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완료]

한남금북 첫번째 걸음(속리산 천왕봉~작은 구티재)

쇠돌이 2015. 7. 12. 17:13

 

 

일시:2015년7월8일~7월11일(3박4일)..1일차:비..2일차:흐림..3일차:맑음..4일차:맑음

◈산행코스:대전복합터미널(1박..여관)~대목리~천황사~천왕봉(한남금북 시작점)~불목이~갈목재(2박..야영)

~말티고개~새목이재~수철령~백석리 고개~구티재~탁주봉(3박..야영)~작은 구티재       

◈산행 거리 및 시간:*GPS거리:32.63km(접속 및 알바시간 포함)..산행시간:1일차:08:30~18:00(9시간30분)

                                                                                          2일차:06:10~19:20(13시간10분)

                                                                                          3일차:06:20~08:27(2시간07분)

                                                                                          *총 산행 시간:24시간47분 

 

 

 

 

 

 

 

 

1일차(7월9일)

대전 복합터미널..6월에 금남을 마치고 바로 한남금북 첫 구간을 나서고 싶었지만 꿈에 그리던 백두산 여행이

6월달에 있어 한남금북 첫 구간은 시간이 많이 늦춰져 이제야 첫 구간을 나선다..

최근 가뭄으로 반가운 손님 태풍 [찬홈]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상륙을 해서 바로 산행을 하지 않고 이번에는

대전에서 하루 자고 첫차로 보은으로 연결한다..

포항에서 대전행 막차 22시20분 버스를 타고 대전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되었다..

여관비가 아깝지만 박배낭 메고 찜방 가기고 그래서 여관방에 들러 잠시 눈을 부치고 보은행 첫차에 몸을 싣는다~

06:50분발~~

보은에 도착해서 바로 택시로 갈아 타고 대목리 '천황사'를 가자고 하니 기사님이 바로 출발해서 도착이 되었다.

밤새 내리는 비는 그치고 천황사에 도착할때는 뿌연 안개만 끼었고 간간히 이슬비가 내렸다..

탈출시를  대비해서 명함도 한장 받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한남금북 첫번째 걸음을 시작한다..

08:30

'천황사'라는 이름은 거창한데  절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고 아담하게 생겼다..

트랭글 GPS을 켜고 운행을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길을 잘못들어 5분간의 알바를 했다..

천황산 대웅전 모습..

속리산 천왕봉까지는 대목리에서 연결하는 등로가 가장짧아 정맥꾼들은 대부분 이곳으로 첫 구간을 연결한다..

대목리는 '도화리'라고도 불리우는지 이정표에는 '도화리'라고 명명하고 있었다..

대목리에서 천왕봉까지는 2.8km인데 오름길이 많아 2시간 반이 걸렸다..아마도 그건 내가 컨디션이 많이 안좋고

저질 체력이라 그렇겠지~~그게 홀로 걷는 가장 큰 이유도 되고~~보폭이 맞지 않는 사람하고 같이 걸으면 서로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난 그냥 나니까^^

천왕봉(10:56)..대목리 출발 이후 거의 2시간 반만에 천왕봉 정상에 도착이 되었다..천왕봉은 백두대간길이니

당연히 지났고 경북도계탐살 할때 지났던 기억이 생생하다..한번은 형제봉 방향에서 왔고 한번은 갈령 방향에서 왔다.

갈령에 접속하기기 너무 어려워 산 선배님한테 SOS쳤고 흔쾌히 선배가 받아줘서 쉽게 갈령에 접속했던 기억이

생생하다..한 친구는 대야산 초입까지 우정산행를 해줬고~그런 인연으로 지금도 가끔 얼굴을 볼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니 산에서 만난 인연라는 건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3일간의 산행 중 유일한 인증샷~~카메라를 고장내먹고 당분간은 폰카로만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 가방도 없은니 진행도 쉽다..단 멀리 있는 것과 접사는 아직도 폰카로는 아쉽이 있다..

