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완료]

한남금북 마지막 걸음(구례고개~칠장산)

쇠돌이 2015. 11. 13. 22:45

 

일시:2015년11월10일~11월13일(3박4일)..1일차:맑음..2일차:흐림

◈산행코스:대전찜질방(1박)~구례고개~보현산~소속리산~금왕휴게소~쌍봉2리~금왕읍여관(2박)~쌍봉2리

              ~마이산~삼박골산~칠장산~안성여관(3박)

◈산행 거리 및 시간:*GPS거리:49.88km(접속 및 알바시간 포함)*산행시간:1일차:08:55~18:22(9시간27분)

                                                                                        2일차:06:40~17:01(10시간21분)

                                                                                        *총산행시간:19시간48분

 

 

 

1일차(11월11일)↓

 포항에서 22시 20분 대전행 막차를 타고 대전에 도착하니 새벽 1시쯤 되었다...전에는 계속 여관에서 잤는데 이번에는 배낭도 가볍게

준비해서 왔으니 찜질방에서 한번 자 보기로 한다...터미널 뒤편에 있는 [대전터미널시티]찜질방...요금은 8천냥.

찜질방에 도착해서 가볍게 맥주 1캔과 국수로 야참을 하고 잠시 눈을 부쳐 본다.

 새벽 5시에 30분 알람을 맞춰 놓고 잠깐 눈을 부치고 일어나 샤워 후 아침을 먹으러 간다..터미널 옆에 느낌이 괜찮은 식당으로 들어가 본다.

 [서울식당]의 아침..올갱이 해장국..가게 초입에 착한 가게로 붙여 놨던데  거의 매뉴가 5천냥으로 통일 되어 있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을 해결했다.착한 가격때문에 그런지 손님은 많이 오더라..당근 계산은 현금으로~ 

 증평행 첫차 07:20분 차를 타고 증평에 도착, 다시 음성행 버스로 갈아타고, 음성에 도착해서 택시로 앞구간에 탈출했던 '구례고개'에 도착이 되었다.

대전에서 음성으로 바로 가는 차가 있지만 몇대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다.

홀로 정맥길은 산길도 중요하지만 연결하는 방법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포항기점 선답자가 거의 없기때문에 거의 홀로 교통편을 연구하는 중..^^

08:55산행시작

 산길로 걷거나 임도를 따르거나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임도를 따라서 진행을 하고 있다 이번 산행에는 칠장산까지 목표로 했기때문에

배낭도 일반 배낭으로 진행했고, 무게도 최대한 줄여서 운행을 했다..

박배낭으로 진행을 하면 시간이 조금 모자랄 것 같아서리~~덕분에 걸음이 엄청 가볍다. 

 산길로 진행을 하면 여기 쉼터에서 만나게 된다..그런고로 산길이나 임도나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되겠다..

 보현산약수터 쉼터..쉬어 가는 것은 좋은디..지가 먹은 것은 가져 가야 하지 않나??

먹고 치우지 않은 소주 맥주병을 보니 눈쌀이 찌뿌려 진다..

 보현산약수터..바가지도 어디 도망가고 없어 손으로 몇 모금 마셔 봤는데 물맛은 그저 그렇더라... 

 안성 근방에는 골프장이 유독 많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앞으로 정맥길에도 많은 골프장을 통과 하겠지..충돌은 없어야 하는데~~

 보현산에서부터 부용산으로 부용지맥이 연결이 되는 것 같다..30km이상 되는 지맥이 157개가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그걸 모두 완주한 산님들이 10명정도 있다고 들었다..혹 모르지 10년 후에 나도 큰 꿈을 꾸게 될지도~~

대한민국에 산은 4400개가 있고..4000지도는 가지고 있는데 한번씩 볼때마다 기분은 좋더라.

 보현산..483m..(09:39)..보현산은 큰 특징은 없고 산불감시 초소만 덩그라니 있다.근데 주변이 엄청 지저분하다..

가스통 그 밖의 흔적들..음~~음성군에서 신경좀 써줘야 하지 않을까??

