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일본 남알프스
◈산행일시:2017년8월 27일~31일(4박5일)
◈주관:POSCO해외명산트레킹팀(JT TOUR 가이드 김창희 실장외 21명)
◈트레킹 코스:포항~ 김해공항~나고야~아시야스(1박..이와조노칸)~히로가와라~오오카바사와후다마타~시라네 고이케산장~가타나고야(2박..가타노고야산장)~기타다케정상~기타다케산장~아리노다케~노토리고야~노토리다케~다이모자와분기점~다이몬자와산장 (3박..다이몬자와고야)~나라타발전소~키소후쿠시마(4박..미카와야 호텔)~마고메~나고야~김해공항~포항
1일차 ↓(8월27일)
부산에서 13시행 비행기(KE753)를 타고 나고야 공항에 14:25분에 도착했다.
나와 정광용대장만 배낭만 멨고 나머지는 캐리어와 배낭을 같이 준비했다.
나고야에서 산행 시작지점인 '이시야스'까지는 차로 4시간쯤 소요된다.중식이 포함 되어 있지 않아 휴게소에서
김정숙총무님이 빵을 사서 하나씩 줬다.덕분에 배는 곯지 않았다.
김창희 가이드님이 슈퍼에 잠깐 세워줘서 내일 산행때 먹을 수 있는 간식 준비 시간을 줬다.
난 간식을 미리 사 와서 난 그냥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김창희 가이드는 작년 북알프스에 이어서 올해 남알프스도 같이 진행을 하게 된 가이드다.
저녁 8시쯤 호텔에 도착해서 로비에 짐을 놓고 바로 저녁을 먹었다.
누가 그랬다.일본은 보는 음식이라고 개인으로 준비된 음식이 한가득 차려져 있었다.
호텔이 시골에 있어 서빙도 70쯤 되어 보이는 할매들이 하고 있었다.
이번 트레킹을 추진한 서정용 회장님과 김정숙 총무님의 건배 제의가 있었다.
내일 산행을 위해서 술은 조금만 먹고 각 숙소로 향했다.
온천욕을 하고 입가심을 하기 위해서 주당파들이 우리방에 모였다.삿뽀르 한캔씩 하고 12시정각 종이 울리면서
마무리 했다.부부가 3팀이라 우리는 6명이 한방에서 자게 되었다. 산꾼들이라 불평없이 서로 배려 하면서
잘 이해를 해줬다.~
2일차 ↓(8월28일)
아침은 간단하게 나왔다.오늘 산행을 위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일본 음식은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남기고 싶어도 남길 음식이 없기는 하다.
호텔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산행 기점인 '히로가와라'로 봉고 3대에 나눠타고 약 40분쯤 굽이 굽이 산길을
돌아 이동한다.참고로 이 길은 봉고까지만 운행이 허용된다고 한다.
호텔 출발전 단체..몇몇님은 바빠서 빠졌다.
남알프스 산행시작:08:40
가이드 구령에 맞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2박3일간의 남알프스 산행을 시작한다.
이번 남알프스 추친은 서정용 회장님이 주관이 되어 추진이 되었다.총 25명이 신청했는데 중간에 4명이 포기를 해서
21명의 대원으로 구성되었다.작년과 같이 라스트에서 진행을 하려고 했는데 서회장님이 정광용대장한테 부탁해서
라스트 역할을 하라고 했다고 한다.그래서 특별한 포지션 없이 자유롭게 진행을 한다.
어제 함께 잔 6인의 산우들~~내년 중앙알프스에 6인방은 다시 오기로 마음을 모았다~~
저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산행기점인 '히로가와라'가 1,520m다.
산장이 3,000m에 있으니 1,500m를 올려야 한다.산행 거리는 약:9km쯤 된다.
산 정상 아래에 잔설도 조금 남아 있다.북알프스에 비해서 남알프스는 눈이 적게 온다고 한다.
이유는 알프스 산맥이 북쪽에서 적란운이 만들어져 북알프스에 눈이 먼저 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행 초입에 만나는 산장..
땀이 조금 날때쯤 가이드님이 휴식 시간을 준다.
