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완료]

호남정맥 두 번째 걸음(불재~구절재)

쇠돌이 2013. 9. 15. 22:29

 

◈일시:2013년 9월12일~9월14일(2박3일)..1일차:흐림..2일차:흐림..3일차:비오다 갬

◈산행코스:불재~염암재~오봉산~운암삼거리~묵방산~가는정이~성옥산~소리개재~왕자산~구절재

◈산행 거리 및 시간:*도상거리:39.4km..산행시간:1일차:14:50~18:30 (4시간 40분)..

                        2일차:06:30~19:00(12시간 30분)..3일차:07:30~15:30 (8시간 00분)

                 **총 산행 시간:25시간 10분)

 

 1일차(9월12일)

 불재 산행 시작(14:50)..도착 경로(포항..09:30분발~전주~택시로 불재 도착)

전주에 도착해서 바로 택시를 탔다..택시 기사가 2만냥만 달라고 했지만 거리가 워낙 멀게 느껴졌고 탈출 할때도

3만냥을 지불했기 때문에 미안해서 2만 오천냥을 줬다..그 기사님은 박배낭을 메고 가는 내가 안쓰러워 적게 받으려고

했고 나는 미안해서 더 지불을 했다..작은 배려가 서로를 기분좋게 했다..~~ 

 불재 참숯가마 사이로 들어간다.근데 길이 막혀 있다..다시 돌아나와 참숯가마 아랫길로 진행을 한다.

 이렇게 되니 활공장을 지나지 않고 우회길이 되었다..이제 본격적인 두 번째 호남길로 들어섰다. 

 새로운 활공장을 반대편에도 만들고 있었다.

 모싯대 

 멀리 모악산 자락이 선명하다..고향에 가까운 산인데도 아직까지 미답지다..

 전주 시내가 선명하게 보인다..앞으로 한번만 전주로 접근하고 다음부터는 광주쪽으로 접근을 해야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한다..아님 서대구에서 남원을 거쳐 오는게 나은지...하여간 호남길은 접근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숙제다..

 봉수대봉(16:08)

 꿩의다리

 치마산(17:03) 치마산에 오르니 넓은 공터가 있어 비박지로 딱인데 아직 시간이 일러 더 진행을 한다..

 불재에서 3.4km를 진행했다..

 치마산 인증샷 한방 날리고~~

 나비나물

 엉겅퀴

 누리장나무

 무명봉 도착(18:30)

*첫날 산행 시간:14:50~18:30(4시간 40분)

 홀로 산꾼 3년동안 비비색만 치고 잤다..텐트에 비해서 무게가 적게 나가기 때문이었다..그리 큰 불편을 못 느꼈는데

비가 오는 경우에는 짐을 보관할 곳이 만땅치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그래서 인터넷으로 저렴한 가격에 비박용 텐트를

하나 장만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텐트를 준비해서 산행을 했다..비비색보다 약 1kg정도 더 무겁지만 막상 쳐 보니

아늑하고 너무 좋았다..1kg의 무게를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았다..밖에 비가 내려도 편안하게 안해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잠이 안오면 책도 볼수 있고~~참으로 멋졌다..아마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텐트를 준비해서 진행을 할것 같다..~~

 

2일차(9월13일)

 둘째 날 산행시작(06:30)새벽 5시에 일어나 우동 한그릇 끓여 아침을 먹고 둘째 날 여정을 시작한다.

 전망대바위(06:55)

 염암재로 오르는 구불구불 도로

 전주에서 순창을 연결하는 27번 국도  

 염암재(07:16)..염암재는 완주군 구이면과 신덕면을 연결하고 있다.소금바위가 있어서 염암재로 불리운다고 한다.

이곳 이정표에는 작은불재로 명명하고 있다..

 오봉산까지 4.9km가 남았다..거의 3시간은 가야 될 듯..

 궁궁이

 제 2봉 도착(09:25)..두시간 만에 이곳에 도착한다. 배가 고파서 이곳에서 떡 한조각을 먹고 한참을 쉬어 간다 

 멀리 오봉산이 보이고 옥정호도 삐쭉이 보인다..

 국사봉은 호남길에 조금 비껴 있어 그냥 지나친다..

 이제 옥정호의 멋진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옥정호의 붕어섬..진사님들이 아침이면 이곳에서 물안개를 찍기 위해서 진을 치고 있다고 한다.. 

