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8년7월18일~7월20일(수~금)..첫날:뜨거운 태양 둘째 날:뜨거운 태양(2박3일)
◈코스:위태마을~궁항마을~하동호~청암면~화월마을(1박..야영)~관점마을~명사마을~동촌마을~삼화마을
~서당마을~우계저수지~괴목마을~신촌마을~먹적골~먹점마을~흥룡마을~악양삼거리~대축마을(2박..야영)
◈산행시간 및 거리:첫날:13:00~19:45 (6시간45분).. 둘째 날:06:00~17:28(11시간28분)..합:18시간15분
*GPS거리:첫날:14.14km,둘째 날:23.27km *총거리:37.41km
1일차 ↓7월18일(수)
지리 둘레길 네 번째 걸음에 나선다.접근 경로는 포항~진주~옥종~위태마을이다.
진주 거쳐 옥종에 도착하니 12쯤 되었다.그래서 옥종면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시골마을이라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그냥 한식백반밖에 되지 않았다.지리산 둘레길 덕분에 이런 시골마을까지
올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옥종에서 위태마을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옥종 개인택시를 타고 위태마을까지 갔다.요금은 만천냥이 나왔다.
위태마을에서 본격적인 트레킹 시작..13:00
위태마을에서 궁항마을까지는 산길을 조금씩 오르면서 진행이 된다.
궁항마을가기전에 알바를 조금 했는데 수풀을 헤치고 진행을 하는 바람에 팔에 많은 생채기가 생겼다.
안전지대에 도착해서 숨을 고르고 진행한다.
궁항마을 방향~
궁항마을은 부자마을인지 정자에 컵라면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정자는 옛날같지 않게 전기나 가스까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저렇게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정자에서 자기는 좀 부담스럽기는 하다.
궁항마을을 막 지나 진행을 하는데 눈에 익은 고개가 나타났다.
양이터재..여기는 낙남정맥할때 지났던 고개가 되겠다.블로그 기록을 보니 낙남길에 여기를 지났던때가 2013년 1월로
기록이 되어 있다.추운 겨울에 지났던 길을 5년만에 7월 땡볕에 다시 오게 되었다.
참고로 양이터재는 청암면 하동호와 옥종면 궁항리를 연결하는 옛길로 양씨와 이씨가 터전을 잡았다 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한다.
양이터재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앞구간과 비슷하게 대나무가 쭉쭉빵빵 뻗어 있는 숲을 통과한다.
밤에는 상당히 무섭게 느껴지겠다.
대나무숲을 막 통과하니 하동호가 나타난다.
하동호 쉼터..하동호는 하동군과 사천시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지역을 흐르는 묵계천을
가로막아 건설된 하동댐과 함께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둘레길은 하동호를 빙 둘러 진행을 한다.
강바람이 부니 조금 시원했다.
청암면에는 이런 천연잔디 축구장도 갖고 있는 부자마을이 되겠다.
땡볕이라 운동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 흐르는 횡천강은 하동 신월리에서 섬진강과 합류가 된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려 하고 있다.
청학동 민박..갈증도 나고 허기도 지고~~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막걸리 한 잔을 청했다.
최근에 둘레길 손님이 없어 준비된 것은 없고 동동주만 있다고 했다.
그래서 동동주 한 병과 김치로 갈증을 해결했다. 주인장하고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눴다.
전시장에 그림과 글씨도 전시되어 있다고~~글을 배우러 오는 사람한테 글도 가르쳐준다고 했다.
주인장 얘기를 좀 들어주고 오늘 야영지를 찾아 발길을 옮긴다.
아트센터에 핀 꽃..
청학동 슈퍼..이 슈퍼에 도착하니 주인 할아버지가 벤치에 쉬고 있었다.
맥주 한 병을 사서 할어버지 옆에서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청암면서 태어났고 젊었을때는 한량생활을 했다고~
식당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여기 저기 기부를 많이 했다고 한다.
이런 시골 할배들은 얘기만 들어줘도 기분좋아 하신다.
추가로 야영용품을 준비 후 잠자리를 찾으러 길을 나섰다.
시골동네치고는 복지회관이 근사한다.하동호가 생기면서 수몰민도 나오고해서 돈이 많은 동네라고 했다.
