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완료]

해파랑길 다섯 번째 걸음(울산 정자항~포항 구룡포)..2017.7.31~8.2

쇠돌이 2017. 8. 4. 17:13

일시:2017년7월31~8월2일(월~수)..첫날:흐리다 비 둘째 날:맑음 셋째 날:흐림(2박 3일)
코스:울산 정자항~강동주상절리~관성해변~나아해변~문무대왕릉~나정해변~전촌항~감포(1박..야영)

         오류해변~연동마을~소봉대~손재림문화유산전시관~양포항~금곡교~구룡포항~말목산성(2박.야영)
시간 및 거리:첫날:10:40~19:25 (8시간45) 둘째 날:06:30~19:27(12시간 57분)

                  *GPS거리 총:62.31km




1일차 ↓(7월31)

이런 저런 행사 관계로 거의 40일만에 해파랑길 다섯 번째 걸음을 한다.

포항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울산터미널에 도착했다.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택시를 타지 않기로 했기때문에

453번 버스를 타고 '학성공원'에 내려 환승을 한다.근데 내가 서 있는 위치가 반대편에 서 있어서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정자항에 가는 421번 버스를 거의 40분을 기다려 탑승했다.포항에서 울산에는 1시간 10분 걸렸는데 울산에서

정자항까는 2시간도 더 걸렸다~~빠름보다는 여행에 목적을 두고 걷는 길이니 항상 여유 있게~~

울산 정자항 해파랑길 다섯 번째 걸음 시작:10:40

오늘 일기예보가 흐리다 비가 온다고 했다.날씨가 흐리고 곧 비가 올 하늘이다.

오늘도 우중 도보여행길이 되겠다.

도보여행을 늦게 시작했더니 조금 걸으니 배가 고프다.그래서 이른 아침을 먹기로 한다.

[흥부수제갈비]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집인데 갈비도 있고 뷔페도 있고 국밥도 있다.

뷔페는 귀찮아서 돼지국밥을 시켜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근데 국밥집에 막걸리가 없데요~~

막걸리 없는 돼지국밥은 앙코없는 찐빵 같은데~소주는 부담스러워 맥주 한잔과 같이 먹었다~

점심 먹은 곳..한식뷔페를 겸하고 있어 많은 손님들이 오고 있었다.

손님들이 막 들어올때 홀로 여행꾼은 조용히 자리를 비켜줬다.

참가자미국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자유의 여신상과 건물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트레킹에 나선다.예상대로 비가 온다.

배낭커버를 씌우고 비를 맞으면 걷는다.비가 오는 관계로 휴가철인데도 바닷가는 한산한 편이다.

해파랑길은 동해안 자전거길과 많이 겹친다. 이 급경사는 자전거족은 끌바를 해야 할 것 같다.

여기부터는 경주 구간이 되겠다.경주시 양남면에는 주상절리가 유명하다.경주구간 해파랑길은 약46.6km로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좀 짧은편이다.

경주시 양남면은 행정구역상으로 경북과 경남의 경계 지점이다..

6년전 이때쯤 경북도계탐사 마지막 구간을 할때 지났던 기억이 난다.

한줄기 총무를 맡아 18개월동안 43번만에 도계를 마무리하고 이곳에서 종결 행사를 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6년전 추억이 스믈거리며 기억된다.

도계탐사 이후 뜻이 있어 홀로 1대간 9정맥을 마무리 했다. 1+9이후로는 스토리가 있는 길을 걷기 위해 산길보다

도보 걷기를 할 계획이다.

도계 종결행사를 진행한 횟집이다.인터넷에서 찾아 예약을 했고 40명 가까운 산님들이 4명의 종주자한테 축하를 해줬다.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가 되겠다.

바닷가는 넘 조용했다.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만 한가득이다.

무장공비 격멸 전적비..

이런 멋진 다리도 건너고~

이곳은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을 겸하고 있다.

주상절리 풍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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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5.

주상절리 해상 공원은 산책객들이 편하게 산책 할 수 있게 길을 잘 만들어 놨다.

주상절리 전망대.

멋지다..근데 이것은 사진을 찍은 것이다.ㅎㅎ

주상절리 카페도 있고~



주상절리길에 만나는 흔들다리~

벽화마을..참 잘 그렸다.

