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8년3월28일~29일(수~목)..첫날:맑음 바람많이 둘째 날:흐림 박무(1박2일)
◈코스:자작도해변~삼포해변~송지호~고성왕곡마을~가진항~북천철교~반암해변~거진항(1박..야영)
~화진포~초도항~대진항~마찬진해변~통일전망대안내센터~명파해변~제진검문소
◈산행시간 및 거리:첫날:06:40~19:12 (12시간32분).. 둘째 날:06:40~14:54(8시간14분)..합:20시간46분
*GPS거리:첫날:26.66km,둘째 날:15.7km *총거리:42.36km
1일차 ↓(3월28일)
해파랑 마지막 구간을 걷기 위해 오늘도 새벽 1시 30분 속초행 막차를 탔다.
새벽 5시 30분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식당을 찾아 보니 유일하게 열린 집이 있어 들어갔다.
장터국밥 한 그릇을 시켜 먹었다.이른 새벽 시간인데도 월 식사팀이 20명쯤 있어 문을 연다고 한다.
반찬들은 깔끔했고 맛도 좋았다.긴 여행 시간을 생각해서 남김없이 다 먹었다.
버스편을 물어보니 6시쯤 첫차가 있다고 한다.터미널 근처 정류장에서 10분쯤 기다리니 거진행 첫차가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앞 구간 탈출지점 '송암리'에 하차했다.
마침 바다에서 해가 막 떠오르고 있었다.
신발끈을 동여메고 도로를 따라 바다쪽으로 진행을 한다.마침 고성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 모래가 눈으로 들어가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안경도 꺼내쓰고 버프도 하고 보호장비를 착용했다.
삼포해변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해파랑 트레킹을 시작한다(07:00)
멀리 보이는 섬이 자작도다.
바람이 거세게 부니 앞으로 걷기가 부담스럽다.고개를 푹 숙이고 뒷걸음질로 걷는다.
그때 멀리서 헬기 소리가 들리고 연기가 바다쪽으로 흘러 가는 모습이 보인다.
휴대폰에는 긴급문자로 고성지역에 산불이 발생되었다고 뜬다.주민들은 신속하게 대피하라고도 뜨고~
삼포해변은 바닷가 볼거리를 정비한다고 한참 공사중이다.예쁘게 데크길도 만들어 놓고~
여기가 삼포해변이다.
연기가 바다쪽으로 엄청 밀려온다.계속 북진해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영 맘이 찜찜하다.
거세가 부는 바람에 비해서 바다는 잔잔했다.육지에서 부는 바람과 파도는 꼭 일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봉수대 오토캠핑장을 지났다.
비수기인데도 몇 팀은 캠핑을 하고 있었다.
불꽃이 보이지 않으니 상당히 먼 거리 같은데도 진행 방향에 있으니 맘이 자꾸 불안하다.
소방차 지나가는 소리도 계속 들리고 헬기 소리도 더 가깝게 들리고..
봄꽃이 만개했다.
멀리 보이는 바위가 서낭바위다..서낭바위는 송지호 해변의 암석 해안에 위치한 바위로 암석 속으로 마그마가 들어가
만들어진 독특한 경관을 볼 수 있다.화강암으로 구성된 서낭바위의 틈을 뚫고 들어간 규장암질 마그마는 그대로
굳어 규장암이 되었다.기존 암석인 화강암과 새롭게 형성된 규장암은 서로 다른색과 구조를 지녔기때문에 일대에서는
두 암석의 차이가 만든 특이한 경관을 관찰 할 수 있다.
서낭바위 포트존에서~~
송지교 가는 길~
송지교...
송지호..고성군 죽왕면에 있는 호수로 둘레가 6.5km이다.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바다와 연이어 있어 도미,전어 등의 바다 물고기와 잉어 등의 민물고기가 함께 서식하며,맑은 호수와 송림이 울창하다.
전설에 의하면 약 1,500년 전에는 이 호수가 정거재라는 구두쇠 영감의 문전옥답이었다고 한다.하루는 노승이 찾아와
시주를 청하므로 거절하자,쇠절구를 논 한가운데에 던지고 사라졌다.그 뒤로 쇠절구에서 물이 솟아나 송지호가 되었다고
한다.