가자~~태안반도로~~한남금북 후에 당연히 난 금북을 맘에 품고 있으니까??

이 출입금지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한남금북으로 접속이 된다..이 구간을 지나면서 바로 우틀해야 하는데 갈림길에서

무심결에 아래로 내려가서 한참을 알바를 했다..중간 중간 표지기가 있었는데 무슨 표지기인지 궁금하다..

하여간 조금 알바후에 정맥으로 다시 복귀해서 진행을 한다..

멀리 아침에 진행한 대목리 방향과 경북도계탐사때 지났던 형제봉이 조망된다..

대목리가 손에 잡힐 듯 하고~~

태풍으로 쓰러지 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이리 저리 우회해서 통과~~

지나온 길을 한번 뒤돌아 보고~~안개에 쌓여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무인산불감시탑(16:35)

영지버섯이 많았는데 난 버섯꾼이 아니니께 눈으로마 보고 통과~~

'불목이'는 삼거리 서북쪽에 있는 마을터로 산형이

부처의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얀여우&검은늑대님!!내가 아는 산친구인데 나와 같이 단독으로 1대간 9정맥을 하는데 ..부인과 동행 후 산행은

단독으로 하고 하산지점에 부인이 기다리고 있다가 저녁에 여관박을 하면서 이어 간다고 한다..

백두대간 할때도 이런 부부를 만나적이 있는데 참으로 부러운 부부다...부창부수라고 해야 하나??

갈목재(18:00)

첫날 산행 시간:08:30~18:00(9시간 30분)

갈목재에 도착하니 산딸기가 엄청 많다..이 도로는 옛도로고 새로운 길은 아래 터널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곳은 정맥꾼외에는 통행을 하지 않는 곳인 관계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다..

산딸기를 한참을 따먹고 수통에도 한통 채웠다...

오늘 비박을 하려면 물이 있어야 하는데 어제 비가 왔는데도 근처에 물이 없다..

그래서 배낭을 구석진 곳에 숨겨 놓고 물을 찾으러 한참을 내려 간다..

20분쯤 내려가 개울가에서 수통 4개를 채운 후 다시 갈목재로 복귀하였다.

천왕봉에서 갈목재까지는 비탐구간이다..정맥꾼들만 조용히 다니는 곳이다..그래서 그런지 고라니를 유독 많이

만났다..

이런 딸기가 엄청 많았다..도로에 자연적으로 떨어진 딸기도 많았고~~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라도 도로에서 자기는 그래서 진행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니 잘 다듬어진 묘지가 있다.

비박지로 최고의 장소가 되겠다..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묘지 옆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

 최근 한무리 단합대회와 포스코 연합회 행사를 이어서 이틀 갔다왔더니 너무 피곤해서 9시쯤에 일찍 잤다..

 

2일차(7월10일)↓

새소리의 지저귀움에  눈을 떠서 우동 한개를 끓여서 아침을 해결하고 둘째 날 산행을 이어간다..

06:10

하루를 편안하게 재워준 묘지 주인한테 마음속으로 감사를 드리고 산행을 이어간다..

태풍의 영향인지 습도가 높아 물이 금방 금방 줄어 든다..백석리 고개까지는 진행을 해야 마을을 만나고 식수를

구할 수 있는데~~

갈목재를 치고 올라 첫번째로 맞이하는 봉우리(546봉)..서원봉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조금 멀리 '속리산 폐기물 매립장'이 있다..

말티재 자연휴양림 갈림길에서 바라본 진행 방향의 정맥 길~~

이곳에서 말티재는 우틀해서 진행 한다.

휴양림이 가까이 있어 쉴 수 있는 벤치도 있다.피곤이 누적되어 머리가 아프다..저 벤취에서 자리를 펴고

오침을 30분 한 후에 출발한다..

말티재 삼거리..태풍이 지난 후 파란 하늘이 너무 멋지다..

