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둘레길

남파랑길 열 번째 걸음(거제 상동면~실전마을 삼거리)..2020.8.15~17)

쇠돌이 2020. 8. 19. 20:19

일시:2020년8월15일~8월17일 (토~월)..첫날:맑음 둘째 날:맑음 셋째 날:맑음(2박3일)

◈코스:거제 상동면~성포중학교~금포마을~사곡해수욕장~새거제휴게소(1박..야영)~장평동주민센터~고현항~

        고현버스터미널~덕곡방파제~하청면사무소~거제북로변(2박..야영)~와항마을~칠천교~옥계해수욕장~

        금곡방파제~대곡방파제~황덕교~황덕도~물안해수욕장~어은방파제~실전마을삼거리

산행시간 및 거리:첫날:13:40~19:12 (5시간32분) 둘째 날:06:30~18:55 (12간25분) 셋째 날:06:15~16:45

                           (10시간35분)

                           *합:28시간32분

*GPS거리:첫날:13.09km,둘째 날:29.09km 셋째 날:24.31km *총거리:66.49km

 

1일차 ↓(8월15일)

 

 

7월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진행을 못하고 8월에 열 번째 남해안 둘레길에 나선다.

휴가철이라 평상시보다 30분 더 걸려 거제도 고현터미널에 도착했다.

아침은 포항에서 먹고 고현터미널에서 베트남쌀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오다가 버스안에서 문득 거제도에 살고 있는 친구가 생각나서 커피나 한잔 할까하고 연락을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고향에 간다고 한다.앞으로 거제도에 두 번쯤 더 방문을 해야 하니 연이 닿는다면 만날 수 있겠지?

고현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앞 구간에 마친 가조도 입구에 도착했다.

3일간 폭염주의보 속에 홀로 도보꾼은 뚜벅뚜벅 새로운 길을 찾아 걷는다.13:40 도보여행 시작

하늘은 파랗고 좋다.거제도가 조선소가 밀집되어 있는 주변 바다에는 배가 많이 있다.

조선소 건물도 많고~~~

간간히 둘레길이란 걸 알려주듯이 나무데크도 만들어져 있다.

조금 걸으니 '사곡해수욕장' 이 나왔다.바다색은 거무티틱한데 해수욕장을 만들어서 여름을 나고 있다.

동해안의 푸른 바다만 보다 남해안 바다를 보니 영 거시기 하다.

사곡마을회관 입구에 미니슈퍼가 있어 이곳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야영할 물도 보충했다.

사곡 미니슈퍼..

사곡마을에서 마을 주민한테 해안선을 따라 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해안선을 따라 조심 조심 진행을 한다.

조금 멀리 조선소 건물이 보이지만 마을주민 말을 믿고 진행을 한 것이다.

근데 해안선 끝자락에 도착하니 도로와 연결이 되지 않고 바로 조선소 건물과 연결이 되는 것이다.

앞 구간에서도 몇 번 그런적이 있어 그냥 조선소 중앙도로를 따라 걸었다.

조선소 중앙도로를 따라 정문을 막 통과하려는데 경비가 잡는다.

어떻게 해서 이리 왔냐고? 마을주민이 해안선을 따라가면 갈 수 있다고 해서 왔다고 했다.

경비가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해서 신분증을 보여 줬다.신분증 사진을 찍고 취조 하듯이 이것 저것 물어 봤다.

그냥 도보여행꾼이라고 말하니 나중에 마음이 풀려 신분증을 내주고 다음에는 조선소를 통과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하여간 얼떨결에 삼성중공업 조선소를 배낭을 메고 통과하는 경험도 했다.~~당황해 하는 경비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근데 장치 산업이고 바닷가에 위치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경비가 허술하기는 했다.

조금 걸으니 '세거제관광휴게소'가 나왔다.식당은 있었지만 영업을 하지 않아 편의점에서 햇반과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저녁을 해결했으니 이제 숙소를 잡아야지~~

저녁은 라면 햇반 그리고 볶음김치~~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은 끝내줬다.