이 갈림길에에서 우측은 급경사로 오르고 좌측은 밋밋하게 오른다고 한다.
안전을 위해서 우리는 좌측으로 진행한다.
남알프스를 갔다 온 사람들이 꼭 지리산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계곡의 물도 풍성하고 야생화도 많아 오름길이 지겹지 않았다.
같이 산행하는 산님들도 모두들 좋은분들이라 편하고 좋았다.
벌깨덩굴
산 정상부는 안개에 가려 있다.가이드님이 비올 확률이 20~30% 된다고 했다.
아마 오늘 정상에 올라가도 일몰은 보지 못할 것 같다.
헬기 한대가 빙글 빙글 돈다.일본의 산장은 높은 곳에 많이 있기때문에 필요한 물품들을 헬기로 이송한다고 한다.
남알프스의 꽃
아직까지 잔설이 남아 있다.아마도 이 눈은 다 녹지 않고 있다가 10월쯤 신설을 만나서 다시 쌓이지 않을까 싶다.
알프스군은 잔설이 다 녹지 않아 준만년설을 유지 하고 있다.
8월말에 눈을 만났으니 기념촬영 한번 하고~~
남알프스 꽃
고이케산장 비박지..점심때쯤이라 야영객은 모두 떠나고 홀로 한동만 남아 있다.
박배낭을 메고 일본 알프스군을 가보고 싶다.국내에서는 6년동안 산속에서 야영을 해봤지만 이곳은 외국이라
접근 방법과 소통의 문제로 항상 마음속의 그리움으로만 남아 있다.
남알프스의 꽃
작년 북알을 함께하고 이번 남알도 함께 하게 된 김상래 선배님~엊그제 몽블랑도 갔다오고 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선배님이다.
고이케 산장(11:55)
산장입구에 배낭을 정리한 후 점심을 먹는다.
때로는 이런 배낭과 스틱을 정리한 것도 소품이 된다.
점심은 카레라이스와 미역국..
일본의 산장은 우리네 산장과 많은 차이가 난다.산장에서 음식도 팔고 술도 팔고~
숙박 비용은 2식 포함 평균 10만원내외가 된다고 한다.우리네 산장은 산장보다는 대피소 개념이 강하다.
식사 후 800m쯤 올려야 한다.가이드님이 초보자 기준으로 천천히 진행을 한다.
이곳만 해도 한라산보다 높으니 높은곳을 처음 오르는 사람들 기준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다.
김창희 가이드님은 일본 산행 경력이 오래되어 팀원들 눈높이에 맞춰 가이드를 하고 있다.
정상부에서 보이는 봉우리가 하얗게 보여서 잔설인줄 알았는데 하얀돌이라고 한다..
저 능선도 남알프스에에 속한 산이라고는 하는데 우리 산행 코스에는 포함 되지 않는다.
점점 고도를 올리니 힘들어 하는 대원들~~한걸음 한걸음이 무겁다.
사색하는 남자~
나무들이 바람의 영향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내가 아는 어떤분은 남알프스를 6일동안 걸었는데 비와 안개로 인해서 조망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내려왔다는데
이정도 조망이면 우리는 복 받은 것이다.
정상부의 야생화를 보호하기 위해서 철조망을 쳐 놨다.이유는 사슴이 이곳까지 올라와서 야생화를 다 뜯어 먹기
때문이라고 한다.우리도 고라니 개체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서 피해가 발생되는데 일본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이 모습은 북알프스와도 많이 닮았다.
일본에는 3,000m가 넘는 산이 21개가 있다고 한다. 그 중 알프군에 18개가 있다고 한다.
산이 워낙 높기 때문에 당일 산행보다는 야영이나 산장에서 머무는 박산행 위주로 발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풍광좋고 물 좋은 곳에 절이 있다면 일본은 산장이 있다고 보면 되겠다.
정상부에 다다르자 기후가 급변하기 시작한다.찬바람이 불고 안개도 밀려온다.
가이드님이 바람막이를 입으라고 한다.
배낭은 좀 커도 텐트나 침낭은 없기때문에 무게는 그렇게 나가지는 않는다.