송지호 전망대..
이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였다.해파랑길이 바닷가로 가지 않고 산길로 가는게 영 거시기 해서~
산불 발생으로 맘이 영 찜찜하고~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다.진달래가 여기 저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북쪽땅이 꽃이 늦게 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해발에 따라 개화 시기가 차이가 날뿐 북쪽과 남쪽 찾이는 거의 없는 듯 하다.
송지호를 중간 쯤 지날 때 소방헬기 한 대가 물을 채우러 내려 앉는다.
한 대가 아니고 연이여 헬기가 오는 것이 산불 상태가 심각함이 느껴진다.
소방 헬기에 놀란 철새들은 날개짓을 하고 모두 날아 올랐다.
이 또한 장관으로 보기는 좋더라~
옛날에는 헬기가 물통을 채워 불을 껐는데 지금은 빨대를 길게 늘어뜨려 물을 빨아 올려 불을 끄는 시스템으로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조금 길을 걸으니 이런 마을이 나온다.초가와 기와가 섞여 있는 '왕곡마을'이다.
해파랑길이 바닷가로 걷다가 다시 산길로 안내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이 마을을 구경하고 가라고 길을 산길로 안내 한 것이다.
왕곡마을회관에서 잠시 쉬어 간다.마침 옆에 자판기도 있어 물도 두 병 뽑았다.
왕곡마을의 산수유~
왕곡마을의 장승..밭에서 아주머니가 밭일을 하고 있었다.마을에 대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다.
마을 운영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정부 보조금이 조금 나오고 그냥 밭일을 하면서 생활 한다고 한다.
고성 왕곡마을..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 1리
고려말에서 조선초기 사이에 고려에 충성하는 '강릉[양근]함씨'가 이곳에 들어와 동족마을을 형성 하였다.
오읍산을 중심으로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송지호와 함께 마을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봉리'라
이름하였다.건립 연대가 50년~180년 된 한옥이 모여 있으며.마을을 흐르는 개천을 따라서 남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조금 걸으니 저잣거리가 나왔다.식당도 있고 체험 현장도 있는데 평일이라 조용했다.
저잣거리를 지나서 바닷가로 걷다가 만난 풍경~
연기가 더욱 많아지고 앞은 잘 보이지 않는다.그래도 홀로 도보꾼은 가야하니께 걷는다.
도로를 따라 걷는데 경찰차가 도로를 막고 길을 통제하고 있다.
차량들은 모두 막고 있고 걷는 사람도 길을 막고 있다.난 바닷가로 걸어 갈테니 가게 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걷는다.
경찰관은 안 되는데 하면서도 사정을 하니 조심해서 가라고 하고 보내줬다.
연기가 걷힌 사이 잠깐 보여준 풍경~
가진항 도착..
가진항에 도착하니 연기가 더 많이 난다.연기를 뚫고 진행하기가 겁이 난다.
산불을 가까이서 목격하기는 처음이다.불이 강풍을 타고 날아다니니 헬기도 소방차도 불길을 잡지 못한다.
일단은 가진항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로 한다.
가지항 안전지대에 대피해서 추이를 지켜 봤다.싸이렌이 울리고 가진항에 정박되어 있는 어선들은 대피하라고
한다.불이 거의 가진항 입구까지 왔기때문이다.중간에 산길에 인접해 있던 펜션에도 불이 붙었다.
가진항에서 거의 3시간쯤 발이 묶였다.소방차가 가진항을 빙 둘러싸고 불이 항구쪽으로 옮겨붙지 않게 필사의 노력을
했다.소방대원들이 불을 끄는 동안 난 지켜보는 방관자일 수 밖에 없었다.
나같은 일반인들이 나서면 걸리적거리는 민폐 요원이 되기 때문이다.
가진항 불은 오후 2시쯤에 진화가 되었다.진화가 되었다기보다는 탈때까지 지켜봤다는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3시간쯤 가진항 방파제에 피신해 있다가 조심스럽게 진행을 했다.
조금 진행하니 소방차가 엄청 많았다.박배낭을 메고 그 곳을 통과 하려니 괜히 맘이 편치 않았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소방 헬기 23대에 소방인원 2,000정도가 투입 되었다고 한다.
