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완료]

낙동 두번째 이야기(석개재~삿갓재~답운치~통고산~애미랑재~칠보산~한티재)

쇠돌이 2012. 6. 26. 22:14

◈산행일시:2012년 6월23일~6월25일(2박3일)....날씨:1일차 -흐리다 비,2일차-흐림, 3일차-안개비

◈산행코스:석개재~용인등봉~삿갓봉~임도삼거리(비박..1박)~답운치~통고산(비박..2박)~애미랑재~길등재~한티재

◈산행거리 및 시간:*도상거리 54.6km  *1일차:12:15~17:45 (5시간30분),2일차:07:00~17:50 (10시간 50분)

                            3일차:06:45~17:45 (11시간 00분)   *총산행시간:27시간 20분

◆참석자:나홀로 

 

 1일차 (6월23일)

 석개재 도착.. 경로:포항~울진~석개재 (택시..7만냥)

 4월3일날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을 남겨 놓고 낙동길에 올랐는데 ..석개재 이후로 눈이 너무 많아 풍곡리로 비상탈출후에 두달 반만에 다시 접속합니다.

 석개(石開)는 "돌문이 열린다'는 뜻으로 이 돌문이 열리면 이 곳에 1만 가구 이상 살게 될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 온다고 합니다.

포항에서 울진행 첫차를 타고 울진에 도착해서 호산행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서 티켓을 끈고 기다리는데 매표소 아가씨가 도착예정인 버스가 고장으로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표를 반납하고 택시한테 흥정을 하니 7만냥은 줘야 석개재에 간다고 합니다.

마침 호산행 버스를 기다리는 분이 계셔서 그분과 함께 호산까지는 동행을 합니다..택시비로 만원을 받았죠..^^

 석개재는 경북 도경계 탐사  때문에 두번, 낙동때문에 두번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 됩니다..

울진에서 사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한티재까지 머나먼 여정을 시작합니다..(12시 15분출발)

  터리풀

 초롱꽃

 범꼬리

 묘봉 갈림길 도착(14:05)..이곳에는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고 조난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선답자들이 평상바위로 불리는 바위입니다..이곳에 지날때쯤 저 멀리서 천둥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빗방울도 떨어지고..~~

 용인등봉(14:45)..1124m..용인등봉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 속해 있고, 덕풍마을에서 볼 때 문지골과 괭이골 사이에 솟아 오른 산릉의

최고봉으로 착한 용(龍)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문지골 갈림길(16:02)..용소골과 함께 문지골은 오지 산행으로 각광 받는 곳이죠..용소골은 몇번 가봤는데 문지골은 아직 미답지역입니다..

 삿갓재 임도도착(16:49)..평상바위부터 비로인해서 옷이 전부 젖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여기 부터는 산길을 조금 벗어나지만 도로를 따라 가기로 합니다..덕분에 삿갓봉은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도계탐사때 3번이나 방문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고.~~

 소광,전곡 삼거리(17:45)..이곳에 도착해서 지도를 펴 보니  남은 구간 전체로 봤을때 마땅한 야영지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은 이르지만 오늘은 여기서 야영를 하기로 하고 여장을 풉니다..

 여장을 풀고 임도 차단기에 젖은 옷가지를 널고 라면을 끓여 소주 한잔과 함께 홀로 만찬을 즐기고 8시에 이른 잠자리에 듭니다.

*1일차 산행 시간:12:15~17:45 (5시간 30분)

 

2일차 (6월24)

 2일차 산행 시작(07:00)..새벽 5시에 일어나 밥해먹고 짐정리 하고 7시에 둘째 날 산행을 시작합니다.

 백병산, 오미산 갈림길(07:45)..

 준.희님이 자세히 알려 주네요..뿌연 박무로 인해서 정신 없이 진행을 했더니 진조산은 얼굴도 못보고 통과했네요..

 임도(08:43)..이 임도에서 산속으로 들어가면 한나무재까지는 산길로만 이어집니다..

초롱꽃

 934.5봉(10:39)

노루오줌

 자작나무 숲..이곳을 통과 할때쯤 벌목하는 아저씨들의 톱날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벌목은 좋은데 쓰려져 가는 나무들을 보니 마음이 마냥 편치는 않더군요..나무도 생명인데...

