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0년4월14일~4월15일 (화~수)..첫날:맑음 둘째 날: 흐림(1박2일)
◈코스:마산 심리마을~해암사~용호마을~로봇랜드(1박..야영)~안목섬~구복마을회관~저도입구~저도 한바퀴~구복예술촌~
태성식품~반동방파제~반동초등학교~구복삼거리~욱곡마을~미리산말~미리마을
◈산행시간 및 거리:첫날:10:10~19:03 (8시간53분).. 둘째 날:06:10~17:57 (11시간47분)..합:20시간40분
*GPS거리:첫날:14.12km,둘째 날:23.72km *총거리:37.84km
1일차 ↓(4월14일)
한달 반만에 남파랑길에 나섰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에도 대충교통이 아니라 자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자차는 편한 점도 많은데 때론 걷기 후 바로 차를 몰아야 하기때문에 많이 힘이 든다.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운전을 해야 하기때문에 위험 하기로 하고~
하여간 한달 반만에 마산 심리마을에 도착 정자 옆에 차를 잘 파킹 후 일곱 번째 남파랑길을 잇는다.
일반적인 남파랑이 아니라 남해안 해안선 잇기가 되겠다.사람이 걸을 수 있으면 최대한 바닷길로만 걷기로 했으니 그 원칙에 준해서~
덕분에 오늘은 암릉 산행도 몇 번을 했고 스틱 한짝도 잃어 버렸다,,ㅠㅠ 심리항 트레킹 시작(10:10)
앞 구간에 탈출했던 멋진 집에 다시 접속했다.이곳부터는 미지의 길이다.
해파랑길은 쭉 걸어서 올라가면 되지만 남파랑은 돌고 또는 도는게 매력인 것 같다.해안길이 제대로 된 길이 없어 거의 등반 수준으로 걷는 것도
나름 매력이고~산행과 걷기의 조합이라고나 할까?이렇게 걸으니 해안선 따라 둘레길이 6400km 나오는 것 같다.
걷다 보면 통일전망대에 도착 하는 날이 오겠지~
작은 항구들을 구경하면서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대간이나 정맥은 어떤 목적지가 정해져 있으니 그곳을 향해 걸어야 하지만 이런 둘레길은 그냥 홀로
느끼면서 천천히 걸으니 그 또한 행복함이니라~
멀리 거제도의 산들이 올망 졸망 멋지다.그 산에 들었을때보다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 산이 더 멋지게 다가올수 있다.
남해안은 양식을 많이 하는 것 같다.그런 여유인지 동해안에 비해 조금 더 탁해 보였다.
해암사..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암자가 아니고 무당들이 굿을 하는 그런 절이다.각 방을 하나씩 차지하고 무당들이 신나게 굿을 하고 있었다.
그냥 여러 무당이 모여 있는 무당집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부터 바닷길로는 절벽이라 산길로 접속해서 이어야 한다.
해암사 무당들이 모시는 산신들..일반 절에서 있는 풍경하고는 사뭇 다르다.
산길로 접속해서 위험 구간을 지나 다시 해안길에 접속했다.
동해안과 다르게 바다가 깊지 않으니 갯바위를 밟으며 조심 조심 진행을 한다.
덕분에 한시간에 1km를 가기도 버겁기는 했다.이런 길은 속도보다는 풍광을 보고 느끼는게 의미가 있으니께~
이쪽은 진행 방향..사진속에서 보이듯 진행 방향도 갯바위를 밟으며 지나기는 쉬어 보이지 않는다.
다행인 것 막히는 구간에는 누가 밧줄을 매달아 놔서 다시 산속으로 접속하게 해 줬다는 것이다.
이런 해안선 걷기를 나 말고도 몇 명은 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먼저 진행한 선답자께 고마움을 전하고~+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니 이런 쓰레기는 당연하겠지?환경청에서 이런 실태를 파악하고 대대적인 바닷가 정화 활동을 했으면 좋으련만~
포항에는 대기업과 지역마을이 자매결연을 맺고 짬짬이 청소를 많이 한다.
산속을 걷고 있는데 이런 구슬붕이 한송이가 반갑게 맞아 준다.
문제의 지점..경계라고 누군가 돌에 써 놨다.이곳에서 진행 방향은 절벽구간이라 도저히 갈 수가 없다.
박배낭이 아니면 어찌 해보겠는데 큰 배낭을 메고는 도전히 진행을 할 수가 없어 다시 BACK을 한다.근데 진행을 하기 위해 스틱을 먼저 던져 놨는데
스틱이 너무 멀리 떨어져 다시 주을수가 없었다.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스틱을 버리고 BACK해서 산속으로 다시 접속을 했다.
위험 구간을 통과 후 이잰 편안한 바닷길에 접속해서 한숨을 돌렸다.
