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8월25일~8월27일(2박3일)....날씨:1일차 -맑음,2일차- 맑음,3일차- 오전에 안개비 오후에 맑음
◈산행코스:황장재~대둔산~먹구등~왕거암(1박..비박)~별바위~피나무재~질고개~산불감시초소(2박..비박)~통점재~가사령
◈산행거리 및 시간:*도상거리 45.8km *1일차:11:10~18:50 (7시간40분),2일차:07:10~18:30 (11시간 20분),3일차:07:00~16:00 (9시간00분)
*총산행시간:28시간 00분
◆참석자:나홀로
1일차(8월25일)
황장재 산행 시작(11:10)..도착 경로(포항~영덕..08시30분..영덕~신촌행 완행버스..10시40분..도착 11시00분)
일주일만에 다시 황장재를 찾았습니다..이번에도 야근을 마치고 바로 산행을 합니다.28일날 델타 산악회에서 매물도에 가기로 되어 있어서
어쩔수 없이 바로 야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태풍'볼라벤'의 영향으로 매물도 섬 산행이 어찌 될지??
초입에는 등산 안내 표시가 잘 나 있습니다..청송 구간은 지도에 중간 중간 비박지가 많이 있다고 표시 되어 걱정은 안하는데
그래도 대충 먹구등이나 왕거암 정도에서 비박을 생각하고 진행을 합니다.
사실 이 구간이 길고 험하다고 해서 2틀전에 승용차로 피나무재에 생수와 음료수 막걸리 한병을 미리 숨겨 놓고 왔습니다..ㅎㅎ
덕분에 배낭 무게 5kg를 덜 수 있었죠..~~
11시에 산행이 이뤄졌는데도 약간의 이슬이 남아 있습니다..
쥐손이풀
갈평재(12:28)..영덕에 도착해서 김밥을 사려 하니 김밥집이 없습니다.할 수 없이 편의점에 들러 햄버거 2개와 커피 한개를 사고 산행을 했죠.
이쯤에서 햄버거 한개를 먹습니다.평상시 햄버거나 인스턴트 음식은 안먹는데 아쉬운데로 한끼 식사는 됩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을 알리는 표지석...
산오이풀
10년동안 통제구역으로 지정 되어 있네요..그래서 그런지 이후에는 표지기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등로가 워낙 뚜렷하게 잘 나있어서 걱정은 없습니다.
나비나물
어수리
대둔산(14:43)..2박3일 여정중에 황장재에서 대둔산 구간이 가장 힘든 구간이었습니다.이후로는 별 어려움없이 진행을 한 것 같습니다..
선답자들이 작은 통천문으로 명명한 바위입니다...
먹구등(16:55)..다섯시가 넘어 가면서 비박장소를 생각하며 진행을 합니다.이곳에도 비박은 가능한데 너무 빨라 좀더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조금 내려 가니 간간히 보이던 표지기가 5분을 내려가도 보이지가 않습니다.앞구간에서 알바한 기억도 있고해서 다시 이곳으로 원위치 합니다.
이리저리 길을 봐도 지도를 검토를 해봐도 맞습니다..맞고요.그래서 30분을 소비하고 다시 진행을 합니다..
명동재(17:52)
느즈매기(18:22)..6시가 지나면서 어둠이 조금씩 느껴집니다.근데 아직까지 비박지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지도를 보니 왕거암 조금 못 미쳐에
비박지가 있는걸로 표시 되어 있습니다.그 곳을 마음속으로 정하고 계속 전진합니다.
그랬더니 이곳에 이렇게 넓은 곳이 있습니다..이곳에서 오늘 첫 번째 비박을 합니다. 맛있는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달님과 함께
별을 헤아리며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첫째 날 산행 시간:11:10~18:50 (7시간 40분)
2일차(8월26일)
다음날 5시 알람과 함께 잠에서 깨어나 10분만 더 5분만 더 하다가 6시가 다 되어서 짐 정리를 시작합니다..