 한나무재(11:51)..한나무재는 승부와 소광리를 이어주는 임도가 정맥을 가로질러 넘어 가고 있고,고대 부족국가시대의 실직국 왕인 안일왕이

피난 중에 피곤하고 목이 말라 이 고개에 있는 자작나무 물을 받아 먹었다하여 한나무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다음 카페 '평일산행친구들'에서 새롭게 이정표를 만들어서 달아 놨습니다..

 굴전고개(12:42)

 

 금강송 군락지가 시작됩니다..금강송은 여라가지 이름으로 불린다죠..나무색이 붉어서 '적송',속이 치밀하고 누른 빛을 띤다고 '황장목,

  미인처럼 쭉쭉 뻗어 곧게 자란다고 '미인송',춘양에 모여 실려 나갔다고 '춘양목'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합니다.

 송전탑이 보이고

 반사경을 보면서 셀카 놀이 한번 합니다.

 답운치 도착(13:50)..619m..'踏雲峙'란 이름은 "고개가 높아 구름을 밟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답운치에 도착하니 주위에 식수를 구할 곳이 없습니다.마침 그때 부산에서 오신 산우님들이 10명정도가 내려 옵니다.

그 분들은 새벽 3시반쯤에 석개재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그분들한테 남은 물은 모두 달라고 해서 물통을 꽉꽉 채우고,

30분쯤 휴식을 취하고 다시 3구간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발길을 옮깁니다.

 

*2구간 거리 및 산행 시간: *도상거리:24km,*산행시간:첫 날:12:15~17:45 (5시간 30분),둘째 날:07:00~13:50 (6시간 50분)...합:12시간 20분

 

 

 임도(16:45)..통고산 오름전에 처음으로 만나는 임도..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통고산 휴양림 갈림길(17:33)

 통고산 도착(17:50)

통고산(通古山)..1067m..통고산은 울진군 서면에 위치에 있으며,울진구역 낙동정맥의 주맥으로 동쪽으로는 불영사 계곡과 왕피천의 주요

수맥이 되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상류천에 해당한다. 

 

*2일차 산행 시간:07:00~17:50 (10시간 50분)

 

 지나온 방향

 배낭에 카메라 놓고 유일하게 찍은 인증샷..~~

 멀리 영양의 일월산과 백암산의 주능선이 멋지게 조망됩니다.

  좀 이른감은 있지만 애미랑재에 도착하면 날이 어두워질것 같고 부산 산우님들한테 식수를 충분히 얻었기에 통고산 정상에서 두번째 야영을 하기로 합니다.

  통고산 정상에서 진행 방향으로 조금가니 비박터가 두군데 있습니다..정상부에 넓은 헬기장도 있지만 너무 오픈된것 같아 이곳에서 잠자리를 마련하고

  역시 라면과 헷반으로 나홀로 저녁 만찬을 하고 8시쯤에 잠자리에 듭니다.

 잠들기전에 잠깐 나와서 정상부를 보니 여전히 안개비로 인해서 조망도 없고 해넘이도 보이지 않네요..

 

3일차 (6월25)

 통고산 출발(06:45)..통고산 뒷면에 있는 글귓:이 산은 서면 쌍전리에 위치한 해발 1067m의 백두대간 낙동정맥으로 산세는 유심웅장(幽深雄狀)하다.

 전설에 의하면 부족국가시대 실직국(悉直國)의 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으면서 통곡하였다 하여 통곡산(通哭山)으로 부르다가

그후 통고산(通古山)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산의 동쪽에는 진덕왕 5년 의상대사가 부근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天竺山)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지어 불리워지고 있는 천축산이 있고 산 기슭에는 그 당시 창건한 불영사가 있으며 하류에는 불영계곡이 있다. 이 표지석은 관광 울진,

환경 울진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7만 군민의 정성어린 뜻을 담아 육군본부 항공대 헬기 지원으로 이곳에 세우다.
1998년 11월 23일 울진군수

밤새 바람 소리는 요란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는데, 밥을먹고 길을 나서니 안개비가 계속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 안개비는 하산이 완료되는 오후 5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낙동길은 왕피리 방향입니다.

