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완료]

호남정맥 다섯번째 걸음(밀재~방축재)

쇠돌이 2014. 1. 31. 09:58

 

일시:2014년 1월26일~1월29일(3박4일)..1일차:맑음..2일차:맑음..3일차:흐림..4일차:맑음

 

◈산행코스:담양여관(1박)..~밀재~추월산~천치재~치재산~무명봉(2박..비박)~용추봉~오정자재~강천산~연대봉~

                                   무명봉(3박..비박)~광덕산~덕진봉~방축재 

◈산행 거리 및 시간:*도상거리:44.3km..산행시간:1일차:07:40~18:00(10시간20분),2일차:07:00~18:20(11시간20분)

                                                              3일차:08:00~14:30(6시간 30분)

                          *총 산행 시간:28시간 10분(알바시간 포함)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랜만에 호남길에 나선다..

야근 마치고 담양에 도착해서 여관에 짐을 풀고 담양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아파트 입구의 조형물

 

 산책길에 살포시 보이는 담양의 명물 병풍산의 실루엣..

 더 가까이 이제 해가 넘어 가려 한다..

 아침만 먹고 바로 왔더니 배가 고프다..담양읍의 이곳 저곳을 둘러 봐도 마땅히 먹을게 없다..그래서 선택한게 알탕..

일인분인데 양이 상당히 많다..전라도 인심은 아직까지 살아 있는것 같다..~~

1일차(1월27일)

 본격적인 호남길 다섯번째 산행을 시작한다..(07:40)

여관에서 일찍 잠이 들어 중간에 자다 깨다 반복하다 새벽에 깊은잠이 들었는가 보다..

밝이 훤해서 시계를 보니 7시가 되어간다..부랴 부랴 짐을 챙겨 나선다..여기 저기 김밥집을 찾아보지만 작은 읍이라 문을 연곳이 없다.

어쩔수 없이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 2줄과 샌드위치로 점심을 준비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밀재..밀재는 전북 순창군 복흥면과 담양읍을 연결한다.

 지나온 호남길을 한번 뒤돌아 보고.

 추월산 정상(09:15)..731m..1시간 35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추월산은 3번째 방문인데 전에 없던 정상석이 생겼다..

**추월산은 담양군 용면과 순창군 복흥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전남의 5대 명산에 속한다.옆에는 방장산 금성산이 있고 북으로는 노령산맥의

지맥에 속한 소주령이 있어서 노령의 맥이 여기에서 중추를 이룬다..

 정상부에서 바라본 담양읍의 아침풍경...

 춥고 공간이 협소해서 인증샷을 찍기 어렵다..어렵게 셀카 한방 남긴다..~~

 호남길은 월계리,견양동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지도를 검토해 보면 호남길은 담양호를 기점으로 한바퀴를 돌아 원위치 하게된다..

 담양호가 빼꼼이 보인다..담양호 둘레길 탐방같은 느낌이다..^^

 누가 전라도에 산이 없다고 했던가??전라도에는 높은 봉우리가 없어서 그렇지 많은 산들이 있다~~

 용면 월계리의 마을 ..

 멀리 710봉이 어림된다..

 월계 삼거리(09:42)..이곳에서는 대법원 연수원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용면 용치리 마을의 아침풍경

710봉

 710봉을 수리봉으로도 부르는가 보다..

 이곳에서 사법연수원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내림길이 조금 급경사다..잔설이 남아있어 미끄럽기도 하고..

 멀리 연수원 건물이 보인다..

연수원 거물 뒤편으로 호남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수원 건물에는 관리인관 마실 나온 나들이객 몇이 보인다..

 연수원 지킴이~~반갑다고 하는데 혹시 몰라 피해서 돌아간다..

 천치재 방향으로~~.사법연수원 공식 이름이 '가인연수원'인가 보다//가인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다..설마 가수 가인은 아닐거고^^

 연수원 건물 조금 지나니 이런 멋진 정자가 있다..여기서 비상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00정..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이 정겹다..

 산신산..390봉..지도에는 390봉으로 되어 있는 '참산꾼들'에서 산신산으로 이름을 지어줬다..

 천치재 도착(14:55) 천치재는 29번 국도로 담양군 용면과 순창군 쌍치면을 잇는다..

 또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지점이기도 하다..

 천치재에서 조금 오르니 임도가 나온다..치재산 조금 못미쳐까지 임도가 연결이 되어 있는데 피곤한 관계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이 깊은 산속에 저 차의 주인은 뭐하러 왔을까??

