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완료]

낙동 여덟 번째 이야기(땅고개~백운산~고헌산~석남고개)

쇠돌이 2012. 10. 1. 20:40

◈산행일시:2012년 9월26~9월28 (2박3일)1일차 -맑음,2일차:-흐림,3일차:-맑음

◈산행코스:땅고개~헬기장~어두목장~땅고개(왕복)~단석산(1박..비박)~OK그린~메아리농장~청우농산~소호고개~백운산~소호령~고헌산(2박..비박)~

외항재~운문령~귀바위~쌀바위~가지산~석남고개(석남터널)

◈산행거리 및 시간:*도상거리 36.6km*1일차:11:40~18:20 (6시간40분),2일차:07:10~18:10 (11시간 00분),3일차:07:10~17:45 (10시간 35분)

                              *총산행시간:28시간 05분

◆참석자:나홀로

 

 1일차(9월26일)

 땅고개 휴게소 도착(11:40)..도착경로..포항에서 택시로 (4만냥)..마눌한테 땅고개까지 부탁하니 어렵다고 한다.

버스를타고 가려 하니 경주 거쳐서 도착하면 산행 시간이 너무 지체 될것 같다.

그래서 고심끝에 택시를 불러 택시를 타고 땅고개에 접속을 합니다..땅고개는 '당고개'가 강하게 발음되어 변형된 지명이라고 합니다.

 땅고개는 경주와 청도를 연결하는 20번국도가 지나간다.

앞구간에서 시간에 쫒겨 길을 잘못 들어 완주하지 못한 구간을 왕복 종주 하기 위해 땅고개에서 역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헬기장 도착(13:41)..정확시 2시간만에 비상 탈출한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에서 뭐가 잘못 되었나 생각해보니 헬기장 바로 옆에 큰 임도가 있었는데,어두운 관계로 헬기장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임도길로 계속 하산

하여 우라2리 마을이 나온 걸 알 수 있었다..여기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땅고개로 하산을 합니다.

 산불 감시 초소..이곳에서 전망을 보니 능선 하나를 완전히 잘못하여 하산이 된 걸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산불감시 초소는 청천봉이라는 이름을 갖고있습니다.

 

 오늘 가장 많이 만나는 미역취

'영남채석강'이 흉물스럽게 산을 깎아 먹고 있다..

 

 

 

 

 

 

 어두목장(14:19)

 '어두목장'은 목장지가 아니고 정말로 한우가 방목되고 있었다..

 수목장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가는 현장이다..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도 '수목장'이라는 걸 하기시작했다.

한줌의 재로 가는니 한나무의 영양분이 되는 것도 의미있는 행위가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외국 어느 나라는 사후 독수리의 먹이가 된다고도 하지 않는가??

 다시 땅고개(15:40)..거의 예상과 같이 왕복 4시간만에 땅고개휴게소에 도착 합니다.

 땅고개에서 헬기장 가지전 휴게소에 박배낭을 맡겨놓고 작은 배낭만 메고 갔는데 미안해서 휴게소에서 맥주 한병을 시켜 먹고 20분쯤

휴식후에 출발합니다.

 '국공' 이정표에는 모두 '당고개'로 표시 되어 있습니다.

 당고개 갈림길에서 지도를 검토해 보니 마땅한 비박지가 보이지 않아 단석산 정상에서 비박을 하기로 하고 단석산을 향합니다.

 단석산(18:20)..827.2m.단석산은 경주시 방내리와 내남면 비지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신라 때 화랑들의 수련장소로 이용되었으며,김유신이

검으로 바위를 내려쳤더니 바위가 갈라져 단석산(斷石山)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첫째 날 산행시간:11:40~18:20 (6시간 40분)

 2일차(9월 27일)

 둘째 날 산행 시작(07:10)..시계 알람은 5시에 맞춰 놨는데 뒤척이다 실제로는 해가 뜰때쯤 기상이 되어서 거의 출발 시간은 7시쯤이 됩니다.

단석산 바로 밑에 텐트 한동정도 들어갈 비박지가 있습니다...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고헌산을 목표로 둘째 날 산행을 이어 갑니다.