이 징검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진행을 한다.
물이 많으면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겠다.
화월마을 정자에 도착했다.거리나 시간상으로 이 정자에서 야영을 해야겠다.
정자에 도착하니 팔순쯤 되어 보이는 할매가 계셨다.정자외에 평상도 두 군데나 있어 할매한테 양해를 구하고 여기서
야영을 했다.할매하고 70쯤 되어 뵈는 아제하고 얘기를 나누다 텐트를 쳤다.
텐트를 치고 라면을 끓여 먹으려 하는데 배낭을 아무리 뒤져봐도 가스가 없다.
그래서 저녁은 새우깡과 맥주 한 잔으로 대신했다.중간에 동동주도 한 잔 먹어서 그렇게 공복감은 느끼지 않았다.
막 잠이 들었는데 인기척이 나면서 누가 자꾸 깨운다.이유는 마을사람들이 내가 밥을 안 먹은걸 알고 저녁을
같이 먹자고 깨운 거다.아직도 시골 인심은 살아 있다.고마운 맘만 전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마을에 낚시간 사람이 고기를 잡아 와서 매운탕을 끓였는데 내가 라면도 못먹고 그냥 잔다고
하니 안돼 보여서 깨웠다고 한다.화월마을의 좋은 느낌을 받고 둘째날 여정을 이어간다.
*첫날 트레킹 시간:13:00~19;45(6시시간 45분)
2일차 ↓7월 19일(목)
화월마을 주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출발..06:00
관점마을도 지나고~
걷다가 반가운 표지기도 만났다.곰바우님부부 표지기가 되겠다.호남길에 우연히 만나 저녁도 같이 먹었는데
그동안 뵙지 못해 아쉽다.올 가을에는 꼭 홀산 모임에 가서 뵈어야겠다.하이얀님이 좀 아프다고 했는데 건강은
되찾았는지 궁금도 하고..
명호천이라는 간판은 있는데 수량은 거의 없는 건천이다.
아침부터 푹푹찐다..이 정자에서 짧은 오침을 하고 진행을 한다.
명사마을~
삼화실에 있는 생태마을..
삼화슈퍼..가스가 없어 아침도 못 먹고 진행을 했다.그랬더니 배에서 꼬록 꼬록 소리가 나다.
그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이 슈퍼에 들러 라면을 하나 끓여 달라고 했다.당근 맥주도 한 잔하고~~막걸리가 좋기는 한데 더운 여름에 막걸리는
더 갈증을 유발하는 걸 알았기에 맥주로 대신했다.밥은 주문도 안 했는데 서비스로 갖다줬다.
주인장이 보기에도 내가 좀 안돼보였는가 보다~~^밥값은 받지 않았다.둘레길을 걸으면서 어제 오늘 기분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저기 보이는 정자가 서당마을이 되겠다.어르신들도 더위를 피해 정자에서 쉬고 있었다.
서당마을 무인판매점..이런곳이 있는줄 알았으면 여기서 요기를 해결하는건데~
그냥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쉬어간다.맥주, 소주, 물 그리고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
둘레길 공부를 대충하고 왔더니 이런 정보는 얻지 못해 아쉬었다.
할배 할매들 사진을 걸어논 모습이 정겨웠다.
마을정자에서 쉬고 있는 어르신들이 쉬었다 가라고 한다.말 한마디만 들어도 정겹고 기분이 좋다.
서당마을을 좀 지나 평상이 하나 있어 여기서 잠시 오침을 했다.진드기가 물어 오침을 방해하는 바람에 그냥 털고
일어나 다시 길을 나섰다.
신촌마을도 지나고~
삼화실~대축 먹점마을..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동리에서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을 잇는 구간이다.
삼화실~대축 구간은 마을도 많이 지나고 논,밭,임도,숲길을 걷게 된다.섬진강과 형제봉 능선을 조망하며 걷는다.
멀리 뒤편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광양 백운산 자락이 되겠다.
땡볕에 피부보호를 위해 이렇게 완벽하게 무장하고 진행을 했다.
중간 갈림길에서 길을 못찾아 그냥 도로로 진행을 했다.그랬더니 섬진강이 바로 나왔다.
덕분에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길을 걷게 되었다.섬진강을 따라 걷는 이 길도 산길보다 나쁘지 않아 만족도는 좋았다.
