터..11시쯤 이곳에 도착했다.
중간에 배가 고파서 새우깡에 맥주 한캔을 했다.그래도 이런 주막이 나왔는데 나그네가 어찌 그냥 갈수 있겠노?
혹시 몰라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역시 식사는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파전에 막걸리 한 병을 먹었다.어제 두릅전보다 파전 맛이 훨씬 좋았다.
파전을 먹으면서 바깥사장님하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다.회사 CEO를 했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병을
앓았다고 했다.물론 마음의 병이겠지~그래서 모든걸 내려 놓고 지리산으로 들어 왔다고 한다.
지리산 구석 구석 그런 사연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이 집은 조망이 너무좋아 저절로 아픈 마음의 병도
낫을 것 같다.
파전을 먹고 있을때 몇 팀이 지나갔다.연인팀,부부팀,친구팀,그리고 6명 단체팀..
이 집은 산골에 있는 짜장면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중간에 파전을 먹었기때문에 그냥 패스~
이 주막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6명 단체팀이 지나갔다.길은 나서는데 걷는 속도가 비슷해서 한참을 동행 했다.
울산에서 왔다고 하니 더 할 얘기가 많았다.수영클럽 멤버들인데 이벤트로 왔다고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그들이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먼저 길을 나섰다.
등구재..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걸쳐 있다.
옛날에는 함양에서 제안재와 오독재,등구재를 넘어 남원의 산내와 운봉으로 왕래하였으며,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길목이다.거북등을 닮았다해서 등구재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등구재를 막 내려서는데 파전 먹을때 지났던 여인 두 명이 나타났다.
아까 먼저 지났는데 왜 이제 오냐고 물어보니 그들도 중간에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서울에서 내려왔고 친구 생일이라고 이벤트로 지리산을 왔다고 한다.
나중에 해파랑길도 한번 걸어보라고 홍보도 했다.
내가 피곤해 쉼터에서 쉬고 있을때 그녀들은 먼저 내려 갔다.
운골 마을도 지나고~
창원산촌생태마을..
잘 꾸며진 펜션도 지나고~~예술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선객들도 보였다.
애기똥풀
금계마을에 도착이 되었다.
이곳에서 오늘 야영 물품을 구입했다.
덕분에 배낭은 묵직 해지고~
야영 물품을 다 챙기고 주변을 한번 둘러 보니 식당이 있다.
계속 라면과 파전만 먹었더니 밥이 먹고 싶어졌다.[금계식육식당]에 들어가서 김치찌개를 시켰다.
갈증도 나서 막걸리 한잔을 먼저 먹었다.막걸리는 역시 식전에 먹어야 맛있다.
밥을 먹고나면 막걸리는 영 맛이 없어진다.
[강쇠네 흑돼지]김치찌개가 맛있으니 식사할팀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세유~~강추
다행히 비는 그쳤다.비개인 오후 일정이 이어진다.
버스승강장을 막 지나는데 아까 중간에 만났던 서울 그녀들이 보였다.
안전하게 잘 올라가라고 인사를 하고 다리를 건너 4구간 동강 마을 방향으로 진행했다.
이런 물길 안내 표지판도 만났다.흐는 강은 임천으로 검색된다.
중말 안내표지판도 만나고~
절로 가는 길..
병꽃나무.
임도를 뚜벅 뚜벅 오르니 이런 풍경이 펼쳐졌다.
[서암정사] 초입이다.지리산 천왕봉을 마주하고 이런 멋진 절이 있을줄이랴~
왼쪽 뾰족한 봉이 천왕봉쯤으로 어림된다.멋진곳에 절터를 잡았다.
절 모습이 외국에 있는 절같은 느낌도 들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자세히는 못보고 그냥 스치듯 구경을 했다.
선암정사 대웅전..
선암정사..원은큰스님께서 6.25전쟁의 참화로 무수한 원혼들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1989년부터 10년 간에 걸쳐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석굴법당 안에는 마이타부처상과 제불보살상 등으로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가 정교하게 장엄되어 있다.
2010년에는 대웅전 지하에는 금니사경 참배관을 마련하여 원웅큰스님께서 석굴법당의 원만한 불사를 염원하며
1985년부터 금니시경을 해오신 작품들을 참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2년도에 완공한 대웅전은 한국 전통 목조건물로는 아주 드문 드문 아(亞)자형 건축물이며,중층구조의 겹처마를
두어 한국 고건축의 선과 미를 극대화 하였다.
선암정사의 꽃화원..
지리산 칠선계곡..
조금 내려오니 지리산 칠선계곡 초입 [추성리]에 도착이 되었다.
버스는 있지만 이 버스를 타고가도 함양에서 대구가는 버스는 끊긴다.
그래서 추성리 주차장 한켠에 텐트를 치고 내일 첫차로 움직이기로 했다.
앞으로 둘레길 일정을 이런 방법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접속 관계로 첫날에 많이 못 걷기 때문에
둘째 날에 많이 걷고 야영하고 첫차로 움직이는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되겠다.
*둘째 날 트레킹 시간:06:30~18:28(11시간 58분)
밤새 빗소리와 칠선계곡 물소리를 자장가삼아 잠을 잤다.칠선계곡이 지금 입산금지기간이라 탐방객은
아무도 없었다.조용한 나만의 홀로 캠핑~~좋아유^^
아침 먹고 시간이 조금 남아 추성리 마을도 한번 둘러 봤다.추성리 벽화..
추성리에서 함양가는 첫차는 7시 30분에 있다.
손님은 달랑 나 혼자~추성리에서 함양까지는 약 1시간이 걸렸다.
중간 중간 할매 할배들이 많이 탔다.박배낭때문에 좌석 두개를 선점했더니 민폐손님이 되었다.
어렵게 할매 한 분을 옆에 앉혀서 함양까지 나왔다.
함양에서 서대구, 서대구에서 다시 포항으로~~이렇게 해파랑을 마무리하고 바로 진행한 지리산 첫 걸음의 흔적을 정리 해봤다.
다음에는 일정상 5월 말쯤에 다시 이어 갈 예정이다~~~~~~~~~~~~끝
참고사항: 갈때:지곡동~포항터미널(마눌택배)~서대구터미널(7,600..직행)~남원터미널(8,800..직행)~주천(1,200..시내버스)
올때:추성리~함양터미널(1,100..시내버스)~서대구터미널(7,200)~포항터미널(7,600)~지곡동(마눌택배)
*교통비:33,500
*기타비용:남원마트(7,400)~정자나무 쉼터(15,000..파전 및 막걸리)~인월마트(6,550)~다래랑머루랑(12,000..파전 및 막걸리)~
금계 점심(8,000..김치찌개)~추성 마트(5,750)
*기타비용 합:54,700
**총=8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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