일단은 오늘의 최고봉인데 이침에 준비한 막걸리 한잔으로 느낌을 만끽한다..점심을 햄버거 1개와 삼각김밥 1개를 준비했다.

앞으로 햄버거와 삼각김밥 신세를 많이 져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금북은 포항기점 교통편이 최악이라 비용이 조금 더 들어도 여관박을

해서 진행 할 것 같다..

 멀리 높은 산이 부용산이다..음성에서는 보현산보다 부용산이 더 알려져 있는 것 같았다.

 음성군에서 이렇게 마을 이야기를 알려줘서 좋기는 한데요..주변 청소 좀 같이 해 주세요..음성군수님~~

 고맙게도 미선나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 해 주고 있다..덕분에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도 배가 된다. 

 백야휴양림 가는 갈림길에 이런 정자도 있다..박배낭을 멨으면 정자만 나오면 쉬었다 가는데 오늘은 약간 속도전을 해본다..

덕분에 트랭글에서 알려주는 속도계가 계속 3.0을 알려 주고 있다.항상 2.0 언저리 였는데..숫자의 의미는 평균 시속을 말하는 것이다..

박배낭과 일반 배낭의 차이가 시속 1.0km나 차이가 나더라~.

 이런 속도로 가면 '소속리산'에 2시간 후면 도착이 될 것 같다..실제는 1시간 40분만에 소속리산에 도착이 되었지만.. 

 음성읍 동음리에 대해서도 잘 설명 해 주고 있다. 

 우뚝한 건물이 있어서 보니 '음성 꽃동네' 건물이다..

이 음성 꽃동네는 1976년 신부 오웅진이 걸인을 구제하기 위해 사랑의 집'을 개설하면서 무의탁 심신장애자,걸인 등을 요양하기 위해서 꽃동네에 터를

잡았다.1981년 전국적으로 후원회를 모집,1982년 꽃동네의 현부지 1만평을 매입하였으며,1984년 사회복지시설 인가를 받았다고 한다. 

 소속리산(12:22) 소속리산은 별 특징없는 정상부를 보여준다..속리산 천황산에서 시작된 산길이 여기까지 이어져서 소속리산이라는

지명을 얻었다고한다..이후로는 마이산을 만날때까지 낮은 도로나 구릉지를 지나게 된다.

한쪽 구석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수녀 한분이 올라오고 있다..

얼떨결에 인사를 했는데 그 후로도 2명의 수녀가 올라왔다..산길에서 제일 적응이 안되는 것이 수녀나 스님을 만나는 것이다..

목례를 해야하나??합장을 해야 하나?? 반갑기는 한데 부담스러워 더이상 말을 섞지는 않았다. 

 소속리산 이후로는 고도를 점점 낮추고 있다..선답자들 산행기에는 이 이후로는 도로를 엄청 걷게 되고 산길을 만나도 잡목이 우거져서

진행하기가 엄청 힘들었다고 한다~~나는 계절이 늦가을이라 괜찮을 것 같은데~ 

 21번 국도가 지나는 있고 그 옆에는 금왕휴게소가 있다..정맥은 휴게소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서 진행을 해야 한다.

 이런 굴다리를 통해서 반대편으로 넘어 간다..중간에 선답자들 표지기가 있어 그걸 따르면 된다. 

 '바리가든'에 도착하면 정상적인 정맥길로 진행이 된 것이다..여기부터는 선답자들이 힘들어 했던 가시덤불이 이어지는 구간이다.

겁을 잔뜩 먹었는데 늦가을이라 낙옆이 다 떨어져서 진행 하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지나온 소속리산 자락도 한번 뒤돌아 보고~

 '금왕농공단지'가 자리하고 있어 매캐한 냄새도 조금씩 나는 것이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 

 음성군 금왕읍..음성읍 보다 금왕읍이 더 인구도 많고 크다고 한다.은행도 음성읍에는 없고 금왕읍에는 있고~~ 

 도로를 따라 '월드사우나'로 연결하면 정상적인 정맥길로 이어진다.