 방주교회는 OK그린 시설지구 최상단에 있는데 지금은 건물만 남아 있고 실제로는 운영이 안되는 것 같다.

그 높은 곳에 왜 교회를 세웠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지금은 OK시설지구 상징물로 남아 있다.

 OK그린 시설 지구..이 곳은 처음에는 OK목장이 자리 잡았고 이후 OK시설지구가 들어 섰고 지금은 OK그린연수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몇년전 단석산에 처음으로 오를때 만난 멋진 소나무도 그대로 있고..~~

 뒤돌아 본 방주교회와 OK그린연수원의 모습

 개미취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메아리농장(09:40)..메아리농장에 소와 닭을 키우고 있었고 밭에는 여러가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었다. 

 독활열매

 산내고원 힐링마을 입구(10:51)..지도에는 '청우농산'으로 되어 있는제 지금은 산내 고원 힐링마을로 바뀌어져 있다. 

 

 마을에는 1단계가 공사가 완료되어 입주된것 같다. 

 본격적인 산길 오름전에 쉬어간는 벤치가 있습니다..이 곳에서 20분쯤 오침을 합니다. 

701봉(13:31)..701봉은 상당히 의미 있는 곳이다.작년에 경북도계탐사 할때 이곳을 지났던 기억이 난다.701봉을 거쳐 소호고개에서 잠시 만났다가

헤어져 고헌산 1035봉에서 다시 접속을 하게 된다.이후 돌탑봉에서 잠시 헤어져 894.8봉에서 다시 접속하여 가지산까지 경북도계와 낙동길이

 함께 가게 된다.

 소호고개(13:47)..소호고개는 태종고개로도 불린다.

 지자제의 영향으로 소호고개 임도길을 걷기 좋게 조성한다고 한다..덕분에 홀로 산꾼들한테는 비박지가 많이 생겨서 좋습니다..~~

 

 멀리 백운산의 모습이 보이고..

 고헌산 방향..오늘 저기까지 갈 예정인데 해가 짧아져서 바쁘게 생겼습니다..

 호미기맥 분기점(15:20)..9정맥을 마치고 9기맥을 답사하고 싶은데 아직은 정맥에 집중해야 하니까..~~ 호미야 다음에 보자..^^

 쉬면서 셀카도 한방..

 이 바위로 인해서 백운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 같습니다..입구에는 방화선 통제를 위해서 목책으로 입구를 막아 놨네요..

 백운산(16:14)..907m..백운산이라는 지명은 상당히 많다..모두다 구름이 항상 머물고 있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 아닐까??

 백운산 인증샷..

 정상 표지석이 나란히 세개가 있는데 높이가 다 다르다.

 고헌산은 구름모자를 쓰고 있고..방화선을 따라 내려 간다.방화선은 옛날에 차량 통행이 있었는지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지금은 복원을 하기 위해서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고 입구에는 목책으로 차단되어 있지만 사람 통행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소호령(17:17)..소호령은 소호리 도장골에서 언양쪽 차리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잠시동안 이 시멘트도로가 낙동길을 대신한다.

 갈림길(17:24)..시간은 5시 20분이 넘어 가는데 1시간 이상은 더 가야 고헌산에 도착이 될 것 같다.

 고헌산 전방 300m 산행완료(18:10)..정상까지 가면 비박지가 확실치 않고 너무 어두워질 것 같아 300m전방에 비박지를 발견하고

비비색을 치고 둘째 날 산행을 마치고 비박을 했다.

*둘째 날 산행 시간:07:10~18:10 (11시간 00분)

 오늘이 보름 이틀전이라 달이 훤하게 떴다..덕분에 외롭지 않은 밤을 보냈다.

 자면서 어제와 달리 꿈을 꿨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나를 깨워서 엉겹걸에 일어나 그 사람과 이런 저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꿈을 꿨다.

아마도 최근에 사고 치고 산속으로 숨어든 사람들이 뉴스에 자주 나오니 그런 꿈을 꾸지 않았을까??

 

3일차(9월28일)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간절곶' 방향에서 여명이 밝아 옵니다.

 

 나 홀로 호텔..^^

 울산 시내에 운해가 가득하고..

