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완료]

금남정맥 두번째 걸음(신선봉~황령재)

쇠돌이 2015. 3. 25. 15:14

 

 

일시:2015년3월17일~3월20일(3박4일)..1일차:비 2일차:맑음..3일차:흐림

◈산행코스:(1박..진안 여관)~신선봉~육백고지~백령고개~인내산~오항리고개~(2박..대둔산 호텔)~오항리 고개

              ~배티재~대둔산~월성봉(3박..야영)~바랑산~물한이재~덕목재~함박봉~황령재  

◈산행 거리 및 시간:*GPS거리:43.5km((접속 2km포함))..산행시간:1일차:06:50~18:20(11시간30분)

                                                                                 2일차:07:30~18:20(10시간50분)

                                                                                 3일차:08:00~18:30(10시간30분)

                                                                                 *총 산행 시간:32시간50분 

 

 

 

 

 

 

 

 1일차(3월17일)

1월에 눈과 씨름하느라 고생을 해서 2월달에 쉬고 3월에 2번째 금남 여행을 시작한다..대중교통으로 강촌마을까지 가려 했는데

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그냥 진안에서 숙박후에 택시로 강촌마을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금호남길에 하루 숙박했던 '마이장 여관'에 짐을 푼다..그때 비가 많이 왔고 서울에 사는 젊은이를 만나 마지막 구간을 함께했던 기억이 새롭다.

진안장 여관에 들어가니 4만냥을 달라고 해서 5천원이 저렴한 마이장으로 왔다..진안 읍내에 장여관은 2개밖에 없고 나머지는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한다..

저녁을 먹기 위해서 진안 읍내로 잠깐 나왔는데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들어간 식당은 혼자서는 음식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추어탕도 있던데~요즘은 시골이 인심이 더 야박 한 것 같다..

마이장에서 나오면 바로 멋진 정자도 있는데 조명이 화려해 저기에서 자기는 좀 그렇더라.

밥을 먹을만한 곳을 찾아 뚜벅 뚜벅 터미널 방향으로 걷다가 느낌이 괜찮은 집을 발견하고 들어간 곳이 '일번지 식당'이다.

역시 느낌대로 주인 아주머니가 반겨 주면서 말동무도 해줬다..오랜만에 고향의 말을 들으니 무지 반가웠다..

아주머니가 추천한 다슬기탕에 진안막걸리 한잔을 같이 했다..음식들이 모두 담백하니 맛있었다..

인사를 하고 숙소로 들어와 내일 강촌마을에 갈 택시를 예약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일차(3월18일)

아침일찍 일어나 여관에서 우동 한개를 끓여먹고 나오니 일기예보대로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했으니 우중 산행을 각오 하고 있었다..택시가 입구에 도착해서 주천면 '강촌마을'에 가자고 하니 기사님이 강촌

마을회관에 데려다 주고 떠났다..요금은 3만 5천냥이 나오더라..

우중 산행 준비를 하고 06시 50분에 산행 시작...

마을회관에서 마을 어른 한분을 만났는데 이른 아침에 비를 맞고 뭐하러 다니냐고 묻는다..등산객이라고 답하고 뚜벅 뚜벅 우중속의 긴

하루를 시작한다.

무릉원이라는 곳을 지나서 앞 구간에 탈출했던 비탈길을 찾아 오르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급사면을 한참을 치고 오르다 정상적인

등로에 복귀했다. 

신선봉 도착(08:00)..1시간 10분만에 앞 구간에서 탈출했던 곳에 접속이 되었다..트랭글을  보니 2km를 진행 했더라..

14일 홀산 모임에서 챙겨온 대강막걸리 한잔을 했다..어제 여관방에서 따뜻이 데워져서 맛은 영 별로였다.