 여기서 어디로 갈까??갑자기 산길이 아니고 넓은 공장지대가 나오니 갈길이 막막하다.

그냥 도로 따라 가도 되지만 그건 너무 무의미 한 것 같고..그래서 느낌상 정맥으로 생각되어지는 '한화큐셀'이라는 공장안으로 들어간다.

일하는 근로자도 경비아저씨도 홀로 걷는 산객을 아무도 제지하지는 않더라..

근데 문제는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후문이 없더라는 것~그래서 일하는 근로자 아저씨한테 길을 물었다..

이 공장 밖으로 나가려면 어찌 해야 하느냐??방법은 온 길로 다시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그래서 월담을 생각하고 이러 저리 살펴 봤다.

공장 둘레를 모두 펜스로 쳐 놔서 넘기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물이 빠져 나가는 수로가 있어 통과 하려 했지만 뚱한 몸으로는 불가능 할 것 같고..

일단은 배낭을 벗어 펜스 넘어로 던지고 펜스의 좁은 틈 사이를 벌려 간신히 빠져서 공장을 탈출했다.

 정맥길 포스트 중의 하나인 '농협목우촌'~~

 공장을 빠져 나와도 넓은 도로만 있고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그래서 주유소에 들어가 '협진주유소'가 어디냐고 물어 보니

길을 건너 도로따라 1km쯤 가면 나온다고 한다..근데 그 주유소는 지금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보면 아무것도 없다.

 이런 굴다리 옆으로 해서 정맥길은 이어지고 있다.다행히 여기부터 정상 등로로 복귀가 되었다. 

 넓은 공장지대에서 이리저리 헤맨다고 진을 빼서 이곳 조망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쌍봉초등학교까지가 오늘의 목적지이니 잠시 숨을 고르고

허기도 해결하고~~

 지도에는 잘 표시되어 있지는 않았는데 조금 진행하니 군부대가 있었다..

망루초소에서 군인 아저씨들이 지키고 있어서 사진은 딱 한장만 찍었다..혹 이것도 검열에 걸리는 건 아닌지??

찜찜 하기는 한데~걸리면 얼른 지워야지~

 

 부대지역을 빠져 나올 쯤 어둠이 서서히 내리고 있었다..군부대와 저 공장을 우회해서 정맥길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런데 저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공장폐수 냄새가 엄청 역겨웠다..폐수를 정수처리 없이 내보내고 있는데 단속을 하지 않는 음성군이 더 문제 인 같다

휴대폰 휴레쉬로 불을 밝히고 진행을 하는데 느낌이 정맥에서 자꾸 멀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GPS로 검토해 보니 너무 많이 진행을 했다..다시 BACK해서 정맥길로 복귀를 한다. 

 쌍봉2리 하산완료(18:22)

*첫날 산행 시간:08:55~18::22(9시간 27분)

 이후 금왕읍에 있는 택시를 불러 금왕읍으로 나왔다..기사님이 추천해 준 '전주고을'란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혼자이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눈치를 좀 주더라..7시밖에 안됐는데 보통 그 시간에 문을 닫는다고 하니~

 막걸리를 한병 달라고 하니 없다고 해서 내가 직접 편의점에가서 사서 먹었다.

작은병은 없어서 큰 병을 사서 2잔쯤 마시고 남은 건 내일 산행때 음료 및 비상식량으로 사용했다..

근데 이 식당 주인과 얘기를 하다 보니 고향이  진안이라고 하더라..그래서 이런 저런 고향 얘기며 살아 온 얘기를 한참을 나눴다..

빚을 받으러 와서 빚은 못받고 금왕에 와서 장사를 하면서 10년째 눌러 앉아 살고 있다고~~살아 온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감을 했고,

금방 대화가 되더라..

 

2일차(11월12일)↓

 여관에서 5시에 일어나 짐챙겨 나오니 금왕읍 시장통에 해장국집이 보여 들어가니 영업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편의점에 들러 햄버거와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준비하고 택시를 불러 어제 탈출한

쌍봉2리에 도착했다.

