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이야기[완료]

백두대간 여덟번째 이야기(하늘재~포암산~대미산~황장산~벌재~저수령~문복대~묘적령)

쇠돌이 2011. 9. 20. 22:11

◈산행일시:2011년 9월16일~9월19일(3박4일)....날씨:1일차 -맑음.2일차-흐림 3일차-안개비 4일차-흐리다 비

◈산행코스:하늘재(비박)~포암산~마골치~대미산~차갓재~안생달(민박)~작은차갓재~황장산~벌재(민박)~문복대~저수령~솔봉~묘적령~모래재(탈출)

◈산행거리 및 시간:*대간거리 44.79km *접속 및 탈출 거리 7km *총거리:51.79km *산행시간:1일차 20분(16:10~16:30),2일차 13시간10분(06:40~20:50),3일차 10시간 50분(08:00~18:50), 4일차 10시간 40분(07:10~17:50)..*총산행 시간:35시간 00분

◆참석자:나홀로

 

 

 

 1일차[9월16일]

 포암마을 도착(16:10)..접속 경로[포항~점촌~문경~포암마을]..포항에서 09시20분 점촌행 출발

 문경 터미널에서 포암 마을까지 데려다준 문경버스...참고로 문경에서 포암마을까지는 하루에 4번 운행합니다..

 계립령 유허비...하늘재의 공식적인 이름이 계립령이고 그밖의 역사적인 내용이 적혀있습니다...하늘재를 3번째 찾았지만 여유가 없어서 그냥 지나갔지만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유허비도 꼼꼼히 읽어보는 여유를 갖습니다.

 하늘재 산장 도착(16:30)..

*하늘재 산장에 도착하니 산장지기님과 아랫마을에서 올라온 젊은분이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고, TBC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다가 산장지기님과 인터뷰를

했다..인터뷰 요지는 산장지기님이 몇년동안 산장을 다른분한테 맡기고 서울에서 생활을 했는데 어느날 내려와보니 경상도쪽은 하늘재까지 포장이 다 되어 있었다.

충청도 구역은 비포장이라 걷기도 좋고 운치도 있는데 이쪽은 낭만이 없다.포장을 뜯어서 걷기 편하고 낭만이 있는 고갯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입니다..이후 평상에서 비박을 한다고 주인장한테 허락을 받고 비박을 준비하는데 마을 어른들이 한분 한분 올라옵니다..그냥 오지않고 먹거리를 조금씩 가지고..이런게 시골마을의 정이겠죠..^^다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1시간정도 있다가 모두들 떠나고 산장지기님까지 아래 살림집으로 가고 혼자서 하늘의 별을 세면서 잠을 청해 봅니다..~~

 

 2일차[9월17일]

 하늘재 출발(06:40)..하늘의 별을 세다가 잠이 들었는데 새벽3시쯤에 북진하는 대간팀들 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조금더 잠을 청하다가 5시에 일어나 라면을 끓여서 아침을 해결하고 안생달을 향해서 출발합니다...6시경에는 어제 그 마을 어른들이 모두 모여서 미륵리까지 운동을

갔다 오는데 참으로 보기가 좋더군요..한가족 같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모습이 말입니다..

 하늘샘(06:47)..하늘샘에서 식수를 모두 채웁니다..

 앞구간에 진행한 탄항산 자락입니다..

 안개가 피어 오르고..

 

 포암산(08:17)..아침 컨디션 조절관계로 예상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마골치(10:40)..마골치에 도착하니 도계탐사 할때 추억이 생각납니다..앞만보고 가다가 만수봉 방향으로 진행을 해서 한참을 진행한 후에 뒤돌아 왔죠..

그때 최코형님이 땅을 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공식적으로 마골치에서 벌재까지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다른분 산행기를 읽어보면 벌재지킴이가 가장 통제가 심하다고 합니다..벌써 부터 쪼매 걱정이 되고..

 앞으로 진행 할 능선길..

 벌개미취

 구름국화

 안부 삼거리(12:55)..비상시에 이곳에서 관음리로 탈출이 가능합니다..

 문경읍 갈평리 마을쪽입니다..

 

 지나온 포암산과 하늘재가 보입니다..

 정연섭이라는 분이 봉마다 코팅을 해서 이렇게 불여놨습니다..그런데 지도하고 높이가 틀려서 더 헤갈립니다..

 

 부리기재(15:36)..도계탐사 할때는 이곳으로 탈출을 했고 다시 접속했죠..8시 넘어도 안내려 오니 버스기사가 119에 조난 신고 하려했다는 기억이 새롭게 납니다...

 대미산(16:36)..앞구간의 백화산의 정상석과 비슷합니다..정상 분위기도 비슷하고..

 산행한지 벌써 10시간이 지났으니 많이 지쳐보입니다..ㅠㅠ지도를 펴보니 대략 3시간은 더가야 차갓재에 도착이 될것같습니다..오늘도 불을 켜고 내려가야 할 듯..