화엄이재..갈목리 외속리면 서원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 속리절 중과 구병절 중이 이 고개에서 서로

만나서 허행하고 돌아가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조금 멀리  속리산의 파노라마가 멋지게 연출된다..저곳을 지났던때도 경북도계탐사를 할때 였다..

도상 거리 11km를 11시간쯤 걸었던 기억이 난다..길이 워낙 험해서 거의 한시간에 1km씩 걸었다..

말티재..말티재는 보은에서 속리산에 오르는 관문 역할을 한다..고려 태조가 속리산을 올 때 닦은 길이라 하며,

또 조선 세조왕이 올 때 돌을 깔았다고 해서 박석(薄石)고개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세조왕이 속리산면 장재리에서 고갯길을 연으로 넘을 수 없어 말로 바꾸어 타고 고개를 넘고 나서 내속리면 갈목리에서

다시 연으로 바꾸어 탔다고 해서 '말티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말'은 '높다'의 고어로 '높은고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출처:강사랑님 블러그 참조

말티고개에는 정자도 있었다..정자에 하이킹족들이 있어서 쉬지 않고 바로 산길로 들어 간다..

끙끙대면서 한참을 오르니 580봉을 만나고 이런 길을 만나게 된다..아마도 안에서 산약초나 장뇌삼을 재배하고 있는

것 같다..정맥길은 이런 철조망을 끼고 계속 이어진다..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

하늘말나리..이곳은 야생화가 인색해서 오랜만에 꽃을 만났다..

수철령..종남에서 내속리면 북암 시장터로 넘어가는 고개로 나무가 없다 하여 '무수목'이라고 부른다고 하나 본말은

'무쇠목'이 변한 것이라고 한다..

백석리 마을 까지 가는 길에 많은 봉우리들을 넘는다..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또 오르는 길이 계속 반복된다..

멀리 속리의 최고의 난코스 상학봉과 관음봉이 멋지게 조망된다..

드디어 '백석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식수는 벌써 떨어져서 목마름이 급한데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계십니까?'를 몇번을 불러봐도 백석리 주민들은 답변이 없다..날씨가 워낙 더우니 모두들 정자에 마실을

갔던 거였다..정자에 도착해서 인사를 드리고 정중히 물을 구할 수 없냐고 물으니 아저씨 한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갈테니 따라 오라고 한다..파란대문이 보이는 집으로 들어가 수통 4개를 꽉꽉 채운다..

조금만 더 가서 야영을 해야 하니까~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산길을 이어간다..

백석리 고개..백석리는 본래 산외면 지역으로 횐 돌이 많아 흰돌이라 하던 것을 흔들 또는 백석이라 했는데,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장갑리 일부를 병합하여 백석리라 하였다..

백석리에서 구티까지는 먼 거리는 아닌데 평길이라 이리 저리 헤매다가 마을 어른께 길을 물어 진행을 한다..

덕분에 마을 탐방길이 되었다..

구티고개 마을 유래비...

마을의 상징물 거북이~~

구티재에도 정자가 있어서 비박은 가능한데 차량 통행이 많아서 시끄러워 비추다..(17:42)

구티재>>구티는 원래 마을 입구에 있는 산이 거북이와 같다고 해서 구티(龜峙)라 하였으며 구티고개가 아홉구비

라고 해서 구티(九峙)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탁주봉 정상부에서 바라본 속리산의 능선길이 멋지게 조망된다..

탁주봉(19:19)..산외면에서 세 번째 높은 산으로 늙은 스님이 속리산을 바라보며 절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 탁주봉이리 불리운다고 한다..

탁주봉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넘었지만 산정이라 그런지 해가 아직도 서산에 걸려 있다..

일단은 전망 데크에 누워서 편안하게 쉰 다음 해가 넘기를 기다린다..

탁주봉의 해넘이..하나

*둘째 날 산행 시간:06:10~19:20(13:10)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를 탁주봉에서 실컷 감상하고 텐트를 치고 라면을 끓여 먹는다..

