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완료]

낙동 첫번째 이야기(피재~유령산~통리~백병산~구랄산~면산~석개재)

쇠돌이 2012. 4. 5. 22:29

◈산행일시:2012년 4월3일~4월5일(2박3일)....날씨:1일차 -눈.2일차-맑음 3일차-맑다가 흐림 

◈산행코스:피재(삼수령)~유령산~통리~1박(백병산 민박)~백병산~구랄산~2박(면산전에 비박)~면산~석개재

◈산행거리 및 시간:*도상거리 24.5km  *총산행시간:21시간 20분

◆참석자:나홀로 

 

첫날(4월3)

 *작년 6월부터 시작한 홀로 대간길이 강원지역 폭설로 더 이상 진행 하지 못하고 조침령에서 묶였다.나머지 구역은 5월 산방 기간이 끝나면 진행하기로 하고

대신 낙동길에 먼저 나선다.그런데 4월에 때아닌 춘설을 맞으면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이것을 축복이라고 해야 하나?

 태백도착(12:46)..포항에서 태백으로 출발하는 첫차(09:10)를 타고 태백터미널에 도착합니다.이곳 기사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삼수령으로 택시를 타고 갑니다..

 삼수령 도착(13:00) 삼수령은 대간 할때 밤길을 뚜벅 뚜벅 걸어오다가 어떤 작업 인부일행을 만나서 물과 깁밥을 얻어 먹고

 삼수령 정자에서 비박을 했죠. 이곳에서 일박을 해서 그런지 더 정감이 갑니다...사진은 택시기사님한테 부탁해서 한방..

 이제 저 짐을 메고 도상거리로 천리길이 되는 낙동의 긴 여정을 시작해야 겠죠..~~

 삼수령 조형물이 눈과 멋지게 어울립니다...

 삼수령 정자..대간 할때 저 곳에서 하루 신세를 졌죠..

 삼수령 휴게소..몇개월전에는 초라한 컨테이너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이 조립식 건물로 바뀌었네요..오늘은 출발 지점이라 그냥 통과합니다..

 작은피재(13:21)..어떤이는 천의봉에서 낙동을 시작하고 어떤이는 1145봉 분기점에서 시작하고 어떤이는 삼수령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본인은 엊그제 대간길에 천의봉과 1145봉을 지났기에 삼수령에서 낙동을 시작 합니다..

 

 구봉산(13:29)..구봉산의 유래는 앞 사진에 잘 기록되어 있네요..일기예보대로 오후가 되니 눈은 점차 그치고 있습니다..간간히 지난 잔설이 있는곳은

순간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해바라기 언덕..위 글처럼 맑은 날씨에는 지나온 구간을 멋지게 조망 할 수 있다는데 오늘은 눈보라로 인해서 조망은 볼 수가 없습니다..

 여기부터 차츰 오름이 시작됩니다..

 여기가 해바라기 축제장 인듯..8월달에 백만송이의 해바라기가 핀다고 합니다..8월전에 낙동을 마치려 하는데 끝나고 한번 놀러 와야 겠습니다..~~

 해바라기 조형물 인듯

 대박등 삼각점(14:13)

 대박등에서 지나온 대간 길을 뒤돌아 봅니다..피재에서 댓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희미하게 조망이 됩니다.

 대조봉 삼거리(14:37)..지도에선 대조봉이 없는데 아마도 '키나무목이'로 표시되어 있는곳 쯤으로 보입니다.

 서미촌재(15:45)..어느분의 산행기에 도로 개설중이라고 적혀 있고 저 포크레인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네요..

고장이 난  것인지??

 전망대(16:25)..맑은 날씨에는 이렇게 멋지게 조망이 된다는데 오늘은 설경밖에 없습니다.

 

 유령산(16:48)..유령산의 유래에 대해서는 앞 사진에 잘 나와 있습니다..앞 설명대로 느릅령산으로 불리웠다면 그냥 그렇게 명명해도 괜찮을것 같은데..

어감이 별로 안좋은 '유령산'으로 지었을까요?

  '유령산영당'이라고 적혀 있는 산신각..비상시에 여기서 묵어 갈수 있는지 살짝 문을 열어 봤지만 모두 잠겨 있네요..