왕사봉으로 표시되어 있는713.5봉 통과~~

육백고지(백암산)..654m..백암산까지 오는 동안 군데 군데 갈림길이 많았다..성치지맥 분기점을 지났고 선야봉 가는 사거리도 지났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기록 사진은 몇장 찍지를 못했다..몇장의 기록 사진을 찍느라 카메라를 계속 켜고 산행을 했더니 큰맘먹고 산 미러리스 카메라가 병원에 갔다.하지만  영영 돌아오지 못 할 것 같다..카메라에 물이 조금씩 들어가 메인보드까지 영향을 줘서 비용이 너무 많이 나가 수리가 불가 하단다.

당분간은 폰카로 기록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게 생겼다.

백령 산성 흔적들...

육백고지 전승탑..역사의 아픔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백령고개(11:29)..선답자들 산행기에 백령고개에 간이매점이 있다고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막상 와보니 매점은 문이 닫혀 있었다.

할 수 없이 정자에서 막걸리 한잔과 함께 비상식으로 점심을 먹었다..비상식을 먹으면서 오늘 갈 수 있는 거리를 계산해보니 부지런히 가야

배티재에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다..이후로 속도를 좀 내보지만 생각보다 속도는 나지 않는다..

인내산 오름전에 만나는 622.7봉..(14:12)..

인내산..666m..(15:46).

오항리 고개 하산완료(18;20)

인내산을 지나면서 오항리고개에 도착을 해서 조금 더 진행을 했는데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등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길만 좋으면 시간이 좀 늦더라도 배티재까지 진행을 하려 했는데ㅠㅠ..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뒤돌아 가서 오항리 고개 아랫마을로 탈출을 한다.

탈출 후 민가로 들어가 현위치를 물어 보디 '석막리'라고 한다..택시를 불러도 되지만 대둔산에 내일 산행에 우정출현 하기 위해서 친구가 와

있어 그 친구를 부른다..거리상은 멀지 않는데 차량으로 이동하니 20분쯤 후에 친구가 와서 배낭을 싣고 대둔산으로 다시 이동했다..

*첫날 산행 시간:06:50~18;20(11시간 30분)..

대둔산에 도착해서 포항.익산.대전에서 온 친구들과 대둔산 맛집 00식당에서 더덕구이와 오리훈제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내일 대둔산구간은

같이 우정산행을 하기로 하고 가까이 있는 친구는 집으로 멀리서 온 친구는 숙소로 향했다..

멀리서 왔다고 친구가 호텔방까지 잡았줬는데 관광호텔이라 포항의 모텔보다도 시설은 좋지 않더라~~

더덕구이

오리훈제..

 

3일차(3월19일)

오항리 고개 산행 시작(07:30)

어제 못다한 구간을 잇기 위해서 친구 차를 타고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후에 오항리 고개에 도착을 했다.

배티재에서 10시에 만나서 아침을 먹자고 하고..물론 박배낭은 친구 차에 싣고 친구의 작은 배낭에 물만 하나 챙겨서 진행을 했더니

속도가 엄청 빨라서 배티재에 9시 조금 넘어서 도착이 되었다.

오항리 고갯마루에 있는 정자..어제는 이게 없었다..어제는 내가 어느쪽으로 진행 했는지 잘 모르겠다..

산님들의 표지기는 분명히 있었는데~~

석막리의 아담한 풍경~~`

비가 개인 후 대둔산의 속살을 보여 주고 있다..

이곳은 어디메쯤일까??

배티재까지 가는 길목에 이런 종교시설물과 글귀들이 많았는데 보기에는 좋지 않더라~~

친구 얘기를 들으니 무슨 특수종교 집단이라고 했던 것 같다..

배티재..09:20..17번 국도로 대둔산을 기점으로 전북과 충남을 넘나드는 고갯마루다..

옛날에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고향에 갈때는 이곳을 많이 지나다녔는데 지금은 고속도가 훨씬 빨라 이곳은 잊혀진 도로가 되었다..

가끔 관광삼아 지나기는 하지만~~

배티재에서 조금 기다리니 친구들이 와서 같이 늦은 아침을 같이 먹고 본격적인 둘째 날 여정을 시작한다..