 고헌산의 일출 하나

  둘

  셋

 일출 감상후에 아침을 간단히 먹고 3일차 산행을 시작합니다.

  출발(07:10)

 

 고헌산 정상부..

 구름국화

 

 진행 할 외항재 방향..

 

 비상시 이곳에서 비박이 가능하겠다..세우잠을 자야 하지만..~~

 산부추꽃

 고헌산(07:23)..1033m..고헌산(高獻山)은 울주군 상북면과 두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의 남단에 솟아 있으며,주위에는 천황산,능동산,

신불산,취서산이 있다.북사면에서는 밀양강의 지류인 동창천이 ,동사면에서는 태화강의 지류인 삼정천이 발원한다.

 또 고헌산은 언양의 진산으로 언양지방에 가뭄이 들면 고헌산 정상에서 제사를 지내면 비기 왔다고 한다.

 고헌산 인증샷

 운문령 넘어 상운산과 가지산의 능선이 조망되고..

 고헌산 1035봉..도계탐사 할때는 선발대는 1032봉을 갔다오고 후발대는 이곳에서 바로 외항재로 하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외항재(08:40)..외항재는 경주시 산내면과 울주군 소호리를 연결하는 921번 지방도다.

 이곳까지 올랐다가 낙동길은 다시 내려가고 경북도계길은 계속 직진해서 700.1봉과 연결된다.

 갈림길에서 하산해서 내려오면 이런 도로가 나오고 '모드니 숯불갈비'집이 나온다. 이 곳부터 반대편 능선에 접속 하기까지는 그냥

'우성목장' 방향을 보고 가면 된다.선답자 표지기도 안 보이고 이정표도 없다.그냥 '우성목장'만 보고 가면 거기서 산길과 접속이 됩니다.

 우성목장(09:20)..우성목장은 거의 폐허가 되어 가는데 그래도 한우 몇마리는 있다.

이 곳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면 '맥'의 기준인 '산자분수령'을 위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두 능선을 연결하는 지역에 '산내숯불갈비단지'

가 들어 서면서 물길이 이어져 버린 것이다...

 꽈리

 '일송수목원'라는 표석을 만나면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뤄진 거다..

 894.8봉(10:40)..직진 하면 문복산 방향이고 낙동길은 좌틀해서 운문령 방향으로 간다.

 경북 도계탐사때 894.8봉 오름전에 너무 힘들어 홀로 떨어져 이곳에서 간식을 먹던 기억이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그때는 왜이리 힘들었는지?? 짧은 다리로 날아 다니는 산우들을 따라 가자니 조금은 벅찮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나홀로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가보자" 해서 여기까지 홀로 왔습니다.^^

 운문령(11:18)..운문령은 청도도 운문면과 울주군 상북면을 연결하는 69번 지방도다.

 '일호집' 포장마차에 들러 칼국수 한그릇과 막걸리 한병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옆에서 부부팀이 같이 식사를 했는데 산에서 자고 왔냐고 물어 봅니다..멧돼지 하고 같이 2틀을 자고 왔다고 했죠..^^

'일호집'은 이곳에서만 장사를 13년이나 했다고 합니다..칼국수 맛도 좋고요.막걸리 맛도 좋습니다.. 이 곳을 지나는 낙동님들 시간을 맞춰 점심을

먹고 가면 좋겠습니다..~~

 환경 감시 초소(11:59)..이 곳에서 검문에 결렸습니다..잠깐만요..?? 왜 그러십니까??

배낭을 보니 비박 배낭인데 이곳은 환경보호 때문에 비박이 금지되었습니다...

아~~ 그러세요..오늘은 비박없이 바로 집으로 갑니다..그래서 무사히 통과를 했습니다...영 미심쩍으면 따라 오세요...^^

 

 상운산 오름전에 보이는 가지산 정상부..