멀리 용호 방파제가 보인다.
용호마을은 마을이 아담해서 가게는 없을 것 같다.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한테 물어 보니 편의점을 가려면 30~40분은 나가야 한다고 한다.
나중에 물만 구하고 무알콜 야영을 하기로 하고 해안선을 따라 계속 진행을 했다.
도로에 접속했는데 운동을 갔다오는 노부부를 만나서 길을 물어 봤다.근방에 슈퍼가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그럼 물이라고 구할수 있냐고 물어보니 마을 회관에 가면 구할수 있다고 한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용호마을 회관으로 갔다.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가득 채워 야영 준비를 했다.노부부가 여기까지 따라와서 잠은 어디서 자냐고 걱정을 해준다.
용호마을 정자..야영장소로 탁인데 해가 중천에 떠 있어 더 진행을 하기로 한다.
이 꽃은은 검색해보니 캘리포니아양귀비로 검색이 된다.
해안선을 따라 한참을 걸으니 해가 서쪽으로 넘어 가려 한다.
그럼 나도 이젠 잠자리를 마련할 때가 되었다.
느낌적으로 로봇랜든 건물 근방이 딱 좋겠다.
로봇랜드 건물을 짓기 위한 넓은 공터가 있었다.공터 한켠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저 멀리 저도 연육교 불빛이 반짝반짝해서 주변이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다.간단하게 짜장 한개와 컵라면 한개로 저녁을 해결했다.
알콜이 없어 쪼매 서운하기는 했는데 피곤해서 금방 잠이 들었다.
잠자리에서 바라본 저도 연육교와 콰이강의 다리 불빛..최근에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인데 코로나로19로 어떨지 모르겠다.
2일차 ↓(4월15일)
새벽 4시에 일어났는데 자다 깨다를 반복 후 최종 6시 10분 둘째 날 여정을 이어 간다.
저도를 가기전에 안목섬이 최근에 다리로 연결이 되었다.다리로 연결된 섬은 다 돌기로 했으니 안목섬도 한번 둘러 보기로 한다.
안목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로봇랜드를 만들면서 다리를 놓아 건물을 지으려고 한 것 같다.
안목교를 건너 섬을 빙 한바퀴 돌았다.어제의 아찔함에 비하면 오늘 도는 섬은 너무 편안한 길이다.
안목섬과 그 뒤편으로는 자라섬과 쇠섬이다.무인도지만 섬 이름은 다 있다.
배꽃도 활짝 반겨 주고~
이쯤에서 보니 자라 같이 생겼네~~자라섬.
잠시 쉬면서 셀카 한방~~
이제 저도 연육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저도는 처음 방문은 아니다.4~5년전 내가 맡고 있는 산악회에서 한번 진행을 했었다.
그땐 산길로 걸었으니 오늘은 바닷길로 걸어 봐야지~
저도 연육교..
그 뒤편에 빨간 다리가 '저도 콰이강의 다리'다. 저 다리가 멋스럽다고 알려져 최근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핫한 곳이다.
저도 스카이워크..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콰이강의다리는 통행을 할수가 없다고 한다.
갈 수 있다고 해도 갈 마음도 없었으니까~
입구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서 아침술을 한잔 했다.어제 한잔 못한게 아쉬워서리~
행동식도 구하고 식수도 확보하고~이제 저도를 한바퀴 도는 일만 남았다.대충 4~5시간쯤 걸린다고 한다.
바닷길로 한참을 오니 이런 데크 길이 나온다.아래에서 낚시꾼 한명은 세월을 낚고 있고~
앉아 쉬면서 이곳 저곳 한참을 감상하면서 낭만에 빠져 본다.
보이는 풍경을 잘 설명 해주고 있다.
보이는 건 아찔해도 살방 살방 걸으면 다 길이 있다.
이런 길을 걷기 위해선 일반 트레킹화 보다는 릿지화가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도 이번엔 중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덕분에 안 미끄럽고 잘 걸었던
것 같다.
저 멀리까지 나무데크를 설치해서 걷기에 편했다.중간에 데크 페인트 칠하는 인부들을 만났는데 조용히 지나간다고 양해를 구하고 계속 진행을 했다.
요는 페인트 칠하는 사람들이 입구에 공사중이라고 길을 막아 놨는데 나한테 어찌 들어 왔냐고 물어 본다.
내가 바닷길로 걸어서 왔다고 하니 이해를 하면서 조심해서 가라고 한다.
나무데크와 파란 연록이 사람을 기분좋게 한다.
이곳도 난코스가 몇 군데 있어 산속으로 두 번쯤 올랐다가 내려 왔다를 반복 했다.
갑자기 경고판이 나와서 자세히 보니 경찰들 영점 사격장이다.일반적으로 군 건물이 보여야 하는데 여기는 해양경찰 건물이 보여 조금 특이하기는 했다.
