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7년 2월12일~2월15일(3박4일)..1일:맑음 2일차:맑음
◈산행코스:포항~동서울터미널(1박..차박)~솔고개~노고산~숫돌고개~농협대학~탄약대대~견달산~일산 모텔(2박..여관박)
문봉동재~예빛교회~성동고개~만경사~영천사~경의선 철선~성재암 임도~장명산~서울역(3박..대합실 노숙)~포항
◈산행시간:*GPS거리:46.2km(접속거리 포함) *산행 시간:1일차:06:50~18:06(11시간06분)
2일차:07:30~13:53(6시간23분)
*총 산행시간:17시간29분
1일차(2월13일)↓
1대간 9정맥을 시작한지 만5년 8개월이 흘렀다.
처음에 백두대간만 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정맥을 마치면 허전함 때문에 바로 지맥에 빠지는 선배님들이 많은데 난 그 허전함을 올레길과 둘레길에서
찾을 생각이다.
앞의 일정과 똑같은 방법으로 포항에서 새벽12시 막차를 타고 동서울에 도착해서 육개장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에 먹을 햄버거 한개와 막걸리 한병을 챙겨서 강변 전철역으로 이동했다.
2호선 강변역의 첫차는 5시 40분이다..생각보다 첫차를 타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을지로3가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고 구파발에서 내려 다시 34번 버스를 타고 솔고개에 도착했다.
솔고개 산행 시작(06:50)..휴대폰에서 알려 주는데로 '노고산예비군훈련장'에서 내렸는데 너무 빨리 내려
솔고개까지는 한참을 걸어서 올라갔다.보초서고 있는 초병한테 길을 물어 보니 모른다고 해서 느낌적으로
솔고개라고 생각되는 곳까지 걸어 올라갔다.
여기부터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앞구간 상장봉에서 길을 잘못들어 군부대 유격장으로
하산한 관계로 솔고개는 이번이 처음이 되겠다.
앞구간의 상장봉과 우측의 인수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오늘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조망하면서 걷게된다.
야산지역이 많아 아이젠을 가져 오지 않았는데 결빙구간이 많아서 자빠링을 몇번 했다.
길이 좋아서 한참을 진행하다가 선답자들 표지기가 보이지 않길래 gps를 가동하니 정맥을 이탈하고 있었다.
다시 back해서 등로에 접속을 한다.
노고산 정상 방향으로~
북한산이 삼각산으로도 불리워지는 이유를 여기서 보면 알 것 같다.
북한산 자락은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다..북한산도 산길이 워낙 많아 다 돌아 보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그냥 쉬운 곳만 몇번 갔다와서 북한산을 다 안것처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노고산..양주군 장흥면에 있는 산으로 옛부터 노고산 정상에 송장을 묻으면 비가 온다고 한다.
이곳 노고산이 명당이라고 소문이 나 사람들이 시체를 몰래 묻는데 가물 때면 마을 사람들이 몰래 묻은
시체를 찾으러 삽이면 곡괭이를 들고 산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본래 노고산과 관악산이 남내산이라 한다.노고산과 관악산이 태초에 하늘 위에서부터 땅으로 같이 내려왔는데
원래 노고산이 있어야할 자리가 지금의 관악산인데 관악산이 먼저 자리를 잡아 노고산이 노했다하여
노고산이라 부른다.
노고산에서 바라 본 양주시와 의정부시~
노고산 헬기장..이 헬기장이 조망이 좋아 백패커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으로 알려졌다.
백패커 한명이 비박후에 짐을 정리하고 있다.난 이번에는 야영장비를 가져 오지 않고 가볍게 해서
진행을 했다.이유는 내일 저녁 친구들과 뒤풀이가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가볍게 해서
진행을 했다.
난 야영을 해도 다른 사람들이 등산을 시작하기 전인 6시전에는 철수를 하는데 백패커라 그런지 상당히
늦은 시간에 철수를 하고 있었다.
중간에 갈림길이 엄청 많이 나온다.그냥 직진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큰 무리 없이 진행을 할수 있다.
