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4년 5월1일~5월4일(3박4일)..1일차:맑음..2일차:맑음..3일차:맑음..4일차:맑다가 흐림
◈산행코스:화순 모텔(1박)~개기재~계당산~예재~가위재~고비산~큰덕골재~무명봉(2박..비박)~군치산~숫개봉~봉미산~웅치
국사봉~삼계봉~가지산~무명봉(3박..비박)~피재~용두산~상방이 마을
◈산행 거리 및 시간:*도상거리:67.6km..산행시간:1일차:07:00~19:10(12시간10분),2일차:06:50~19:40(12시간 50분)
3일차:06:30~12:20(5시간50분)
*총 산행 시간:30시간 50분
1일차(5월2일)
개기재 산행시작(07:00)
전날 포항에서 광주행 11:05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 다시 화순행 버스를 갈아타고 화순모텔에서 1박을 했다.
광주에서 개기재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는 하는데 야근 마치고 첫날부터 야영하기가 부담스러워 화순모텔에서 1박을 하고
택시를 타고 이곳에 도착이 되었다..화순에서 거리가 상당히 멀어 택시 요금은 거금 3만8천냥~~
개기재는 58번 국도가 지나고 화순군과 장흥군의 경계를 이룬다.
조금 오르니 계당산 오름전에 멋진 철쭉 화원이 만들어져 있다..꽃잎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움이 있다.
지나온 능선길도 한번 뒤돌아 보고~~
계당산 정상(09:20)..580.2m..계당산은 옛 기록에는 중조산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계당산으로 쓰이고 있다,보성군과 화순군의 경계
지대에 있는 산으로 옛날에 이 산에 불이 나면 반드시 비기 왔다고 전해지며,비가 안 올시 기우제도 지낸다고 한다.
발아래 예재의 포장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예재(12:59)..예재는 장흥군 장평면과 화순군 이양면을 연결하는 29번 국도가 지난다..예재 터널이 뚫여 기존 도로는 거의 사람의 왕래가
없는 도로가 되었다..넓은 공터가 있어 연속종주자는 이곳에서 비박을 해도 좋겠다..
계당산 안내도..화순군에서 멋지게 안내도도 만들어 놓고 등로도 잘 정비가 되어 산행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괴불주머니
온수산(14:10)
시리산(14:36)
봉화산(15:00)
이양면 방향도 한번 조망해 보고
가위재(17:00)
가위재에 도착하니 조그만 임도가 나온다..그런데 갑자기 진돗개 2마리가 짖어대기 시작한다.개 주인장은 지체장애자 같고~~
진돗개 2마리와 스틱을 든 홀로 산꾼과 결투가 시작된다..한놈은 감당이 되는데 두놈이 동시에 달려 드니 등골이 오싹하다..
한놈은 스틱으로 제압했는데 또 한놈이 발아래까지 달려든다..다급해서 지체장애자 주인장한테 소리 친다..그 소리에 진돗개가 달려드는 걸
멈춘다..가위재에서 정말 가위에 눌릴뻔 했다...스틱이라도 있으니 방어가 되지 아무것도 없으면 큰일 날뻔 했다^^
고비산(17:19)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가려 한다..
이제 비박지를 구해야 한다..큰덕골재나 군치산 숫개봉 정도인데 숫개봉은 무리같고~~
큰덜골재(19:01)..큰덕골재는 화순군 이양면 초방리 큰덕골마을과 장흥군 장평면 부정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로 장흥사람들이 도림역에서
내려 넘어다는 옛길이다..아직까지 비포장으로 되어 있는 임도다..
무명봉 산행종료(19:10)
*첫날 산행시간:07:00~19:10(12시간 10분)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져서 느낌적으로 산행을 마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넓은 조망터를 만나 야영을 한다
엄청난 바람이 불어 텐트 안해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작년 5월에 3계절용 침낭을 사용하다가 동태가 될뻔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5월까지는 동계용 침낭을 준비했다..결과적으로 잘 한 일이다..일반 침낭이면 추워서 못잤을 것 같다..