나아리 정류장..이곳에서 봉길리 해수욕장까는 차를 타고 건너야 한다.

바닷길은 월성 원자력과 방폐장이 막고 있고 일반 도로는 없다.터널을 통과해야 하는데 걸어서 긴 터널을 통과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관계로 안내에도 버스를 타고 통과하라고 한다.어떤분은 산길로 걸어서 통과를 했다고도 하는데

그럴 자신이 없어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통과한다.

배낭을 벗고 잠시 시간표를 보고 있는데 바로 버스가 도착해서 터널을 통과했다.일반 승객들한테 땀냄새를 풍겨서

좀 미안하기는 했다.터널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내려서 해파랑길을 이어 간다.

이곳은 문무대왕릉이다.

봉길리 해수욕장..

해파랑길은 문무대왕릉에서 감은사지를 휘감아 돌아가게 되어 있다.

감은사지는 많이 가 봤으니 그냥 바닷길을 따르기로 한다.

이쯤에서 간식을 먹었다.배낭에 남은 간식은 천도봉숭아 한개와 컵라면 한봉지가 전부라 그걸로 행동식을

대신했다.

나정항..

전촌 솔밭..이곳 야영장은 전부 유료로 운영되고 있었다.오늘의 목적지는 감포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빗길을

뚜벅 뚜벅 걷는다.

전촌항의 조형물~~

멀리 보이는 곳이 감포항이다.

어디메쯤에 야영지를 정할까 주위를 둘러 본다.감포항 뒤편에 조그마한 솔밭이 보이는데 그쯤을 생각하고

진행을 한다.

편의점에 들러 물,술,라면등 야영용품을 준비 한 후 야영지를 찾아 본다.

감포읍지역이라 마땅한 야영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마을 뒷산으로 오르니 너른 공터가 있다.막걸리 한잔을 먹고 텐트를 치려고 했는데 이놈의 모기떼가 얼마나 달려 드는지

바로 텐트를 치고 텐트안에서 막걸리도 한잔 하고 짜장면도 한개 끓여 먹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첫날 산행 시간:10:40~19:25(8시간 45분)


2일차 ↓(8월1일)

빗소리때문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5시쯤에 일어나 컵라면을 한개끓여먹고 둘째 날 여정을 시작한다.

감포항의 전경:06:30 트레킹 시작

할배.할매 소나무..

할배 소나무..

할매 소나무..이런 걸 보면 일본과도 문화적인 정서가 많이 닮았다.일본에도 온갖것을 신으로 섬기고 있는데~~

감포항 등대~

송대말 등대..

감포항이 일제 강점기때는 일인 고관들의 별장이 많았다고 한다.

일인 어민들도 많이 이주해서 살았다고~

오류해수욕장

징검다리도 설치해서 편하게 물길을 걸을수 있게 해놨다.

운치있는 사나래펜션

소봉대..여기부터는 포항시가 되겠다..공식적으로 두원리가 포항과 경주의 경계인데 바닷길로 걷다보니

정확한 경계지점을 지나쳤다..하여간 이쯤부터 포항에 입성이 된것이다.

해파랑길 포항구간은 약 107km로 상당히 긴 구간이다.

손재림문화유산전시관...손재림 개인이 40년동안 모았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입장료 3천냥

시간 관계상 들어가지는 않았다.

등대.

멀리 양포항이 조망된다.양포항은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양포항 근처에도 주상절리가 있는데 경주에 있는 것에 비해서는 볼거리가 별로다~~

양포항 가는 길~

양포 추어탕에서 점심식사..

양포추어탕 식당에서 김치찌게를 먹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김치쪼가리 한개 안남기고 다 먹었다.배가 고프고 갈증도 나고 밥먹기전에 막걸리

한잔은 보약이다~~

점심도 해결해고 이제 구룡포까지 뚜벅 뚜벅 걷기만 하면 된다.

속보로가면 호미곶까지도 가능한데 그렇게 무리해서 걷고 싶지는 않고 구룡포쯤에서 마무리를 할 예정이다.

그림같은 풍경~

해병대들이 바다에 놀러와서 놀고 있다.

