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4년11월17일~11월20일(3박4일)..1일차:맑음..2일차:맑음..3일차:맑음..
◈산행코스:순천여관(1박)~빈계재~고동산~조계산~오성산(2박..야영)~유치산~닭봉~문유산~바랑산~송치(3박..정자
야영)~농암산~수리봉~갓거리봉~미사치
◈산행 거리 및 시간:*도상거리:61.4km..산행시간:1일차:07:30~18:20(10시간50분)
2일차:07:30~19:05(11시간35분)
3일차:07:30~15:40(8시간10분)
*총 산행 시간:30시간 35분
1일차(11월 18일)
빈계재 산행 시작(07:30)
**11월에 호남길에 나서려고 몇번을 계획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한달만에 나선다..
순천에 오기전에 순천에 시집와서 사는 초등 동창이 있는데 시간되면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연락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순천에 들러 30년만에 초등 동창을 만나 4시간동안 살아가는 얘기를 하다보니 늦잠을 자서 산행 출발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접근 경로((포항~부산~순천~빈계재..택시.25,000))..빈계재까지 노선 버는도 있지만 출발이 늦은 관계로 택시로 접근을 한다..
빈계재는 낙안읍성에 광주쪽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 있다..
조금 오르니 편백나무가 시원하게 뻗어 있는 숲길이 나온다.
한달전에 지났던 백이산이 우뚝하다.
고동치(10;50)..엣날 지도에는 고동치가 비포장 임도로 표시되어 있는데 지금은 포장이 되어 있어 자가용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고갯길이
되었다..~~
멀리 조계산의 장군봉이 우뚝하다..오늘 저 산을 넘고 오성산쯤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고동산까지 오는 길은 산길인데 등로는 거의 마차길 수준으로 잘 닦여 있다..
조금 황폐해져 있는 느낌이 든다..고동산이 유명산이 아닌데~~아마도 공사용 임도가 개설이 되었는가 보다..
고동산...709m...고동산은 순천시 낙안면과 송광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빈계재에서 약 5km정도 걸으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이다.
남쪽 멀리 백이산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조계산의 장군봉을 조망 할 수 있다.
고동산에는 이런 감시 초소가 있는데 문이 열려 있어 쉬어 가기도 좋고 연속 종주꾼들은 여기서 비박지로 안성맞춤이겠다..
어제 잠이 부족하여 여기서 잠깐 오침을 하고 출발한다..
700.8봉..이곳도 산불감시 초소가 있어 비박이 가능 하겠다..
창문이 깨져 있지만 비상시 사용하면 되겠다.
장안치 통과(14:19)
큰굴목재(14:36)..여기서부터 조계산 도립공원이 시작된다..넓은 등로에 시설물들이 잘 만들어져 있다..
여기부터 오성산 오름전까지 일반 산객을 다섯명 만났다..
맥을 타면서 평일에 산꾼을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여기는 유명산이니 가능한 것이다...~
작은굴목재(15:03)..왼쪽으로 내려가면 보리밥집 단지이다..조계산을 한 3번쯤 온 것 같다..
그때 이쪽 방향으로 내려간 기억이 난다.
조계산 장군봉..884.3..조계산은 순천시 승주읍,송광면,주암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세가 부드러워 많은 산객들이 찾는 산이다.
조계산 왼쪽으로는 송광사가 자리 잡고 있고 오른쪽 방향으로는 선암사가 자리 잡고 있다..
선암사 둘레에는 월출봉,장군봉,깃대봉,일월석 등이 줄지어 멋지게 솟아 있다.
장군봉 정상석이 너무 높아 배낭에 올려놓고 인증샷을 찍지 못하고 그냥 셀카로 한방~~
오성산까지 가는 길은 부드러운 내림길이다..
장군봉에서 비상식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오늘 비박지를 향해서 출발~~
접치 삼거리...갈림길이 나오길래 지도를 검색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난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오성산 방향이 어디인지 물어 보니 본인이 오성산 방향에서 올라 왔으니 같이 내려 가자고 한다.