 이질풀

 눈물샘(17:01) 눈물샘의 물맛을 봐야 하지만 갈길이 멀어서 아쉽게  그냥 통과합니다..

1049봉(17:10)..이곳에서 계속 직진하면 문수봉이 나오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어서 진행을 합니다..

장성봉 삼거리에서 만나서 지금까지 같이한 경북 도계길은 이곳에서 잠시 헤여진후  문복대 조금지나서 다시 접속합니다..

 ??

 백두대간 남한 중간지점(18:38)..도상거리 기준이 아니고 포항 셀파가이드에서 50M 줄자로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실측한 거리를 기준으로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도상거리 기준은 조금 더가야 할 듯..하여간 6월2일 첫산행을 한후 4개월만에 중간지점에 도착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 부지런히 가야 겨울이 오기전에 진부령에 도착 할것 같습니다.

 

 안생달 도착(20:50) *산행거리 및 시간:대간길:19.02km 탈출:1km  합:20.02Km ,시간:13시간10분(06:40~20:50)

이후 황장산 민박집에 도착했는데 주인집 내외가 문경 오미자 축제에 가고 놀러온 손님만 계셨다.양해를 구하고 일단 라면죽을 끓여서 먹고 있는데 주인 부부가 오셨다.

오미자 막걸리 한병을 주문해서 먹고 운동장 같은 방을 전세내서 내일을 위해서 잠자리에 듭니다..

 

3일차[9월18]

황장산 민박 출발(08:00)..오늘은 저수령까지 계획을 했기 때문에 출발 시간을 조금 늦춰서 여유있게 출발을 합니다..

 꽃

 탈출지점 도착(08:37)..어제 하산한 차갓재 입구 철탑에 도착합니다...

 백두대간 중간지점(08:43) 어제는 실측거리이고 오늘 만난 중간지점은 도상거리 기준 인듯합니다..두곳을 다 지났으니 확실히 반은 지나온것 같습니다..

 백두대장군과 지리여장군이 지키고 있네요..

작은 차갓재(09:20) 여기서 처음으로 부부 산객님을 만났습니다..백두대간을 하시냐?고 물으니 황장산에 들러서 내려간다고 합니다..

인사을 건네고 황장산을 향해서 먼저 출발을 합니다...하지만 오늘 고생의 서막은 여기서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차라리 부부 산객의 뒤를 따라 갔으면 고생을 하지

않했을수도 있었다는 뒤늦은 후회도 들고~~

 지도에 보면 황장산 오르기전에 높은봉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직진 방향으로 가지못하게 누군가 나무로 막아놨습니다..아~~국공직원이 어제 황장산에 5섯명이

왔다는데 이걸로 막았구나..(혼자생각)생각하고 둘러서 직진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한참을 내려가도 시그널이 보이지 않습니다..이상한 느낌도 들었지만 길이

어느정도 나있으니 곧 표시기가 나오겠지 생각하고 한참을 내려갔습니다..그러다가 한무리의 심마니 산객을 만났는데 황장산은 어디로 갑니까??  물으니 계속 내려가서 능선을 하나를 건너가라고 합니다.온 천지가 안개로 덮여있어 방향이 분간이 안갑니다..어러다가 조난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냥 하산해서 내일 다시 황장산을 가자고 판단하고 하산을 하는데 이번에는 일반 산객 한무리를 만납니다..어디서 오십니까?? 물어보니 황장산에서 내려온다고 합니다..ㅠㅠ 거의 1시간을 내려왔다고 하니

다시 올라가려면 1시간 반이상은 가야 할것 같습니다..한참을 망설이다가 가자~~ 황장산으로...

 황장산(14:53)..거의 산속을 5시간동안 헤매다 황장산에 도착합니다..감~개~무~량..백두의 신이 반절을 넘으면서 긴장의 끈을 놓치 말라고 시험에 들게 한것

같기도 합니다..중간에 헤맨다고 지도도 분실했습니다..집에와서 지도를 천천히 검토해보니 높은봉 어디쯤에서 우측으로 꺾어야 했는데 안개비로 인해서 앞만보고 갔고

 혼자만의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깨달았습니다..앞으로 남은 구간은 알바없이 마쳐야 겠죠..^^

 안개비로 인해서 바지와 신발 속옷까지 모두 젖었습니다..카메라도 습기가 차고.

 황장재(15:52)..오늘 알바 시간이 길어서 저수령까지 진행을 못하고 벌재에서 산행을 마치기로 하고 안전 또 안전을 생각하면서 진행을 합니다..

 안개속에서 잠깐 보여준 진행 방향...간간히 동로면에서 오미자 축제로 인해서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문경시 동로면 방향>>

 벌재(18:50)..*산행거리 및 시간:대간길 8.08km 탈출:2km 합:10.08 *산행시간:10시간 50분(08:00~18:50)

*벌재지킴터 ..중간 능선에서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표시기가 없어지고 능선길은 계속이어진다..느낌이 벌재에 거의 다왔기 때문에 중간 중간 우회로를 만들어서

탈출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은 밤이기 때문에 지킴이가 없겠지 생각하고 정상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오니 마지막에 지킴터옆의 급사면이 나온다..

