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완료]

한남정맥 네 번째 걸음[금이사거리(방죽재)~장고개]

쇠돌이 2016. 9. 25. 15:59

 

◈일시:2016년9월21일~9월22일(1박2일)..1일차:맑음,2일차:맑음

◈산행코스:지곡동~포항 ktx(자가용)~광명역~금이사거리(방죽재..택시)~중림고개~할미고개~봉매산~

               여우고개~하우고개(1박..야영)~거마산~비루고개~공원묘원~46번 국도~백운공원~장고개 

◈산행시간:*GPS거리:약31.49km   *산행 시간:1일차:08:20~16:35(8시간 15분)

                                                         2일차:07:05~18:45(11시간 40분)

                                                        *총 산행시간:19시간 55분

 

 

 

 

1일차(9월21일)↓

포항발 광명행 첫 기차를 타고 (05:25분발) 광명에 도착하니 7시 30분쯤 되었다.

아침을 먹기 위해서 역사에 있는 '신촌설렁탕'으로 갔다.전에 몇번 이용해서 이제는 위치를 좀 알겠더라.

쇠고기국밥 한 그릇을 시켜서 아침을 해결한다.점심은 역사에서 파는 도시락을 준비했다.

광명역에서 택시를 타고 방죽재에 도착을 했다..생각했던 것 보다 가까웠다.택시비는 약 6천냥이 나왔다..

방죽재 산행 시작(08:20)..방죽재에서 등로를 치고 오르는데 바로 군부대가 나온다..

군부대 초입에 도착하니 길도 희미하고 표지기도 보이지 않는다..그래서 그냥 군부대 펜스를 따라 계속 진행을 한다.

계속 진행을 하니 이런 집 한채가 나왔다..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에 놀란 멍멍군이  엄청 짖어대고

주인장도 같이 놀랜다..이유인즉 이곳이 사유지라 초입을 막아서 요즘은 정맥꾼이 다른길로 가는데

갑자기 나타나니 놀란 것이다. 미안하다고 하고 다른 산길을 물어 본다..도로 건너서 부대 옆길로 진행 하라고 한다. 

이 부대 옆길로 정맥은 이어지고 있다.

차 소리가 엄청나고 갑자기 고속도로가 나온다..

조심조심 '서울순환고속도'에 내려선다..갓길도 너무 위험 할 것 같아 갓길 상부로 나무를 붙잡고 진행을 한다.

고속도로를 사람이 통과하면 불법이라 벌금을 물어야 한다..벌금보다 안전이 더 중요해서 갓길 옆으로 진행을

하다가 안전을 생각해서 급사면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이곳은 군사지역이라  출입금지 구역이다..

가시덤불과 잡목을 뚫고 비지땀을 흘리면서 고속도로를 탈출한다..

안전지대에 도착해서 배낭을 눕혀놓고 물을 벌컥 벌컥 들이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다..

선답자들 산행기에도 많이 쓰여 있던 고속도로 갓길 통과..정맥꾼이 아니면 누가 그런짓을 하겠는가??

또 정맥은 뭔지??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했다..

안전지대를 벗어나니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길도 잘 닦여 있다..내가 왔던 길은 당근 출입금지 지역으로 되어 있고.

양지정..(11:08)

양지정에서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정자가 하나 더 있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큰 배낭을 메고 나타 난 산꾼에 놀라더라..점심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를 건낸 후 진행을 한다.

중림고개를 넘고 반대편으로 넘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중림고개는 이런 지하도를 통해서 건넌다.

점심식사..오늘은 광명역 역사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서 왔더니 푸짐하다..거기에다 소맥까지 한잔 곁들였더니

산상 홀로 만찬이 되었다..후식으로 자두까지~~자두는 집에 있는 걸 재고 관리 차원에서 가져 왔다.

멀리 광명 시내가 조망된다..오늘 저녁 저곳에서 친구들과의  한마당 어울림이 약속 되어 있다..