3명의 친구가 우정 산행을 했는데 두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케이블카로 이동해서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둘만 정상적인

정맥길로 진행을 한다..

배티재 초입 산행 시작(10:26)

0.57km거리를  오르는데 비지땀을 흘리면서 왔다..경사의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었고 친구가 오늘 저녁에 먹으라고 챙겨준 막걸리 한병과

어제 물에 젖은 옷들의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다..

진행중 일반 산객들을 가끔 만났는데 하나같이 배낭을 보고 한마디씩 한다..

맥을 타고 연속 산행을 하기때문에 그렇다고 하면서 진행을 하는데 같이 산행하는 친구는 벌써 정상에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대둔산의 멋진 조망..

출발하면서 물은 친구 배낭에 넣었다..이쯤에 올라 오니 갈증이 밀려온다..먼저간 친구를 부를수도 없고..

그래서 배낭을 벗어 놓고 조금 내려가면 있는 약수터로 향한다..여기서 갈증을 해소하고 물도 한병 챙긴다..

덕분에 배낭 무게는 더 무거워지고~~

능선길에 올라오니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케이블카로 올라온팀과 접선이 되었고 마천대 오름전에 간이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을테니

그리 오라고~~

멀리 대둔산의 최고봉 마천대가 조망된다.

 

간이 휴게소..여기서 친구가 사온 김밥과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 점심을 먹었다..

막걸리 맛을 별로였지만 김밥에 같이 먹는 볶음김치는 식욕을 돋구게 했다..

대둔산 정상쉼터의 명물 '곤줄박이새'모이를 손에 들고 있으면 새가 손을 붙잡고 먹고 간다..

나도 한번 해봤는데 간질거리는 느낌이 기분이 좋더라..

대둔산(大屯山) 마천대..878m..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천여 개의 암봉이 6km에 걸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대둔이라는 명칭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한다.

대둔산 정상에서 3명의 친구와 기념 촬영을 하고 고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홀로 산꾼은 또 다시 혼자만의 길일 걷는다..

지도를 검토해보니 월성봉 또는 바랑산쯤이 비박 장소가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더운 날씨와 혼자만의 산행을 감안해서 감속해서 천천히 진행을 한다.

어디쯤인지 가늠은 되지 않지만 호남정맥이나 금남정맥 어디쯤이 되겠다..

가는 길목은 바위들이 많아서 보기는 좋지만 중간 중간 위험구간도 있어서 조심해서 진행을 한다.

월성봉 방향과 그 아래 양촌면 일대..양촌에는 딸기하우스를 많이 하는걸로 기억된다..양촌이라는 동네가 시골집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교회를 조금 다녔을때 놀러 갔던 기억이 있는 동네다..

깔딱재 갈림길(16:46)..이곳에 도착하니 이제 길은 어느정도 편한 길이 나왔는데 오늘 비박하면서 라면을 끓여 먹을 물이 부족했다.

식수는 한병 있는데 라면물이 없으니~~

그때 이런 웅덩이가 있고 물이 고여 있다..어제 내린비가 고여 있는 것 같다..낙엽을 걷어내고 물을 2통을 채운다..

라면은 끓여먹으니 무슨 큰 문제가 되겠나~~..덕분에 마을까지 탈출없이 편안하게 산정에서 야영을 할 수 있었다.

월성봉까지 오름길은 이렇게 나무계단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 진행이 엄청 편했다..

조망터에서 바라 본 대둔산의 뒷모습

멀리 월성봉과 바랑산이 조망되는데 햇님은 벌써 서쪽으로 넘어 가려 한다..

햇님이 서쪽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나도 야영 장소를 찾는다..능선길 옆에 텐트한동 들어갈 공간이 있어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오늘 하루의 피곤한 몸을 누인다..