 남회룡과 왕피리를 연결하는 임도..박무로 인해서 시야가 많이 어둡습니다.

 애미랑재가 구불 구불 이어집니다..~~

 애미랑재(09:03)..애미랑재는 '廣比嶺'이라고도 부르는데, 고개가 하도 높아 주변 산과 구분이 되지 않고 애매하다고해서 '애매랑재', '애미랑재'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신암천'의 상류지역으로 갈수기인데도 수량은 풍부했습니다.석개재에서 애미랑재까지 식수를 구하지 못했는데 이곳은 확실히 물을 구 할 수 있는

곳입니다.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한티재를 목표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칠보산(11:06)..972.2m..칠보산은 일곱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일곱가지 보물이 뭔지 궁금합니다..

이름에 비해서 정상부는 초라한 느낌이 듭니다..~~

 십지춘양목(13:05)..십지춘양목은 많은 낙동산꾼들에게 사랑을 받는 나무입니다..

금강송은 나무특성상 곧게 뻗는데 이 나무만 유독 많은 가지를 만들면서 자라고 있습니다.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 했는데..^^

갈길도 바쁘고 날씨도 안개비로 흐리지만 사진한방 찍어주고 꼭 한번 안아주고 정기 한번 받아 봅니다..~~

 수비면 발리마을은 저 멀리 보이는데 가까이 도로가 보입니다..지도를 검토해 보니 '길등재'로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길등재에 걸려있는 많은 표지기..

 길등재(16:44)..길등재에서 한티재까지 지도상에는 1시간 35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산이 완료되면 6시가 넘는다는 얘기인데,벌써부터 교통편이 걱정이 됩니다..마지막 한시간은 속도전을 해보자고 하고 다시 배낭을 둘러 멥니다..~~

 바쁜관계로 거울보고 인증샷..~~

 2박3일만에 처음로 민가가 나타납니다..반가운 맘에 줌으로 한번 당겨 보고..수비면 발리 전경입니다.

 한티재 산행완료(17:50)..430m..한티재는 일월면과 수비면을 이어주는 88번 도로가 지나는 고개로,임란시 의병과 왜군이 이 골짜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바 있어,한이 맻혀서 한티재란 이름이 얻었다고 합니다.

 다음 구간은 수비면 입간판 뒤편으로 이어집니다.

 수비면 솔밭..여름에는 이곳에 많은 피서객들이 놀러 오는 곳이죠..

 *3구간 거리 및 시간: *도상거리:30.6km, *산행 시간:둘째 날:14:20~17:50 (3시간 30분),세째 날:06:45~05:45 (11시간:00분)..*총 산행 시간:14시간 30분

 

**이후 수비면 발리에 하나밖에 없는 '한일여인숙'에 들러 교통현황과 택시현황에 대해서 알아본다.

수비에서 온정리나 평해가는 버스는 없고 영양을 거쳐서 진보를 경유해서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면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니 '고향식당'으로 가보라고 합니다.그래서 고향식당 사장님한테 부탁을 해서

수비~온정리까지 택시로 이동합니다.(택시비:2만7천냥)..온정리에 도착해서 평해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니 저녁 6시45분이 막차입니다.

온정리 도착시간이 6시40분이었는데..아슬 아슬 합니다..^^ 막차를 타고 평해에 도착해서 포항가는 막차를 알아보니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평해 터미널 화장실에 들어가 젖은 옷을 갈아입고, 신발도 슬리퍼로 갈아신고 식당에 들러 두루치기를 시켜놓고 막걸리 한잔으로 2박3일간의

힘든 여정을 뒤돌아 보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다음 구간도 이번 구간과 같이 2박3일 일정으로 한티재~황장재 구간을 이어 갈 예정입니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각시 콜)~울진터미널(13,000)~석개재(70,000..택시)

             올때  한티재~온정리 백암온천(27,000..택시)~평해(1,000)~포항터미널(9,400)~지곡동(5,000)

 *교통비:125,400

*기타비용:롯데마트 장보기(39,000),울진김밥(2,500),평해저녁식사(23,000)

=64,500

**합:18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