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04일~7월07일(화~금).. 첫날:비 둘째 날:맑음 셋째 날:맑음 넷째 날:비 (3박4일)
◈코스:백야대교~백야선착장~백호산둘레길~화성마을(1박..야영)~백야대교~장동리~장적마을~화양대교~조발도~
둔병대교~둔병도~낭도대교~낭도~낭도둘레길~적금대교~적금리휴게소(2박..야영)~적금도둘레길~턴해서 나옴~벌가리~
구미리~서이산 임도~마상리 마을회관~여수00여관(3박..여관박)
◈산행시간및거리:첫날:14:20~18:20(4시간 00분) 둘째 날:07:30~19:20(11시간50분)셋째 날:06:50~18:45(11시간55분) *GPS 거리: 첫날:8.35km 둘째 날:32.5km 셋째 날:24.55km 총 거리:65.4km
1일차 ▼7월4일(화)
이런 저런 사유로 4개월만에 남파랑에 나섰다.
세상엔 공짜는 없는 법..산악회 회장을 맡으면서 명예는 얻었지만 이렇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실은 고향에 어무이를 보러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피치못할 사정으로 남파랑을 걷게 되었다.
포항에서 첫 차를 타고 여수터미널에 도착해서 여수 터미널의 맛집 [내가조선의국밥이다]에서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제 여수 지리는 대충 파악이 되었다.
태시를 타고 '백야대교'에 도착해서 3일간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장맛비는 추적추적 내리지만 배낭 커버만 하고 그냥 비를 맞고 걷는다
빗속의 고독한 사냥꾼이 되어서~~.14:20 트레킹 시작
길가엔 '루드베키아' 꽃이 물을 머금은 상태로 반기고 있다.
오롯이 홀로 걸으니 풀 한포기 꽃 한송이가 친구가 된다.
늦은 시간에 백야도에 들어 왔으니 백야도에서 오늘 야영을 할 예정이다.
오늘 저녁에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으니 걷다가 어디 좋은 정자를 찾아 봐야지~~
일단 마을 구경도 하고 백야도를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와우~~조금 걸으니 마을 중간에 이런 정자가 보인다 정자 이름은 [옥정정]..일단 찜을 해놓고 천천히 둘레 길을 걷는다.
둘레길은 빨리 걸으면 재미가 없다.마을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낭만을 즐겨야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고~~
여수 '하화도'를 가기 위해서는 백야도 선착장을 이용해야 한다.
화화도는 아직 가보지 않은 섬이다.여유가 생기면 한번씩 다 돌아볼 생각이다.
저녁 야영물품도 여기 백야도 선착장 매점에서 구입을 했다.
매점 사장님이 나를 선생님이라 부르는데 쑥스럽기도하고~~아직은 젊은디요 ㅎㅎ
조금 걷다가 바라본 '백야대교'~~
마침 백야도 선착장에서 '하화도'를 가는 배가 출항중이다.
백야도 해안선 따라 한바퀴 돌아 보려고 했는데 어느 중간지점에 가기 곤란한 곳이 있어 턴해서 다시 나왔다.
등산화만 신었어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비가온다고 해서 트레킹화를 신고 왔더니 바닥이 많이 미끄러웠다.
턴해서 나오니 길은 백호산 정상쪽으로 이어져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트레킹이 아닌 등산이 되었다.
해발 280m정도 밖에 안되는 백호산(백야산)이 얼마나 빡센지?
정상부는 안개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처음이니 그냥 홀로 셀카 한방찍고~~
제 2봉에서도~~
백호산은 1~3봉까지 3개의 봉우리가 있었다.
정상 찍고 이제 하산해서 집을 지어야 겠다.
아까 봐둔 [옥정정]에 몰래 들어가 집을 지었다.
최근에 주민들이 이용을 하지 않았는지 내부는 상당히 지저분했다.
야영물품을 사러 가다가 동네 어르신을 만났다.이 정자에서 잘 수 있냐고 하니 돈을 내야 한다고 한다.
아주머니가 농을 한 것 같은데 괜히 신경이 쓰였다.
다행히 아침이 밝아 올때까지 돈을 받으러 오지는 않았다.