 치재산 정상(16:59)..591m..치재산 아래는 가마골이 있고 이곳을 기점으로 많은 등산 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가마골 안내도..

 마지막 임도를 지나서 산길로 접어든다..5시가 넘어 조금씩 어둠이 찾아 오기 때문에 비박지를 찾기 시작한다.

 용추봉에 헬기장도 있어 딱인데 그럼 너무 늦을것 같아 적당한 곳에서 비박를 한다.

 비박용 텐트를 치고 라면 2개를 끓여서 막걸리 한 잔과 홀로 만찬을 즐기고 8시쯤에 잠자리에 든다..

이제는 산속의 잠이 익숙해져서 뒤척이지 않고 잘 잔다.

**첫날 산행시간:07:40~18:00(10시간 20분)

2일차(1월28일)

 6시에 일어나 우동 한 개를 끓여서 아침을 먹고 둘째 날 산행을 이어 간다..

07:00 출발

 용추봉 헬기장 도착(07:31)

 용추봉에서 바라본 오정자재 방향~~

 심심해서 접사 연습^^

 지도에 없는 깃대봉이 있다..아마도 지도에 있는 508봉인것 같다..

 순창군 구림면 방향..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씨가 많이 흐리다..염소목장 상부에서 한참을 쉬어 간다..

어제 라면을 끓이면서 물은 다 써버려서 갈증이 나는데 물이 한방울도 없다..

염소목장에 가서 구하면 되는데 철책으로 막아놔서 들어갈 수가 없다..오정자재까지 가서 마을을 찾아 보자...

 염소목장 건물

 오정자재(10:10)..오정자재는 구림면과 복흥면을 잇는 지방도가 지나간다.

 '산내들 흑염소'라고 쓰여 있는 민가로 들어간다.이곳에서 물을 보충하고 산길을 이어간다..

연속종주자들은 필히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해야 한다..방축재까지 특별히 식수를 구할곳이 마땅치 않다..

소야 ~~소야~염소야~~고맙데이..물을 구하게 해줘서~~

 이제 식수도 구했으니 강천산까지 오름만 남았다...멀리 강천재가 보인다..

  이런 위험구간도 지나고..

 지나온 호남길이 파노라마로 다가온다..

 왕자봉 삼거리(13:56)..강천산의 주봉은 왕자봉인데 전에 2번 방문했으니 Pass하고 강천제2호수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형제봉 삼거리(14:28)..이곳에서 진행 방향이 헷갈린다..강천산이 군립공원으로 되어 있어서 길이 너무 잘나있다.그래서 갈림길만 나오면

헷갈린다.또 선답자들 표지기는 모두 제거 되어 있고 지명은 지도에 없는 낯선 이름이고..직진길과 갈림길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승낙바위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금성산성 북문터..

 금성산성 북문..선답자들 산행기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다.

 

 담양호와 추월산

 파노라마로~~

 강천제2호수와 삼인대..

 금성산성길이 예쁘다..강천산에 2번쯤 왔는데 기억이 안 난다..테마산행은 생각없이 앞사람만 바라보고 가니 그런가 보다..

역시 산은 홀로 가야 기억에도 많이 남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가 보다..

 

 운대봉(16:54)..지도에는 연대봉으로 되어 있다..지도와 이름이 다르니 많이 헷갈린다..

 길이 좋아 룰루랄라 진행을 하는데 이상하다..계속 내려가는 느낌이고 이런 암자가 나온다..

암자 이름은 '동자암' 스님을 불러 봐도 아무도 없다..지도를 검토해봐도 잘 모르겠다..휴대폰을 켜고 선답자들 산행기를 검토해 본다.

어느 지점에서 암릉길이 나와야 하는데 난 너무 좋은 길로만 왔다..일반 산객들의 하산길로 진행을 한것같다..

다시 Back~~

 왔던길을 뒤돌아 바위를 넘어 봉우리 하나에 올라보니 이제 멀리 광덕산이 보이고 호남길이 어림된다..

 해는 벌써 서쪽으로 넘어 가고..

 이제 호남길에 접속이 되었다..선녀계곡상부 방향으로~~

 내림길은 상당히 급경사다..벌써 어둠은 찾아오고~~

 철계단을 내려서면서 비박지를 찾는다..