피나무재에 가면 음료수와 막걸리 한병이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행장을 꾸려 뚜벅 뚜벅 발길을 옮깁니다..
07:10분 산행 시작
왕거암 삼거리..분위기상은 왼쪽길이 맞는데 혹시나 해서 왕거암까지 올라갔다 옵니다..왕거암 정상부에만 올라가서 조망만 확인하고
다시 내려 와서 원 낙동길로 접속을 합니다..
처음으로 만난 조망터..
지나온 낙동길이 아련한 추억이 되어 갑니다..
3층바위
갓바위 전망대..지나온 영양군 풍력발전단지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갓바위봉...몇년전인가??어느산악회인가? 기억은 희미하지만 저곳에 한번 갔다온 기억이 납니다.그 위로 낙동길이 통과한다는 것을 오늘 알았구요.
맥을 타면서 느끼는건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죠..한군데 산에 갔다오면 그걸로 끝인데 맥을 타면 그림이 그려집니다.그것도 2박3일정도 연속으로
진행을 하면 더 그렇죠...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야간 산행을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영덕 풍력발전단지도 아스라이 보입니다..도계 탐사후에 짬이 나서 영덕 블루로드길을 걷던 기억이 납니다..
언냐들과 함께 50km를 완주하고 완주메달을 목에 걸고 웃던 기억이 납니다..
청운봉(09:17)...서래야 박건석님이 무명봉에 이름표를 달아 놨습니다...그 정성이 대단합니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겠죠..전 꺼꾸로'아니 온 듯이 다녀가소서'를 실천하는 사람이라 조용 조용 다닙니다..가끔 노래는 합니다만..ㅎㅎ
별바위봉 삼각점(11:31)..어제 왕거암 밑에서 비박 하던중 휴대폰을 살려 보지만 불통지역이라 마눌한테 안분 전화도 못했는데, 이곳에 도착해서
휴대폰을 살려서 잘 있다고 안부를 전합니다..
별바위봉(11:31)..745.2m..별바위는 옛날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이 별바위 사이에 떠오른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더니 장원급제를 했다는 전설이
서린 곳이라고 합니다.
신술골 너머 주왕산 산군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작년 가을 언냐들과 함께 신술골 벙개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푸르네님이 보내준 지도 한장을 달랑 들고 절골을 지나서 신술골에 접어 들었는데 길을 잃어버려 한참을 헤매다가 다시 길을 찾았던 기억이..~~
대장이 힘들어요..~~
지나온 능선길을 하번 굽어 봅니다..
주산지도 한번 당겨 보고..주산지는 왕버드나무가 유명해서 유명 관광지가 되었고 진사님들이 항상 진을 치고 있다고 하죠..~~
이 전망 좋은곳에서 그냥 갈 수 있나.. 어렵게 카메라를 배낭에 올려 놓고 별바위 인증샷..
통천문(11:56)..통천문에서 내림길은 돌들이 살아 움직여서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다..여러명이 진행을 할 경우에는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꼭 필요 하다.
송장풀
오늘 유일하게 만나 생명체..개굴선생..지도 반가운지 안 도망가네요..~~
부동봉(12:42)..이곳에서 잠시 오침을 합니다..산에서 습관이 되어서 1시쯤에 약간의 오침을 하면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업이 됩니다.
어쩜 홀로 산꾼만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피고하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
피나무재 도착(13:54)..피나무재는 근방에 피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우설령을 지난 914번 지방도가 내룡리를 지나 이전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의 굽도는 부분이다.
이곳도 10년동안 출입금지 지역으로 묶여 있네요..
3일전에 숨겨 놨던 물과 막걸리 한병을 찾았습니다..
혹시 모를 국공파를 살펴 보고 개구멍으로 낮은 포복을 하고 들어 갑니다.박배낭을 메고 그냥 통과 하려 하니 아니되옵니다..