이 고장의 명품 막걸리라고 하는 [방풍막걸리] 한잔을 먹었다.
시간의 여유도 있도 모처럼 마음의 여유가 생겨 지인들한테 안부 톡도 보냈다.
톡을 보다가 어느 지인의 카스에 남겨 있는 글귀가 맘에 들어 캡쳐를 했다.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것이 된다"
딱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ㅎㅎ
2일차 ▼7월5일(수)
한개 남은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둘째 날 여정을 시작했다.(07:30)
밤새 그렇게 퍼붓던 비는 다행히 아침엔 잠잠했다.
빗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 첫 날은 나름 개운하게 잘 자서 컨디션이 좋았다.
어제 차 타고 들어 왔던 백야대교를 걸어서 나간다.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차 타고는 올 수 있겠지만 오롯이 걸어서는 쉽게 오지 못 할 것 같다.
비가 그친 후라 아침바다가 더 예쁘게 보인다.
덕분에 기분도 업이 되고~~
해무가 산허리를 넘어 가고 있다.
바다 근처의 산은 해무가 많이 껴서 평상시에도 약간 뿌옇게 보인다.
애견 펜션이라는데~~주민들은 반대한다는 플랜카드도 붙어있고~~
하늘이 너무 예쁘다.오랜만에 맞이하는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풍경~~
오늘 이런 다리 4개를 건너야 일정이 마무리 된다.
느낌상 '적금도'까지는 가야 일정이 마무리 될 것 같다.
오늘 건널 첫 번째 다리..[화양대교]..칡소는 한가로이 칡을 뜯어 먹고 있네~~
폰에는 [화양대교]로 되어 있는 공식 다리 이름은 [화양조발대교]란다.
화양면과 조발도 이름을 따서 그렇게 붙인 것 같은데 이름이 너무 길다..내가 다시 이름을 지어 주겠어~~
[화조대교]로~~그래야 두 마을이 안 싸우지요~~ㅎ
화양대교에서 바라본 풍경~
화양대교를 건너오니 이런 [더섬]이라는 휴게소가 있다.
휴게소는 쉬어 가라고 있는 거니께 잠시 쉬어 간다.
커피 한잔을 시켜 멍때림 시간을 갖는다.홀로 걸으면서 이런 자유가 없으면 안돼지요~~
휴게소에서 바라본 [둔병대교]..당근 건너면 둔병도가 있겠지요~~
구름과 다리가 한폭의 그림이다.
둔병대교...4개 대교가 전부 인도가 없어 그냥 갓길로 걸어야 한다.
중간 중간 안전 폴대라도 있으면 더 안정감이 있겠는데~~그러면 차들이 부담을 느끼려나?
하여간 최대한 갓길로 붙어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게 걸었다.
하루 종일 걸어도 나같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한 사람도 못봤다.자전거만 2대 본 것 같다.
저 멀리 '적금대교'가 보인다.적금대교를 건너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할까 생각중이다.
낭도대교..당연히 낭도대교를 건너면 낭도가 나오겠지요~~
둔병도는 둘레길이 없어 패스를 했는데 낭도는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 있고 식당도 많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왔기때문에
한바퀴 돌고 적금도로 들어 갈 예정이다.
낭도터널 통과..터널에 들어가면 자동 에코가 되니 못하는 노래도 한곡조 불러 보고~~.
여기에서 선택을 잘 해야 한다.규포마을로 가면 먹거리가 한개도 없고 여산마을로 들어가야 먹거리가 있다.
많은 정보를 갖고 오진 않았는데 느낌상 여산마을이 땡겨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낭도 여산마을 풍경..마을 자체가 한폭의 그림이다.
[낭도 엄마 맛집]..오늘 점심은 이곳에서~~
낭도 '젖샘막걸리'와 수수한 정식..메뉴에는 2인상 가능하다고 했는데 다행히 혼자도 준다고 했다.
최근에 나같이 홀로 여행객들도 많이 오기때문에 그렇게 해주는 것 같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남김없이 다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낭도 둘레길을 천천히 걷는다.
사장님이 4~5시간쯤 걸린다고 한다.