해파랑길 마지막 걸음에 많은 추억이 쌓이는 순간이다.
산불도 소방차도 소방대원들도 이젠 보이지 않았다.
3시간동안 연기속에 갇혀 있다가 이제 안전지대에 도착하니 공복감이 밀려온다.
쉼터에 도착해서 늦은 간식을 먹었다.간식은 사과 한 개하고 연양갱이 전부였지만~
북천
북천 철교..이 철교는 1930년경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원산~양양간 놓았던 동해북부선 철교로써
1950년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본 철교를 이용하여 군수물자를 운반하자 아군이 함포사격으로 폭파해야만
했던 비극의 역사현장이기도 하다.이후 60여 년간 다리발만 황량하게 방치되어 있었으나,행정안전부는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접경권인 이 곳을 리모델링 하고,상판을 설치하여
북천 철교가 걷기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전용교량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북천철교..
북천철교 쉼터..
고성군 마스코트..
반암 해수욕장...해안선이 예쁘다.
해안선과 자전거길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진교를 지나고~
거진항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렸다.야영물품을 준비하고 야영 자리를 찾는다.
거진항도 꽤 큰 항구다.맘은 조금 올라 산기슭에 텐트를 치고 싶었지만 오늘 낮 산불 트라우마가 있어 그냥
항구 쉼터에 텐트를 쳤다.
*첫날 산행 시간:06:40~19:12 (12시간32분)
이후 거진읍 운동시설 옆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
짜장면 한 개와 막걸리 한 잔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큰 도로변이라 밤새 차소리로 잠은 거의 자지 못했다...그래도 아침은 오더라.
2일차 ↓(3월29일)
새벽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좀 일찍 일어나 운동하는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운동 하는
사람들이 너무 일찍 나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민폐를 끼졌다.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으로 해결하고 둘째 날 여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해파랑길 마자막 구간이 되겠다.
분단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볼수 있는 그런 날이다.
도보 여행이라 통일전망대는 갈 수 없고 제진검문소까지만 허용이 된다.
아침의 거진항..동해에서 상당히 큰 항구라 아침은 엄청 분주 했다.
항구에 가면 경매하는 모습도 볼수 있는데 전에 한 번 봤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걷기로 한다.
거진항 등대.
거진의 바다정원 흰섬..거진 뒷장에 위치한 이 섬은 예전에는 잔돌이 많아 '잔철'로 불리다가 이 중 제일 큰 바위가
갈매기 배설물로 하얗게 보인다 하여 지금은 '백섬'이 되었다.이 섬은 해안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무수히 많은 바위들로
사람이 들어가기 힘들었다.또한 "일제강점기 인근 마을에 살던 일본인들이 패전소식을 미리 듣고 안전한 탈출을 위해
이 곳 주민들을 몰살 시키려고 하였으나 이를 눈치챈 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난을 와서 위기를 모면 하였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일출,일몰에 현 위치에서 바라다 보면 부처님이 누워있는 '와불'과 비슷한 형상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한다.
거진 해맞이봉 전망대..
해맞이 공원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중간 중간 볼거리도 많고 조망도 멋지고~
화진포 해맞이교~
여기서 자전거길은 도로로 진행을 하고 도보길은 계속 산길로 진행하게 된다.
왜 도로로 길을 내지 않고 산길로 길을 낸 이유는 마지막 산길이 끝날때 이유를 알게 된다.
응봉..122m..옛날부터 화진포 호수 동쪽에 위치한 높은 산이 매가 앉은 형상과 같다고 하여 매'응'자를 써서
'응봉'이라고 불렀다..뒤편 안내문에서
여기에 도착하니 해파랑길을 산길로 안내한 이유를 알았다.
응봉에서 바라보는 화진포는 해파랑 최고의 조망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화진포와 금강산 1만2천봉이 굽이 굽이 펼쳐 졌다.감동의 쓰나미가 밀려 온다.
블로그 기록에는 없지만 내가 알프스에서 부등반대장을 할때 금강산을 갔다 왔으니 10년은 넘은 거 같다.
이 멋진 배경을 보고 어찌 그냥 가겠노? 셀카 한방 찍고~~
이런 멋진 풍경이 있어 화진포에는 유명인들 별장이 많은 것 같다.북한 김일성 별장까지 있으니 말이다.
