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이야기[완료]

백두대간 열한번째 이야기(댓재~두타산~백봉령~ 석병산~삽당령~닭목재~고루포기산~대관령)

쇠돌이 2011. 11. 18. 14:06

◈산행일시:2011년 11월10일~11월13일(3박4일)....날씨:1일차 -맑음.2일차-맑음 3일차-맑음 4일차-흐림

◈산행코스:댓재(1박..민박)~두타산~청옥산~백봉령(2박..민박)~석병산~두리봉~삼당령(3박..비박)~화란봉~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산행거리 및 시간:*대간거리 74.7km *접속 및 탈출 거리:없음 *총거리:74.7km *총산행시간:38시간 05분

◆참석자:나홀로

 

 1일차[11월10일]↓

 삼척버스 터미널 도착(14:00)..포항에서 11시10분에 출발해서 삼척 터미널 도착 삼척에서 댓재 가는 버스가 오후 4시 30분에 있기때문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터미널에서 2시간 가량을 보냅니다..

 시간이 남아서 삼척터미널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봅니다..강원도 답게 터미널 뒤로 산이 보입니다..

 댓재 도착(17:14)..삼척에서 민박집에 전화해서 숙박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막차를 타고 댓재에 도착했습니다..

삼척에서 댓재를 넘어가는 버스에는 본인혼자탔고 오다가 중간에서 할아버지 한분만 타고 왔습니다.

 앞 구간에는 어두워서 댓재 기념비가 확인이 잘 안되었는데 오늘은 시간은 여유가 많아 여기 저기 구경을 합니다..

 댓재 산신각..내일은 새벽 산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산행 들머리도 확인해 봅니다..

 댓재 휴게소..이곳에서 민박값을 지불하고 막걸리 한병을 사서 2층 숙소로 들어 갑니다..간단하게 라면을 끓여서 막걸리 한병과 함께

저녁을 해결하고 내일 새벽 산행을 위해서 7시에 이른 취침에 들어 갑니다...

 

 2일차[11월11일]↓

 햇대등(04:45)..새벽 3시에 일어나 아침을 해먹고 새벽 4시15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6월달에 백두길에 오르고 가장 이른 시간에

산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이유는 댓재~백봉령 구간이 지리산 종주 구간을 제외하고 가장 긴 구간이기 때문입니다.처음에는 어제 오후에

두타산까지 산행후 정상에서 비박도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걸로 정리를 했습니다..그 이른 새벽인데도

부부 산객이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서울에서도 왔고  청옥산까기 왕복 산행을  하는데 걸음이 늦기 때문에 일찍오른다고 합니다..

햇대등까지는 동행을 했는데 그 이후로는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백봉령까지 홀로 진행을 했습니다.

 통골재(06:42)

 통골재를 지나면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옵니다..

 두타산 가기전에 만나는 묘..이곳에서 한참 동안 서울 부부 산객을 기다려 봤지만 보이지가 않습니다..

오늘 만난 유일한 산객인데 인사도 못하고 헤어져 버렸습니다...

 두타산이 조망되고.~~

 청옥산과 고적대 방향..

 지나온 대갈 길..

 두타산(08:11)..1353m..두타산은 삼척 동해시의 분수령이다.두타(頭陀)라 함은 "인간사의 모든 번뇌를 털어 없애고 물질을 탐착하지 않고

맑고 깨끗한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두타산도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두타산 인증샷..오늘의 최고봉은 청옥산인데 두타산이 상징성이 높아 이곳에서 오늘의 인증샷을 남갑니다.

여기서 부터 백봉령까지 혼자만의 긴 여행이 시작됩니다..

 동해시의 시가지도 보이고..

 시가지 너머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보입니다..백두길에 동해바다에 가장 근접한 곳이 이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달재(09:16)

 문바위재(09:23)

청옥산(09:59)..1403.7m ..청옥산은 북으로 고적대,동으로는 두타산과 연결되어 있는 해동삼봉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보석에 버금가는 청옥이

발견되고 약초가 많이 자생함에 청옥산이라 불리웠다고 합니다..

 샘터...365일 마르지 않는 샘터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물을 2병밖에 채우지 않고 산행을 했습니다.그래서 이곳에서 물을 가득 채우고

남은 여정을 진행합니다..물이 있으면 어디든 비박이 가능한다..이것이 비박하는 이의 철칙입니다..이곳도 물론 가능하겠죠..

 샘터(10:06)

 연칠성령(11:07)..삼척시 하장면과 동해시 삼화동을 오가는 곳으로 산세가 험준하여 난출령이라 불리웠다고 합니다.

이 난출령 정상을 망경대라고 하는데 인조원년 택당 이식이 이곳에 올라 서울을 사모하여 망경한 곳이라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앞에 고적대가 딱 버티고 있네요..오늘 최고의 난 코스..

 고적대 너머 갈미봉 방향..

 고적대(11:45)..1353.9m...고적대는 동해시,삼척시,정선군의 부수령을 이루는 산으로 기암절벽이 대를 이루어 신라 고승 의상대사가

수행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지나온 두타산과 청옥산을 보면서..