 쌍봉2리 산행 시작(06:40)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마이산에 도착하기전까지 긴 시간동안 도보 여행을 하게 된다..

 도로 갈림길에는 이렇게 이정표가 만들어져 있어 진행하는데 엄청 도움이 되었다.

가끔 헷갈린 길이 나오면 GPS로 바로 검색해서 진행을 했다.

 이쪽에도 공장지대가 있었다..단지형태는 아니고 중간 중간에~

 내곡리 입간판에 도착이 되면 정상적인 정맥길로 진행이 된 거다. 

 지도에는 '직업학교'로 되어 있는데 중소기업 연수원인 것 같다.  

 이제 드디어 공장지대와 구릉지대를 지나서 산길에 복귀가 되었다..편안한 마음에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려 본다.

 대정리 마을도 잘 소개 하고 있다.

 앞에 보이는 산이 마이산이다..여기부터 칠장산까지는 이렇게 산길로 연결이 되어 있어 편하게 진행 할 수 있다.

 마을 뒤편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금북정맥이다..12월부터 5번에 걸쳐서 답사를 할 예정이다..

교통편이 쉽지 않아서 이리 저리 연구중인데 포항 기점으로 홀로 정맥을 타는 산우한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심야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서 첫차를 타고 접근을 하면 비용과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다는 팁을 받았다.  

 망이산성..충북기념물 제128호로 '마이산성'이라고도 부른다.조성연대는 백제 한성시기부터 조선시대까지로 추정된다.

한남금북정맥의 한줄기인 마이산에 축조된 산성으로 '망이성 봉수대'가  있다.

 미아산에 도착하니 젊은 아줌씨가 있었는데 홀로 정상주 한잔 하느라 말은 걸지 못했다..

조금 있으니 일행 두명 더 있더라..어제와 오늘 딱 산속에서 3명의 여인들을 만났네~~얘기는 거의 해보지 않았지만..

나이가 있으면 편하게 얘기를 하는데 젊은 처자들은 부담스러워 그냥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옛 봉화터.

 마이산..471.9m..(10:02)북쪽 오랑캐인 고구려의 침입을 경계하던 '望夷山'이 원명이라는 설과, 옛날 천지개벽할때 온 세상이 물에

잠겼는데 이 산의 꼭데기가 말귀만큼만 남았다 하여 마이산이라고 이름지었다는 설이 있다. 

 이 닉을 갖고 있는 '코털싸나이'님은 뵌적은 없는데 홀산에서 인사는 했다..1대간 9정맥을 260일만에 마친다고 한다..

아마 직장이 특별하던가??능력자던가??..보통 직장인들이 1+9를 마치는데 10년쯤 걸린다고 한다..

단독으로 했을때 5년쯤~~난 내년까지 해야 하니 6년이 걸리는 셈이네..전에는 조급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유를 갖고 그 근방에 사는

친구들과 산선배님들도 연락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마음을 비우니 얻는게 생기더라..

 

 이제 안성땅에 들어 왔다..유기를 안성에서 맞추면 최고가 된다고해서 '안성맞춤'이라는 어원을 간직하고 있는 고장

안성의 동네 느낌은 어떤지 궁금하다..그 지역을 통과하게 되면 동네마다 갖고 있는 정서나 느낌이 있다.

 화봉육교..이곳에서도 구간을 많이 끊는다..오늘은 최종 목적지가 칠장산이 조금 서둘러 본다..

 수레티 고개(10:48)..화봉육교가 공식적인 이름이 '수레티 고개'인 것 같다..

안성의 산꾼인 '대방'님하고 '안성8광'님이 합작으로 안성땅에 있는 고개나 산에 안내 표지판 24개를 달았다고 한다.

자기 고향에 저런 작은 봉사도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대방님은 야간산행 전문이고,안성8광님은 백패킹 전문 산꾼으로 알고 있다.

물론 모두 다 만나 본 산선배님과 후배님이다.오늘 저녁 칠장사에서 안성8광님한테 신세를 지게 된다.