 오봉산(10:42)..513m..오봉산은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운암면,신덕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다섯 봉우리가 육산과

골산으로 어우러져 있다.활짝 핀 연꽃 모양을 한 연꽃봉,떡시루 모양을 한 시루봉,산수화가 그려진 병풍 모양을 한

병풍바위,치마모양을 한 치마바위,베틀바위등이 있다.정상부에 서면 옥정호의 멋진 풍경이 멋지게 펼쳐지고,

멀리 북쪽으로 경각산,고덕산,운장산,마이산이 조망된다.

 오봉산 인증샷..

이곳에 도착하니  부분산객이 있었다..그래서 사진 한방을 부탁한다..전주에서 온 산객인데 박배낭을 보고

안쓰러운지 사과 한개를 준다..사양을 했지만 속으로는 먹고 싶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그 산객들과 반대편으로 진행을 한다

 진행 할 호남의 마루금...구절재까지 옥정호를 왼편에 끼고 호남길은 이어진다.

 붕어섬을 다시한번.. 

 송장풀

 구찌뽕...어렸을때는 저것도 먹었는데..~~ 

 참취  

 749번 지방도(11:16)..이 도로는 옥정호를 휘감아 돌고 있다..몇몇 산꾼은 거친 호남길을 버리고 이 도로로 운암 삼거리

까지 연결하기도 한다..홀로 산꾼은 맥을 잇기 위해  산길로 접속을 한다..호남의 산길은 역시나 거칠다..

가시덤불에 온몸은 생채기로 가득하다..~~

 운암대교 방향으로~~

 다시 도로가 나왔지만 의지의 산꾼은 다시 산속으로~~  

 신 운암대교와 조금 멀리 구 운암대교

 운암 삼거리...전주와 순창을 연결한다

  구 운암대교

 어부집 도착(13:29)..어부집에 도착해서 막걸리나 한병 살 요량으로 들어가 보니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입구에는 슈퍼라고 되어 있는데..손님이 워낙 없어서 영업을 하지 않는것 같다..그래서 식수만 구하고 평상에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한참을 쉰다..멍멍군과 친구놀이도 하고~~

 어부집 뒷편으로 정맥길은 이어진다...

 노란 물탱크를 이정표 삼아 진행하면 된다

 보라색과 하얀색의 도라지가 지천이다...

 350m분기봉(14:27)..이 분기봉은 만경강과 동진강의 분수봉이다.

 모악지맥이 분기하는 곳이기도 하는가 보다..

 지도에 있는 묵방산은 이정표를 보지 못하고 통과 한것 같다..

 꽃범의꼬리

 여우치 마을..이곳에 도착하니 호남길이 잘 안보인다..선답자들 산행기에 보면 여기서 알바를 많이 했다고 되어 있다.

이리 저리 헤매는니  도로로 연결하기로 하고 도로로 내려선다..

 애기똥풀 

 도로로 탈출하니 이런 이정표가 나온다..지도를 보니 도로따라 조금만 가면 가는정이와 만나게 되어 있다..

도로로 막 진행하려 하는데 하늘에서 여우비가 온다..우연히도 여우치마을에서 여우비를 만났다..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진행을 했는데 여우비는 5분만에 뚝 그쳤다..

 옥정호는 상당히 넓은 호수다 오봉산에서 이어진 옥정호는 아직도 계속 진행중이다..내일 진행할 구간까지 옥정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나루 매운탕 식당..혹시 몰라 이곳에 들어가서 길을 물어 보기로 한다..식수도 보충하고 잘하면 막걸리 한병도

살수 있지 않을까 해서~~계속가면 가는정이가 나온다고 하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식수와 막걸리 한병도 구했다..

오늘 저녁은 즐거운 밤이 되겠다...^^

 가는정이(17:36)..이곳에서 정상적인 마루금에 복귀한다..옥정호산장 방향으로 진입해야 정상적으로 호남의 마루금에

연결이 된다..이제 느낌상으로 비박지를 찾을 시간이 된 것 같다..성옥산까지 가면 좋겠지만 그보다 넓은 산 정상부만

있으면 비박을 생각하며 진행을 한다.. 

 *둘째 날 산행 시간:06:30~19:00(12시간 30분)..

 

*뚜벅 뚜벅 걷다가 성옥산 조금 못미쳐 적당한 곳에 비박지를 발견하고 텐트를 쳤다..