 갈미봉 방향..

 고적대 삼거리(12:48)..이쯤에서 피곤이 몰려 옵니다..마침 쉬어가는 의자가 만들어져 있습니다..자리펴고 이곳에서 40분쯤 오침을 합니다..

 갈미봉(13:26)

이기령(15:07)..이기령에 도착하니 탈출로가 많습니다..힘든 경우에는 이곳에서 비박을 하던가 탈출을 할 수 있습니다.

본인도 힘은 드는데 뜻을 세웠으니 어두워도 백봉령까지 가자고 외치고 발길을 재촉합니다...10시간 가까운 산행으로 지쳐가고..~~

 상월산(16:02)..이곳에서 전투식량으로 영향을 보충하고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

 가야 할 원방재 구간과 아스라이 백봉령도 보이고...

 원방재(16:39)..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도 백봉령까지 7km나 남았네요...가도 가도 끝이 잘 안보입니다..ㅠㅠ

 백봉령 5km 전방(17:36)..벌써 어둠이 찾아옵니다..

 아~~ 달님아..서쪽으로 햇님이 넘어가는 순간 동쪽에서 달님이 떠오릅니다..아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사실 오늘이 음력으로 며칠인지

몰랐는데 음력 16일이더군요..하여간 백봉령 하산 할때까지 달님과 함께 달빛 산행이 되었습니다..이런것을 행운이라고 해야겠죠..

3일간 좋은 일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백봉령(19:40)..

*산행 거리 및 시간: 산행거리:29.1km, *산행 시간:04:15~19:40(15시간 25분)

*이후 백봉령 민박집에 전화를 해서 택배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합니다. 10분후 민박집 여주인이 도착합니다.

민박집에 도착후 간단하게 만두국을 끓여달라고 해서 막걸리 한병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혼자인 경우 방값을 3만원만 받았는데 이곳은 펜션이라고 4만원을 요구합니다.내가 6개월동안 민박하면서 3만원

이상 준적이 없다고 하니 만원을 깎아 주면서 소문은 내지 말라고 합니다..비박짐을 메고 오는 홀산님들한테는 만원정도 깎아주면

두고 두고 고마워 할 겁니다..~~

 

 

 

3일차[11월12]↓ 

어제 숙박한 백봉령 펜션..

 

 

  백봉령 출발(07:45)

백봉령 펜션에서 백봉령까지 뚜벅 뚜벅 걸어오는데 자가용 하대가 빵~~ 그런다..어디까지 가십니까?? 백봉령까지 갑니다.

타세요..합니다..그런데 차에는  뒷 의자를 걷어버리고 침낭이 4개나 있습니다..어제 차안에서 비박을 했냐고 물어보니 딸내미와 함께 하는

대간팀이라고 합니다..먼저 출발을 했고 자기는 택배를 해준다고 합니다..아~~ 혹시 홀산의 딸내미와 함께하는 대간팀 아닙니까..??

맞다고 합니다..그래서 서로 통성명을 하고 기념 사진도 한장찍고 연이 있으면 삽당령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사실 홀대간을 하면서 다음 카페 홀산[홀로가는 산경표]에 가입해서 눈팅하면서 자료를 많이 참고했거든요..

 자병산(07:55)..자병산의 슬픈 현실이 보입니다..석회라는 것이 산업화 과정에서 꼭 필요하지만 이렇게 산 하나를 깎아낸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려옵니다..

자병산 삼각점..

 

 생계령(10:15)

 

 산 하나가 통째로 없어진 자병산의 모습..

 고병이재(13;05)

 석병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두리봉 방향..

 석병산 가기 직전의 돌무덤

고목 옆에서 바람을 피해서 점심겸 간식을 먹었습니다..

 석병산(14:28)..1055m..석병산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와 오계면 산계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위가 마치 병풍을 두른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최고봉 인증샷..

 

이 쯤에서 보니 석병산 이름의 유래를 알 것 같습니다..

 두리봉(15:34)..두리봉에 오르는데 산객 두명이 씩씩대면서 올라옵니다..속도가 무지 빠릅니다.원방재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난 백봉령에서 출발을 했고,출발 시간은 비슷한데 대단한 체력입니다..이후로 후발 주자들이 계속 오고 있는데 10명이서 봉고 한대로 진행을

한다고 합니다..

 삽당령(17:00)

*산행 거리 및 시간: * 산행거리:18.5km, *시간:07:45~17:00(9시간 15분)

*이후 혹시 홀산의 딸내미 팀을 만나거나 삽당령에서 기다려 주지는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봉고차 기사만 있었다.

