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6년2월27일~29일(2박3일)..1일차:흐리다 맑음,2일차:흐리다 비오다 눈
◈산행코스:갈재고개~각흘고개~봉수산 갈림봉~봉수산~갈매봉 방향으로 대형알바~봉수산 갈림봉(1박..야영)~천방산
~부엉산~극정봉~영우산~절대봉~서재~명곡저수지(알바)~사슴목장~차동고개~예산 비상탈출~예산읍(2박..예산여관)
◈산행 거리 및 시간:*GPS거리:약32.29(탈출 및 알바시간 포함)
*산행시간:1일차:08:35~18:09(9시간 34분)
2일차:07:00~16:04(9시간 04분)
*총 산행시간:18시간 38분
1일차↓(2월27일)
갈재고개 산행 시작(08:35)..이런 저런 사정으로 오랜만에 금북길에 나선다..이번 구간은 앞구간에서 탈출한 갈재고개부터
이어 간다..접속 경로는 포항발 대전행ktx~천안아산행ktx 로 천안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갈재고개에 도착했다.
덕분에 산행 시작 시간은 엄청 빠르다~
어제 살짜기 눈이 내려서 도로와 등로에는 눈이 조금 쌓여 있었다.
이곳은 개인 사유지라 이렇게 철책으로 길을 막아 놨다..트럭도 떡하니 버티고 있고~
조금 올라 가니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공덕산 방향과 각흘고개 갈림길이 나온다..
각흘고개는 공주와 아산의 경계지점에 있다..4차선 도로라 차량 통행도 엄청 많다..
한가한 틈을 타서 반대편 도로로 건넌다.
각흘고개..(09:53)성골마을의 지형이 와우형으로 소가 누워있는 형상인데 현재 공주시와 아산시의 경계가 되는
이 각흘고개가 소가 누운 형상 중 뿔이 있는 부분이라하여 '각흘'이라 불렀다.
각흘고개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철탑이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갈림길에는 이렇게 돌로 안내를 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는다..
봉수산 갈림봉(12:26)..봉수산 갈림봉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 가고 있다..
아침을 집에서 밥 반공기만 먹고 산행을 했더니 배가 고프다..그래서 오늘은 물도 많이 필요치 않으니 이곳에서
라면 한개 끓여 먹고 가기로 한다.
너구리 한마리와 약밥을 데워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소주도 한잔 했다..신장비를 구입했더니 혼자 산행 중 라면이나
다른 것을 쉽게 데워 먹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민생고를 해결하고 봉수산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삼거리봉에서 봉수산을 갔다가 다시 와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
이유는 선답자들 표지지가 봉수산 방향으로 많이 붙어 있고 봉수산에도 많이 불어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엄청난 알바를 하게된다..~~
봉수산..536m..예산군고 대술면과 공주시 유구면 및 아산시 송악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산세가 봉황의 머리를 닮아서
봉수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현재 산의 모습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산도 높지 않고,코스도 단순하여 나들이 겸 등산
코스로 좋다.산기슭에는 887년(진성여왕)에 도선국사 창건한 봉곡사가 있다.
봉수산에서 이정표도 잘 나있고 길도 엄청 좋은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정맥 표지기가 잘 안보여 의심은 조금 들었지만
이정표가 워낙 잘되어 있어 달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뚜벅 뚜벅 진행을 한다..
배틀바위의 전설도 읽어 보고~~
배틀바위도 한번 담아 보고~
등로 정비가 너무 잘되어 있어 아산시에 감사하는 마음도 한번 가져보고~~
이런 의자가 나와서 잠시 쉬면서 지도와 GPS를 검토해 본다..아풀사~~봉수산에서 자꾸만 멀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정상부에 붙어 있는 표지기를 자세히 살펴본다..'천안아산 태극종주','아산기맥'그리고 일반 산악회 표지기만 걸려 있는 것이다.
유일하게 정맥 표지가 있었는데 그분은 정맥 마치고 지맥을 하는 사람인 것 같았다..
여기까지 약 3km쯤 온 것 같은데~~물한모금 먹고 다시 봉수산을 향해서 BACK~~
안부지역에 내려와서 봉수산으로 다시 올라 가려니 힘이 벅차다..그래서 수골로 내려가서 봉수산으로 접속하기로 한다.
