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완료]

금북정맥 두번째 걸음(엽돈재~덕고개)

쇠돌이 2015. 12. 31. 14:55

◈일시:2015년12월29일~31일(2박3일)..1일차:맑음..2일차:흐리다 비

◈산행코스:엽돈재~부소산~위례산~성거산~대머리봉~태조봉~유량리고개~용산찜질방(1박..찜박)~유량리고개~장고개~취암산~

                  동우아파트~돌고개~고려산~황골~골프장~덕고개~천안여관(2박..여관박)

◈산행 거리 및 시간:*GPS거리:약43.05km(접속 및 알바시간 포함)

*산행시간:1일차:10:00~17:25(7시간 25분),2일차:07:00~17:35(10시간 35분)...*총 산행 시간(18시간 00분)

 

 

 

 

07시15분발 천안아산행 KTX에 몸을 실었다.처음 계획은 심야버스를 타고 서울로 갔다가 다시 천안으로 내려와서

진행을 하려 했는데 KTX로 이동하는 것 보다..1시간정도 빠르지만 몸은 그만큼 힘이 든 것 같아 비용이 조금 더

들지만 이런 교통편을 이용 하기로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 보는 천안아산역~~..천안역은 다른곳에 있었다..이곳 편의점에서 점심에 먹을 햄버거 1개와

맥주 1캔을 샀다.기차역에 있어서 그런지 막걸리는 팔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근방에 구멍가게가 없어 방법이 없었다.

택시를 타고 '엽돈재'에 가자고 하니 기사님이 핸들을 잡은지 한달밖에 안되어 네비양의 도움을 받았다.

짧은 시간동안 야그를 나눴는데 중소기업 사장을 하다가 부도를 맞고 어쩔수없이 먹고 살기 위해서 택시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제는 마을을 비우고 짬짬 사진도 찍고 여행도 다닌다고~~천안아산역에서 엽돈재까지는 약 3만냥이 나왔다..

엽돈재 산행 시작(10:00)..처음 계획한 시간과 비슷하게 진행이 되었다..

여기서 경부고속도로까지 끊는 경우가 많던데 오늘은 약간 속도전으로 나서본다..

위례산 방향으로 진행~

 

부소산 도착(10:30)

부소산에서 바라 본 천안시내 전경~

부소령..(부소문이 고개)..천안시 양대리에서 북면 운용리로 넘어가는 고개..백제때 이곳에 부소문을 달았다고 하며

소나무 고개의 뜻을 지녔다고 한다.

위례산 돌무덤~

위례산 돌무덤에서 조금 진행을 하니 많은 갈림길이 나온다..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방향을 착각해서 한참을

알바후에 다시 원위치에 복귀한다..중간에 정맥을 타는 표지기도 몇게 봤는데~~이제 그 선배님들 표지기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ㅠㅠ..

옹담샘이 있었는데 비상시에 라면물은 가능하겠지만 식수로 먹기에는 조금 그렇더라~

거의 40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정상 등로에 복귀가 되었다..느낌이 경부고속도까지 못 갈 것 같은 예감이~~

위례산:천안시 입장면 오당리와 북면 운용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해발 523m이다.

질산위례성,검은산,시산이라고도 한다.금북정맥의 연봉을 이루면 북쪽 비탈면이 급경사를 이루어 천연 성벽 역할을 한다.

산 정상의 위례성터에는 둘레 550m,높이 약 3m의 흙으로 쌓은 산성을 비롯하여 식수로 사용한 듯한 '용샘'이 있다.

박무로 인해서 천안시내가 희미하게 보인다.

 

우울목고개..천주교 성거산성지가 있고 군부대가 있어 포장이 되어 있다.

이곳에서 중간 기착지로 끊는 경우도 있다.

우울목고개에는 성지순례길이 조성되어 있다..덕분에 중간에 대형버스를 10대정도 댈수 있는 큰 주차장도 있었다.

천주교 신자는 가끔 오겠지만 일반 순례자는 거의 없는 것 같다..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했다.