이쪽은 금강산 방향이다.운문에 가려 희미하지만 금강산 주 능선이 파노라마로 다가온다.
지금 남북 관계에 봄이 오고 있으니 조만간 다시 가 볼수 있는 희망을 가져 본다.
접사 연습~~
화진포..남한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석호로 신생대 제 4기의 기후변화를 대표하는 지형이다.
빙기에 해수면이 낮아지면 침식작용이 활발해져 깊은 계곡이 형성되는데,이후 후빙기가 되어 해수면이 높아지면
계곡이 물에 잠겨 만으로 변한다.파랑과 연안류의 퇴적작용으로 만의 입구에 모래가 쌓이면 바다와 분리된 호수인
석호가 형성된다.화진포는 8자형으로 남호와 북호로 구분되며 크기는 남호가 더 큰 편이고,바다와 통하는 물길은 북호에
위치한다.화진포라는 지명은 주변에 해당화가 많이 자생하는 데에서 유래되었으며,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오래 전부터
휴양지로 이용되었다.
화진포를 한바퀴 돌수 있는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다.자전거도 가능하고~
화진포 생태박물관..입구에 도착하니 입장료가 있다.이 박물관과 김일성 별장 이기붕 별장 이승만 별장을 같이
볼 수 있다고 한다.입장료는 거금 3,000냥~~
동해안에 석호가 9개가 있다...하나씩 알아가고 배워 가는게 잼난다.앎의 즐거움~~
화진포의 전설..송지호의 전설과 거의 흡사하다..
박재되어 있는 물개도 담아 보고~
~~
북극곰~~
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라 본 화진포~
화진포 앞바다..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일제 강점기인 1937년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원산에 있는 외국인 휴양촌을 화진포에
강제 이주시켰으며,독일 건축가인 H,Weber가 1938년 건립하여 예배당으로 이용하였으며.해안 절벽 위 송림속에
우아하게 자리한 모습에서 "화진포의 성"으로 불리워졌으며,1948년 이후에는 북한이 귀빈 휴양소로 운영하였고,
당시 김일성과 그의 처 김정숙,아들 김정일,딸 김경희 등이 묵고간 적이 있어 지금까지 "김일성 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광개토대왕릉..고구려 연대기에 따르면 광개토대왕 3년 8월경 화진포의거북섬에 왕릉 축조를 시작 했으며,
광개토대왕 18년 8월에 화진포의 수릉축조 현장을 대왕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있는 거북섬 성의 구조는 2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섬의 정상부인 약 45m 높이의 고지를 중심에 두고
해안선의 자연 지형을 따라 화강암을 이용하여 석축으로 축조하고,성벽 상단은 삭토하여 환도를 개설한 흔적이
200m 가량 뚜렷이 남아 있으며,산정부근의 와편과 주초석의 잔해는 사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섬 북쪽의 암석 저지대는 잔돌끼움 쌓기의 협축법으로 석축한 보호벽과 방파성이 약 60m,높이 170~230m 3개 구간에
남아 있다.
광개토대왕릉을 배경으로 한 거북이 형상~
이기붕 부통령 별장..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어 사용된 건물로써 해방이후 북한 공산당의 간부휴양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휴전이후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씨의 부인 박마리아 여사가 개인별장으로 사용하다가 폐쇄되었으나
1999년 7월 역사 안보전시관으로 개수하여 관람객에에 전시하고 있다.
금구교..화진포를 구경을 하고 이젠 이 금구교를 지나 통일전망대로 향한다.
이제 해파랑길도 거의 끝이 나고 있다.
초도항..아침에 라면 한 개를 먹고 진행을 했더니 허기가 진다.비상식은 맥주 한 캔하고 새우깡 ~
그걸로 공복감을 해결하고 진행을 했다.
초도항의 등대..
초도항 근처 바다속이 많이 검다..바위가 많고 해조류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대진항 가는 길~
대진항의 스카이 워크~
대진항..1920년 소규모 어항으로 축조되었으며 1935년 동해북부선 철도 개통으로 교통이 원할해지면서 대규모 어항으로
발전하여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2005년 어항시설 정비계획이 수립되어 2009년 완공된 동,서해 통털어
우리나라 최북단 어항이 되었다.