싸목 싸목 걷는 섬 낭도..딱 맞는 표현 같다.낭도 끝자락에 몇 년전 걸었던 추도와 사도가 보인다.
한 번 다녀갔기에 기억에 남고 내 것이 되는 것이다.
걷다가 잠이 와서 풍광 좋은 곳에서 잠깐 오침도 하고~~.
여보게 뭐가 그리 급한가? 이 풍광 좋은 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세나~
한적한 해수욕장이 더 예쁘다.
나리꽃도 활짝 반겨 주고~
이렇게 우리나를 해안선을 따라 홀로 걷고 있으면 우리나라 구석구석 멋진곳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우~하고 어울려 걷는 것도 좋지만 홀로 걸으며 사색의 시간을 갖는 것..그게 작은 소확행이 아닐까?
나무 뒤편으로 사도가 뾰족이 보인다.
망망대해만 있으면 너무 밋밋한데 중간에 저런 섬이 딱 하나 있으니 그림이 되는 것이다.
몇 년전 사도와 추도를 갔을때도 너무 예뻤던 기억이 난다.
꼭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었던 섬으로 기억된다.
사도 추도 그리도 구름과 바다~~
갑자기 평야지대가 나오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강원도 어디 고랭지 채소밭 같은 풍경~~
돌담길도 예쁘고~최근 낭도 둘레길을 걷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지 숲이 많이 우거져 있었다.
뱀이 나올까 많이 신경 쓰면서 걸었다.
이 모래 사장이 특히 더 예뻤다.
해안선을 따라 걷기도 가능했지만 신발에 물이 많이 들어와서 안전을 생각해서 둘레길만 따라 걸었다.
이제 임도로 된 둘레길은 끝이 나고 '규포마을'로 연결이 되었다.
시간은 오후 6시가 넘고 있었지만 해가 길으니 '적금도'까지 가능 할 것 같아 적금도를 향해 또 열심히 걷는다.
적금대교..길을 걷다 길가에 나와 있는 붉은게를 잡아서 자연으로 돌려 보내기도 하고~~
적금대교에서 바라본 풍경..
적금대교를 건너니 이제 해도 서쪽 하늘로 넘어가려고 한다.
적금대교를 건너니 다리가 한개 더 있다.보이는 다리는 [팔영대교]가 되겠다.
팔영대교를 건너면 고흥이 되기때문에 팔영대교는 건너지 않는다.
적금도까지만 행정구역상 여수가 되는 것이다.
팔영대교는 아주 먼 훗날 건너는 걸로~~
적금리 휴게소..
휴게소에 도착해서 야영물품을 구매하던중 주인 아주머니가 식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제육볶음과 유자막걸리 한잔으로 저녁을 먹었다.
야영물품까지 구매했고 저녁까지 먹었으니 정자에서 야영도 허락 받았다.
근대 그게 잘못된 선택이었다.
휴게소 특성상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아 단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다음에는 산으로 들어 가야지..ㅎㅎ
보기에는 아늑하고 좋을 것 같은데 실은 주변 차소리와 사람들 소리로 단잠을 자지 못했다.
밥도 먹었으니 일찍 잠을 청해 보지만 눈말 멀뚱 멀뚱~~배가 부르니 술도 안 땡기고~~
아침이 올때까지 거의 뜬눈으로 날을 샌 것 같다.
여기는 팔영대교~화려한 조명은 없었지만 노을진 대교가 나름 운치가 있었다.
유일하게 나를 반겨준 친구~~내가 비상으로 가지고 있는 과자를 줬는데 입이 고급인지 먹지를 않네~~
그래도 아침에 반갑다고 인사를 해주니 기분은 좋더라~~
3일차 ▼7월6일(목)
라면 한개 햇반 1개로 아침을 해결하고 3일차 일정을 시작했다.적금도 휴게소 출발06:50
'적금도' 에도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어 적금도를 한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조용한 아침의 적금도 풍경..
썰물이 되어 갯벌이 나타난 적금항 풍경..
여기는 적금도 금굴..
어제 건너온 적금대교를 건넌다.