일기예보상 오늘밤부터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일찍 라면을 끓여 허기를 면하고 막걸리 한잔으로 산속의

낭만을 즐긴다..텐트에 등을 걸어놓고 지도도 검토하고 일기예보도 보고 많이 업그레드 되었다...

 

3일차(9월14일)

 비가 온다고 해서 새벽 3시에 일어나 우동을 끓여먹고 날이 새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천둥번개 소리가 들린다..

그러면서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비가 오기전에 빨리 텐트를 걷고 진행을 하고 싶었는데 비바람이 불어와서

그냥 텐트안에 웅크리고 있다..그러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날이 훤이 샜다..부랴 부랴 비를 맞으며

배낭을 싸고 텐트를 정리했다..몇시에 출발했는지도 모른다..나중에 사진찍힌 시간을 보니 7시 30분에 출발이 되었다..

이제 본격적인 우중 산행이 되겠다..대간길에는 4일동안도 비를 맞고 걸었는데~~이정도 비야 반갑지요..

 성옥산(08:12)..40분만에 이곳에 도착한다..

  지도 6구간은 내장산 구간이다..국립공원지역이라 이곳에서 비박은 어렵게 생겼다..그래도 방법이 있겠지..

 소리개재(08:00)..소리개재는 715번 지방도가 지나고 정읍시 산내면과 산외면을 연결한다..

여기부터 방성골 입구까지는 묘지와 잡목과 농작물 경작지를 진행한다..뚜렷한 마루금이 없고 그냥 선답자들 이정표만

찾아서 진행을 하면된다..이곳에서 갈림길이 워낙많아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선답자 이정표를 놓쳐서 거의 1시간 이상

알바를 한후에 방성골 마을에 도착이 된다..긴팔을 입었는데 팔 군데 군데 생채기가 생겼다^^

 방성골 마을(10:41)..일단은 아무집이나 들어가 본다..울 엄니 연세쯤되시는 아주머니께 길을 물어 보니 자세히 알려준다.

저 산이 왕자산이고 멀리 보이는 스텐 물탱크만 보고 진행을 하면 산 입구가 나온다고 한다..

근데 이곳의 사투리가 약간 독특하다..전북 사투리와 전남 사투리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있어 약간 북한 말씨와도

비슷하다..워낙 오지라서 그런가 보다..하여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이젠 안도의 한숨을 쉰다..

 방성골 마을 정자..시간만 맞으면 이곳에서 비박지로는 최고의 장소가 되겠다..이젠 길을 찾았으니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음을 생각해 본다...처음 계획은 구절재 넘어 개운치까지 생각했는데 비님으로 인해서 너무 늦게 출발이 되었고

정읍에서 다시 전주까지 가려면 3시 이전에는 산행을 마쳐야 하기때문에 구절재에서 산행을 종료하기로 마음속으로

정한다.. 

 작은 왕자산에서 바라본 방성골 마을 

 왕자산(12:29)..442.4m..왕자산에 도착해서 한참을 쉬어간다..이제 비도 그치고 시야도 좋다..단지 신발에 물이 가득차서

찜찜함이 싫을뿐이다..  

 구절재 도착(15:30)..구절재는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와 산내면 능교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국도 30번이 지나간다.

*셋째 날 산행 시간:07:30~15:30(8시간 00분)

이후 소금실 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를 방금 떠나고 앞으로 1시간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그래서 준비해온 쌍치택시에

전화를 한다..개인택시는 정읍에 나갔다고 하고 법인택시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그래서 114에 전화를 걸어 칠보택시를

부른다..20분쯤 기다려 칠보택시를 타고 정읍에 도착 다시 전주에 도착했다..역시나 5분전에 포항가는 막차는 떠나고 없다

어쩔수 없이 대구행 버스를 끊어놓고 전주의 특산품 모주 한잔과 비빔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서대구를 거쳐 포항에 도착하니

저녁 11시가 되었다..다음은 추석이 지나고 10월 말이나 맥을 이을것 같다..이젠 동계침낭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5,000)..09:30~전주터미널(20,300)~불재(25,000..택시)

             올때  구절재~정읍터미널(20,000..택시)~전주터미널(4,300)~서대구미널(7,600)~포항터미널(5,000)~지곡동

 *교통비:87,200

*기타비용:롯데마트 장보기(40,000)-강나루 식당 막거리(6,000)-전주 저녁(13,000)

=59,000

**합14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