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5년10월9일~10월12일(3박4일)..1일차:맑음..2일차:비..3일차:비..4일차:흐림
◈산행코스:대전여관(1박..여관)~방고개~좌구산~새작골산~칠보산~쪽지봉~보광산광관농원~무명봉(2박..야영)~보광산 ~보천고개~행치고개~큰산~삼실고개~351.7봉(3박..야영)~돌고개~구례고개
◈산행 거리 및 시간:*GPS거리:38.83km(접속 및 알바시간 포함)*산행시간:1일차:09:00~18:37(9시간37분)
2일차:07:00~17:30(10시간30분)
3일차:07:10~08:30(1시간20분)
*총 산행 시간:21시간27분
1일차(10월10일)↓
한달 20일만에 정맥길에 나선다..이런 저런 사연이 많아서 홀로 정맥을 잇는 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번 구간도 앞 구간과 비슷하게 포항에서 대전행 막차(22:20)를 타고 대전에 도착해서 대전의 허름한 여관에서 잠시 눈을 부치고
증평행 첫차(07:20)를 탔다..어제 늦게 도착해서 막걸리 한잔을 먹었더니 배가 고프지 않아 아침은 생략했다..
증평읍내에 도착하니 증평에서 오늘과 내일 '증평인삼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마침 증평에서 사는 친구한테 연락을 하니 저녁에 산행 마치고 축제도 보고 같이 국밥도 한그릇 하자고 한다..
하지만 산행 마지막 시점에 그 친구가 몸살이 심해서 나오지 못한 관계로 산속에서 이틀을 자게 된다..
증평시외버스터미널은 태어나서 처음 온 것 같다..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좌구산천문대'를 가자고 하니 바로 출발한다.
박배낭을 메고 천문대를 가자니 기사님이 측량기사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홀로 산꾼이라고 설명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금방 천문대 초입에 도착이 되었다.
한달 20일만에 천문대 초입 방고개에 다시 섰다..이 고개를 어떤 곳은 '방고개' 어떤곳은 '밤고개'라고도 한다..
지역민이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고 일단은 지도에 있는 지명을 쓰기로 한다.
내가 산행을 막 시작할쯤 여자 산객 두명은 나와 역주행을 시작했고 부부 산객은 나와 같이 좌구산을 향했는데 내 느린 걸음에도
정상까지 마주치지는 못했다..09:00산행 시작
좌구산천문대..좌구산 휴양림 정상부에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다른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천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돌탑봉 도착(09:39)..좌구산 초입에서 이곳까지 계단씩 오름이 계속된다..
멀리 증평읍내가 조망된다..
좌구산..657m..(09:46)미원면 대덕리와 괴산군 청천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거북이가 앉아 남쪽을 바라보는 형국'이라고 해서
좌구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오늘은 특별히 듀얼모드로 인증샷을 남긴다..이곳에서 10분쯤 쉬었지만 부부산객은 올라 오지 않았다..
출발할때 맑았던 날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이 밀려 오기 시작한다.
새작골산(11:23)..아침을 생략했더니 허기가 밀려와 준비한 감과 비상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질마재..(11:49)..592번 지방도가 지나는 2차선 포장도로 소의 질마처럼 생겼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한다.
이번 정맥길에 그 흔한 구절초도 잘 보이지 않는다..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이 꽃은 산국화라고 했던 것 같다..
쪽지봉..596.5m..지도에는 이름이 없지만 트랭글 배지에서 쪽지봉으로 이름을 알려 주고 있다..아마 최근에 얻은 이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별 특징은 없다.
멀리 모래재가 보이고 그 너머 보광산이 조망된다..맘은 보광산에서 오늘 비박을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해가 많이 짧아져서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농장을 지키기 위해서 가는 길목에 철조망으로 막아 놨다.
보광산관광농원 초입..인부들이 공사를 하고 있었다..
오늘 비박을 위해서 물을 구하려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데 바베큐장옆에 수도가 있다.
혹시 하고 틀어 보니 물이 꿜꿜 나온다..주변에 허락받을 사람도 없고 해서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진행을 한다.
모래재의병격전유적비가 있는 모래재..괴산과 음성을 잇는 34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이 도로를 지나서 '수암낚시터'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수암낚시터에는 태공들이 비가 오는데도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도 있었다..낚시터에서 굴다리를 통과해야 보광산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
이런 굴다리를 지나고~
모래재에 간이매점이 있었다..수통에 물을 채웠으니 별 필요한게 없어서 그냥 통과~
이 간이매점을 따라서 쭉 올라가면 보광산 가는 길이 나온다..
약 1시간쯤 걸린다고 하는데 어둠이 내리고 있어서 아마도 중간 어느 지점에서 비박을 해야 할 것 같다.