작년 북알프스때는 박배낭을 메고 왔는데 올해는 40L짜리 작은 배낭을 메고 왔다.
박배낭에 비해 걷기에 많이 편했다.북알프스에 비해 남알프스는 산이 부드러운 편이라 좀 안정도 되었고~
가이드님이 안내를 워낙 잘해서 선두와 라스트가 차이없이 같이 진행을 한다.
보통 지리산 종주를 하다보면 선두와 거의 2시간의 시차가 벌어지는데~
작년 북알프스를 같이 했던 사람은 8명쯤이고 나머지는 새로운 멤버다.
국내에서 일반 산에 오를때보다는 금방 정이 들었고 팀이라는 소속감으로 더 친해졌다.
마지막으로 합류하신 뚜벅이님~ 산에서는 고산증 없이 술도 잘 먹었는데 하산에서 고산증이 와서
말수도 줄어들고 힘이 없어졌다는~~
셀카로 인증샷 한번 남기고~~
가이드님 앞에 산장이 보인다.안개는 쉼없이 몰려 오고~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안개가 몰려 오기 시작하는 4시 이전에 산행을 마친다고 한다.
4시가 넘으면 기후가 예측 할수 없이 바뀐다고.이게 고산지역의 특성이라고 한다.
가타노고야 산장 도착(15:30)
*첫날 산행 시간:08:40~15:30(6시간 50분)..거리:약9km
예상 시간보다 조금 일찍 산장에 도착했다.비박지에는 벌써 일찍 도착한 야영객들이 텐트를 쳐 놓고
쉬고 있었다.저녁 시간이 많이 남아 총무님이 사준 맥주를 한캔씩 먹고 라면을 끓여 안주를 했다.
버너는 부산의 이정애님과 성기봉 선배님이 준비해서 수고를 해줬다.누군가를 위해서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고마우신 산님들이다.인원이 많은 관계로 A팀과 B팀으로 분리해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방 배정을 받고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
라면으로 간식을 먹었지만 내일 산행을 위해서 남김없이 다 먹었다.
가이드님이 식사 후 바로 잠이 들면 중간에 너무 일찍 일어나 힘이 든다고 해서 식사 후 밖에 나왔다.
바람은 거세고 불고 있고, 안개가 밀려 와서 일몰도 볼수 없기때문에 그냥 숙소로 다시 들어 갔다.
멋진 일몰을 기대했지만 안개에 가려진 해님만 보여주고 해님은 내일을 기약하고 구름 속으로 숨었다.
3일차 ↓(8월 29일)
가이드님이 새벽 4시에 출발 한다고 한다.지리산에서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서 이 시간에 기상해서 많이 오른다.
여기도 비슷한 시스템인 것 같다.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 온 대원들이 비가 온다고 한다.
정상에 올라가도 일출을 보지 못하기때문에 가이드님이 한시간 더 늦춰 5시에 출발 하기로 한다.
안개비가 내리는 어둠을 뚫고 비옷을 전부 입고 헤드렌턴을 착용 후에 남알의 최고봉 '기타다케'를 향해서
출발한다...05:00
기타다케..3193m..(05:34)..일본 혼슈 나가노현 야마나시현 시즈오가현에 걸쳐 있는 산맥.
아카이시산맥을 남알프스,히다산맥을 북알프스,기소산맥을 중알알프스라고 부른다.
길이는 120km,너비는 40km아다.최고봉은 야마나시현에 있는 기타산이며,아이노산,아카이시산,노토리산 센조산등이
있다..네이버 지식백과폄
기타다케 정상 인증샷~
단체..
남알 최고봉에서 정상 사진을 찍고 아침을 먹기 위해서 '기타다케산장'으로 내려 간다.
산장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점심용 도시락을 찾으려고 했는데 예약과정에서
전달이 잘 되지 않아 '벤토'가 준비 되지 않았다고 한다.다행히 밥은 있어 도시락 대용으로 아침을 먹고 준비한 도시락은
점심에 먹기로 가이드님이 전달한다.