나의 보금 자리..휴게소 뒤편 산속으로 들어가서 텐트를 쳤다.장소는 묘지 앞에~~근데 이번 묘지는 봉분이 많이 패여서

약간 흉물스러웠다.그래서 그런지 밤새 잠이 오지 않았다.텐트 플라이를 치지 않아 주변이 보여 더 그랬을수도 있고~

*첫날 진행 시간:13:40~19:12(5시간 32분)

 

2일차 ↓(8월16일)

아침에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버너를 켰는데 불꽃이 약해서 포기하고 휴게소에 내려와서 또 라면을 먹었다.

그래도 라면이 먹기에 가장 편하고 맛이 좋으니께~ 06:30 둘째 날 걷기 시작

어제 통과했던 삼성조선소 건물~~

한참을 걸으니 어제 택시를 타고 출발했던 '고현터미널'이 나온다.

도시에 비해 터미널 규모는 조금 작아 보였다.

천변에 핀 꽃을 보면서 저 다리를 건너간다.천변을 걷다가 길을 잘못들어 낮은포복도 한번 하고~~

이곳부터는 남파랑길과 길이 갈리게 된다.난 남해안 해안선를 따라 도니께 남파랑길과는 만났더 헤어졌다를 반복한다.

근데 좋고 나쁨이 아니고 다름의 길을 갈뿐이다. 남파랑길을 낼땐 약간 위험 구간을 피해서 길을 만들다 보니 내가 가는길과 조금 다른 것이다.난 나의 길을 갈 뿐이고~~~

파란 하늘과 반영이 한폭의 그림이다.다리옆 둔치에서는 아침부터 소주잔을 기울이는 나그네들이 보이고~~

걷다가 너무 더워 '하면옥'이라는 식당 대기실로 들어 갔다.

오늘 식당문은 닫았는데 대기실 문은 열려 있었다.지인들한테 안부톡도 보내고 물도 먹으면서 쉼을 갖는다.

해안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이 보여 다시 해안길로 접속을 했다.

어제의 아픈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지도를 잘 검토해 보고~~다행히 조선소 건물과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 만난 풍경~

잘 진행될 것 같던 해안선이 갑자기 절벽이 나왔다.대신 동아줄이 메여 있고~어렸을때 타잔놀이를 하면서 많이

놀기는 했는데 바닷에서 그럴 순 없고~다시 BACK을 할 수도 없고~일단은 신발을 벋고 바다로 들어가 본다.

바다의 깊이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깊을 수 있으니..다행히 허리춤까지만 물이 찼다.

배낭을 머리에 이고 신발은 목에 걸고 조심 조심 바위를 붙잡고 난 코스를 통과 했다.  휴~~살았다.

이 난코스 통과 후에는 다행히 험한 길은 나오지 않았다.가끔 고생한 보답으로 멋진 풍경을 보여줄뿐~

도로에 접속해서 걷는데 마을 정자가 나왔다.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고~

더위에 수통에 있는 물이 바닥이 났다.마침 펜션이 나오길래 밖에 있는 수돗물로 갈증을 해결했다.

정수가 아니라 좀 찜찜 하기는 했지만..

혹시나 하고 둘레 둘레 점빵을 찾았는데 마침 길가에 점빵이 보였다.이곳에서 맥주 한병과 물로 갈증을 해결했다.

칠천도를 건너는 다리까지 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부지런히 가면 갈 수 있다고 한다.

아스라이 '칠천도'를 건너는 다리가 보인다.난 다리로 연결된 섬은 다 걸을 예정이니까~

요즘 해가 많이 짧아져서 칠천도 도착전에 걷기를 마쳐야 할 것 같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하청면 읍내로 향했다.근데 날씨가 더워 그런지 대부분 식당이 영업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보이는 '하청반점'은 문을 열어 이곳에서 냉면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이쪽이 풍광이 좋아 숙소를 잡으려 했는데 너무 오픈되어 있어 다른곳을 찾아 보기로 했다.

해는 서쪽으로 넘어 가려 하고 있고~

화장실이 축구공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화장실도 근방에 있어 야영장소로 딱인데 너무 오픈되어 있어 아쉽다.

아무리 둘러 봤도 마땅한 야영지가 안 보인다.길에서 약간 산속으로 들어가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을 찾았다.

길에서 조금 들어왔는데 조망도 좋고 음패가 잘 되었다.

해넘이를 조금 바라보다가 텐트를 치고 이른 잠을 청해 본다.