*첫날 산행 시간:09:00~18:37(9시간 37분)
이후 어느 무명봉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라면을 끓여서 저녁을 먹었다..오랜만에 하는 산정 야영이란 그런지 초녁에 잠깐 잠이들고
이후로 잠이 오지 않아 이리 저리 많이 뒤척였다..아마도 산정이라 아니고 중턱에서 자서 그런 것 같고 빗소리가 계속들리니 맘이
싱숭생숭해서 그랬던 것 같다..
2일차(10월11일)↓
07:00:산행 시작..뒤척이다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시계를 보니 6시가 넘어 가고 있다..
서둘러 우동 한개를 끓여서 요기를 하고 짐을 챙겨서 둘째 날 여정을 시작한다..옷가지가 물에 젖어 하루가 지났는데도 배낭무게는 줄지가
않았다..
조금 지나니 임도가 나오는데 '보광사'가는 길인 것 같다..
괴산 봉학사지 오층석탑..보광사 뒷편에 있는데 옛날에 이곳에 봉학사라는 절이 있었서 남은 문화재라고 한다..
탑의 기단부가 없어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하고 있다.
보광산..539m..(07:41)..보광산은 펑퍼짐한 정상부를 형상하고 있고,조망도 보여 주지 않는다..
어제 여기까지 왔으면 비박지로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망이 너무 없어 조금 하산을 해서 조망을 하번 찍고 진행을 한다.
여기 삼거리에서 보광산까지는 5분의 품을 팔아야 한다..이제 고리재 방향으로 출발~~
백마산 갈림길에 쉼터가 있다..산림청과 음성군에서 만들어 놨다고 한다..
이렇게 한남금북 안내도도 멋지게 만들어 놓고..잠시 쉬고 있는데 아랫마을에 사는 어르신 한분이 올라온다.
인사를 드렸더니 그분도 젊었을때는 지리산 설악산 많이 가봤다고 한다.
지금은 정년을 해서 운동삼아 삼보만 한다고~~산속에서 자고 오는길이라고 하니 젊을이 부럽다고 하고..조심해서 다녀가라고 한다.
아래 주봉리에 마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마을 어른과 헤어지고 본인은 또 배낭을 둘러 메고 산길을 걷는다..
보천고개..515번 지방도가 지나고 느티나무 한그루가 산객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보호수로도 지정되어 있다.
378.5봉..보천고개에서 이 봉우리까지 헉헉대며 오른다..배가 고파서 이곳에서 잠시 영양을 보충하고 출발한다.
행치재에 가면 휴게소가 있다고 하니 오늘 점심은 행치재에서 매식을 하기로 하고 열심히 달려 본다.
GPS를 검토해 보니 저 큰 건물 도로를 따라가도 행치재에 도착이 되겠지만 그래도 정맥길을 따른다..
정맥길은 가시덤불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한참을 진행하니 '행치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우뚝이 솟은 '큰산'이 나타난다.
행치마을..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해서 유명해진 마을이다..
마을 초입에 이렇게 멋진 마을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
반기문 생가터 가는 길~~생가터 전시장도 있는 것 같았는데 맥 산행중이라 그냥 통과 했다.
행치재휴게소..36번 국도가 지나는 4차선 도로변에 있다..이곳에 도착할쯤 마침 점심시간이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비상식이 아니라 여기서 매식을 하기로 한다..
행치재휴게소 점심식사..육개장과 막걸리 한잔..오늘 산정 야영을 위해서 이곳에서 막걸리 한병과 소주 한병을 샀다.
막걸리는 양이 많은 것 같아서 식사하면서 반병을 비웠다..물론 반찬은 하나도 안남기도 다 먹었다..
큰산을 오르는 길은 '빈가문 비채길'이라는 이정표를 달고 잘 만들어져 있다.
길도 앞 구간이 비포장길이라면 여기부터는 포장도로 같은 느낌을 주었다..
오름길에 내려다본 행치마을 풍경과 지나온 정맥 길~
반기문이라는 분은 아직 정치적인 때가 묻지 않아 차기 대통령 후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큰산 아래가 여러가지 형상으로 명당이라고 한다..그래서 큰 인물이 났다고 역술가들이 얘기하고 있다.
큰산 정상부는 엄청 된바알의 연속이다..그래도 등로에는 시설물이 잘 만들어져 있어 진행하는데는 어려움은 없었다.
큰산 정상에 있는 정자..시간만 맞으면 이곳 정자에서 1박하면서 큰산의 정기를 받고 싶었지만 도착시간이 너무 일러 더 진행을 하기로 한다.