 황색골산(11:45)..지도를 검토해 보니 늦어도 오후 5시 전에는 칠장산에 도착이 될 것 같다. 

 삼박골산(12:14)..안성 산꾼님들이 달아 놓은 정상 표지가 떨어졌다..복구를 해보려니 잘 안된다..

하산해서 8광 아우한테 알려줬다..나중에 복구 공사 좀 하라고~

 

 

 진천과 용인을 잇는 17번 국도가 시원하게 펼쳐진다.늦가을 분위기도 좀 나고.

 국도지만 4차선이고 중간에 넘지 말라고 분리대도 설치되어 있지만 산꾼이 어찌 안 넘을 수가 있나??

가장 한가한 틈을 타서 4차선 도로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으로 접속을 한다.

 넘어 오니 이렇게 등로를 멋지게 만들어 놨다.조금 더 신경을 써서 동물이동통로 하나 쯤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도솔산..278.7m(13:46) 

 걸미고개(14:18)..걸미고개에 도착을 하니 아련하게 생각이 난다..8~9년쯤을 기억되는데 그때 '한줄기산악회'에서 한남금북 마지막 구간을 우정출연

했는데 그때 지났던 기억이 쪼매 난다..

  그때 기억으로 '안성골프장' 안으로  들어 갔던 기억이 있다..

 안성골프장 초입...길이 안 보여 느낌상 정맥으로 생각되는 쪽으로 뚜벅 뚜버 걷는데 경비 아저씨가 달려 온다.

그쪽은 골프장이고 산길은 주차장 옆으로 가야 한다고~~그래도 안성쪽 골프장은 산객들의 마음을 헤아려 우회길을 잘 만들어 놨다..

 이 길이 이뻐서 걷고 싶었는데 경비아저씨한테 잡혀서 다른길로 걷게 되었다..

 사장님들은 신나게 나이스샷을 외치고 있다..공은 좋아는 하는데 빠지면 산을 너무 멀리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친구들이 권유를 많이 하는데도 아직까지 입문은 하지 않았다.. 

 좌벼울 고개(15:08)

 헬기장이 있는 376봉

  

 칠장산을 1km쯤 남기고 힘이 빠진다..하루 종일 먹은 건 햄버거 하나와 김밥 한줄이니~~그래서 비상으로 남겨 둔 막걸리 한잔과 쵸코파이 하나로

칼로리를 보충하고 기운을 얻어  칠장산을 오른다.. 

 

 3정맥 분기점(16:31)..앞으로 이곳에 2번을 더 와야 한다..금북과 한남을 타기 위해서~~ 

 칠장산..492.4m..(16:36)..안성시 죽산면,금광면,삼죽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기슭에는 칠장사가 있고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둘러싸여 있어 경치를

즐기며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 알맞은 산이다.

덕성산과 칠현산 세 산이 능선상으로 바로 이웃하여 연결되어 있어 세 산을 이어 종주 할수도 있는 산이다.

 한남금북 무사 완주 기념으로 칠장산과 함께 얼굴을 담아 봤다..

 멀리 안성 시가지가 보이고~~

 다음달부터 진행 할 금북 정맥 길~

 일찍 서둘렀더니 이틀만에 칠장산에 도착이 되었고, 예상한 야간 산행도 없이 무사히 마무리 했다..

일반 배낭을 메고 진행 해서 가능 했던 거다..  

 혜소국사비:고려 문종 14년 혜소국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화강암과 검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으며,비신높이 3.15m,폭1.42로 김현이 글을 짓고

민상제가 썼으며 이강령이 글을 세겼다고 한다. 

 보물 제488호  '혜소국사비' 

 칠장사로 내려 가는 길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죽림리 삼층석탑:죽산에 흩어져 있던 탑부재를 죽림시 강성원 목장에서 관리하여오다 강성원 선생의 기증으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이 탑은 전체 높이가 375m이고 상대갑석은 하나의 판석에 옥신괴임을 2단으로 둥글게 처리 하였다.