대간길의 산신각은 문이 열려 있어서 그곳에서 비상시에 숙박하면서 지나간분들도 많던데..낙동길은 아닌가 봅니다..^^

 유령제유래문:이곳 느릅령은 신라때 임금이 태백산 천제를 올리기 위해 소를 몰고 넘던 고개이며 조선시대에는 태백산을 향해 망제를 올리던 곳으로 우보산(牛甫山)이라고도 했다. 먼 옛날 차도와 철도가 나기 전 이 고개길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통 요충지로 험하고 높기에 맹호의 피해가 심하여 고개 밑에서 10명씩 모여서 넘곤 했다. 그 후 주민들이 산당을 짓고 영로(嶺路)의 무사 안행과 주민의 평안과 풍년농사를 기원하게 된 것이 천년이 넘는다. 중간에는 관청에서 보조봉제하다가 임진왜란등 난세에는 중단하므로 산당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극심하던 때 황지에 살고 있던 효자가 소달장(所達場)에 부친제사 장보러 갔다가 그날따라 늦어서 모군(募群)에 합류하지 못하고 혼자 산을 넘다가 호랑이인 산령에게 홀려서 죽게 될 지경에 이르자 아버지 제사봉행으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니 산령왈 효성이 지극하니 나의 청을 들어주면 살려주겠노라고 하여 청왈 황소를 잡아 여기에 제사를 올려주면 무사하리라 하기에 약속하고 귀가하여 부친 제사 후 황우를 제물로 음 4월 16일에 제사를 올리게 된 후부터는 태백과 삼척 주민들이 산당을 복원하고 매년 이날 황우를 제물로 무사태평과 소망을 기원 봉제사하게 된 것도 우금(于今) 수백년이다. = 단기 4330. 음 4.16 유령제 봉사회 근수(謹竪) = (산으로 가는길 임상운님의 산행기에 폄)

 느티고개 (17:02)

 우보산 전망대(17:26)..오늘 산행중에 가장 힘들게 오른 우보산 ..다른분의 산행기에 보면 우보산에 삼각점이 있는데 눈이 덮여서 찾을 수가 없고,

대신 멋지게 전망만 조망후에 내려 갑니다.

 조금 내려 오니 진행방향 정면에 오르지 못하게 나무로 막아 놨네요..계속 진행 하면 '갈미봉' 방향이고 낙동길은 바로 통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눈에 덮인 통리 마을 전경

 통리역(18:00)

*산행 시간:13:10~18:00 (4시간 50분)

 통리에서 유일하게 하나 있는 백병산 민박

 이후 통리역에 도착하여 숙박 할 장소를 찾아 봅니다.여관이 두개가 보이는데 모두 폐쇄되어 있습니다.그래서 통리 파출소에 들어갑니다.

 나:경찰관님!! 이곳에 숙발 할 곳이 있습니까??

 경찰관:통리의 여관은 모두 폐쇄되고 없습니다..버스를 타고 황지로 나가야 합니다.

 나:그럼 혹시 민박집도 없습니까?

 경찰관:잠시한 기다려 보세요..이렇게 해서 경찰관이 소개해준 통리에서 유일하게 하나 있는 민박집(백병산 민박)입니다..

 막연하게 통리하면 그래도 유명한 동네이니 '여관 하나쯤은 있게지'라고 생각한것이 잘못이죠.

탄광 산업이 쇠락하고 통리에 거주하는 주민이 줄어들면서 여관도 폐쇄 되었고 조만간 통리역 자체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하여간 민박집에 숙박후에 막걸리 한병으로 하산주를 하고 내일 일정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최근에 갔다온 모산악회에서 7시간만에 석개재까지 갔다는 정보가 최근의

정보입니다..어떤분은 12시간 조금 더 걸린 경우도 있고..그럼 박배낭을 메고 눈이 조금 있다고 생각하고 11시간 정도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정을 정리하고 취침에 들어갑니다..

 둘째날(4월4일)

 아침에 일어나 라면과 햇반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석개재로의 머나먼 여정이 시작됩니다..(07:45)

 태현사 입구(07:46)..

 태현사에서 바라본 통리 마을 전경..

 태현사..태현사는 절같은 느낌보다는 동네뒷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고비덕재.. 3.3km가 왜이리 먼지요..^^

 '두루'님 시그널.. 홀산 카페에서 활동중인 두루님의 시그널을 만납니다..저하고 생각하는 느낌이 비슷합니다..우리강산 두루두루 가슴속에 담아두기..언젠가는 또 만나서

막걸리 한잔 기울일날이 있겠죠..