워낙 후방이라 군인이 아니고 해양경찰에서 관할을 하는 것 같다.
저도를 빙 돌아 다시 저도 연육교가 보였다.산길로 걷는 거보다 훨 재밌다.파도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그리고 조개껍질을 밟으며 걷는 걸음이~
저도가 원점 회귀가 되었다.
거의 끝자락에 '고기고'라는 간판을 단 식당이 나왔다.손님 한분이 나한테 물어본다.길이 있냐고~그냥 암벽 등반 수준으로 진행을 했다고 웃어
넘겼다..
저도 입구에 도착했다.중간 중간 행동식을 먹어 배는 고프지 않은데 그냥 가기는 조금 서운하고~
그래서 식당에 들어간 비빔국수 한그릇을 하기로 했다.마산 하면 생각나는 지역막걸리 한잔을 먹고 싶었는데 생탁의 영업망이 너무 넓어 이 식당도
생탁밖에 공급이 안 된다고 한다.어쩔 수 없이 생탁과 함께 비빔국수를 먹었다.
홀로 여행객을 반갑게 맞아 주심에 감사 표시로 현금을 지불했고 잔돈 천냥은 팁으로 드렸다.
천냥의 행복이라고나 할까? 천냥으로 인해 나도 기분 좋고 식당 사장님고 기분 좋고~~좋고 좋고 아주 좋아!!
콰이강의다리 아래에선 벌써 여름을 즐기는 해상 스포츠 동호인들이 신났고~
조금 걸으니 '구복예술촌'이 나왔다.공연장도 있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인지 분위기는 너무 조용했다.
이젠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속도는 나는데 차소리로 재미는 반갑이 된다.
긴섬, 곰섬, 납섬을 바라보면 걷는다.
남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
태성식품,,옆으로 길이 있을 것 같아 진행을 했는데 길이 꽉 막혀서 다시 BACK..
이 펜션의 모토는 '놀고 먹고 자고다'..뭐든 다 할수 있다는 얘기겠지~
도로따라 한참 걷다가 너무 지겨워 다시 바다로 왔다.바다로 왔으니 좀 푹쉬면서 여유를 갖는다.
장구항도 지나고~
장구항에서 바라본 점점이 섬들..
멀리 보이는 다리는 '내포교'다.
오랜만에 길가에 핀 애기똥풀도 한번 담아 보고~
학교 아래 바로 갯벌이 있어 유명한 '반동초등학교'..음 간간히 선거를 하러 가는 사람들이 보였다.난 이번 선거는 노코멘트로~~~
썰물이 되어 갯벌이 나타나니 바지락을 캐러 나온 관광객들이 보였다.남해안은 서해안과 다르게 긴 뻘이 나오지 않기때문에 바지락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냥 호미로 한번 파 보는 정도~
욱곡마을 회관..여기서 잠시 쉬면서 오늘 나머지 여정에 대해 생각해 봤다.
버스편은 몇 번을 갈야 타야해서 쉽지 않고 택시는 전에 경험 했듯이 오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단 6시까지만 걷고 집에 돌아 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 해보기로 한다.
욱곡항..
'미리산말'로 검색이 된다.사람은 살지 않는 것 같고.당근 저기도 한바퀴 돌아야지~
미리산말을 한바퀴 돌고 나오니 저녁 6시쯤 되었다.나머지 진행 방향도 가만히 보니 계속 바닷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그래서 조금 이른감은 있지만 이곳에서 오늘 걷기를 마치기로 했다.
다응에 진행할 구간..
미리마을 트레킹 종료(17:57)
*총 진행시간:06:10~17:57 (11시간 57분)
이후 교통편을 알아보니 택시는 없다고 하고, 버스를 검색하니 1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내 차가 있는 곳까지는 약 7km로 걸어서 1시간 30분쯤 걸리고~~결론은 내 차가 있는 곳까지 온 곳을 역주행해서 다기 걷기로 했다.
부지런히 속보로 걸으니 저녁 8시에 내 애마가 있는 '심리마을' 에 도착했다.
몸은 좀 피곤하니 여행에 기분이 업돼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 않게 포항까지 잘 운전해서 왔다.
그래도 안전을 생각해서 다음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진행을 해야 겠다~~~~~~~끝
참고사항: 갈때:지곡동~마산 심리마을(자가용)
올때:마산 심리마을~포항 지곡동(자가용)
*교통비:주류비(왕복:32,000),통행료(왕복:18,000)..합:50,000
*기타비용:휴게소 아침:5,500,편의점 커피:5,900, 편의점 아침:9,800, 저도 점심(10,000..비빔국수 및 막걸리)
*기타비용 합:31,200
*합: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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