몇명의 친구들이 나올까 기대된다..멀리 포항에서 내가 왔는데 10명의 친구는 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길을 걷다 보니 조금 틀어져서 진행이 된 것 같다..이런 저수지가 나온 걸 보니까~

그래서 부천 소사동 지역은 그냥 도로를 따라서 진행을 한다..

폰으로 차량용 GPS를 연결 후 네비양의 도움을 받아서 여우고개까지 진행 하기로 한다,,

특별히 높은 산도 없기 때문에 굳이 산길을 찾아 가는 것도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리..

'피정의 집'도 지나고~

이제 행정구역은 광명을 지나서 부천으로 접어 들고 있다..

여기부터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이다..부천에서 내가 조금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30년전에~30년만에 그땅에 다시 올줄 어찌 알았을까??

스무살 꽃같은 나이에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했던 곳이 부천이다~~

첫 느낌이 좋았으면 좋으련만 스무살에 처음 사회인이 되었던 그때 부천은 '슬픔의 심로'로 남아있다..

젊은 청춘이 느꼈던 그 암담함이란??

추억을 찾아서 걷다가 '소사초등학교'을 지난다..지도를 검토해 보니 소사초교에서 산길로 접어 들어야

여우고개가 나오고 이어서 하우고개가 나온다고 되어 있다.

이곳이  '여우고개'로 짐작되는 곳이다...

도회지로 되어 있어 정확한 위치는 찾기가 쉽지 않다.

진영정보고를 지나고~

연흥사를 지나서~

산길로 접어 드니 '성주정'이라는 정자가 나온다..

저녁 7시 약속 시간을 생각하면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내려 가면 딱인데 영감님들이 정자를 점령하고 있고

많은 운동객들이 지나고 있어 현실은 불가능 하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오늘 숙박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본다.

성주산 주변은 등산로가 잘 정비 되어 있다..

조금 내려 가니 '하우고개'다. 하우고개를 지나서 텐트를 치기는 그렇고~~

친구가 하우고개로 데리러 온다고 했으니 이곳에서 마무리 하고 텐트 칠 공간을 찾아 봐야 겠다. 

기존 등로를 조금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가니 너른 공터가 나온고 텃밭을 일군 흔적이 있고 평상이 있다.

또한 부천 시내가 조망되니 이보다 좋은 야영지가 없더라.. 

오래된 평상을 대충 정리하고 텐트집을 얼른 지었다.

그래도 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땀 냄새를 풍기면 안되니께 옷을 갈아입고 물휴지로 몸을 닦아 고양이 세수를 한다...

친구가 데리러 온다는 시간이 조금 남아 가수면을 조금 하고 '하우고개'로 내려 온다..

지갑과 폰 그리고 열쇠만 챙긴채로~~

하우고개의 구름다리..

하우고개에서 5시 50분에 약속했는데 친구 왈 차가 많이 밀려서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한다..

한 30분쯤 기다리니 친구가 도착이 되어 친구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오늘의 화합의 한마당 자리 '가장 맛있는 족발'위치광명사거리역 근방에 있다..

한 친구가 7호선을 타야 하는데 여기서 7호선이 연결 된다고 이쯤에서 장소를 잡으라고 해서 내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장소를 예약했다..근데 생각보다 친구들이 많이 모여서 장소가 많이 좁았다.

이 16인의 모임의 시작은 이랬다..홀로 가는 정맥길에 광명과 부천을 지나는데 광명에 고딩 절친이 살고 있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근방에 사는 친구들과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해서 추진이 되었다.

그 친구가 근방에 있는 친구한테 연락을 했고 친구의 친구가 연락이 되어서

나 포함 16명이 모였다...마당발 오씨 성을 가진 친구가 많은 힘을 보탰고~~같은 성씨라고 힘을 좀 쓴 것 같다..^^

족발집은 장소가 너무 좁아 너른 야외 테이블로 장소를 옮겼다.광명에 사는 친구 말고 여기 저기서 친구들이 모였다.

전화를 받고 김제에서 바로 올라 온 친구도 있었고,태릉에서 수원에서 인천에서 부천에서 서울에서..

곳곳에 사는 친구들이 멀리 포항에서 내가 왔다고 많이도 왔다..