산길은 군분대가 점령하고 있기때문에 도로따라 한참을 진행하다가 군부대 초입에서 우회등로로 진행을 한다.

성거산 정상은 군분대가 주둔하고 있어 오르지 못하고 철조망 옆길로 진행을 한다..

성거산..579m.천안시 성거읍,입장면,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왕건이 삼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애쓰고,있을 때 천안시

직산면 산헐원을 지나다가 동쪽의 이 산을 보고 신령이 있다면서 성거산이라고 부르고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산 정상에는 성거산성이 있지만 흔적이 희미하다,서쪽 중턱에 '만일사'가 있으며,경내에는 오층석탑과

마애불 등 문화재 여러 점이 있다.

방향은 당연히 태조산 방향으로~

유왕골..점말 북쪽에 있는 마을로 백제시조 온조왕이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봄 가을이 되면 이곳에 와서

머물면서 농사를 지었다고 목천읍지에 기록되어 있고 고려 태조 왕건이 태조산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이곳에서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

유왕골에는 이런 쉼터도 있다.

각원사의 설명..

태조산 가는 길~~옆 녹색 펜스의 의미가 뭔지 궁금하다..특용작물을 심은 것도 아닌 것 같고..사유지라 펜스를 쳐 놓았나??

태조산의 정자..이곳이 상징적인 곳이라 정자도 멋지게 만들어져 있다..비박형태로 진행했으면 이곳에서 하루 쉬고 싶지만

금북은 비박이 아니고 여관박이니 찜박 형태로 하기로 했으니~~통과

태조산..421.5m..천안의 진산으로 936년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공략하려고 천안에 군사를 주둔할 때 태조곁에 있었던

예방이 태조와 함께 이 산에 올라 천안의 지형지세를 살펴보고 오룡쟁주의 형상이라고 태조에게 간했다는 산이다.

고려태조가 오른산이라고 하여 태조산 또는 태조봉이라고 한다.

태조산에서 바로보는 천안 12경은 이렇다고 한다.오늘은 박무가 많아서 이런 멋진 조망은 없었다.

유량리 고개 하산완료(17:20)

*첫날 산행시간:10:00~17:20(7시간 20분)

이후 유량리 고개에 도착해서 미리 입력한 택시를 부르니 위치를 모른다고 한다..그래서 오랜만에 히치를 해본다.

한대 두대 세대..모두 싱싱 통과~~포기하고 택시 기사 말대로 뚜벅 뚜벅 민가를 찾아 내려 간다.

어느 삼거리 지점에서 마을 사람을 만나서 위치를 물어 보니 택시를 불러서 마을 번지를 얘기하라고 한다.

그래서 콜택시를 불러서 위치를 설명하니 너무 멀어서 올수가 없다는~~ ㅠㅠ,,

어찌 할까 고민중인데 저기 멀리서 택시 한대가 내려오고 있다..두손을 번쩍 들고 택시를 타고 천안역으로 향했다. 

 

내가 천안아산역도 아니고 터미널도 아니고 천안역으로 향한 이후는 '홀산'송년모임이 서울 이태원에 있는데

그곳에 가기 위해서였다..산행중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산길 조금 늦추고 선배님들이 무지 보기 싶어졌다.

천안여관에서 독수공방하느니 선배님들 만나서 얼굴 보고 첫차로 내려와서 진행을 해도 큰 무리는 없겠다는 결론이 났다.

'홀산' 송년 모임 장소..이태원에 있는 [모글]이라는 레스토랑..홀산의 정서에는 좀 안맞지만 송년회라고 특별히 잡았다고 한다.

'홀산'의 뿌리는 당연히 '홀대모'다..난 홀대모는 한번도 가 보지 않았지만 홀산 선배님과는  이번이 다섯번째 만남이다.

서울팀 송년 벙개 모임이었는데.익산에서 울산에서 포항에서~~ KTX 덕분으로 서울이 거의 한동네가 되어 간다..