 다음 구간에 진행 할 능동, 신불, 취서 방향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귀바위(13:04)

 상운산(13:20)..1114m..몇달전에 이 곳을 방문 했을때 상운산 정상석이 두동강 났었고 저 밑에 있는 것을 산악회 회원들이 가져다 세워 놨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군요..그때 누가 정상석을 두 동강으로 잘랐는지 다들 한마디씩 했는데..~~

 환경 감시를 한다고 군데 군데 무인 카메라고 많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그때 많은 회원님들을 뒤로 한채 푸르네님과 함께 학심이골로 진행을 했죠..오랜만에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쌀바위(13:46)..쌀바위 아래엔 인간의 과도한 욕심에 경종을 울리며 쌀바위란 이름을 잉태한 전설을 갖고 있는 샘터가 있다.

이 샘은 울산 태화강의 발원지로도 알려져 있다.

 쌀바위 아래에는 칡즙과 막걸리등을 파는 대피소가 있다.어쩌다가 대피소 쥔장이 같이 찍혔네요..꼭 청학동 도인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지산(15:02)..1240m..가지산(加智山)은 울주군 상북면과 밀양시 산내면 및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원래 석남산이었으나,1674년 석남사가 중건되면서 가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그 밖에 천화산 실혜산 석민산 등으로도 불렸다.

 신라 흥덕왕시대 전남 보림사에서 가지선사라는 중이 와서 석남사를 지었다하여 부른 것이라 한다.가지는 까치의 옛말 '가치'를 나타내는 말이다.

 가지산 정상에는 유일하게 산객 한분이 있었다. 그 분한테 부탁해서 인증샷 한방 날리고..~~

 가지산 대피소...시간은 촉박하지만 이 곳에 들러 봅니다..가지산은 많이 올랐지만 오늘은 낙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산행을 하니

대피소의 풍경도 보고 싶고, 대피소 쥔장과 얘기도 나누고 싶어서 들어가 봅니다..막걸리 한잔을 시켜놓고 이런 저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눕니다.

시간 날때마다 막걸리와 기타 식품을 손수 날라서 장사를 한다고 하고,본인이 없을때는 무인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막걸리를 먹고 돈을 주고 가지만 가끔 그냥 가는 산객들도 있다고..~~서로 추석 명절 잘 보내라고 안부인사를 나누고 헤어 집니다.

 석남고개에서 마칠것이냐?? 배내고개까지 갈것이냐?? 고민이 됩니다.다음 목적지를 생각하면 조금 더 진행하고 싶은데,

대중교통이나 접근성을 보면 석남고개가 낫다고 하고...낼 모래가 추석 명절인데 석남고개에서 마치기로 합니다..

 석남재대피소는 영업을 안하고 폐가로 방치되어 있네요..그냥 철거하는 것이 미관상 좋지 않을까요?? 

 파아란 양때구름도 올려다 보고..

 석남사 주차장으로 가면 언양까지 나가는 차량은 많다는데, 진행 방향이 낙동길이니 석남터널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석남터널 상가단지..

 석남 터널 하산완료(17:45)

*셋째 날 산행 시간:07:10~17:45 (10시간 35분)

**10구간 도상 거리 및 산행 시간:*도상거리:36.6km..*산행 시간:23시간 45분

 

 이후 화장실 뒤편에서 젖은 옷가지를 갈아 입고 허기진 배을 채우기 위해서 식당으로 들어 간다.

막걸리 한병과 칼국수를 시켜 놓고 쥔장과 이러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언양까지 내려가는 차편을 물어보니 콜밴이 석남사까지 만 이천냥을 달라고

한다고 한다.석남사까지만 가면 차편은 많다고 하고.."일단 밥을 먹고 생각해 봅시다"..하고 있는데 쥔장 아주머니 왈 조금 있으면 우리 아저씨가

데릴러 올라 오는데 실비를 조금 주고 같이 타고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식사비 포함 2만냥을 지불하고 석남사 까지 내려와 석남사와 언양을 거쳐

 포항에는 9시쯤에 도착을 했습니다.

 추석 이틀전의 보름달..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땅고개 (40,000..택시)

             올때 석남터널~석남사(20,000)~언양터미널(1,700)~포항터미널(5,500)~지곡동(5,000)

 *교통비:72,200

*기타비용:롯데마트 장보기(45,000)~땅고개휴게소 맥주(3,000)~운문령 [일호집] 점심(8,000)~가지산 막걸리(6,000)

=62,000

**합:13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