근데 어제 묘지에서 잤을때의 아늑함은 어디로 가고 바람이 억수로 불어서 바람소리에 텐트가 날아 갈 것 같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텐트를 데크에 고정을 시켜야 하는데 고정 못도 없어서 끈으로 어찌 어찌 해서

고정은 했는데 밤새 불어대는 바람소리에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고 날을 샜다..

 

3일차(7월11일)

어제의 해가 한바퀴 돌아 이제는 속리산 방향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텐트 안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마지막 남은 라면 한개를 끓여서 아침을 해결한다..

오늘 야근이라 오전만하고 집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중간에 마땅한 탈출로가 안보인다..마음속으로 10시까지만 진행을 하고 중간 어디쯤에서 탈출해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혹시나 해서 대전에서 포항가는 버스는 12시40분표를 예매를 해놨다..

요즘은 스마트한 세상이라 버스도 종이티켓없이 바로 휴대폰 바코드만으로 티켓이 발급된다..

06:20 탁주봉 출발..

탁주봉에서 바라 본 조망..조망을 한참을 감상하고 무심결에서 탁주봉 넘어 진행을 했는데

조금 가다 보니 선답자들 표지기가 한개도 안보인다..다시 탁주봉에 도착해서 지도를 검토해 보니 정맥길은

탁주봉에서 다시 내려가서 중간 갈림길에서 연결되는 것을 알았다..

하루 자면서 방향감각을 착각을 했던 거였다..^^

무심결에 진행 했던 방향~~

탁주봉에서 앞에 보이는 2개의 봉을 넘으면 '작은구티재'가 나온다..

이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이어진다..탁주봉은 정맥길에서 조금 비켜 있는데 조망이 너무 좋아 대부분 산님들은

올랐 갔다가 내려 오는  것 같았다..많은 산님들의 표지가 있는 것을 보면~~

457봉 삼각점..

작은 구티재 하산완료(08:27)

*3일차 산행 시간:06:20~08:27(2시간 07분)

이후 2틀전 나를 대목리에 태워준 기사님하고 연결이 되어서 보은읍내로 나왔다..

땀냄새를 풍기며 버스를 탈 수 없기에 가장 가까운 목욕탕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보은읍에서 대전행 버스를 탔다.

버스 시간을 보니 대전에서 1시간을 당겨도 고속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뒤차를 취소하고 1시간 앞당겨서

버스표를 바꿨다..대전에 도착하니 10분의 시간이 남았는데 점심을 먹기는 시간이 부족해서 베지밀 하나로

점심을 대신했다..포항에 2시 조금 지나서 도착을 했고 마눌과 아들이 합동으로 마중을 나와 주었다..

요즘은 아들이 방학이라 집에 와 있는 바람에 터미널까지 교통편은 아들 신세를 좀 지고 있다..

키워 놓으니 보람은 있더라~~최근 회사 사정상 교대가 다시 3교대로 돌아 가는데 나같이 정맥을 타는 장거리

산꾼들한테는 큰 어려움이 있다..4개의 정맥이 남았는데 어떻게 연결하고 진행 할지 커다란 숙제가 아닐 수 없다..

특휴도 있고~연차도 있고~마눌 눈치가 좀 뵈지만 휴가를 내서 연결 할 수 밖에~~..8월 그 어느날을 기약하며~~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아들택배..)~대전복함터미널(22:20분발..22,900)~보은터미널(06:50발..6,000)

                    대목리 천황사(23,000>>택시)

            올때   작은구티재~보은터미널(12,000..택시)~대전복함터미널(10:20분발..6,000)~포항시청(20,900)~

                     지곡동(아들택배)

*교통비: :90,800

*기타비용:롯데마트(26,000)~대전 여관(30,000)~대전마트(6,950)~보은목욕탕(5,500)~보은마트(2,500)

             :70,950

          **합16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