모두를 고맙고 반가웠다..대부분 초딩 중딩 고딩 동창회에서 만났지만 2명의 친구만 30년만에 처음 본 친구였다...

아쉬움에 그냥 갈수 없다는 강적 친구들 몇명과 노래방에서 '친구여'와 '천년지기' 한곡을 부르고

서울 친구들을 데려다 주고 '하우고개'에 있는 산상 호텔로 들어 오니 시간은 자정을 넘고 있었다.

산상호텔에서 바라 본 부천시 야경..폰카로 찍었더니~흐리게 조명만 보인다.

친구들  만난 감흥에 젖어 잠시 멍때림을 한 후 뒤척이다가 날이 샜다..

 

2일차(9월22일)↓

아침에 일어나 우동 한그릇으로 해장을 하고 둘째 날 산행을 이어 간다.(07:05)

하우고개 구름다리를 건너고~~..수도권 산행을 하면서 느낀 특징중의 하나는

인사를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는 것이다..우리도 동네 뒷동산에서 마추 친 사람과 인사를

나누지는 않지만~~여기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또한 등로입구에 '안심 지킴이' 같은 문구도 많고~`

이쪽은 부천시 방향이고~

이쪽은 시흥시 방향이다...

 

둘레길도 겸하고 있어 중간 중간 쉼터가 많다.

성주산..(07:23)..성주산은 군사지역이라 들어 갈 수는 없다.

이런 철조망을 따라서 정맥은 이어지고~

어제 늦게 들어 오면서 식수를 구하지 못해서 배낭에 생명수가 없다. 산길을 오르는데 약수터 이정표가 있다..

반가움에 진행을 해봤는데 갈수기로 인해서 약수물은 거의 없었다.

산 중턱에 '송학배드민턴장'이 있었는데 물을 달라고 하기가 그래서 그냥 진행을 했다..

희망을 안고 찾아 간 '송학약수터'물은 나오지 않았고 물도 식수 부적합으로 나왔다고 한다..

근데 물이 없으니 갈증이 더 나는 것 같다..그래서 마지막 남은 자두 2개를 먹고 갈증을 좀 해결했다.

부천시 소사구 조망터~

거마산을 지나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방향을 조울해 본다..

비루고개를 지나려면 일단은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느낌적을 맞다고 생각하고 곳으로 진행을 한다.

거마산 숲길 안내 표지판..

장수동 보호 은행나무..

장수동에 내려 와서 지도를 검토해 보니 방향이 약간 비켜서 하산이 되었다.

그래서 쉬면서 막걸리 한잔으로 해장겸 갈증을 해결하기로 한다..

여기서 당연히 생명수도 구했고~

여기부터 장수 I/C까지는 인천시 대공원을 통과해서 진행 하기로 한다.

물론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당연하고~~덕분에 계획에 없는 인천대공원 탐방길이 되었다.

길은 좀 돌아갔지만 이또한 나쁘지 않았다.알바길도 이제는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메밀꽃밭과 원두막..원두막에서 가을여인들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인천대공원 초입에 도착이 되었다..자원봉사자들이 대공원 구석 구석을 청소하고 있었다..

나도 가끔 경주 남산 국립공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봉사를 하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장수 I/C 도착..이곳에서 비루고개 가는 길을 찾는데 길이 없다..

이유는 17사단 군부대 펜스가 길을 막고 있어 갈수가 없는 것이다..그래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나간다..

오늘은 정맥 타는 것 보다 길 찾는게 더 어렵게 생겼다...

이곳은 군부대로 막혀 있는 펜스다..꿈에 그리는 17사단~남자들의 가장 큰 로망이 17사단에 가는 것이다..

부대가 시내에 있고 편하다는 소문이 나서 그렇다..참고로 난 기갑부대 출신이다..

이리 저리 돌고 돌아 이제야 선답자들 표지기를 만났다..비루고개로 짐작은 되는데 확실치는 않다..