대진항 등대..
마찬진 해변..
금강산 콘도..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이곳에 도착해서 전병과 김밥 막걸리 한 병을 시켜 먹으면서 통일전망대 가는 방법을 물어 봤다.
도보 여행객이나 자전거 여행객이 가는 방법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택시를 불러 가는 방법과 자가용을 타고
온 사람과 조인해서 가는 방법~근데 요즘 후자는 동승자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택시는 5만냥이 든다고 하고~~
그래서 처음 계획 한데로 '제진검문소'까지만 걷고 내려 가기로 했다.
이 식당 주인장은 이곳이 고향이라고 하는데 엄청 친절하고 살가운 분이었다.
마찬진 해변은 모두 철조망이 쳐져 있어 진행을 할 수 없었다.
해변 옆으로 난 산길를 따라 진행을 했다.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이라는 이름으로 산길로 연결되어 있다.
산길로 걷다보니 반가운 복수초도 만났다..
동해안 끝자락 마지막 마을 명파리...
명파리에서 북한 온정 가는 길은 이렇게 뻥 뚫려 있다.지금 금강산 가는 길이 막혀 있어 통일전망대 가는 여행객 외에는
없기때문에 텅 비어 있는 신작로로 되어 있다.
멀리 제진검문소가 보인다.
우측에 보이는 해변이 명파리 해변이다.
보통 홀로 걷는 도보꾼이나 자건거족은 이곳 명파리 해변에서 시작하고 마무리를 한다고 한다.
나도 여기서 마칠까 하다가 그래도 걸을 수 있는 최전방까지 걷기로 했다.
도보꾼의 끝과 시작점..명파리 해변..
제진검문소..(14:54)
*둘째 날:06:40~14:54(8시간14분)..
이후 명파리 해변 검문소에 도착하니 검문 군인이 길을 막는다.
이후로는 도보로 갈수 없다고~~
아쉬움을 묻고 터벅 터벅 명파리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한남길 마지막 구간은 북녘땅을 보면서 한참 멍때림을 했는데 이곳은 북녘땅까지 5km나 남았으니 그런 감흥도 없다.
좀 아쉬움만 남을뿐~~
최북단 초등학교..명파초등학교~
아담한 명파초등학교~~
금강산 슈퍼에 들러 버스 시간을 물어 보니 30분쯤 시간이 남았다.
그래도 마지막인데 그냥 있기는 뭐해서 막걸리 한 병을 시켰다.
밥 먹은지가 별로 되지 않아 한 잔만 먹고 나머지는 배낭에 담아 왔다.
집에 도착해서 기념으로 한 잔 하려고~
이후 명파리에서 버스를 타고 속초에 도착했다.
버스편을 알아보니 일반 버스는 1시 30분에 마감했고 심야 버스만 있다고 한다.
시간도 많이 남았고 특별히 할 것도 없어 사우나를 찾아 들어 갔다.
그동안 고생한 다리도 좀 풀어주고 잠시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터미널 근처 식당에 들어가 김치찌게를 시켜 먹었다.
22:00 심야버스를 타고 포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로써 작년 3월에 시작한 해파랑 여행을 만 1년만에 마무리 했다.강릉구간 두 코스를 빼먹기는 했지만 큰 그림으로는
바닷가 잇기를 했기 때문에 큰 미련은 없다.난 완주 인증을 받기 위해 걸을게 아니고 내 마음에 점을 찍기 위해서
걸었기 때문에~~잠시 쉬었다가 4월부터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을 예정이다...............끝
참고사항: 갈때:지곡동~포항터미널(자가용)~속초터미널(34,800..직행 심야)~송암리(1,800..완행)
올때:명파리~속초터미널(5,800..완행)~포항터미널(34,800..직행 심야)~지곡동(자가용)
*교통비77,200
*기타비용:속초 아침(5,000..장터국밥)~야영준비(9,700)~화진포 박물관 입장료(3,000)~통일전망대 점심(12,000)
~속초 저녁(6,000)~휴게소 음료수(2,300)~포항 맥주(2,500)
*기타비용 합:40,500
*총 비용:11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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