8시 조금 넘어 도착하니 식사는 거의 끝나고 와인으로 입가심을 하고 있었다..그래서 마지막 손님이 오고 조금 있다가

자리를 맥주집으로 옮겨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홀대모는 원로들이 많아서 조심스럽다고 하는데, 홀산은

한번만 보면 형님 동생 누님하면서 금방 친해질수 있었다..나중에 '홀대모'도 한번쯤은 가서 인사를 드려야겠지만~~ 

어쨌거나 2차후에 선배님들은 각자의 서식지로 떠나고,익산에서 올라온 친구와 이 모임의 주선자인 뚜성이 나를 그냥 보낼수

없다고 얼큰한 우동 한그룻 먹고 가라고 해서 3명이 우동 한그릇까지 먹고 헤어졌다..

용산에서 천안가는 첫차가 새벽 5시에 있다..표를 끊어 놓고 시간이 조금 남아 찜방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늦지 않게 첫차를 타고

천안에 내려 올 수 있었다..어렸을때 기억하는 용산하고 30년만에 찾은 용산은 너무 많이 변해 있었다..

용산역에서 촌닭이 되어 이리 저리 헤맨 기억에 웃음이 나온다..

6시 조금 넘어 천안에 도착해서 오늘 먹을 점심인 햄버거와 막걸리 한병을 사고 해장국집에 들어간다..

긴 산행을 위해서 소고기국밥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택시를 타고 어제 탈출한 유량리고개로 출발~~

유량리고개에 도착한 시간이 7시였는데 아직도 어둠이 내려 앉아 있었다..

배낭 정리하고 07:00시 출발~

어제 여흥의 시간이 길었는지 숙취는 없는데,기운이 하나도 없는 것이 오늘 산행이 조금 힘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취암산 방향으로~

2015년 12월 30일에 맞이 하는 해돋이~~다른 사람은 송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데 이 몸은 정맥꾼답게 송년을 산에서 보낸다.

내년 1월에는 아들이 군 입대도 한다니 나름 의미있는 해가 될 것 같다..이 몸이 진행중인 1대간 9정맥도 마무리가 될 것도 같고~

15년동안  산행중  처음은  그냥 따라 다녔고,나중에는 산악회 임원을 쪼금 했고,산을 조금 알아가면서 홀로 산꾼이

되어서 대간과 정맥을 잇고 있다..무리지어 갈때는 사람 냄새가 좋고,홀로 걷는 산길은 사색의 시간이어서 좋다..

마눌한테는 쪼매 미안하지만~~그래서 산 말고 마눌이 원하는 것은 거의 들어주는 편이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천안시 전경이 잘 보였다..천안시 인구가 포항 보다 조금 더 많은 65만쯤 된다고 하더라..

대학교도 7개가 있다고 했던가??하여간 자꾸 발전하는 모습이다..교통의 요지라 그런 것 같다.

취암산..310m..(경암산)..천안 근교산을 이어서 신천안기맥 45km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물론 그 유명한 J3클럽에서~

몇년전에 정보를 공유하고자 J3클럽에 가입했는데 활동이 저조하다고 강퇴당한 후 다시는 정보를 볼수도 없고 가입도

안되는 신세가 되었다..그래서 별 규제없는 '홀산'이 좋더라~

산 아래로 터널이 뚫려 있고 경부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취암산을 지나면서 이런 이정표를 만나고 산길은 아파트숲과 연결이 된다~~

금북정맥길에 만나는 '동우아파트'...아파트 숲을 지나 도로 반대편으로 건너야 정맥길이 이어진다.

차가 없는 틈을 타서 21번 국도를 살짜궁 넘어서 반대편으로 넘는다..정상부에서 왼쪽과 오른쪽중 한군데를 선택해야

하는데 지도를 검토해보니 아래로 한참을 진행해서 굴다리를 통과해야 반대편으로 넘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21번 국도 옆으로 경부고속도가 지나고 있다..씽씽대는 차소리를 들으며 반대편으로 넘어 왔다.

이 굴다리를 통과해야 반대편으로 접속이 된다..