이런 얄팍한 머리가 이후로 엄청한 고생 보따리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
일단은 마을까지 내려 간다..마을에서 GPS를 켜보니 임도를 따라가면 봉수산에 다시 접속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임도가 빙글 빙글 돌아서 봉수산에서 다시 멀어지는 것이다..ㅠㅠ
그래서 임도 중간지점에서 급사면을 치고 올라 가기로 한다..이정표는 철탑을 바라보고~~
살짝 내린 눈에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급사면을 어렵게 치고 올랐지만 원하는 철탑은 2개가 더 남았다,,,
급사면을 1시간쯤 치고 올라오니 다시 봉수산이 나왔다..조금 더 진행을 하고 싶었지만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서
진이 다빠져서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첫날 산행 시간:08:35~18:09(10시간 34분)
점심에 라면을 끓여 먹었던 갈림봉에서 텐트를 쳤다..겨울치고는 생각보다 포근한 날씨라 쉽게 텐트를 쳤다.
텐트안에서 신장비로 라면 한개를 끓여서 소주 한잔를 곁들여 이른 저녁을 먹고 첫날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2일차↓(2월28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우동 한개로 아침을 해결하고 둘째날 여정을 시작한다..
일기예보상으로 오늘 비가 조금 온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산에서 안자고 택시를 불러 예산으로 탈출하기로
마음을 정한다..
저녁과 아침으로 먹거리를 많이 비웠는데도 텐트와 옷무게로 배낭무게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한결 수월하다..이제 갈림길만 나오면 확인 또 확인하면서 진행을 한다..07:00 산행 시작
진행 해야 할 금북 정맥 길~~
천방산(09;00)
부엉산(09:36)
극정봉(11:29)
명우산(12:10)..명우산을 지날쯤 조금씩 내리던 비가 진눈개비로 바뀌어 내리더니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한다..눈산행이라 기분은 좋은데~~그동안 맞은 비와 눈으로 신발과 텐트 침낭이 모두 젖어서 산에서
자기를 힘들겠고, 어느지점에서 탈출을 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진행을 한다.
서재(13:38)..천주교 묘지가 있는 서재에 도착이 되었다..눈보라로 인해서 방향을 잘 모르겠다..
계속 보이던 선답자들 표지기도 사라지고~이쪽일까 저쪽일까 고민하다가 천주교 묘지를 가로질러 희미한 등로따라
진행을 한다..한참을 진행해도 표지기는 나오지 않는다.희미한 등로는 있지만~안전지대에서 다시 GPS를 켜고 현위치를
검색해 보니 방향이 약깐 왼쪽으로 치우쳐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서 급사면을 치고 내려간다..급사면을 치고 내려가니 이런 건물이 나온다..
이곳에서 방향을 다시 잡고 진행을 하기로 하고 마을까지 내려간다.
내려오니 '명곡낚시터'가 나온다..비바람이 부는데 물론 낚시꾼은 없었다..그래서 다시 GPS로 확인해 보니
이곳에서 우측 등로로 진행을 해야 차동고개가 나올 것 같았다.
낚시터를 끼고 한참을 진행 후 우측에 난 임도를 따라서 진행을 한다..눈은 많이 쌓여 있어도 희미하게 등로가 있어서
진행을 한다..어느 지점에 더이상 등로가 없어 급사면을 다시 치고 올라가서 정상에 복귀를 한다..
정상부에도 표지기가 없어 임도를 따라서 다시 차동고개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임도 중간지점에 이런 철조망이 있다..자세히 보니 사슴목장이라 임도를 차단해 놓은 것 같았다..
철조망을 빙글 빙글 돌아서 사슴녹장을 비껴서 진행을 하는데,곳곳에 농장을 지키는 멍멍군이 엄청나게 짖어댄다..
한마리가 아니고 대여섯마리의 멍멍이가 짖어대니 마음이 심란한다~~
낮선 방문객에 놀란 사슴들이 이리 저리 날뛰면서 공격자세를 보이기도 한다..꽃사슴말고 이렇게 큰 사슴을 가까이서
보니 귀엽다기보다는 좀 무섭게 느껴졌다..비가 오는데 우리게 갇혀 있는 모습을 보니 처량해 보이기도 하고~
사슴들의 뿔이 하나같이 다 잘려 있는 것을 보니~~~맘이 좀 그랬다.
사슴농장을 어렵게 빠져 나오니 넓은 도로가 나왔다..차동고개로 올라가는 도로 같았다..
나무에 쌓인 눈꽃을 보면서 차동고개로 뚜벅 뚜벅 올라간다..터널이 뚫린 이후로 이곳은 차량이 통행이 적어
4차선 도로지만 다니는 차량은 거의 없었다..
차동고개(16:04)공주 유구읍과 예산 신양면으로 넘어가는 곳에 차동고개가 있다.