큰산..509.9m..(14:41)원남면 보룡리,하당리,덕정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일명 '보덕산'이라고 한다.
큰산의 서남쪽으로 꽃절이 있으며 바위가 움푹 패여 10여평이 되는데 특이하게 바위아래 불상이 있으며 꽃절 바위에서 나오는
약수가 유명하다.여기 저기 임도가 잘 닦여 있어 필요시 임도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진행 할 수 있고 정상부에는 페러글라이딩 출발 장소가
조성되어 있다..
정상에 도착해서 비를 피해서 한참을 쉬고 있는데 아랫마을에 살고 있는 젊은 산객이 운동삼아 올라 왔다.
그 친구는 비가 안와서 왔는데 비를 쫄딱 맞았다고 투털댄다..정맥꾼이야 항상 비하고 친구니께 그런 불만은 없지만~~
하여간 젊은 산객하고 이러저런 담소를 나누고 또 등짐을 지고 맥을 이어 본다..
큰산을 조금 지나지 임도가 나온다..추적 추적 비는 내리고~지도를 검토해 보니 임도를 끝까지 가서 포장 도로를 만나 조금 더 상부로
진행을 하면 정맥길과 합류되는 그림이 그려진다..그래서 산길은 눈으로만 진행하고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멀리 부용산이 보이지만 저길은 정맥에서 조금 비껴있어 진행을 하지는 않는다.
516번 지방도가 지나는 삼실고개..(16:17)..저 아래 임도에서 여기까지 포장도로를 따라서 진행을 했다.
산길로 왔으면 여기로 진행이 되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산길을 버리고 임도를 택해서 진행을 했다.
352.7봉(17:30)..산행 종료
*둘째 날 산행 시간:07:00~17:30(10시간 30분)
시간상으로 한시간 이상 더 가야 하는데 비는 내리고 무엇보다 이곳이 산 정상부라 비박하기가 딱이라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산행을 종료 하기로 한다..그래도 점심에 행치재휴게소에서 준비한 소주한병이 있어서 외롭지 않게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어제 보다 오늘은 정상부라 그런지 뒤척이지 않고 잠을 잘 잤다..
3일차(10월12일)↓
시계는 4시 30분에 맞춰놨는데 10분만 더 10분만 더 하다가 햇님이 방긋한 시간에 일어났다..
마지막 남은 라면 한개와 회사에서 간식으로 나오는 전복죽을 같이 먹었더니 아침은 든든하다..
오늘은 야근출근이라 산행을 아주 짧게 하고 첫번째 나오는 도로에서 산행을 종료하기로 한다.
돌고개 가는 갈림 길..오늘은 어제 그제와 다르게 안개는 좀 꼈는데 비도 안오고 맑은 날씨를 보여 준다.
돌고개(07:29)..음성읍 삼생리와 신천리를 잇는 516번 지방도가 지나고 있다.
정맥길은 음성군에서 특별히 관리를 해서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선답자들이 지났을때는 가시덤불이 엄청 많았다고 했는데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구례고개(뱀고개) 산행 종료(08:30)
*셋째 날 산행 시간:07:10~08:30(1시간 20분)
이후 음성택시를 불러 음성으로 나갔다.음성에서 도착하니 청주가는 버스는 떠나고 없고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화장실에 들러 얼굴을 대충 씻고 옷도 갈아입고 준비한 신발로 등산화도 갈이 신고 시간을 보냈다.
1시간 후에 청주행 버스를 타고 청주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도 포항가려면 1시간이상 기다려야 한다.청주에서 포항가는 것은
직행버스고 영천을 거쳐 간다..그래서 다시 대전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대전에 도착을 했다.
대전에 도착하니 시간이 50분쯤 남아 국밥 한그릇 하고 포항발(12:50)버스를 타고 포항에 도착하니 마눌이 시청 정류소에
나와 있었다.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조금 넘었고 짐 정리하고 한숨 자고 늦지 않게 야근 출근을 했다..
다음도 거의 같은 방법으로 음성에 접속이 될 것 같다..음성이라는 동네가 워낙 오지에 있기때문에 대중교통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찾아 가는 그 또한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참고사항: 갈때:지곡동~시청정류장(마눌택배)~대전복합터미널(22,900)~증평터미널(4,600)~좌구산천문대(17,000..택시)
올때:구례고개~음성터미널(9,000..택시)~청주터미널(5,900)~대전복합터미널(3,800)~포항터미널(20,900)
~지곡동(마눌택배)
*교통비: 84,100
*기타비용:롯데마트(22,000)~대전여관(30,000)~대전마트(1,900)~행치재휴게서 점심 및 주류(10,500)~대전 터미널 점심(6,900)
:71,300
**합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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