탑신부의 체감비율이나 옥개받침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건물이 칠장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번듯한 절보다 이렇게 색바랜 목조 건물을 보면 숙연해지기도 한다..

난 불자가 아니니 108산사를 찾아 108배를 해보는 이런 꿈은 없지만 북적대는 절보다 이런 조용한 절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는 하더라.. 

 절 구경을 하고 내려 오는데 둥~둥~하고 범종을 치고 있더라..그것도 비구니스님이~ 어찌나 마음이 짠 한지 계속 되돌아 보면서 내려 왔다.

절에서 범종소리도 오랜만에 들어 본 것 같다.종을 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설마 나를 위해서 치지는 않았겠지~^^ 

 칠장사 일주문 산행 완료(17:01)

*둘째 날 산행 시간:06:40~17:01(10시간:21분

이후 안성의 산꾼 '안성8광'님한테 시간되면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전화를 하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다.

내가 택시타고 안성에 나간다고 하는데고 굳이 칠장사로 온다고 한다..

그래서 20분쯤을 기다려 팔광아우가 와서 안성으로 나왔다. 

 안성 시내에 있는 '수구레집'들러 안성막걸리와 수구레무침 그리고 닭발을 곁들여 저녁을 먹었다.

여기서 말하는 '수구레'는 소고기 껍질을 말한다고 한다..처음먹어 보는 음식인데 식감이 괜찮았다.~

산꾼과 술꾼은 비슷해서 거의 저녁은 막걸리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막걸리를 먹고 저녁 먹을 배는 없으니~~

  한잔 들어가니 팔광 아우가 여기 저기 산선배님한테 전화를 했다..포항의 쇠돌이가 안성에 와서 한잔 하고 있다고~~

이번에 전국 '홀산'가을 모임에 가지 못해서 미안해 홀산 카페에 인사도 못했는데 술기운에 선배들한테 인사를 했다.

내년 신년 모임에는 포항에 있는 영일만친구 1box들고 가기로~~ 

 둘이 그 유명한 안성막걸리 2통을 먹고 팔광아우는 집으로 들어 가고 나는 대전가는 버스가 끊겨 여관에서 1박을 더 했다.

아침 첫차로 대전으로 나와서 포항가는 표를 끊어 놓고 잠시 멍때리는 사이 버스가 떠났다.

차 시간을 잠시 착각했던 거였다.다음차로 표를 바꾸고 시간도 늦어 점심을 먹고 포항에 오후 3시 반쯤에 도착해서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다음부터는 금북정맥에 들어 가는데 교통편을 이리 저리 연구를 해봐도 심야버스를 타고 서울로 갔다가 다시 안성이나 천안쪽으로 접근을 해야

비용도 적게 들고 산행 시간도 확보가 가능 할 것 같다..하여간 다음 달부터는 서울에 갈 일이 많이 생겼다.

서울에는 연고가 너무 많아서 다 연락은 못하고 최근에 안 본 친구들 위주로 연락을 해서 한번씩 보고 내려 와야 겠다~~~~~~~~~~끝

 

참고사항: 갈때:지곡동~시청정류장(4,000)~대전복합터미널(22,900)~증평터미널(4,600)~음성터미널(2,700)

            ~구례고개(8,000..택시)~금왕읍(8,000..택시)~쌍봉2리(8,000..택시)

            올때:칠장사~안성(안성팔광택배)~안성터미널(4,000..택시)~대전복합터미널(7,700)~포항터미널(20,900)

                  ~지곡동(4,000..택시)

*교통비: 94,800

*기타비용:대전찜질방및국수(16,500)~대전마트(4,190..햄버거)~대전아침(5,000..해장국)~대전커피(1,500)~금왕저녁(7,000)~금왕마트(4,600..막걸리)~금왕아침(6,000)~금왕마트(4,300..햄버거)~안성뒤풀이(32,000..팔광과식사및술)~안성마트(3,900)~안성여관(40,000)~안성아침(5,000)~대전점심(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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