중고개..
고양시도 수도권과 인접해서 군부대가 많았다.거의가 수방사 부대가 많은 것 같았다.
수방사는 서울을 방어하고 수기사는 서울 외곽을 방어하는 부대다,
359번 도로..
배방고개.
고양시에서 '한북 누리길'이란 이름으로 정맥길을 알려 주고 있다.
북한산 전망대.
조망터에서 바라 본 북한산의 모습.
여석정 전망대.
공사중인 터널입구에서 길을 잃었다.정맥을 잇는 길이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gps를 가동후에 '농협대학'을 찾아 가기로 한다.마땅한 이정표가 없는 관계로..
도로를 따라 한참을 진행을 하니 농협대로 가는 길이 나온다
농협대 입구에서 이런 표지기를 만났다.농협대 입구에서 정문을 지나서 좌측으로 계속 진행을 해야 하는데
시그널 방향으로 산길로 접속을 했다.
이런 골프장도 지나고~~
이쯤에 도착을 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gps을 켜서 확인해 보니 역주행을 하고 있었다.
아뿔사..농협대에서 계속 진행을 해야 하는데 산길로 접어 들면서 역중행이 된 거다.
조금 허탈했지만 홀로 산꾼은 알바가 생활이 되어 있으니 마음을 다시 추수려서 왔던길로 되돌아 간다.
알바 시작점 ..농협대학 정문.
서삼릉 방향으로.
허브랜드도 지나고~
이런 굴다리도 지나고.
39번 국도..석물가게..차들이 쌩쌩 달리는 4차선 도로를 한가한 틈을 이용해서 중앙분리대를 넘는다.
녹쓴 철길을 건너고~
탄약대대 정문
한북의 마지막이자 정맥의 마지막 해가 넘어 가고 있다.내일은 산행을 빨리 마치기 때문에 해넘이는
보지 못할 것이다..6년간의 긴 정맥길에 함께한 해님한테 눈인사를 한번 나누고~
견달산..138.7m.고양시 일산구 식사동과 고봉동 경계에 있다.이 산은 고봉산과 함께 중요한 산으로 고봉산
동쪽 약 4km지점에 자리하고 있다.주변에 군부대 및 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조그마한 소로를 따라 오를 수 있다.현달산은 중국의 황제가 세숫대에 비춰져 그 기운이
중국까지 도달했다고 하여 현달산으로 부르며 다른 이름으로는 본달,번달,견달로도 부른다고 한다.
지금은 고양시에서 공식적으로 '견달산'이라 부르기로 하였다고 한다.
견달산 정상.
문봉동재(18:06) 산행 완료
*첫날 산행 시간:06:50~18:06(11시간 16분)
이후 고양시 일산으로 나기기 위해서 콜택시를 불렀지만 모두 통화중이다.그래서 일산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뚜벅 뚜벅 걷는다.걷다가 버스를 타고 나가려고 승강장에서 기다리는데 빈택시가 한대 내려온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백석동으로 나갔다.백석동에는 3년전에 금남호남길에 우연히 만나서 2박3일을
같이 산행한 동생이 살고 있었는데 연락했더니 시간이 되어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3년전 추억을 얘기하며 탕수육과 깐풍기로 칭타오 맥주와 소주 한잔을 곁들여 추억을 나눴다.
이 동생은 그때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는데 중간에 포기하고 지금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많이 의젓해졌고 보기도 좋았다.2030이라는 산악회를 만들어 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했다.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추진력도 있는 친구였다.
다음에 포항에 꼭 놀러 오겠다는 다짐을 받고 난 여관으로 이 친구를 집으로 갔다
2일차(2월14일)↓
여관에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둘째 날이자 한남의 마지막을 잇기위해서 출발한다.
점심용 햄버거 한개와 막걸리 한병은 기본으로 준비해서 택시를 타고 '문봉동재'로 간다.
기사님한테는 식사동 '견달산 부대'로 가자고 하니 금방 알아 듣더라..