모포리 어촌계.

선바위..

멀리 구룡포 장길리가 보인다..바다 색깔이  너무 파랗다.

구룡포 장길리 낚시공원.

장길리 낚시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바다펜션..

요금은 1박에 15만원 한다고 되어 있다.

장길리에서 바라 본 풍경..장길리에 지인이 살고 있어 커피나 한잔 얻어 먹으려고 카톡을 보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대구 김광석거리에 친구들하고 놀러갔단다..아쉬움을 남기고 구룡포를 향해서 출발~~

구룡포 하정리~~구룡포 바다 색깔이 유독 파랗고 이쁘다.

멀리 구룡포 읍내가 보인다.혹시나 해서 포항에 있는 친구 2명한테 카톡을 보냈는데 답이 없다.

그래서 마눌한테 연락을 했다.포항에서 구룡포까지 30분이면 오는데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전화를 받은 마눌은 장고에 들어갔고~~난 아무도 안오면 홀로 야영준비를 위해서 마트를 찾아 본다.

해질녘의 구룡포 밤바다..

구룡포읍내로 막 들어서는데 뚜벅이 한분이 나타났다.그분은 부산 이기대부터 계속 걸어 오고 있다고 한다.

잠은 여관에서 자고~~잠깐 인사를 나누고 마트를 찾는데 마눌한테 전화가 왔다.

울산에서 포항까지 걸어 왔는데 저녁 사주러 나온다고~~시간 관게상 택시를 타고 온다고 하고 구룡포 터미널에서

접선하기로 한다.

마눌이 오기전에 구룡포 말목장성으로 올라가 잼싸게 텐트를 쳤다.

조금 올라가면 너른 공터가 나올줄 알았는데 농장물을 많이 재배한다고 개간을 해서 한참을 올라서 등로옆에 텐트를 쳤다.

*둘째 날 산행시간:06:30~19:27(12:57분)

이후 구룡포 터미널에 도착하니 마눌이 나와 있어 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

보쌈과 쟁반국수를 시켜서 구룡포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마눌은 맥주한잔 난 소맥으로~~

식사 후 구룡포 밤바다를 산책했다, 산책중 마눌이 내가 어디서 야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래서 맥주 2캔을 사서 마눌캉 둘이 말목장성 산상 호텔을 찾아 간다.

산장 호텔에서 둘이 맥주를 한잔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면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늦었다고 마눌이 집에 간다고 한다.내가 데려다주고 또 올라오려면 힘이 드니 그냥 얘기하면서 날을 새고

아침 첫차를 타고 가자고 꼬셔본다..~~마눌도 내가 좀 안쓰러웠는지 허락을 한다.

나야 7년째 산속 생활을 했으니 편안한데 마눌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속에서 잔다는게 많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새벽에 고라니 울음소리에 마눌이 기겁을 해서 나를 흔들어 깨운다..ㅎㅎ 난 하도 많이 들어서 별거 아니라고 하고~

또 동도 트지 않은 새벽에 약간 맛이 간 사람이 뽕짝을 크게 틀어놓고 산에 올라오는 바람에 잠을깼다~

아마 그 양반도 좀 놀라기는 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농작물에 물을 주려고 올라오는 부부 산객을 맞이하면서 우리도

일어났다.마눌을 먼져 내려 보내고 텐트 정리하고 내려왔다.

내려와서 차편을 알아보니 6시 10분에 포항가는 첫차가 있어 30분만에 포항에 도착해서 터미널에 세워져 있는 애마를

회수해서 간단하게 아침까지 해결하고 집에 도착했다~~~~~

이렇게 해서 하파랑길 다섯번째 걸음 후기를 갈무리 한다........

다음은 구룡포에서 칠포나 월포쯤까지 이어 갈 것 같다..........포항 구간인데 설마 밥한끼 사줄 친구는 있겠지~~~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자가용)~울산터미널(8,600)~정자항(1,200..버스..423/421)

             올때:  구룡포~포항터미널(1,600)~지곡동(자가용)

 *교통비:11,400

*기타비용:울산 점심(11,000)~감포 마트(9,350)~양포 점심(10,000)..나원~문무해변 버스비(1,600)

=31,950

**합:4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