면단위에서 농사관련 가게를 하고 있는데 농한기라 손님이 없어 오후 3시에 가게를 접고 여기까지 운동삼아 등산을 하고 내려 간다고 한다.
그 산객님왈 오성산을 한번 가 봤는데 너무 가파르니 그냥 마을 정자에서 자고 가라고 한다....
오늘 잠깐 동행한 산객님..차량으로 오성산입구까지 태워 주셨다..산님들은 다 착하고 마음씨가 좋은 것 같다..~~
접치는 22번 국도가 지나고 순천시 승주와 주암을 연결하고 있고,호남고속도로가 병행해서 지난다..
고속도로는 육교를 통해서 건널 수 있다.
이 봉고 트럭 뒤에 타고 와서 오성산 등로 입구에 내려주고 떠났다..아저씨는 마을에서 자고 가라고 하는데 마을에서 자면 개 짖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더 잠을 못잔다..해는 넘어 가려고 하는데 홀로 산꾼은 산속으로 스며든다...
오름길 1.5km를 거의 한시간을 소비한 후에 오성산 정상에 도착이 된다..
특히 정맥길 특성상 산객들이 거의 없어 낙옆에 많이 미끄러워 어려움이 있었다.
실은 조금 무리해서라도 오성산에 오른 이유중에 하나가 멀리서 오성산을 봤을때 이런 산불감시 초소가 보였기때문이다..
오성산에 넓은 공터는 선답자들 산행기에서 봐서 알고 있었는데 감시 초소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푼 기대와는 달리 이곳의 감시초소는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어쩔수 없이 공터 옆에 텐트를 치고 산중 야영을 했다..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주암면의 야경과 밤하늘의 별들..그리고 빼꼼이 나온
달님까지 편안한 밤이 되었다...
*첫날 산행 시간:07:30~18:20(10시간 50분)
2일차(11월19일)
조금 일찍 출발하기 위해서 알람은 5시에 맞춰놨지만 밖을 보니 한밤중이다..
그러다가 6시쯤에 박차고 일어나서 주암면 방향을 보니 이렇게 멋진 아침 풍경을 보여준다..
동쪽으로는 해가 막 떠오르고~~
오성산..606.2m..오성산은 승주읍 주암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형제바위,공부굴,사제굴등이 있다.
말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터 안에 금동말이 있었는데,말머리를 중국쪽으로 돌려 놓으면 중국에 가뭄이 든다는 전설이 있으며
말구시란 곳에 말발자국이 박혀 있다.
밤새 서리가 텐트에 내려 앉았다..
비비색을 갖고 다닐때는 비박후에 짐정리 하느라 추위에 엄청 떨었는데 텐트를 갖고 다니면서는 텐트 안에서 모든 걸 정리하고
마지막에 텐트만 접으면 되니까 엄청편리하고 좋더라~~비비색은 국공파가 있는 곳에서만 사용 할 것 같다..
정맥길은 국공파가 거의 없으니~~
지나온 정맥길을 한번 굽어 보고~~다음 목적지인 송치를 향해서 출발
07시 30분..이리 저리 출발 시간은 이 시간때가 많다..겨울은 이 시간이 맞는 것 같다...
오성산과 저 멀리 조계산 장군봉~~
승주군 두월리 방향..비상시에 이쪽으로 탈출하는 산객들도 있다..
유치산..530.2m.유치산은 순천시 주암면에 있는 산으로 노고치에서 630봉까지 오름길은 진달래 꽃길로 주위 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유치산에서 지나온 정맥길을 한번 굽어 보면서 잠시 쉬어 간다.
구석 구석 옹기 종기 모여 사는 사람들..두월리 방향~~
저 우뚝한 봉우리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선주산으로 검색이 된다..