차량이 없는 틈을 타서 도로에 안전하게 하산을 했습니다..

 이후 도계탐사 할때 저녁식사를 했던 신선봉 가든에 도착했다.민박하냐니까 처음에는 안된다고 합니다..아마도 내 몰골이 형편없으니 그랬겠죠..

그러면 이곳 정자에서라도 자겠다고.. 갈대가 없다고 하니 못이기는척 방을 주더군요..그래서 고마운 맘에 오리반마리를 시켜서 대강막걸리와 같이 하산주를 하고

우여곡절 많은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4일차[9월19]

 

신선봉 가든 출발(07:10)..주인부부가 이른 아침에 오미자를 따러 가기 때문에 아침식사는 안되다고 해서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오늘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처음 계획한 죽령까지는 시간상 안되겠고 묘적령쯤에서 탈출 계획을 세우고 진행을 합니다..

벌재(07:36)..오늘은 여유있게 벌재 지킴터를 천천히 보고 갑니다..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고 물소리만 납니다..

 이곳부터는 통제구역이 아니기에 많은 표시기가 붙어 있습니다..

  문복대는 원래 운봉산이라고 적혀있네요..

 

 벌재지킴터을 조금 벗어나면 이렇게 멋지 간판이 있고 정자도 있어서 비박도 가능합니다.대부분 이쪽방향으로 하산을 하는것 같습니다..

 투구꽃

 문복대(10:07)..민박집 출발한지 벌써 3시간이나 지났네요..묘적령까지 가려면 저수령 이후로 속도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집에 가는 구나..ㅎㅎ

 도계접속점(10:42)..대미산 삼거리에 헤어진 도계를 이곳에서 다시 접속합니다..앞으로 경북도계는 계속 같이 하다가 고치령 삼거리에 다시 헤어집니다..

도계탐사 할때 몇분이 이곳을 지나쳐서 문복대까지 갔다왔었죠..~~

 저수령(11:16)..저수령 휴게소에 들러 식사가 되냐고 물어보니 식사는 안되고 감자전만 된다고 합니다.배낭에 비상식량도 다 떨어져 감자전과 막걸리 한병을 시켜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저수령 휴게소는 식수는 구할수 있고 숙박과 식사는 안된다고 합니다..여사장님과 대화를 조금 나누고 남은 여정을 위해서 또 출발..

 저수령 휴게소에 있는 조각 작품들..남자 사장님이 직접 조각을 했다고 합니다...

 

 

 촛대봉(12:37)

 지나온 능선을 조망하며..

 가야 할 능선길

 투구봉

 

 배재(13:48)

 

 싸리재(14:15)

 흙목정상(14:51)

천남성

 

 솔봉(16:08)

묘적령(16:52)...저수령 부터 이곳까지는 길이 좋기 때문에 속도를 냈습니다..홀로 솔방솔방 걸으면서 백두길을 느끼기로 했는데 오늘은 어쩔수 없이 집에 가야 하기

때문에 속도를 내서 묘적령에 도착합니다..개인적으로 묘적령에 인연이 깊습니다..도계탐사 할때 2번과 도솔봉 땜방때문에 1번 대간길에 또 2번을 만나야 하니..~~

이곳에서 택시기사 한테 연락을 취했는데 통화가 되지 않아서 그냥 모래재 방향으로 탈출을 합니다..

 

 

 모래재 하산완료:산행 거리 및 시간:대간 길17.69km 접속2km 탈출2km  합:21.69km *산행시간:10시간 40분(07:10~17:50)

 

**이후 풍기택시를 불러서 영주까지 택시로 이동했다.영주에서 분식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동대구에 도착했다.그런데 동대구직행터미널이 아니고 동부고속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하는 것이다.알고보니 직행버스를 탄게 아니고 고속버를 타고 온거다..ㅠㅠ 택시로 기본요금밖에 나오지 않지만 배낭이 많이 젖어 있어서 그냥 걸어서 동부터널로 갑니다. 포항에는 11시쯤에 도착해서 3박4일간의 긴여정을 마무리 합니다..북진하는 관계로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는데 안전을 챙기면서 조금씩 진행 속도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각시콜)~점촌터미널(09:20분, 19,100)~문경터미널(3,000)~포암마을(15:35,1,500)

               올때  모래재~영주터미널(택시,30,000)~동대구고속터미널(11,800)~동대구직행터미널(도보)~포항직행터미널(6,700)~지곡동(5,000)

 *교통비:77,100

*기타비용:롯데마트 장보기(30,000),점심(4,500 짜장면),황장산민박 및 막걸리(36,000),신성봉식당 민박 및 저녁식사(55,000),영주터미널저녁식사(8,000 우동 및 김밥)

=133.500

**합:21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