'문봉동재'에서 여기까지는 도로따라서 진행을 했다.산길이 없이 도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여기도 군분대가 정상부는 차지하고 있고 철책을 따라 군부대 둘레길 걷기가 된다.
성동고개..
정맥은 만경사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만경사와 뒤편의 '고봉산'
고봉산..208.6m..고양시 일산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옛부터 태미산으로 알려져 있는 산이다.
이곳 고봉산은 높은 산봉우리 또는 봉화를 올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행정구역상으로 일산 2동과
고봉동의 경계가 되며 멀리서 볼 때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은 모양을 하고 있다.
삼국시대에 한강유역 일대를 두고 고구려,백제,신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군사,교통,전략상의 요충지였다.
이 갈림길에서 점빵 주인한테 길을 물어 진행을 한다..
커피라도 한잔 팔아줘야 하는데~~
영천사..
일산 시가지.
고봉정..
중산고개.
6.25때 200명의 무고한 양민이 학살 당했다는 가슴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금정굴...
문이 잠겨 있어 금정굴 관람은 할수 없었다.
산 정상 조망터에서 바라 본 일산의 시가지 모습..
한빛마을부터 장명산까지는 산길이 없다.그냥 도로 따라 진행을 해야 한다.
시간의 여유도 있어 막걸리 한잔과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한다.
도로따라 한참을 진행하다가 gps을 가동하니 장명산에서 자꾸 멀어져 간다.
그래서 gps를 다시 확인후에 방향을 잡아 진행을 한다.
조금 진행을 하니 '지산고등학교'가 나오고 정맥길과 합류가 되는 느낌이다.
아직까지 선답자의 표지기는 보지 못했고~
성재암 초입..이쯤에 도착하니 드디어 선답자의 표지기를 만날수 있었다.
이 도로만 거너면 이제 장명산이 나올거라 생각이 된다.
폐기물 처리장..
폐기물 처리장 넘어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한북의 마지막 장명산이 건너다 보인다.
선답자들 산행기에서 봐서 짐작은 했지만 너무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어 조금은 안타까웠다.
한남의 끝자락은 멋진 조망과 감동으로 다가왔는데~~
폐기물 처리장이라 길을 막아 놨는데 이리 저리 길을 뚫고 들어간다.
정상부에서 데굴 데굴 굴러서 내려 온다.
한북의 마지막이라고 종을 칠수 있게 누가 종을 매달아 놨다.
힘차게 종을 치고 한북의 마지막과 9정맥의 마지막을 홀로 자축한다.
마중나온 친구 하나 없지만 6년이란 긴 세월동안 무탈하게 산행을 마치게 해준 산신령한테 감사를 드리며..
집에서 마음 고생이 많았던 마눌한테 고맙다는 전화도 하고~~
장명산..102m..파주시 교하읍 오도리에 있다.고양의 고봉산 서북맥 내령으로 와동산을 거쳐 끝머리 벌판
가운데로 우뚝 서 있는 산은 산아래 곡릉천(휴률강)이 흘러 경관이 아름다우며 이 산 주위로 전부 구절초가
자생,주민들이 이를 많이 복용 수명이 연장되었다 하여 유래된 것이다.
장명산에서 바라 본 파주 들녘
정상부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쉬고 있는 산님이 한분 올라 온다.
서울에서 왔다고 하는데 그분도 오늘이 9정맥 마무리라고 한다.
그래서 서로 기념 사진을 한장씩 찍어 줬다.맘은 같이 하산해서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그분은 장명산에서 총알같이 내려가서 흔적을 찾을수가 없었다..
곡릉천 하산완료..(13:53)
*둘째 날 산행 시간:17:30~13:53(6시간 23분)
이후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버스 출발지라 버스 종류가 엄청 많았다.도착지가 '홍대입구'라고 쓰여 있는
버스를 탔다.기사님이 중간에 환승을 하라고 해서 한번 환승후 홍대입구에 4시쯤에 도착이 되었다.
홍대입구는 30년전 서울에서 생활 활때 잠깐 지냈던 추억이 있다.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도 같고..