2일차(5월3일)
산행 시작(06:50)
가위재에서 진돗개와 결투를 한판 하고 잤더니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뒤척이다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일어나 우동 한개를 끓여먹고 짐 정리 후 출발 하려는데 정맥꾼 2명이 지나간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는데 무안하게도 인사도 받지 않는다.산속에서 혼자 자고 일어나 산행하는 나를 겁나했나??
어쨌든 그 두님들 덕분에 거미줄과 싸움없이 쉽게 진행이 되었다..박배낭으로 인해 산행 마칠때까지 만나지는 못했다.
군치산(07:41)
뗏재(07:55)
지나온 길~~
넓게~~
화전민 외딴집..
아 글씨~~이쯤에 도착하니 진돗개 한마리가 또 짖어댄다..다행인건 오늘은 한마리라는 거~~
스틱을 손에 쥐고 어제에 이어서 진돗개와 결투를 시작한다..아 요놈은 어제 그놈보다는 착하네~~좀 짖다가 화전민 여주인장이 나타나니
짖어댐을 멈추고 집으로 들어간다..진돗개와 결투가 싱겁게 끝나 버렸다..^^
홀로 산꾼들이 비상시에 이 화전민 외딴집에서 식수를 구했다는데..영 찜찜해서 곰치까지 가기로 한다..
화전민 외딴집 옆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산에 불을 질러 공터를 만들고 약초를 재배하는 것 같았다..
요즘도 화전민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숫개봉(10:51)..숫개봉은 산 형상이 숫개를 닮아서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봉미산(10;51)..봉미면 봉화의 꼬리를 말하는 거 겠지..
이제 곰치를 지나는 839번 지방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멋지게 지은 집도 만나고..
곰치(11:22)
곰치는 839번 지방도가 지나고 화순군 장평면과 장흥군 유치면을 연결하고 있다.
곰치 휴게소..식수를 구하기 위해서 곰치 휴게소로 간다..
할머니 한분이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식수를 구하고 맥주 한병을 시켜서 할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옛날에는 서울 사람들이 이곳에서 많이 자고 갔는데 이제는 전라도쪽에 많이 온다고 한다.
또한 곰치 모텔이 사정이 있어서 몇일 영업을 안했는데 소문이 장사를 안하는 걸로 나서 숙박손님이 없다고 한다..
인터넷에 홍보를 해주겠다고 인사를 나누고 다시 곰치로 이동을 한다......원하는 사람들한테는 있는 반찬으로 저녁식사도 가능 하다고 한다..~~
곰치 모텔..연속종주자들은 저기에서 많이 숙박을 하고 간다..장사를 한다고 하니 필요한 산님들은 이용하세요^^
다시 곰치로~~
내일까지 최종 목적지를 가늠해 본다..제암,사자산은 너무 멀고 용두산쯤에 마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피재까지 5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홀로 산꾼은 거의 8시간쯤 걸린 것 같다..
곰치에서 식수와 막걸리 한병까지 준비했더니 배낭이 묵직해졌다..속도를 못내고 위의 글귓처럼 천천히 ~천천히~
국사봉(14:19)..499m..오랜만에 나무에 붙어 있는 정상 알림판 말고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정상표석을 만난다..
장흥군에서 호남길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깃대봉(15:17)..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이곳에서 가수면을 잠깐하고 간다..
피재까지는 가서 야영을 해야 겠다..
노적봉(15:38)..430m..이곳에서 도상거리 117km에 달하는 땅끝기맥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아직 정맥중이라 먼 훗날의 꿈이겠지만..막연하게는 산경표에 나와있는 기맥까지는 답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두발로 150지맥을 완주하신 선배님들을 보면 정말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걸 느낀다..
삼계봉(16:08)
심심해서 셀카 놀이..수염이 많이 자랐다..그리고 많이 하얗다...가는 세월이 느껴지는 구나~~
엉겅퀴
둥굴레
가야 할 호남길
병동제와 병동리 마을
장고목재(17:08).장고목재는 피포장 임도가 지나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피재까지인데 벌써 오후 5시가 넘고 있다..
철탑을 지나서..
가지산 도착(18:34)..이제 비박지를 찾아야 할때가 된 것 같다..
가지산 삼거리..실제의 가지산은 맥에서 200m쯤 비켜 있다..시간이 늦어 그냥 맥길로 진행을 한다.