메드인 차이나 제품이지만 치고 걷는데 엄청 편했다..전에 가지고 다니는 것에 비해서 부피와 무게는 조금 더 나가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잠을 잤다..역시 잠은 산정에서 자야 잘 자는 것 같다..안부같이 약간 음기가 있는 곳은 잠이 잘 안오더라..

 

4일차(3월20일)

08:00..산행 시작..시계를 4시반에 맞춰 놨는데 일어났다 자기를 몇번을 반복하다가 6시쯤에 일어나  한개 남은 우동을 끓여 아침을

해결하고 마지막날 여정을 시작한다..잠이 계속 온건 아마도 어제 친구가 양귀비로 담은 술을 한병 줬는데 그걸 한잔 먹고 자서 그런 것

같기도 한다..

월성봉 오름전에 만난 멋진 소나무..오늘은 어제와 또 다르게 날씨가 엄청 흐리다...

바랑산이 손에 잡힐 듯 하고~~

월성봉의 흔들바위.

월성봉의 아픔이 이렇다고 한다..

월성봉(08:46)..월성봉 근방에는 데크로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놨다..월성봉과 바랑산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한 것 같다.

법계사를 한번 당겨 봤다..절 형상이 좀 특이하게 생겼다..

바랑산(10:03)..바랑산은 산의 형상이 바랑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라고 되어 있다.

배도 고프고 힘이 들어서 저 봉우리만 올라서 비상식을 먹기로 하고 용을 써 본다..

물한이재(12:29)..아래로 터널이 지나고 있다..느낌은 동물이동통로 같은 느낌을 준다..

양촌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덕목재(15:40)

고속도로를 건너기 위해서는 이런 지하통로를 통과해야 한다..물이 흐르는 음침한 터널은 통과하는 느낌은??

정맥꾼들은 이런곳도 통과해야하고 그 또한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기는 것이다..

반대편으로 넘어와 이런 공장 건물을 지나서 맥은 이어지고 있다..공장을 가로 질러 가도 되지만 꾼들은 조금이라도 산길로 가기 위해서

중간에 산길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멀리 보이는 것은 바다가 아니고 '탑정 저수지'다..엄청 넓어 언뜻 보면 서해바다같기도 하다..

함박봉 정상부에 바라본 연산면 일대..다음에는 연산면에 도착해서 산길을 이어가야 한다..

함박봉(18;06)..이곳에서 마지막 남은 소주 한잔을 비우고 서쪽으로 넘어 가는 해넘이를 조금 구경하다가 하산을 한다.

황령재 하산완료(18;30)

*셋째 날 산행 시간:08:00~18:30(10시간 30분)

이후 연산택시를 부르니 10분후에 택시가 도착이 되었다..대전역에 가자고 하니 4만냥을 달라고 한다..

중간에 차가 밀려 기사님이 고속도로를 잠깐 통과해서 많이 늦지 않는 시간에 대전역에 도착했다..

대전역에 도착 후 신경주행 ktx편을 알아보니 30분후에 좌석이 있다고 한다..그래서 표를 예매 후 역에 있는 가락국수집에 들러

허기진 배를 채운다..

가락국수로 배를 채운 후 KTX편으로 신경주에 도착 다시 리무진 버스로 갈아 타고 포항에 도착하니 8시 30분쯤 되었다..

이렇게 해서 금남정맥 두번째 여행을 마치고 4월 어느날 3번째 금남길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마 그때는 계룡산지킴이 친구가 동행을 하지 않을까??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마눌택배..)~동대구 터미널(7,600..12:10발)~진안터미널(13,900..15:50)~강촌마을(35,000..택시)

            올때  황령재~대전역(40,000..택시)~신경주역(24,800..KTX)~포항터미널(5,000)~지곡동(5,000..택시)

*교통비: :131,300

*기타비용:롯데마트(25,000)~서대구 마트(2,200)~서대구 점심(6,000..짜장면)~진안 여관(35,000)~진안 저녁(10,000)

            ~진안 마트(5,690)~대둔산 아침(24,000)~포항마트(7,000)

             :114,890

          **합246,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