이정도 산그리메를 보여주는 곳은 지리밖에 더 있겠는가..저 멀리 반야와 천왕의 실루엣이 보인다..
지도에는 없는 이정표를 달고 있다.
문유산 방향..보기는 밋밋한데 저 봉을 오르는데 땀좀 흘렸다..
문유산 등로 초입에 왔는데 개울이 흐른다..하산 시간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중간에 식수를 구할 곳이 마땅지 않은 관계로 여기서
저녁에 먹을 라면물과 식수를 보충한다..덕분에 배낭은 또다시 묵직해졌다~~
노고치..857번 지방도가 지나고 월등면과 승주읍을 연결하고 있다.
마지막 가는 가을을 아쉬어 하는 꽃님~~잘 가시게 내년에 또 만나세~~
점토봉..지도에는 점터봉으로 되어 있는데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다..하여간 노고치에서 여기까지 오름길은 비지땀을 흘리게 했다..
문유산 삼거리(16:16)
문유산은 호남길에 200m 벗어나 있다.. 시간이 많이 늦어 문유산은 그냥 통과 한다.
이쯤에서 전에 약속한 광양에 있는 친구한테 SOS를 친다..헝아가 배가 고프고 가스도 없으니 송치로 먹을 걸 가져 오라고~~
포항에서 3년간 지내다가 간 친구인데 상주 근무 마치고 온다고 답신이 온다~~
염치도 없이 오는길에 족발도 사오라고 하고^^
마을위에 보이는 봉우리가 바랑산이다..근데 호남길은 마을로 내려 가지 않고 우틀해서 이리 저리 한참을 휘감아 돈 후에 저기에 도착이 된다.
바랑산..618.9..(18:06)..바랑산에 도착하니 6시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칠흑같은 어둠이 내렸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어 시간상으로는 이곳에서 비박이 딱인데 친구가 송치에 온다고 하니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서 조심해서
어둠을 뚫고 송치까지 내려간다..
송치라는 지명이 구원파 사건으로 유명해서 맘이 찜찜하다~~
송치 하산완료(19:05)
*둘째 날 산행 시간:07:30~19:05(11시간 35분)
송치에 도착하니 유병언 사건으로 유명한 '야망연수원'이 있다..그 사건 이후로 사람이 살지 않는지 건물은 정막감만 감돌고 도저히
여기서 야영을 할 마음이 안 생긴다..폰으로 송치휴게소를 검색하니 2km쯤 가야 하고~~그래도 친구가 오기로 했으니 휴게소 방향으로
뚜벅 뚜벅 걷는에 조금 지나서 멋진 정자 하나가 있다..
그래서 여기에 텐트를 치고 10분쯤 기다리니 광양에서 친구가 왔다..족발에 막걸리에 소주를 바리바리 사 들고^^
20년만에 산속에서 만나 2시간동안 회포를 풀었다..친구는 더 있고 싶어 하는데 내일 산행을 위해서 등떠밀어 보냈다. 다음에 원수 갚게
꼭 포항에 오라고 하고 ~~
3일차(11월20일)
정자에서 야영이라 편하긴 한데 정자아래 17번 국도가 지나기 때문에 차소리에 단잠을 자지는 못했다..
유병언 사건으로 유명한 송치 휴게소와 '야망연수원'이 근방에 있으니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오늘 최종 목적지를 '미사치'로 정하고 우동 한그릇로 아침 요기를 하고 셋째 날 산행을 출발한다..
07:30..출발
어제 야영한 곳의 이름이다..
어제 야영한 정자.
야망연수원..인기척이 없다..들어 갈 마음도 없고~~
송치재..280.2.m..송치재는 순천시 서면과 승주군 황전면을 연결하는 17번 국도가 지난다..
송치재 아래는 터널이 뚫려 있고 옛 폐 선로 부지에 '야망연수원'이 만들어져 있다.
농암산까지는 산길과 임도가 함께 한다..임도의 안좋은 추억이 있어 무조건 산길을 따라 간다..