아침은 카레밥이다.시장이 반찬이라고 전투식량이라 생각하고 다들 먹었다.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비옷은 입고 출발한다.
일회용 비옷을 입은 사람은 바람에 날려서 금방 찢어졌다.
일본 사람들이 왜 상하 분리형 비옷을 입는지는 일본산을 한번 올라보면 금방 알수 있다.
우리도 판초우의보다는 상하 분리형 옷이 훨씬 실용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인터넷 검색으로 분리현 비옷을 하나 사서 가져 왔다.고가의 고어텍스는 아니지만 바람막이 겸용으로 실용적으로
사용했다.
바람이 불면서 가끔씩 조망을 보여 주기도 했다.
남알의 봉우리 뒤편으로 우뚝한 후지산도 보인다.남알의 매력은 후지산을 조망하면서 걷는 것이라고 했는데
역시 그랬다.
저마다의 느낌으로 풍과을 담고 있었다.
풍광을 열심히 폰카와 눈으로 담고 있는데 바람이 휙 불면서 모자가 날라가 버렸다.
끈있는 모자를 쓴 사람들은 괜찮았는데 나는 야구모자를 썼기 때문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산에는 끈있는 모자가 필요하다는 경험을 했다.
모자 한개를 남알에 영원히 날려 보내고 말았다.예비모자가 있어 그걸 쓰고 산행을 이어 갔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구간은 모자를 들고 산행을 했다.
모자가 바람에 획 날라간 후 경미님이 찍어줬다.머리카락이 하늘로 쏱아 있는 리얼한 장면~
작년 북알에서는 버프도 없이 모자만 쓰고 산행을 했더니 얼굴이 전부 벌겋게 되어 었었다.
이번에는 버프를 쓰고 해님이 보이면 바로 카바링을 했다.딸기코 방지를 위해~~^^
약 12년전에 후지산을 올랐었다.'한무리산악회'가 주관이 되어 산행을 했는데 박 산행이 아니고 무박 산행을 했다.
밤새도록 올라 아침에 일출을 맞았는데 구름바다가 장관으로 펼쳐져 있었다.
90명이 출발해서 후지산 정상에는 60명 언저리쯤이 도착을 했고 나머지는 오르지 못하고 산장에서 휴식을 취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그 후지산을 가까이서 보게 되니 감흥이 새롭다.
나도 3,500m지점에서 고산증이 와서 덜석 주저앉아 10분쯤 있다가 회복되어 진행했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기타다케를 한번 뒤돌아 보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등로 반대편에 기대어 휴식을 취한다.
중백봉..3055m ..(08:12)이곳에서 잠시 쉬어 간다.
남알도 북알같이 너널지대가 많다.북알은 너덜길에 동그랗게 표시를 해놨는데 남알은 화살표로 표시를 해놨다.
특별히 갈림길이 없는데도 너무 많이 표시를 해놔서 보기에 별로 좋지는 않았다.
걷다가 반대편에서 사람이 오면 가이드 인솔아래 한쪽으로 비켜있다가 지나간 후에 진행을 했다.
우리가 일행이 많기 때문에 오름과 내림 상관없이 양보를 했다.
이런 질서 있는 문화는 꼭 우리가 본받아야 하겠다.특히 이런 험로에서 양보는 절대적이다.
아이노다케..3190m..(09:13)유인물에 나눠 준 높이보다 1m가 차이가 난다.
그동안 1m가 높아졌나??아마도 다시 측량에서 높이가 수정되었나 보다.
이 이정표에서 유인물과 같은 높이로 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100대명산을 유행처럼 오르고 있는데 그 시작점이 일본의 100명산에서 기원 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산악 저술가인 '후카다큐야'가 1970년대 초에 쓴 '일본 100명산'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중에 일본 100명산을 다 등정한 사람도 몇사람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미래의 버킷리스트에 한번 담아 보고 싶은 꿈이다.
회장님이 단체 사진을 찍고 가자고 해서 한방 찍었다.
부산팀은 포스코라는 이름이 부담스러운지 단체에서 많이 빠졌다.