다시 배낭을 벗고 통과를 하니 이제 되옵니다...^^
10분정도 더 올라가서 막걸리 한잔으로 허기를 달랩니다..니들이 막걸리 맛을 알아...갈증과 허기가 동시에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덕분에 배낭은 다시 묵직해졌습니다..~~
조금 지나니 임도길이 나옵니다.지도에는 임도길이 잘 안보이는데 ..앞 구간에서 임도 따라갔다가 고생한 기억이 있어 선답자 표지기를 따라
갑니다.
나 산길로 갈래...임도 싫어..
꽃며느리밥풀 꽃이 만발을 했네요..
자작나무 숲도 지나고..
쉬다가 힘들어 파란 하늘도 한번 찍어 보고..
셀카도 한방..
원추리
도로에 내려 오니 저수지가 나온다.사실 지도의 길주의 갈림길에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난 오른쪽 길로 진행을 했다.
처음에는 왼쪽으로 갔는데 길이 너무 희미했다.다시 오른쪽으로 보니 길이 너무 잘 나있다.그래서 계속 진행을하니 '청송군산악회' 이런 표지기가
계속 이어진다.잘 못된 길인지는 알았지만 도로만 내려오면 도로 따라서 질고개에 접속 하기로 하고 계속 진행을 하였다.
도로에 내려 오니 이런 트럭한대가 있다.'길좀 묻겠습니다.' 질고개가 어디입니까?? 걸어서 한시간은 가야 한다고 합니다.
능선 하나를 잘못 내려 왔을 뿐이데 ..^^ 고마운 아저씨는 타라고 합니다.그곳까지 태워준다고..덕분에 편안하게 질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염치불고 하고 물한병과 캔맥주 한병까지 얻었습니다..트럭 아저씨 감사합니다..~~
술패랭이
질고개(18:00)..질고개는 근방에 땅이 질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청송군 부동면과 부남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932번 지방도가 지나 갑니다.
**6구간 도상 거리 및 산행 시간: 도상거리:31.3km *산행 시간:18시간 30분
산불 감시 초소 도착(18:30)
시간은 좀 이르지만 마땅한 비박지가 안보여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비박지로 정합니다.
*둘째 날 산행 시간:07:10~18:30 (11시간 20분)
청송군 부남면 이현리 마을이 조망됩니다..
내일 진행 할 능선길도 조망해 보고
금새 어두워져서 해넘이가 시작되고..
태풍 '볼라벤'의 간접 영향인지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단잠을 자지는 못했다.
3일차(8월27일)
산불감시 초소옆에 비비색을 설치했는데 숲속에다 설치 할때 보다 자세가 안나온다..
5시에 기상해서 라면과 밥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마지막 여정을 시작합니다.
낙동 시작 다섯번만에 오늘 포항에 입성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포항에 들어가면 남은 여정은 접근성이 쉬어서 어렵지 않게 진행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예상은 한티재까지도 생각했는데 일정이 계획보다 조금씩 늦춰져서 가사령에서 탈출해서 상옥행 버스를 타고 포항에 가려고 계획을 정리하고
여정을 시작합니다.덕분에 오늘 여정은 시간적 여유가 많습니다..상옥에서 포항가는 마지막 버스가 6시쯤에 있는데 ..아무리 천천히 가도 오후 4시
에는 가사령에 도착이 될 것 같습니다..
궁궁이
중간에 물 웅덩이 있습니다.비상시 아주 비상시 식수로 사용이 가능하겠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어제와 달리 태풍의 간접 영향인지 이슬비와 함께 바람이 많이 붑니다...덕분에 바지와 신발은 벌써 물에 흠뻑 젖어 버렸네요..
이곳은 낙동길도 되지만 포항과 청송를 구분하는 경계지점이 되기도 합니다..경계를 알리는 표지기도 많이 붙어 있습니다.
각시취
달맞이꽃
식용버섯으로 알려진 흰주름버섯
간장현(11:18)..간장현은 상옥쪽 향로교와 간장저수가 있는 간장리를 잇는 고개로 고랑처럼 움푹 패여 있다.