섬진강 뒤편으로 백운산이 우뚝하다.한겨울 호남길에 백운산 따리봉 근처에서 야영하면서 하루 지났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중간 중간 쉼터도 많았다.
섬진강의 모래톱.
한참 걸으니 길이 끊겼다.끊긴 길을 헤치고 걷다가 다리에 생채기도 많이 생겼다.
대축마을까지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대축마을 산행 종료(17:28)
*둘째 날 트레킹 시간:06:00~17:28 (11시간 28분)
시간이 애매하게 되었다.다음구간을 걷기도 그렇고 하동이나 광양으로 나가기도 그렇고~
일단 광양에 있는 친구한테 연락을 취했다.광양에 있는 친구가 연락이 되면 택시나 버스를 타고 나가고 연락이
안되면 악양에서 하루 자고 내일 나가는 걸로~
결론은 광양에 있는 친구가 바쁜일로 오늘 시간이 안 된다고 한다.
그래!! 결심해서 악양에서 자고 내일 첫 차로 움직이는거야~
우선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악양면으로 걸어 갔다.네비양 도움을 받아 악양국밥집을 찾아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더 올라가 보니 이런 식당이 나왔다.국숫집..밥집이 있는데 밥집으로 들어 갔다.
보리밥과 막걸리 한 병을 시켜 저녁을 먹었다.보리밥은 맛있었는데 막걸리는 조금 텁텁한 느낌이 있었다.
저녁을 짜게 먹었는지 야영하면서 물을 두 통이나 먹고 잤다.
내가 야영한 곳은 [박경리토지문확관]이 있는 곳이다.주차장에 화장실도 있는 간단하게 씻을 수 있어 좋았다.
텐트를 치고 악양개인택시를 미리 예약했다.하동 거쳐 부산이나 대구로 해서 포항에 갈수도 있지만 광양에서는 바로
포항까지 가니 요금이 조금 들어도 택시로 이동하기로 했다.덕분에 지리산 둘레길에 비용이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에는 정상적으로 버스만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해야겠다.
화장실 뒤편으로 형제봉자락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박경리문학관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
근데 악양 마을은 그렇게 조용하지 않았다.새벽 4시부터 닭 울음소리,고라니 울음소리,발정난 고양이 울음소리,
고라리는 쫓는 대포소리,아침부터 예초기를 가동한다고 기계음 소리..차소리~~
내가 생각했던 조용한 악양의 아침은 아니었다.결론은 조금 큰 면단위에서 자는 건 좋은 야영지가 아니었다~~~
아침부터 광양에 있는 친구가 전화가 왔다.빨리 출발해서 아침이나 같이 먹자고~그래서 택시한테 10분 일찍
나와달라고 했다.열심히 달려 광양 중마동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 되었다.
그 친구는 다이어트중이라 나홀로 아침을 먹었다.그 친구는 막걸리 한 잔만 먹고 나는 막걸리와 함게 콩나물국밥을 먹었다.
짧은 만남에 아쉬움을 달래고 8시 10분발 포항행 버스를 탔다.
포항에서 도착해서 터미널식당에서 짜장면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개눈 감추듯 다 먹었다.
중마동 버스는 부산 동래와 사상터미널을 거쳐 경주를 경유해서 포항에 도착 했다.
7월 땡볕이 내리쬐는 계절에 네 번째 지리산 둘레길 추억일기를 마무리 한다.
8월에는 이런 저런 행사가 겹쳐 9월초에 다음 구간을 진행 할 예정이다~~~~~~끝
참고사항: 갈때:지곡동~포항터미널(마눌택배)~진주터미널(19,200..직행)~옥종터미널(4,200..직행)~
위태마을(11,000..택시)
올때:악양읍~광양 죽마동터미널(38,000..택시)~포항터미널(18,500..직행)~지곡동(5,100..택시)
*교통비:96,000
*기타비용:서대구 음료수(2,000)~옥종 마트(3,300)~식당 동동주(4,000)~청암 마트(8,000)~삼화슈퍼 라면(8,000)~
평산리 저녁(13,000)~사상 터미널 커피(2,300)~포항 짜장면(6,000)
기타비용=46,600
*합: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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