 고비덕재(11:45)..태현사에서 4시간만에 이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태현사에서 이곳까지 3.3km였으니 한시간에 1km도 못왔다는 건데 ㅠㅠ

벌써 오늘 일정이 걱정이 됩니다..비박 장비는 다 가져왔지만 그래도 석개재 정자에서 숙박을 생각했는데 ..이런 속도라면 해지기전에 면산도 못갈것 같습니다.

등로에는 어제 내린 눈만 아니라 그동안 내린 눈이 너무 많이 쌓이고 쌓여 깊은 곳은 허벅지까지 빠집니다.그래도 선답가 있어 정상 등로로만 진행을 하면

가능한데, 가끔 오름길에 선답자 발작국이 사라지고 없습니다..갑자기 엊그제 진행 한 구룡령~조침령 생각이 납니다.

그래도 이곳은 해빛이 비치는 곳은 눈이 많이 녹아서 큰 무리 없이 통과가 가능합니다.

 백병산 0.92km 지점..지금 속도대로면 한시간은 걸려야 백병산에 도착 할 것 같습니다..

 백병산 오름 삼거리(12:34)

 백병산 가는 등로에는 아직도 눈이 산을 이룹니다..

 백병산(12:45)..고비덕재에서  1시간만에 백병산에 오릅니다..백병산은 매봉산에서 시작하는 낙동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정상 서쪽의 병풍바위 등의 암봉이 병풍을 두른 듯하고,갈수기 때 하얀 암봉으로 보여 백병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낙동의 최고봉인데 기념 사진 한컷..이곳에서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과 비상식량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출발합니다.

 휴양림 전망대(16:03)..지도에 보니 가곡산 자연휴양림이 있는데 그곳에서 이런 정자를 만들어 논것 같습니다..여름이면 이곳에서 일박하는것도 괜찮은것 같은데

겨울이라 좀 그러네요.이곳에서 잠깐 쉬었다가 길을 재촉합니다.

 면산까지 4.8km.. 이런 속도면 거의 저녁 8시쯤에 도착 될것 같습니다..지도상에 보면 구랄산에 야영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일단은 그곳까지 가서

결정하기로 합니다.

 덕거리봉(16:48)..지도상에 없는 덕거리봉 1085봉쯤으로 생각됩니다..

 토산령(17:43)..토산령은 철암동의 토산골 끝에 있고 삼척군 풍곡리로 넘어가는 큰 고개로 동쪽으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이다.

..위치상으로 비박하기에 딱인데 시간이 조금 일러 더 진행 하기로 합니다.

 구랄산(18:39)..구랄산은 왜 구랄산이 되었는지는 여러 산행기를 찾아봐도 알수가 없습니다..어느분이 웃자고 구라를 많이 쳐서 그리 되었다고 하는데..ㅎㅎ

어쨌든 원하는 목적에 도착은 했는데 지도에서 야영가능이라고 했는데, 정상부는 너무 협소하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붑니다..그리하여 일단은 면산 첫번째 오름전의 안부까지 내려가 봅니다..안부에서 절벽밑에 바람이 불지 않은 곳을 발견합니다..그래서 이곳에 비박을 합니다..

 작년 6월부터 시작한 홀로 대간 이후 산속에서 두번재 맞이하는 비박입니다.그 전에는 '령' '재' 이런곳에서만 하다가 산속에서 하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

고마운건 이쯤에서 동쪽에서 달이 뜨고 있다는 것이지요..그래서 달님과 함께 외롭지 않은 밤을 보냈습니다..

 

*산행시간:07:45~19:00 (11시간 15분)

 

 셋째날(4월5일)

 시계를 5시에 맞춰놨는데 일어났다 또 자고 또자고 해서  출발시간이 예상보다 늦습니다.

 추운관계로 쵸코파이 하나와 포도즘으로 아침을 때우고 또 다시 산행을 이어 갑니다..출발 시간(06:45)

 면산 오름전에 만나는 눈밭..이곳은 아직도 한겨울입니다..

시간 지체 이유를 분석해 보면 일단은 박배낭에 의한 무게,쌓인 눈으로 인해서 속도 저하,세번째 등로의 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서  길을 막고 있다..마지막으로 본인의 저질 체력으로 봐야 겠죠.^^.그래서 홀로 산행을 진행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삼방산 삼거리(08:52)..이곳부터는 경북도계 탐사 할때 지났던 곳이라 눈에 익습니다..