태조산에서 넘어 왔으니 당연히 방향은 고려산 방향으로~~구불 구불 돌아 정맥에 접속이 되고~

아래 보이는 공장건물 옆으로 산길이 이어지면서 정맥과 접속이 된다.

점심식사:천안막걸리 한잔과 햄버거 1개..금북을 타면서 평상시 먹지 않는 햄버거를 많이 먹게 된다..

일반 빵에 비해서는 조금 더 나으니까~

돌고개..목천면 도장리와 용원리를 이어주는 고개~

돌고개에는 '석곡배수지'가 위치하고 있다.

 

 

고려산..307.2m..연기군 전의면 소정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산 정상부에는 고려산성이 축조되어 있다.

이 산을 고려산이라 부르는 것에 대하여 어느 학자는 고구려의 준말로 고구려가 남쪽까지 내려 왔을 때 이곳에까지

내려와 성을 쌓았으므로 '고구려 산성'이라 부르다가 줄여서 '고려산성'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고려산은 정상 표석은 없고 '고려산성' 안내문과 정자 1개가 위치하고 있다.

방향은 아야목 방향으로~

황골:691번 지방도가 지나고 연기군 전의면과 소정면을 연결하고 있다.

천의산 연수원..이곳을 지나는데 멍멍군 두마리가 어찌나 짖어대는지 머리가 빙 돌지경이었다..

전의산 연수원 초입..초입에 멍멍군 두마리가 나를 잡아 먹을 듯이 짖어 댔다.홀로 산꾼은 비상용 스틱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겠다..호남정맥중에도 목줄 풀린 멍멍군 두마리와 결투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스틱이 없었으면 내가 졌을지도 모르겠다..스틱으로 두놈을 제압했으니~~^ 

골프장 주차장..클럽 하우스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정맥을 이어간다..

골프장 정문을 통과 후 덕고개에 도착이 되었다..

덕고개 도착(17:35)

*둘째 날 산행시간:07:00~17:35(10시간 35분)

덕고개에 도착해서 반대편으로 넘어 가려 하니 마땅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철길이 막고 있고,굴다리도 잘 보이지 않고..

이런 물길이 있었는데 차마 지나기는 좀 그렇더라..마침 해도 저물어 가고 있고 하늘에서 비도 내리기 시작하고~~..

차령고개까지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서울 나들이와 약간의 알바로 덕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

지도를 검색 후 버스 승강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700번 버스가 도착이 되어 천안시외버스터미널로 나왔다. 

터미널 근방 곱창전골집에 들어가 곱창전골 2인분과 막걸리 한잔으로 저녁을 먹고 여관방으로 향했다..

ktx를 타고 오면 가능하기도 했는데 비용도 버스보다 배가 비쌓고,씻지 않은 몰골로 ktx를 타기도 그래서 하루 더 천안에서

묵고 내일 첫차로 움직이기로 했다..참고로 버스는 4시간쯤이 걸리고 ktx는 2시간이 걸리는데 요금은 배가 차이가 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챙겨 여관을 나와 터미널에 도착해서 첫차를 예매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곰탕으로 아침을 먹었다.

8시 30분 첫차를 타고 세종시와 경주를 거쳐 포항에는 12시 30분쯤 도착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목적지인 차령고개에는 도착을 하지는 못했지만, 예정에 없는 홀산 선배님들과   송년모임을 겸한 

두번째 금북의 얘기를 마친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ktx(8,500)~천안아산ktx(39,100)~엽돈재(29,000..택시)

             올때  덕고개~천안터미널(1,950..시내버스)~포항터미널(20,600)~지곡동(5,000)

*교통비: :104,150

*기타비용:포항역 커피(2,800)~천안마트(5,300)~유량고개~천안역(10,000..택시)~용산역(6,100..열차)~

            이태원(6,000..택시)~용산역(6,000..택시)~용산찜방(13,000)~천안역(6,100..열차)~천안마트(8,800..점심준비)

             ~천안 저녁(21,000)~천안 간식(6,300)~천안 여관(40,000)~천안 아침(8,000)             

             :139,400

          **합243,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