이 플랜카드는 총무님이 준비해왔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려 했는데 잘 잡히지가 않는다.
저 멀리 빨갛게 보이는 '노토리고야'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보이는 건 코 앞인데도 둘러서 내려가니 시간이 좀 걸린다.
선발대는 먼저 내려가서 라면을 끓인다고 먼저 내려갔다.
노토리고야...소문에 이곳 산장지기 성격이 괄괄하다고 한다.가이드가 뭘 물어 보는데 대답이 일본사람답지 않게
상당히 거칠다.식수를 구하려면 왕복 30분을 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회장님이 수통에 있는 물로 라면을 끓이고 생수를 몇병 샀다.
남알의 마가목..우리나라는 마가목열매로 술을 많이 담는데 일본 사람들은 술을 담지 않는지 마가목 열매가 많이
달렸다.일본사람들 자체가 마트에서 팔지 않는 물건외에는 잘 채취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많은 자연재해로 인해서 안전이 몸에밴 습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점심 후에 저 산을 올라야 한다.일본사람들이 뚜벅 뚜벅 오르고 있다.
점심식사..(10:45)..한쪽에서는 라면을 끓이고 있다.'벤토'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라면없어도 먹을만 했다.
일본여자들은 산에 오르면 화장을 하지 않는다.아마 그게 자연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담배는 많이 피지만~~우리나라 여인들은 산에 와서도 이쁘게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
문화의 차이겠지만~난 비박 산행을 하면서 거의 양치도 하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는다.
산에서 너무 외모에 신경쓰는 우리네 문화..산에 와서는 자연 그대로의 일본 산행문화..두 나라의 산에 대한 문화 차이가
느껴진다.
아침에 내리던 비도 그치고 하늘도 맑아지고~기분 좋은 오후다.
홀로 산행이면 오침을 할 시간인데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점심 먹은 산장을 뒤로 하고 노토리다케를 향해서 걷는다.
금방 오를 것 같은데도 고도가 높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걸린다.
노토리다케..3026m.(13:04)..노토리다케는 동봉과 서봉 두곳이 있는데 그냥 두곳을 묶어서 노토리다케라고
불린다고 한다.
일본사람들의 거의가 무채색의 옷을 입고 우리네는 좀 화려한 옷을 입는다.
우리네도 초창기에는 이런 화려한 색을 입지 않았다.최근에 아웃도어 업체가 많아지면서 산행보다는 패션쪽에
집중을 하다보니 이쁘고 밝은쪽으로 색상이 바뀐 것 같다.
단체.
다이모자와분기점..이 정표는 좀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68년도에 등산객이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해 사망을
했다고 한다.그래서 그 부모님이 이곳에 올라 같은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이 이정표를 세웠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1,000m가까이는 내려야 한다.이런 패키지가 아니고 개인종주자는들은 계속 능선으로 진행을 하는 것 같다.
남알프스 주 능선을 종주하는데도 거의 5~6쯤 걸린다고 한다.물론 박배낭 메고~
마지막 조망을 보고 하산을 시작한다.
가이드님 얘기로는 하산길에도 가끔 사고가 난다고 한다.힘든 구간을 끝내고 약간 긴장이 풀려서 그렇다고~
산장에 하산 할때까지 안전하게 내려가야겠다.
남알에도 야생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다.
야생원숭이는 야생 블루베리나 잣을 먹고 사는 것 같다.원숭이 먹이를 조금 훔쳐먹고 있는 대원들~~
고도를 서서히 내린다.
내림길도 그리 쉽지는 않다.스틱에 의지해서 내려간다.일반산행에는 별로 문제가 없지만 이런 고산에서 스틱은
정말로 유용하게 사용 된다.
일본 스타일..북알 위험구간에는 종종 쇠사슬과 철계단이 있었는데 남알은 전부 나무계단이다.
친자연적인 그들의 문화는 좋은데 다리가 너무 부실하다는게 좀 아쉽다.
이런 계곡에서 시작된 물은 흘러 흘러 하류로 내려 갈수록 우렁찬 폭포수로 변한다.