삽당령 간이 매점에 가보니 안에서 음악 소리는 들리는데 문은 잠겨있습니다..오늘 숙박은 어찌 할 것이냐?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은 이곳에서 비박을 하기로 하고 저녁을 먹고 비박용 텐트를 칩니다..식사후에 짐을 정리하고 내일 산행 시간도 상당히 긴

관계로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막 잠이 들었을쯤 삽당령 간이 매점 주인이 나타납니다..텐트를 그 앞에 쳤는데 다행히 텐트를

걷으라고 하지는 않습니다..한데 시간이 갈 수록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눈만 감고 있고 잠은 오지 않습니다..그 중에 새벽에

자가용을 이용해서 대간을 하는 팀들의 소리가 들려 옵니다..그래도 어찌 어찌해서 새벽은 찾아 옵니다..~~

 4일차[11월13]↓

 삽당령(05:25)..삼당령은 산 정상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서 붙여지 이름이라고 합니다..

비박후에 간단히 카레라이스를 데워서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나무 숲도 만나고..이른 아침인데도 인부들의 벌목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런 억새밭고 지나고..

 석두봉(08:37)..석두는 돌대가리 라는 뜻인데 돌은 조금 있더군요..

이런 산죽길을 많이 걸었습니다..

 단체 산행회팀이 이곳에서 내려오길래 한번 올라가봤습니다..대간길에서 조금 비켜 있는 봉인데 잠시 쉬어 가기에 딱입니다..

 화란봉(11:22)..화란봉은 이름 그대로 꽃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화란봉 밑의 대기리 마을이 조망됩니다..

  닭목령(12:00)

 닭목령에 도착후에 산불감시원 3명이 지키고 있습니다..이곳에서 물을 구해서 라면을 끓여 먹어야 하는데 가능하냐고 물으니 감시초소에서

조금 떨어져서 안전한 곳에서 하라고 합니다..그래서 조금 걸어가 민가집에서 물을 구해서 라면을 끓일 장소를 찾는데 어제 아침에 저를

태워준 홀산의 두루님 차가 보입니다..그래서 차량 뒤편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데 문을 빼끔이 열고 어제 그 분이 차에서 내립니다.

반가운 맘에 악수를 나누고 막걸리 한잔도 얻어 먹었습니다..딸내미팀이 곧 하산이 된다고 하는데 본인은 대관령까지 목표로 해서 갈길은 멀고

두루님이 뚜버기라는 닉을 쓰는 분한테 전화를 합니다..회원중 한명이 얼굴을 보기 위해서 기라리고 있으니 빨리 내려 오라고..

 우연히 만난 기념으로 두루님과 한방..이 사진은 홀산에 두루님이 올린 사진을 살짝 옮겨왔습니다..^^

 

 홀산의 핵심 멤버이시고 딸내미와 함게 백두대간을 하시는 뚜버기님..

*한참을 기다려 뚜버기님과 사진 한방과 인사를 나누고 객꾼님과 딸내미들은 얼굴을 보지 못하고 갈길이 멀기 때문에 발길을 옮깁니다..

언제 연이 있으면 또 만나겠죠..홀산 전국 모임이 1년에 한번 가을에 있는데 그때 꼭 참석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포항에서만 놀다가 이제 전국구로 나게게 되었습니다..^^이 사진도 두루님이 찍어 올린 걸 살짝이 옮겨옴..~~

 

맹때기 농장으로 가는 임도

 맹때기 농장

 맹때기 농장의 전경..

고루포기산과 능경봉 방향..

 닭목재에서 부터 거의 500m을 올립니다..오늘의 최고의 난 코스..

 고루포기산(16:07).1238m..고루포기산은 평창군 도암면 수하리와 강릉시 왕산면 고루포기 마을에 있는 산입니다.그래서 이름도 고루포기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의 최고봉 인증샷..영광이라 시커먼스가 되었네요..

 평창군 도암면 방향..동계 올림픽으로 인해서 유명동네가 되었죠..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하고 갑니다..

 어둠속에 능경봉의 실루엣이 조망되고..

 능경봉(18:19)..1123,2m..능경봉은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및 왕산면 왕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대관령 남쪽 산맥 중 제일 높은 봉우리하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제왕산의 모산이라고 합니다.

대관령 준공 기념비 하산완료(18:50).. 사진이 안나와서 다른 분 블러그에서 살짜기 옮겨옴

*산행 거리 및 시간:산행 거리:27.1km, *산행 시간:05:25~18:50(13시간 25분)

*이후 횡계택시를 불러서 횡계터미널에 도착 다시 강릉에 버스편을 갈아타고 강릉발 12시30분 버스를 타고 포항에 새벽 3시30분에 도착해서

3박4일의 백두길을 마칩니다..차기은 산방기간하고 겹쳐 있고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비박은 지양하고 민박만으로 진행을 할 예정입나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4,000)~삼척터미널(20,500)~댓재(3,200)

               올때  대관령~횡계(7,000)~강릉터미널(2,300)~포항터미널(28,100)~지곡동(5,000)

 *교통비:70.100

*기타비용:롯데마트 장보기(40,000),댓재 민박 및 막걸리(32,000) 백봉령 민박 및 식사(42,000),저녁식사(11,000),찜질방(5,000),택시(6,000)

=136,000

**합:20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