어제 수면이 부족해서 오늘은 깊은 잠을 잤다.물론 이번엔 풀라이를 쳤다.더워도 풀라이를 치는게 숙면에 도움이 된다.

*둘째 날 진행 시간:06:30~18:55(12시간 25분)

 

*3일차 ↓(8월17일)

아침은 휴게소에서 먹기 위해 배낭만 꾸려 바로 걷기를 시작했다..06:15

칠천도 건너는 다리가 눈에 잡힐듯 하다.지도를 검색해 보니 가조도보다 칠천도가 조금 더 커 보였다.

칠천도에는 다리을 건너서 갈 수 있는 '황덕도'라는 섬이 있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가조도가 6시간쯤 걸렸으니

칠천도는 8시간 이상 걸릴 것 같다.

지도에 '해안길슈퍼'가 검색이 되어 희망을 갖고 도착을 했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일단은 다리를 건너서 찾아 보기로 했다.

가자~~칠천도로~~

칠천도를 막 건너니 편의점이 나왔다.계속 라면만 먹었으니 오늘은 미역국을 먹었다.

막걸리도 한잔 하고~~식후 커피도 한잔 하면서 여유를 가져본다.

섬속의 섬 그리도 또 섬~~이맛에 남해안 둘레길을 걷는 것이다.보이는 풍경이 멋져서 홀로 걸어도 지루하지 않다.

보이는 섬은 '씨름섬'으로 검색이 된다.

칠천량해전공원..칠천량해전이 최초로 패한 해전이라고 한다.이를 통해 절치부심해서 반격의 기틀을 삼았다고~

천천히 칠천도해전공원을 둘러 본다.이곳에 간이해수욕장이 있어 피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칠천도해전전시관..코로나19로 개방은 되지 않았다.

전망데크에서 한참을 쉬어 간다.홀로 도보꾼이니 누가 뭐라 할사람도 없고~빠름보다는 낭만이요 즐김이라~~

완전 봉면강도 모습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걷는다.햇빛이 워낙 따가우니께~~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이 정자에서 잠시 오침도 갖고~

걷다보니 멀리 황덕도가 보인다.작은섬이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니 건너가서 그곳의 풍경에 빠져보자.

다리를 건너기전에 '소정'이라는 식당이 있었다.혹시나 하고 들어 갔는데 역시나 식당문은 잠겨 있었다.

비상식으로 허기를 면하면서 진행을 한다.작은섬이라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곡마을노인정..노인정에 가는 할매를 만나 담소도 나누고~

천천히 황덕도를 돌아 보고 다시 섬을 빠져 나간다.작은섬이라 섬에는 구멍가게 하나도 없다고 한다.

잘있어라~~황덕도여!!

황덕도을 빠져 나와 걷다보니 작은 해수욕장이 나왔다.해수욕장이 있으니 당근 매점이 있겠지.

희망을 갖고 해수욕장으로 출발~~

해수욕장엔 컵라면과 맥주만 있었다. 컵라면 한개와 맥주 2캔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몰골이 안돼보였는지 매점 주인아주머니가 파전을 서비스로 줬다.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물안해수욕장...

섬을 한바퀴 돌고 원위치에 왔다.이제 마치고 터미널로 가는 방법을 알아 봐야 겠다.

*실전 삼거리 걷기 종료(16:45)

 

*셋째 날 총 진행 시간:06:15~16:45(10시간 35분)

실전삼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했다.19시10분 막차를 끊어 놓고 저녁을 먹었다.

6월에 진행 할때 먹었던 그곳..'울엄마양평해장국' 그때나 지금이나 맛이 좋았다.거제의 맛집으로 인정 한다.

곰탕을 먹었는데 국물맛이 진하고 좋았다.밑반찬 맛도 좋았고..

다음엔 9월말쯤에 짬을 내서 남해안 둘레길을 이을 예정이다~~~~~~~~~~~~~끝

 

참고사항: 갈때:지곡동~포항터미널(자차)~고현터미널(23,200.직행)~가조도입구(12,700..택시)

올때:칠천도입구~고현터미널(1,200..시내버스)~포항터미널(23,200)~지곡동(자차)

*교통비:60,300

*기타비용:현금사용:32,000...카드사용:65,900

*기타비용 합:97,900

*총 합:158,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