 무명봉 도착(18:20)

무명봉에 도착해서 라면을 끓여 허기진 배를 채우고 피곤이 물려와 이른 잠 자리에 든다.

**둘째 날 산행 시간:07:00~18:20(11시간 20분)

*3일차(1월29일)

 *아침해가 떴습니다..아이고 깜짝이야~~눈을 떠보니 벌써 날이 훤하게 밝아온다..

어쩜 산속에서 11시간을 죽은듯이 잘 수가 있냐??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일어나니 아침 7시다..

일찍 일어나 맘속은 6시쯤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항상 계획은 계획일뿐...혼자가 이럴땐 최고여~~잔소리꾼이 없잖아 ㅎㅎ

이제 마지막 남은 우동 한개를 끓여서 아침을 해결하고 마지막날 산행을 이어간다..

 담양의 아침풍경..

 

구름이 산을 넘지 못하고 내려 앉아 있다.

 

헬기장(08:58)..어제 여기까지 왔으면 비박지로 최고의 장소가 되었을 것 같다.

 헬기장에서 광덕산까지 약 500m 오름은 상당한 급경사길이다..

 광덕산에서 바라본 대간길..이제 대간도 전설이 되어 가고 있다..2년후에 9정맥을 마치면 대간 남진을 하고 싶다...

그때는 비박을 하되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고 싶다..

 산그리메가 너무 멋진다..저 멀리 지리산의 반야봉도 보인다..

 

 너무 멋있어 한참을 멍때리고 있다..

 배낭에 카메라를 올려서 어렵게 인증샷 한번 찍었다.

 광덕산(09:42)..이곳에서 방축재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지도가 잘려 버렸다.

그래서 느낌으로 강천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1km쯤 내려 왔는데 덕진봉은 안나오고 옥호봉이라는 이정표만 계속 나온다..

방향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휴대폰을 켜 보지만 밧데리가 다 되어서 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더 높은곳에 올라가 방향을 보니 저 멀리 호남길이 보인다..

조금 하산을 해서 임도에 접속 다시 호남길에 접속한다..

 식수가 떨어져 갈증에 목말라 할때 구세주가 나타났다..건천이라 물이 거의 없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물이 졸졸 흘러 가고 있다..

아마도 내가 목말라 하니 산신님이 나를 이곳으로 인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하여간 갈증도 해소하고 물을 2통이나 채우니 부자가 된 것

같다..알바도 이젠 겁이 안 난다~~

 임도에 접속 후 한참을 임도를 따라서 내려 간다..

 창덕리 마을 전경

 4일동안 수염이 많이 자랐다.하얗게 변해가는 수염을 보니 세월이 느껴진다..

총각때 빼고 결혼한 이후로 15년을 산꾼으로 살았다..많은 인연을 만났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근데 지금 홀로 걷는 길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누구한테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움이~~좋다

 덕진봉(14:09)..오늘의 봉우리는 다 오른 것 같다..

광주에서 포항가는 버스를 17:05분에 예매를 했기때문에 좀 여유가 있다.

 방축재까지는 마을길을 통과한다.

 방축재 정류소 도착(14:30)

*이곳에 도착해서 차편을 알아보니 2시50분에 광주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대충 먼지를 털고 맥주 한 병을 시켜 갈증을 해소하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셋째 날 산행 시간:08:00~14:30(6시간 30분)

**이후 광주 터미널에 도착하니 4시쯤 되었다 1시간정도 시간이 남아 사우나에 가서 샤워를 하고 터미널식당에서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다른곳에서 보기 드물게 고봉밥을 주었다..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 그렇게 주는가 보다..반찬 한개도 안 남기고 깔끔하게 다 먹었다..

모두들 고향에 가느라 분주한데 그들 속에 나만 박배낭 메고 돌아 다니니 이방인 같았다..시청앞 정류장에 도착하니 마눌이 마중을 나와줘서

고맙게 인사를 하고 3박 4일간의 호남여행 5섯번째를 마친다..다음은 3월달은 되어야 시간이 날 것 같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시청 정류장(마눌택배)~광주터미널(26,900)~밀재(15,000.택시)

             올때  방축리~광주터미널(3,100..직행)~시청 정류장(26,900)~지곡동(마눌택배)

             *교통비:71,900

*기타비용:롯데마트 장보기(22,000)-담양여관(30,000)-담양저녁(14,000)-막걸리(2,400)-편의점김밥(4,200)-광주 사우나(5,000)

              광주 저녁(6,000):83,600

**합15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