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산행기

함양 영취산(2019.8.11)

쇠돌이 2019. 8. 11. 19:03

산행일시:2019년08월11일(일)..맑음(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바람많이)

◈산행지:함양 영취산(1,075.6m)

◈산행코스:무령고개~영취산~덕운봉~극락바위~제산봉~부전계곡~주차장

◈참석인원:알프스산악회(36명)

◈산행시간 및 도상거리:09:40~14:46 (5시간06분..알탕 및 휴식시간 포함)..GPS거리:7.36km


 

 

 처음 계획은 산행지도에 나와 있는 반대 방향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근데 최근 무더위로 회원들 안전을  생각해서 무령고개부터 진행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산행없이 '부전계곡'에서 자유시간을 갖는 'B'코스도 만들었지만 영취산까지 500m만 올라가면 된다고 안내를 해서 따로 B팀은 운행하지 않았다.

무령고개 주차장 산행시작(09:40)..이 고개 이름은 지도마다 표기다 다른다. 무령고개,무룡고개,무릉고개...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무령고개로

명하기로 한다. 

무령고개 벽계쉼터..이 벽계쉼터는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 되겠다.2011년 홀로 백두대간을 걷기 위해 방문을 했었고, 2013년 금호남길에~  또 한번은

전국 홀로걷는산꾼들 모임을 이곳에서 했었다.그때 홀로산꾼 선배님을 찾아 뵈러 왔었다.

전국의 홀로걷는 산꾼들이 1년에 한번 정보를 공유하고 정을 쌓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각 지역 대표 막걸리 한박스를 가지고~~난 포항의 대표 막걸리 '영일만친구'를 갖고와서 선배님들한테 인사를 드렸다.

근데 전국 모임에 가보니 그나름 룰이 있더라..태어난 해를  얘기하면 바로 형님동생이 되더라~처음에는 그런 분위기가 어색했는데  금방 그런

분위기에 젖어 드는게 나름 매력적이었다.

올해는 11월 초에 전국 어디에서 한다고 하는데 포항대표로 참석하지 않을까?

 금남호남 분기점이 영취산이고 이 무령고개를 거쳐 장안산를 거쳐 팔공산 그리고 모래재 주화봉까지 이어진다.

9정맥중 가장 짧은 코스로 보통 4구간으로 나눠 진행을 한다.난 일정상 2번에 나눠 진행을 했었다.

우연히 젊은 총각을 만나 같이 비박 야영도 같이 했었다. 그 젊은 친구와는 지금도 연락이 된다.서울에서 한번 만났고, 최근 포항에 내려와서 내연산

우정 등산을 했다.

 무령터널...

 무령고개에서 영취산까지는 약 0.5km로 30분쯤 걸린다.

마치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바람이 솔솔 불어 산행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영취산에 접속하면 백두대간길이다.보통 복성이재에서 육십령까지 구간을 끊는데 이 구간이 상당히 긴 거리다.그래서 중간 '중재'에서 중기마을로 탈출해서

다시 진행 하기도 한다.나도 이 구간을 지날때 '중기마을'까지 탈출해서 민박 후 다시 접속해서 이어 갔다.

오른 산행중 반구보로 걷는 팀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들은 아마도 복성이재에서 육십령까지 구간을 끊어서 어쩔수 없이 반구보로 진행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한편 이 좋은 산하를 그렇게 반구보 하듯이 걷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도 생각해보고~~

난 그런게 싫어서 홀로 대간을 걸었던 것이다.보고 느끼고 즐기고~~!!

 영취산..1,075.6m.. 영취산(1075.6m)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으로 함양의 진산인 백운산에서 백두대간이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사위조망은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영취산은 신령령(靈), 독수리취(鷲)를 쓰고 있다. 영취산은 고대 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의 왕사성(王舍城)의 북동쪽에 있는 산으로서 석가가

 이곳에서 법화경과 무량수경(無量壽經)을 설법했다고 한다. 영취산를 준말로 영산, 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 신령스럽다'는 뜻으로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로서의 걸맞는 이름이라 할 수 있다.

백운봉에서 단체..

우리는 지도에 보이는 덕운봉에서 백두대간을 벗어나 우틀해서 진행을 하게 된다. 

 장수에 왔으니 장수 막걸리를 한잔 해야죠..정 많은 정윤모님이 '벽계쉼터'에서 막걸리 3병을 사서 중간에 간이점빵을 열었다.