두 대교를 건너고 어제 그 휴게소에서 냉 커피 한잔을 먹으면서 낭만 시간을 가졌다.
하루 상관이자만 오늘은 어제 보다 풍경이 그리 좋지 않다.
장마 기간에 비를 안 맞는 걸로라도 만족을 해야지~~
이제 모든 다리는 다 건너 왔다.
이제 본격적인 해안선 따라 걷기를 해야 한다.
그런 덕분인지 사진에 별로 담을게 없었다.
어제 잠을 설쳐서 중간 중간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되지 않았다.
발바닥에 물집도 다 잡혀 아프고~~
한참을 걸으니 남파랑길과 합류가 되었다.
남파랑만 따라 걸었으면 낭도의 멋진 풍경도 적금도의 멋진 다리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건 남파랑과 남해안 해안선 따라 걷기를 병행 하는 것이다.
내 삶이 자유로운 영혼인데 어찌 길대로만 갈 수 있는가?
발길 닫는 대로 걷는게 홀로 도보꾼의 특권이지~
여자만 갯마을 노을길..
걷다가 [정다운 상회]라는 식당을 만났다.망설일 필요 없이 바로 들어 가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오징어볶음..이번에 갈증이 나서 맥주 한 병을 시켜 먹었는데 맥주 맛이 별로였다.
그래서 그냥 반만 먹고 남겼다.9첩 반찬인데 1개만 입맛에 맞지 않아 먹지 않았다.
'정다운상회식당' 친절하고 가성비도 좋으니 혹 이곳을 지나는 여행객들 많이 이용해주세요~~^
이후 길은 산속 임도를 따라 걸었다.
바닷길이 너무 험해서 산속으로 남파랑길을 개설 한 것 같다.
썰물때는 해안선 걷기가 가능하겠지만 오늘은 그냥 남파랑길을 따라 걷는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리~~
중간 그늘에 철퍼덕 주저 앉아서 쉼을 갖는다.
썰물로 물이 많이 빠졌네~~서해안이 아닌데도 물이 이렇게나 많이 빠지다니...
지형 특성이 그런 것 같다.갯벌이 끝이 안보인다.
임도 끝자락에 이런 식당도 있었다.쥔장이 없는지 너무 조용했다.
또 오늘만 걷고 여수로 나가야 하니께 별로 먹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마상마을 회관 걷기 마무리(18:45)
이후 택시를 불러 여수터미널로 나왔다.
택시 기사가 네비를 켰는데도 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안내해서 조금 늦었다고 한다.
터미널 근처 식당에 들러 삼겹살 2인분을 시켜 저녁을 먹었다.
보통 혼자는 국밥이나 두루치기 위주로 먹었는데 이런곳은 혼자여도 별로 눈치를 주지 않았다.
여수 00여관에서 하루 숙박 후 터미널 맛집 [나는조선의국밥이다]에서 아침을 먹었다.
어제 삼겹살을 먹어서 그런지 국밥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여수발 포항행 첫 차(07:50분)을 탔다.승객은 나와 외국인 한 명 딸랑 2
순천에서 몇 명 더 타서 최종 6명이 타고 왔다.이래서 기름값이 나오겠나?
포항에 도착해서 단골로 가는 짜장면집에서 짜장 곱빼기로 점심을 해결하고 4개월만에 걸어본 남파랑 3박4일 일정을 마무리 했다.
다음엔 일정이 좀 정리 되면 10월 이나 11월쯤 짬을 내서 걸어 볼 예정이다. ~~~~~~~~~~~~끝
참고사항: 갈 때:집~포항터미널(도보)~여수터미널(35,700..직행)~백야대교(29,700..택시)
올 때:마상리~여수 여관(21,300..택시)~포항터미널(35.700..직행)~집(도보)
*교통비:122,400
*기타 비용:여수 국밥(13,000)~백야도야영물품(14,000)~낭도 점심(한식..12,000)~적금도 저녁(한식..24,000)~여수 점심(오징어볶음..14,000)
~여수 저녁(삼겹살..37,000)~여수 여관(50,000)~여수 국밥(9,000)~포항 점심(짜장면..7,000 )
*기타비용 합:180,000
*총 합:3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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