가지산 정상부의 실루엣~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간다...오늘은 어디서 잘꺼나~~..지도를 검토해 보니 피재 못미쳐 405봉이 좋겠다..
저산저수지와 호남 길
405봉 산행종료(19:40)
*둘째 날 산행시간:06:50~19:40(12시간 50분)
405봉 정상부에 헝겁집 하나 짓고 피곤한 몸을 누인다..곰치에서 사온 막걸리 한잔으로 허기를 달래고 라면을 끓여서 저녁을
해결하고 깊은 잠에 빠져 든다..어제와 달리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편안한 잠자리가 되었다..
3일차(5월4일)
산행 시작(06:30)..아침에 일어나 우동을 끓이려 했는데 물이 한병 밖에 없다..그래서 커피 한잔과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마지막 남은
식수를 아껴가며 마지막 날 산행을 이어간다..선답자들 산행기에 피재 '싸리나무집'에서 식수를 해결 했다고 하니 희망을 갖고~~
피재는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싸리나무집은 찾을 수가 없다..새로운 도로가 뻥 뚫려 있고..
피재에서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계속 진행을 한다..
남산 제비꽃
병무산(09:24)
이곳에는 헬기장이 연속해서 나타난다..지금은 거의 용도가 폐기되어 있는 듯 하고..
아~~ 좋다..저기가 워디여~~월출산을 이곳에서 조망하니 정말 멋지다..
식수는 다 떨어져 갈증은 계속 나도 이 좋은 풍광을 보고 그냥 갈 수 있나~~
비상용으로 준비한 소주 한잔으로 낭만을 찾는다..그 산에 있을때보다 떨어져 보는 산이 더 멋있을때가 많다..
월출산은 몇번을 가 봤는데도 이렇게 멀리서 보기는 또 처음이다..
너무 멋있어서 파로라마로 한번 담아 보고
용두산는 무인 산불감시탑이 있다
멀리 제암산이 어림된다..
용두산(11:19)..551m..
다음 구간에 진행 할 제암산을 바라보고 갈증이 밀려와 감낭재까지 진행을 못하고 상방이 마을로 비상탈출을 한다..
상방이 마을(12:30)
*셋째 날 산행 시간:06:30~12:30(6시간 00분)
이후 보성택시에 전화를 해서 택시를 호출하는데 상방이 마을이 어디인지를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어른께 전화를 바꿔줘서 자세히 설명을 듣고 20분만에 택시가 도착해서 보성읍내로 나간다..택시요금:2만냥
보성읍내..목욕탕에 들러 샤워를 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서 보성읍내를 기웃 거려 본다..
미침 기차가 지나간다..
보성읍내 먹자골목으로 들어간다..가장 혼자 먹기 편한 음식이 국밥이다..국밥 한 그룻과 막걸리 한병으로 허기와 갈증을 모두 해결했다..
국밥 집 할배가 자식 자랑을 얼마나 하는지 30년 장사을 해서 자식들 집도 다 사주고 평생 먹을 돈도 벌었다고 한다..
보성 터미널 도착..광주로 갈까?? 부산으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연휴기간이고 광주에서 고속버스를 예매를 안했기 때문에 부산으로 가기로
한다..2시 35분 부산행 버스를 타고 사상 터미널에 도착 다시 지하철을 타고 서면에서 환승, 노포동 터미널에 포항가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 되었다..버스만 거의 8시간을 탔다..이렇게 해서 여덟번째 호남 여행을 마친다..이제 3번만 더 걸음을 하면 호남길도 끝이
날 것 같다..남은 여정도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을 잘 연구해야 겠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시청정류장(자가운전)~광주터미널(26,900)~화순터미널(2,000)~개기재(38,000..택시)
올때 상방이 마을~보성 터미널(20,000..택시)~부산 사상터미널(18,600)~노포동 터미널(1,500..전철)~포항 터미널
(8,100)
*교통비:115,100
*기타비용:롯데마트(40,000)~화순 저녁식사(6,500)~화순 모텔(30,000)~곰치 음료수(6,500)~보성 목욕(5,000)~보성 점심(8,000)
:96000
**합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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