정윤모님은 우리 처가가 있는 기계면 봉계리가 고향이라고 한다.근데 '봉계'가 시골마을 치고는 큰동네라 1,2가 있는데  봉계 2리가 고향이라고~~

우리 처가는 봉계1리이다~~

언냐들은 막걸리 대신 과일로 대신하고~~

 이쪽은 산이 많아 어디가 어딘지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백두대간 백운봉쯤이 아닐까?

 덕운봉 암릉구간..이곳에 도착하니 바람이 많이 분다.아래로는 큰 암벽이 있고  멋진 소나무도 있어 포트존이 되고 있었다.

막 회원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다.평택에서 온 모산악회 회원 한분이 사진을 찍다가 바위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회장님이 우리팀은 사진을 찍지 말고 조심해서 진행을 하라고 독려를 했다.

우리 회원들이 거의 내려가고 라스트 대장님하고 형보님하고 세명이 남았다.

형보님이 직접 목격을 했고 119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그래서 119전화도 기다리면서 천천히 내려가 찾아 보기로 했다.

천천히 찾다보니 평택산악회 대장들이 소식을 듣고 왔다.6명이 바위 아래를 구석구석 찾아 봤는데 보이지 않았다.

더이상 지체를 할수 없어 평택산악회 대장님들한테 119가 올때가지 더 찾아 보라고 하고 우리는 정상 진행을 했다.

 덕운봉은 대간길에 약간 비껴 있다.대간길은 민령을 거쳐 구시봉을 지나 육십령으로 연결된다. 

뫼벗님이 찍어준 유일한 독사진~~

 불편한 마음을 갖고 걷다가 갈림길에서 잠시 알바를 했다.지도에 나와있는 '길주의구간'에서 무심결에 우측으로 진행을 한것이다.

영취산이 백두대간팀이 찾기도 하지만 아래 '부전계곡'이 있어 테마산행으로도 많이 진행을 해서 군데군데 갈림길이 많아 나 있었다.

 한참을 진행하니 회원들이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마눌은 내 배낭에 반찬이 다 있어 밥을 먹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회원들 옆에 앉아 한걸대장님하고 형보님하고 같이 점심을 먹었다.중간에 수색하느라 진을 뺐고 알바하다가 또 진을 뺐더니 갈증이 나서

한걸 대장님이 준비한 막걸리 몇 잔을 연거푸 마셨다.

  멋진 바위도 보이고~ 

 헬기장에서 도착하니 배낭털이 행사가 있었다.남은 술로 한순배를 하고 있었다.

 아아~~백두대간!!북진을 했으니 언젠간 남진을 해봐야지~그땐 민박이나 여관이 아니고 야영모드로~~ 

 제산봉..853m..별다른 특색은 없었다.그냥 밋밋한 봉우리. 

 부전계곡 도착..여유가 있는 팀은 '용소'를 갔다왔다는데 소문에 사람만 바글거린다고 해서 그냥 하산을 했다.

 우리 회원들은 벌써 물속으로 들어가서 시원하게 알탕 및 탁족을 하고 있었다.

근처에 화장실도 있기에 주저없이 동참을 했다.여름 산행의 묘미는 이런 맛이지~~~

 주차장 산행종료(14:46)

*총 진행시간:09:40~14:46(5시간 06분)

 이후 회장님이 3시 30분까지 탑승을 하라고 해서 40분가량 자유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주막집을 찾아 한분 두분 자연스럽게 만원의행복팀이 모였다.내가 도착하니 벌써 한순배가 돌고 있었다.

그래서 회비를 내는 대신 맥주 5병을 찬조했다.나중에 여성회원은 회비를 패스했다고 하더라.

여성 회원 대부분은 맥주대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이쪽은 아이스크림파~~총무님도 아이스크림파에 합류했네요~~난 이빨 치료 관계로 딱 맥주 한잔만~~~

 회장님이 이곳에 와서 버스에 수박이 있으니 빨리 마치고 수박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래서 만원의행복팀 행사를 조금 일찍 마치고 수박을 먹으러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1차는 주막에서 2차는 차량 뒤편에서 맥주 한잔과 수박으로 입가심을 했다.

덕운봉에서 떨어진 사람 소식이 궁금해서 주차장에 세워진 평택산악회를 찾아 갔다.결론은 떨어진 그분은 찾았고 헬기에 싣고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한다.다행인건 갈비뼈 골절만 되었고 생명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분들도 천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119에 신고를 해줬다고 하니 고맙다고 하더라.

좋아서 산을 찾지만 안전을 한번 더 생각하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하루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