계곡으로 들어 가지 말라고 목책으로 막아 놨지만 살짜기 넘어가서 족욕을 한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대충 얼굴만 한번 씻고 내려 간다.
물길마다 건널 수 있게 나무다리가 설치 되어 있다.
북알의 투구꽃
다이몬자와산장 산행 완료(17:00)
*둘째 날 산행 시간:05:00~17:00(12시간00분)..산행거리;14km
여기서 하산지점까지는 약 3시간쯤 걸린다.어떤팀은 여기서에서 숙박을 안하고 바로 하산을 해서 호텔에서
머물기도 한다.무리를 해서 내려 갈수도 있지만 일본 사람들은 야간 산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도
여기에서 머물기로 한다.
이제 안전지대에 내려왔으니 다같이 맥주 한잔을 한다.이정도 높이에서는 고산증이 없기때문에 빼는 사람없이
다같이 건배를 하고 한잔씩 했다.
계곡의 물도 좋아 간단하게 알탕까지 하고~~산장 시설은 조금 그랬지만 위치는 최고로 좋았다.
저녁은 간단했다.생선 하나에 미소된장국~
밖에선 또 라면이 끓고 있어 대부분 사람들은 식판을 들고 나가서 라면과 함께 먹었다.
난 간단히 해결하고 마무리 했다.
라면과 함께 시작한 뒤풀이는 소등 시간이 될때가지 이어졌다.
가지고 있는 술은 떨어져 사케를 사서 먹었다.비용은 조금씩 거출해서~
맥주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한병밖에 팔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케는 준비가 많이 되었는지 계속 팔았다.
어떤팀은 이곳에 있는 술을 전부 비웠다는 기록도 가끔 있더라.술하면 세계에서 몇손가락에 안에 드는 민족아니던가??
5시 30분에 시작된 식사와 뒤풀이는 8시 30분 소등이 된 후에야 마무리 되었다.
'기타노고야'에서는 남녀가 따로 잤는데 이곳에서는 혼숙을 했다.
일본과 우리네와 가장 다른점 하나가 혼숙 문화다.일본은 산장에서 혼숙이 당연한데 우리네 산장에선는 꼭
남녀를 구분하는 관계로 가끔 언쟁이 오가기도 한다.산에서까지 남녀를 구분하려는 우리네가 너무 예민한 것 같다.
4일차 ↓(8월30일)
후지산 일출을 보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 밖을 봤지만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는 일출을 볼수 없다고 한다.
해는 보이는 방향 왼쪽에서 뜬다고~
아침..계란 1개와 김 그리고 미소된장국이다.계란을 밥에 넣어서 간장을 조금 친후 비벼 먹는다.
라면을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 아침까지 라면을 끓여 먹었다.난 커피한잔 먹고 생략~
출발전 남자 단체..
출발전 여자 단체..
하산 시작(06:00)
고도가 떨어지니 덥다.그래서 옷도 가볍게 하고 하산을 한다.
흔들다리를 건너면서 발전소가 보인다.
발전소가 보이면 산행은 마무리가 되는데~
흔들다리..
발전소 상부..
나라타발전소 상부..
하산이 완료 된 줄 알았는데 여기서 2km쯤 더 가야 된다고 한다.큰 버스는 이곳에 오지 못한다고~
인원 확인 후 출발.
산행완료(09:00)
*셋째 날 산행 시간:06:00~09:00(3시간 00분)..산행거리:9km...총 거리:약32km
예상시간보다 조금 빨리 하산이 완료되었다.기사왈 보통 선두와 라스트가 1시간쯤 차이가 나는데 우리들은 동시에 내려
오니 조금 놀래더라.가이드가 안내를 잘 했고 팀웍이 워낙 좋아서 그렇지 않을까?
하산완료 단체 사진..
이후 고기부페집으로 이동했다.우리네로 치면 '만냥고기부페전문점' 같은 곳이다.
도착 시간이 조금 일러 차에서 조금 기다린 후 점심을 먹었다.
생맥주도 한잔 빼먹고, 고기도 먹고, 초밥도 먹고, 작년 북알에서와 같은 시스템이다.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체인점이라고 한다.