심심혀서 거울을 배경으로 셀카 놀이도 한번 해 보고~~
지나온 바랑산 방향~~
임도를 계속가면 이런 폐 건물이 나온다..사람은 살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여기서 왼쪽편은 병풍산 방향이고 호남길은 장사굴재 방향으로 간다.
오늘은 마지막이라고 해서 어제 친구가 사 온 생수 두병만 챙기도 모든 식수를 버렸다..그래도 배낭 기본 무게가 있어서 속도는
잘 안난다..
농암산..410..(09:57)..
죽정치(11:44)..죽정치는 임도가 만들어져 있는 고갯마루이다.오른쪽으로 청소년수련장이 있다..
젊은 함성이 여기까지 메아리가 되어 들린다.
미사치까지 6.8km가 남았다..우후 3시나 4시 사이에 하산이 완료 될 것 같다..
광양 중마동에서 포항가는 막차가 18시 50분에 있으니 시간 여유는 많겠다..
마당치..이곳은 좌우로 희미한 등로가 있어 비상시 탈출이 가능 하겠다.
앞에 보이는 산이 백운산의 봉우리들이다..이제 백운산이 코 앞에 있구나.....
갓거리봉 오름길에는 있는 나무 계단..
황전면 마을과 순천 전주를 잇는 고속도가 보인다.
갓거리봉에도 감시초가 있어서 비상시 야영이 가능하겠다..
갓거리봉..(14:30)..순천시 황전면에 있는 산
황전면 뒤로 노고에서 천황으로 흐르는 지리의 파노라마가 멋지게 펼쳐진다.
황전면의 삶의 터전..
미사치까지 내림길은 엄청 미끄럽다..다행히 밧줄이 잘 묶여져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하산을 했다.
미사치 하산완료(15:40)
*총 산행 시간:07:30~15:40(8시간 10분)
미사치에 도착해서 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순천보다 중마동이 거리가 가장 짧게 나온다..
짧으면 택시비도 싸겠지요..~~114에 전화를 해서 죽마동에 있는 택시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중마동 콜 아가씨가 황전터널을 모른다고 한다.
어렵지 않은 지명인데 ..아마도 시내콜만 받아서 그런가 보다..기사님과 직접 통화를 해서 30분 후에 만나기로 하고 터널 입구로 하산을 한다.
황전터널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배낭을 정리하고 있으니 택시가 바로 도착이 된다..
요금은 3만5천냥..광양 중마동에 도착해서 표를 구해놓고 시간이 2시간쯤 남는다..
그래서 근방에 사우나 시설을 알아보니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고 한다..궁하면 통한다고..혹시나 해서 모텔에 들어가 본다..
샤워만 잠깐 하고 갈 수 있나요???되기는 하는데 요금은 얼마 주실건지?? 꺼꾸로 나한테 묻는다..목욕탕이 5천원이니 만원 주면 안되겠습니까??
그래서 모텔에서 가볍게 샤워를 하고 국밥집에 들러 잎새주 한병을 시켰는데 맥주랑 같이 먹었더니 양이 많아 반병만 먹었다...
이렇게 해서 11번째 호남 여행을 마치고 12월초에 마지막 호남 여행을 준비하는데 문제는 미사치까지 택시를 타면 5만냥쯤 나온다고 한다..
급할 것 없는 홀로 산꾼이 그런 비용을 지불하기는 그렇고 대중교통을 한번 알아 봐야 겠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마눌택배)~부산 노포동(8,100)~순천터미널(18,200)~빈계재(25,000..택시)
올때 미사치~동광양 터미널(35,000..택시)~포항 터미널(18,700)~지곡동(5,000)
*교통비: :110,000
*기타비용:롯데마트(30,000)~순천여관(30,000)~순천 막걸리(2,200)~광양 목욕(10,000)~광양 저녁(13,500)
:85,700
**합1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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