추억을 찾아서 홍대거리를 거닐어 본다.옛날에는 신촌주변에어서 놀았는데 홍대거리가 클럽문화가 많이
유입되어 30년 추억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저녁 7시에 초등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
호텔 사우나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약속장소인 건대입구역까지는 40분이 걸렸는데 '십원집'이라는 식당을 찾는데 도로 40분을 소비해서
약속시간보다 많이 늦게 도착이 되었다.산에서는 길을 잘 찾는데 도회지에 나오면 길을 잃게 된다..ㅠㅠ
처음에는 6명의 친구가 나온다고 했는데 바쁜 서울살이로 나 포함 3명의 친구밖에 모이지 않았다.
의리파 친구들과 건대의 '젊음의 거리'에서 젊은 친구들과 같이 무한리필 고기를 먹었다.
스타일에 맞지는 않지만 이또한 경험이니까~~
1차는 아쉬어 2차는 양고치집으로 옮겼다.1차는 젊은 친구들 대화소리 때문에 얘기도 못나눴는데
조용한 이곳에서는 살아가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요지는 서울살이가 힘드니께 안나온 친구들을 이해하자는
얘기가 주를 이룬 것 같다.27년전에 낯선 포항에서 외로움 때문에 주말마다 서울에 많이 갔는데 이젠
지방도시에서 여유있게 사는 삶이 훨씬 만족스럽다.
전철 시간이 끝나가는 시점에 한 친구는 미안한 표정을 짓고 떠나고 절친하고 둘이서 꼬막 안주를 벗삼아
인생 토론 시간을 가졌다.서울살이가 좀 팍팍해도 1년에 한번씩은 얼굴을 보고 살자고 약속을 했다.
홀산 선배님도, 중딩 친구도, 고딩 친구도 안 만나고 마지막은 삶의 뿌리인 초딩친구들과 한마당을 하고 싶어
문자도 톡도 전화도 하면서 참석을 독려 했지만, 서울살이에 지친 친구들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두두리면 마음의 문을 열날이 있겠지~~
서울역..어중간한 시간에 서울역에 도착했기에 대합실에서 공자님과 잠시 덕담을 나누다가 5시 40분 포항행
첫차를 타고 무사히 도착했다.
이로써 조금은 무모하게 시작했던 홀로 1대간 9정맥의 긴 여행을 마무리 한다.
허전한 맘을 달래기 위해서 선배님들은 바로 지맥으로 향하는데 난 그건 선배님들 몫으로 남겨두고 살방 살방
국내의 걸어 보지 않은 둘레길을 찾아 역사와 지역의 문화를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 볼 예정이다~~~~끝
마눌이 이렇게 꽃다발을 줬다..역마살 많은 신랑을 만나서 맘 고생이 많았소..
고맙고 미안하오..
산으로 맺어진 의형제 같은 사람들이다..두 분은 벌써 9정맥을 마쳤고 한분은 157지맥을 잇고 있고 다른 한분은
곧 9정맥을 마무리 할 에정이다..조직이란 힘으로 서로 경려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산우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변하지 않는 우정으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다음에는 해파랑길에서 만나요~~^^
참고사항:갈때:지곡동~포항 터미널(5,000..택시)~동서울터미널(27,000..버스)~강변역(전철2호선.1,200)~을지로 3가(전철 3호선)
~버스 34번(1,200)~솔고개
올때:교하정류장~홍대입구(2,400..버스)~건대입구역(1.200..전철)~서울역(13,000..택시)~포항역
(37,500..기차) ~지곡동(9,000)
*문봉동재~일산 백석동 왕복(갈때:9,000,올때:8,000)
*교통비:114,500
*기타비용:동서울 아침(5,500)~동서울 마트(3,500)~일산 여관(50,000)~일산 호프(18,000)~일산 마트(5,000)
일산 햄버거(2,800)~홍대입구 사우나(9,000)~건대입구 뒤풀이(44,000)~포항역 아침(7,000)
*기타비용 합:144,800
*총 비용:25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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