점심 식사 후 장비점 및 마트에 들렀다.
난 살게 별로 없었는데 마눌이 요즘 뜨고 있는 '곤약젤리'를 사오라고 문자가 왔다.
마트로 가서 점원한테 물어 물어 6개를 샀다.점원이 얼마나 친절한지 미안할 정도다.
같이 온 일행도 사서 마트에 있는 젤리가 다 떨어졌다.중국사람이 우리나라에 오면 싹쓸이 관광을 한다던데
딱 그 꼴이다~~^
쇼핑을 마친 후 에도시대 역참마을인 '키소후쿠시마'로 이동했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 만찬 장소로 이동했다.
일본에서 마지막밤답게 호텔 저녁은 푸짐하게 나왔다.가이드님이 사케도 한병씩 서비스를 해서 더 좋았고~
회장님이 안전 산행을 했다고 감사의 표시를 건배제의를 했고 맥주와 사케도 추가로 사줬다.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어 갈때 김용황 선배님이 전해경님 생일이라고 조그만 케익까지 준비해서 축하를 해줬다.
덕분에 분위가 더욱 화기애애졌다..~
호텔에 너무 오랫동안 있어 마무리를 하고 근처 선술집으로 마실을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희망자만 가기로 했는데 회장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선술집에 전원 참석했다.
선술집 대로변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호텔에서 가까운 거리라 슬리퍼를 그냥 신고 전부 나왔다.
이곳은 관광특구가 아니기때문에 유카타는 입으면 안된다고 해서 전부 평상복을 입었다.
선술집에 22명 대군이 들어오니 안주가 너무 늦게 만들어져 술을 먼저 먹게 되었다.
안주는 너무 늦어 포장해서 숙소 로비에서 8인의 전사들이 먹었다.다 먹지는 못하고 입가심으로~
12시가 넘어감에 마무리를 하고 A팀은 족욕하러 가고 B팀은 사케 1병을 사서 로비에서 일본의 마지막밤을 불태웠다.
A팀 족욕하는 모습~~B팀은 사케 사러 갔음~~
5일차 ↓(8월 31일)
1시쯤 잠이 들었는데도 선배님들과 가이드는 마을을 한바퀴 산책하고 왔다.
룸메이트와 둘이는 산책없이 온천욕만 했다.예상보다 조금 일찍 식당에 갔는데 1팀만 빼고 벌써 식당에 내려와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참으로 부지런들 하다.~~
아침을 먹고 '마고메'로 이동했다.이 마을은 일본의 전통 마을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우리네 민속마을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구룡포에도 있는 그런 마을이라 그냥 편하게 한바퀴 둘러본다.
전망대에 바라 본 애니산..해발 2192m라고 한다.애니산도 일본의 100대 명산에 포함 된다고 한다.
일본의 나팔꽃
전망대에 서 있는 애니산 이정표..
부산 가는 비행기가 15시 25분이라 점심은 조금 일찍 먹었다.메뉴는 돈까스와 소바인데 아침 먹은지가 별로 되지 않아
돈까스도 남았고 소바는 리필없이 한번만 먹었다.소바는 리필이 가능한 집이다.
4대째 내려오는 전통있는 집이라고 한다.
점심 식사 후 바로 공항으로 이동한다.
휴게소에 한번 들러 잠깐 쉬고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고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팀 이정애님과 가이드 김창희 실장님과는 부산에서 작별을 하고, 울산에 사는 김종숙님은 오는 길에 내려줬다.
우리는 경주에 있는 '삼일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성기봉선배님이 내년 중앙알프스는 야영형태로 진행을 하자고 하는데 야영 형태는 이렇게 많은 인원은 불가하다.
내년 중앙알프스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을 하고 내공이 조금 더 쌓이면 박배낭을 메고 야영 형태로 진행을
한번 해보고 싶다..꿈은 이뤄진다고 하니까...
여행을 기획하고 추진한 서정용 회장님과 김정숙 총무님께 지면을 통해서라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끝
**산행기를 쓰기 위해서 밴드에 올려져 있는 사진들 몇장은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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