차서방이 몸져 누운 어머님을 위해 산신령으로부터 산삼을 얻은 고개라 하여 차동고개라 불린다고 한다.
*둘째날 산행 시간:07:00~16:04(9시간 04분)
차동고개에 도착해서 예산에 있는 택시를 불러 본다..예산택시 왈 '지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동고개까지는 차가 갈수가
없습니다'..마을까지 내려와야만 택시가 갈수 있다고 한다..그래서 마을까지 몇키로쯤 되냐고 물어보니 2km쯤 된다고 한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눈길을 터벅 터벅 1시간을 걸어서 마을까지 내려 왔다...
마을에 도착해서 마을위치를 설명하니 알수 없다고 한다.그래서 인기척이 있는 민가로 들어간다..주인 아주머니한테
현위치를 설명해달로고 한다.마을이름과 번지를 알려주니 택시가 알았다고 한다..
주인아주머니한테 허청에서 잠시 눈좀 피한다고 양해를 구하고 한참을 기다리니 택시가 와서 택시를 타고
예천으로 나왔다.
예천읍에 도착해서 기사님이 알려준 허름한 여관에 들어갔는데 초녁인데도 방이 없다고 한다..그래서 돈을 조금 더 주고
덜 허름한 여관으로 들어간다.여관에 도착해서 젖은 옷가지를 전부 말려 놓고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자켓까지 다 젖어 짚업티만 입고 나갔더니 많이 춥더라~~
이곳 저곳 두리번 거리다가 '향아식당'이 눈에 들어 왔다..이곳은 밥과 술이 같이 되는 느낌이라 늦은 시간에도 눈치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밥만되는 식당은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눈치가 많이 보인다..홀로 다니면서 많이 느낀다..
매뉴가 이것 저것 많았지만 제육볶음이 필이 꽂혔다..근데 가격이 2만냥이 가장 작은분량이다..
양이 조금 많은 듯 했지만 소주 1병과 같이 먹으니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남은 양념으로 밥 반공기와 함께~~
예산에서 포항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대전에서서 갈아타야 한다..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서대전과 동대전
2군데 다 예산에서 차편이 있다.. 서대전가는 버스는 예산읍 간이승강장에서 출발하는데 위치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예산읍터미널까지 걸어가서 동대전 가는 버스를 타기로 하고 눈내린 예산의 아침을 걷는다..
어제 내린 눈으로 예산의 아침은 한층 더 운치가 있었다..방향을 잡고 한참을 걷는데 네비가 차량으로 설정되어 있어
큰도로로 가라고 한다..이쯤에서 예산의 아침 산책은 마치고 다시 예산읍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던가 간이정류장을 찾기로 한다.
간이정류장을 찾기 위해 걷다가 마을앞에 눈을 치운 구간이 있었는데 그곳에 살얼음이 얼어 있었다..
살얼음에 그만 자빠링을 찐하게 한번 했다..박배낭이 아니면 크게 다쳤을지도 모르겠다..~
물어 물어 어렵게 예산읍 간이정류장을 찾았다.
간이정류장은 이랬다.옛날에는 표도 팔고 그랬다는데 지금은 잠깐 서는 간이 정류장이다..
한 20분을 기다리니 서대전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내가 표를 못 끊었다고 하니 내릴때 현금을 주면 된다고 했다.
교통카드는 되지 않고~..이 버스의 최종 목적지는 대전 서부터미널인데 중간 중간 다 정차를 했다.
덕분에 예산에서 대전까지 1시간 40분가량이 소요되었다.
대전서부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복합터미널에 도착했다..표를 끊고 식사할 짬이 있어 김치치게를
시켜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포항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다..
이렇게 비와 눈으로 인해서 목적까지 다 진행하지 못한 금북길 4번째 얘기를 마무리 한다..
올안에 1대간 9정맥을 마무리 하려면 다음부터는 어쩔 수 없이 차를 끌고 가서 차박후에
진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ktx(9,000..택시)~대전ktx(05시25분발..30,400)~천안아산ktx(07시 20분발..9,600)
~갈재고개(30,000..택시)
올때 차동고개~오얏마을(도보 약3km)~예산읍(18,000..택시)~서대전(6,500)~
대전복합터미널(8,000..택시)~포항터미널(20,900)~지곡동(마눌택배)
*교통비: :132,400
*기타비용:롯데마트(20,000)~예산여관(35,000)~예산저녁 (24,000)~예산마트(4,300)~대전아침(6,500)
:89,800
**합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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