 면산(08:52)..1245m..면산은 동점동 한쪽에 있는 산으로 옛날 난리 때 사람들이 이 산으로 피해와 화전을 일궈 농사를 지으며 난(亂)을 면했다고 면산(免山)이라 한다고 합니다.

 눈에 많이 익은 석개재의 도로가 손에 잡힐듯 합니다.

 석개재 도착(12:00)

*산행 시간 :06:45~12:00 (5시간 15분)

 

 석개재는 오늘까지 4번째 방문입니다..청룡 도계 따라 한번, 한줄기 도계길에, 모경주님 도계 땜방 그리고 오늘은 낙동길에..~~이제

이쪽은 눈에 선합니다.

 석개재 정자..정상적으로 왔으면 이곳주위에서 숙박을 하려 했는데 시간상으로 날짜가 바뀐 12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봉화군에서 산양과 멧돼지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멧돼지에게 주는 고구마가 맛있어 보여 몇개 얻어 먹고 소주도 한잔 얻어 먹었습니다.

주위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 했는데 공무원들 앞에서 불을 지핀다는 것이 좀 꺼려지더군요..그래서 쵸코파이와 기타 비상식량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삿갓봉 임도를 따라 갑니다..낙동길 등로에는 눈이 너무 많아서 일단은 임도로 어느정도 진행후에 낙동길로 접어 들려고..

 

 임도를 따라서 40분쯤 오르니 아글씨 더 이상 사람의 흔적이 없네요..등로에도 없고 임도도 없고 모든 사람들의 흔적이 이곳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선발대가 진행후에 더이상 진행은 무리다 탈출합시다..그래서 한사람의 발자국만 있고 이것이 끝이더군요..

조침령의 아픈 기억도 있고 3일째 산행 하면서 신발에 물도 들어 왔고 눈길을 헤치고 갈 용기가 도저히 안나더군요..그래서 다음을 기약하고 탈출을 합니다..

 여기까지는 발자국이 많습니다..선발대를 따라 왔다가 모두 뒺돌아 간것 같습니다..

이곳에 조금 마음을 추수리고 있는데 아까 산양과 멧돼지 먹이는 주는 봉화 군청 직원들이 차를 몰고 여기까지 올라 옵니다.

제가 더 이상 진행 할 수 없다고 하니 그들도 여기서 먹이를 주고 하산 한다고 합니다..

하산은 결정 했는데 이제 집에 가는 일이 걱정입니다..봉화 군청 직원한테 물어 보니 1시간쯤 걸어가면 마을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치 구경도 할겸 동쪽을 향해서 터벅 터벅 걸어 갑니다..간간히 자가용이 지나 가지만 몰골이 말이 아니라 손도 못들고 계속 갑니다.

1시간 30분쯤 걸어서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이 이곳은 버스가 없고 1시간 더 내려가 풍곡에 가면 호산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사 인사를 하고 또 1시간을 걸어 내려가 풍곡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립니다..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오길래 마을 어른께 물어 보니

이곳은 하루에 두번밖에 안다니고 조금 더 내려 가야 한다고 합니다..마침 트럭이 내려 오길래 얻어타고 버스 정차장에 도착하니 마침 호산행 버스가 옵니다.

그래서 호산을 거쳐 울진에서 다시 무정차로 환승후에 포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쩌면 산행보다도 집에 오는 길이 더 먼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3박4일 일정으로 계획한 낙동길을 2박3일만에 마치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다음은 가장 어려운 여정이 석개재를  어찌 접속해야 하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간단하게 울진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 좋겠지만 비용이 엄쩡나겠고...

어느분의 기록을 더듬어 보면 포항~안동~영주~석포~석개재로 접속을 해야 하는데...아마도 접속만 하루종일 걸릴것 같다......ㅠㅠ 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4,000)~태백터미널(23,100)~삼수령(7000..택시)

            올때  석개재~풍곡(도보..2시간30분)~호산(3,200)~포항터미널(16,200)~지곡동(5,000)

 *교통비:58,500

*기타비용:롯데마트 장보기(40,000),태백점심(6,000),통리막걸리(5,000)~백병산 민박(30,000),

=81,000

**합:13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