비루고개를 지나서 안전지대에 도착했는데 배도 고프고 엄청난 피로도 몰려 온다..빵 몇 조각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배낭에 몸을 기댄채 가수면을 한다..근데 가수면이 아니고 단잠을 자고 말았다..어찌나 꿀잠을 잤던지~~

갈 길이 너무 멀어 피곤한 몸을 일으켜 다시 길을 나선다..군부대가 많아서 정맥은 군부대 철조망 옆길로 많이

이어진다..

땅은 이제 인천 시내로 완전히 들어 온 것같다..인천 번화가가 나타난 것이~

군부대를 지나서 알바를 조금 하고 정맥길에 복귀를 한다..그런데 온 산을 묘로 덮고 있는 인천 시립공원묘원이 나온다.

아~~이걸 뭘로 표현해야 할까?문득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나라 산이 묘지하고 군부대 밖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묘지를 만들면 나중에는 온 동네가 묘지가 될 것이다.

매장 문화를 하루 빨리 바꿔야 하지 않을까?? 이 정책을 강하게 펴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멋진 구름 다리를 건너서 만월산으로 올라 간다.

만월산 정자에서 바라 본 인천 시가지..멀리 인천대교도 보인다..

이 정자에서 한참을 쉬어 간다..딱 한잔 남은 막걸리 한잔을 먹으면서 인천 시가지를 바라보면서 멍때림을 한다..

언제 이곳에 또 오겠는가??하염없이 인천 시가지를 조망하면서 망중한을 즐기다 발길을 옮긴다.

태극기가 걸려 있는 것이 만월산 정상인가 보다.

만월산..187.1m..(16:34)

처음인데 만월산과 함께~~

앞으로 한번만 더 오면 저 끝에 보이는 김포 바닷가 끝자락 보구곶에 도착이 될 것 같다.

46번 국도를 건넌다..

동암산 입구 도착~~

멀리 백운역을 조금 못 미쳐서 정맥은 이어지고 있다.

함봉산을 지나고~

함봉산을 지날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다..밤 10시10분 기차라 시간적 여유는 좀 있는데

여기서 서울역까지 가야 하니 시간은 좀 걸릴 것 같다..

적당한 시간에 산행을 마쳐야겠다.

장고개 산행완료(18:45)

*둘째 날 산행 시간:07:05~18:45(11시간 40분)

 조금 내려 오니 '착한낙지' 식당이 있고 근방에 버스 정류소도 있다~~

그래서 식당으로 들어가 홀로 낙지볶음을 시켜서 인천의 명물 소성주 한병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소성주가 유통기간이 하루 지났다고 하는데,소주 먹기는 그래서 그냥 먹었다...

저녁을 먹고 시간이 조금 남아 화장실에서 수건으로 몸만 조금 닦고 옷을 갈아 있었다..그리고 버스를 타고 동암역으로

나왔다..동암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역 도착했고,조금 기다려 포항행 10시 10분발 ktx를 탔다..

포항에 새벽 1시에 도착이 되었고 역에 세워 둔 애마를 찾아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쯤 된 것 같다..

다행히 다음 날이 교육출근이라 큰 어려움은 없이 일정을 마무리 했다..

한남 마지막 걸음은 아마도 10월 중순이 될 것 같다..인천 장고개에서 김포 보구곶까지 걸어 가는데, 반겨 주는 벗이

있으면 인천이나 부천을 거쳐서 내려 오고 벗이 없으면 서울역에서 내려 올 것이다~

인천이나 부천에서 반겨 주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끝

 

참고사항: 갈때:지곡동~포항ktx용)~광명ktx(51,400)~금이 사거리(방죽재)(6,000..택시)

             올때:장고개~동암역(1250..버스)~서울역(2,500..전철)~포항ktx(53,600)~지곡동(자가용)

 *교통비:114,750

 *기타비용:롯데 마트(8,000)~광명 아침(9,000)~광명 마트(5,600)~광명 점심(8,000)~한마당 회비(30,000)

              인천 막걸리 및 물(9,000)~인천 저녁(11,000)~포항역 주차비(14,000)

*기타비용합:94,600

*총:209,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