배낭이 왜 팽개쳐져 있냐면..^^배낭 쥔장이 지뢰매설을 하러갔기 때문..~~
통점재(12:43)..통점재는 포항시 죽장면 상옥과 청송군 부남면을 잇는 68번 국도가 지나간다.
이제 산길이 아닌 도로상의 포항에 도착했다.포항시에서 입간판도 멋지게 만들어 놨다.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다..여름이면 포항사람들이 더위를 피해서 죽장계곡과 상옥 하옥 계곡으로 많이 놀러 온다.
여름의 끝이라 이젠 조용한 느낌이다.
금렵구와 수렵구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운이 좋겠도 금렵구로 진행을 하게 되어 총맞을 일은 없겠습니다..ㅎㅎ
청송아 잘 있어래이..난 포항으로 간데이..~~황장재에서 피나무재까지 청송구역이 낙동길 전 구간을 통털어 가장 청정지역으로 말하는 선답자가
많습니다. 본인도 이 구간에서 느낌은 임도도 없고 자연 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계지점이다 보니 포항쪽만 간벌이 이뤄졌는데 간벌후에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너무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분기봉(13:30)..이 곳에 도착해서 지도를 보니 가사령까지 별로 남지 않았다.시간도 많고 몸도 피고해서 이 곳에서 한시간 오침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비상식량까지 먹으니 이제 남은건 물밖에 없다..
영지버섯
상옥리와 괘령산 자락이 굽어 보인다..가끔 비학산에서 괘령산을 연결하는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팔공기맥 분기점(15:17)..이곳에서 '팔공기맥' 또는 '보현기맥'이 분기합니다.또 시경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구요..
이곳에 오니 4년전 기억이 새록 새록 납니다.산악회 총무를 처음 맡고 '팔공기맥'를 종주하자는데 합의를 해서 진행을 했고, 가사령에서 제를
지내고 첫 산행을 했던 기억이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옵니다.10명 남짓한 인원으로 힘들게 팔공기맥을 마쳤고 그에 탄력을 받아서 경북도계까지 진행을
했었죠..이젠 모든 짐을 내려놓고 홀로 산꾼이 되었지만 그 밑바탕에는 그런 경험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향로봉이 구름속에 잠겼네요..행정구역으로는 면봉산이 포항의 최고봉이지만 포항사람들의 최고봉은 향로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사령 도착(16:00)
*셋째 날 산행 시간:07:00~16:00 (9시간 00분)
이후 뚜벅 뚜벅 상옥리로 걸어 내려 갑니다.
이런 이정표도 지나고..
상옥리 마을에 도착해서 식당을 물어 보니 1.5km를 걸어가야 한다고 하고,포항가는 버스는 6시10분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상옥 계곡에서 2박3일간의 땀내을 씻고 낙동인들에게 잘 알려진 '오복식당'을 찾아 갑니다.
오복식당>>죽장 계곡과 상옥 하옥을 많이 다녀봤지만 무심히 지나쳐서 오복식당이 있는 걸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아주머니가 준비해준 정식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한지가 20년이 넘었고 주로 서울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6시10분행 버스를 타고 흥해 환승센터도착 다시 버스를 갈아 타고 직행터미널로 다시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해서
2박3일간의 낙동 여행을 마칩니다.거의 10년만에 일반버스를 탄것 같습니다.환승센터를 통해서 갈아타는 것도 알았고 버스를 타고 포항 도심을
통과하는데 사람 냄새가 느껴 지더군요.항상 고속이나 직행버스나 택시만 이용하다가 일반버스를 타고 도심을 통과하니 새삼 포항의 새로운 모습들이
보이더군요..오늘도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다음은 마나님이 가사령까지 운행을 해준다고 해서 쉽게 연결이 될것 같습니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마눌 택배)~영덕터미널(5,200)~황장재(4,400)
올때 상옥리~흥해환승센터(1,200)~포항터미널(1,200)~지곡동(4,000)
*교통비:14,400
*기타비용:롯데마트 장보기(37,000),GS25(3,500),오복식당 저녁(8,000)
=48,500
**합: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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