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5년1월20~1월23일(3박4일)..1일차:비오다가 눈..2일차:흐림..3일차:흐림
◈산행코스:(1박..전주여관숙박)~모래재휴게소~조약봉~입봉~보룡고개~연석산(2박.산정야영)~운장산 서봉
피암목재~장군봉~무명봉(3박..산정야영)~큰싸리재~작은싸리재~봉수대삼거리~신선봉~강촌마을(비상탈출)
◈산행 거리 및 시간:*도상거리:32.8km((탈출 2km포함))..산행시간:1일차:08:05~18:20(10시간15분)
2일차:07:50~18:10(10시간20분)
3일차:08:00~18:20(10시간20분)
*총 산행 시간:30시간55분
작년 호남정맥을 마치고 한달동안 정맥을 그리워 하다가 사계절용 텐트도 하나 마련했으니 큰맘먹고 정맥을 타기
위해서 금남길 첫 걸음에 나선다..야근을 마치고 박짐을 꾸려 전주로 출발했는데 전주에 사는 친구한테에서 연락이 온다.
멀리서 오는데 숙소는 내가 잡아 준다고~~그래서 생각지도 않은 무인텔에서 첫날의 여장을 풀었다~~
항상 3만냥짜리 허름한 여관방만 자다가 이런 화려한 무인텔에 들어오니 엄청 어색했지만 그 친구의 따뜻한 마음만은
읽을 수 있었다...
저녁에 전주에 사는 친구가 하는 식당에서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당근 내가 불렀지만^^
30년만에만난 고등짝궁 형사반장 같은 교통 경찰관..100% 한우 암소구이만 취급하는 한우 전문점 사장..김제 시청은
내가 지킨다..김제 시청공무원..그리고 나는야 카 레이서 포항~전주를 2시간반만에 주파하는 친구 둘...
이렇게 나 포함 6명의 친구들이 만나서 주거니 받거니 회포를 풀었다..그 여흥의 끝은 하늘이 보이는 무인텔 구경을 꼭
해야 한다고 해서 내가 자는 숙소에 들어와 내가 가지고 있는 비상식량인 라면을 끓여서 해장까지 하고 끝이 났다..~~
1일차(1월21일)
어제 여흥의 시간이 길어 일어나니 아침 7시가 되었다..부랴 부랴 짐을 챙겨 나와서 택시를 탔다..모래재휴게소에 가자고
하니 평소에 3만냥을 받는데 아침 일찍 장거리 손님이라 5천냥을 깎아 주었다..친구 한명이 이곳에 데려다 준다고 약속은
했는데 늦게까지 회포를 푸는 바람에 그냥 택시로 이동했다..
모래재 휴게소 08:05분 출발~~
전에 호남정맥 할때 없던 새로운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조약봉 삼정맥 분기점..금호남 호남 금남..이곳을 세번째 지나게 된다..여기부터 금남길 120km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대둔산 초입 배티재까지 생각하고 진행을 했는데 결과는 그 한참 못미쳐서 비상탈출을 하게된다..
입봉 도착(10:21)..2시간 가까이 큰 조망 없이 입봉에 도착이 되었다..어제의 흔적들이 머리에 조금 남아 있어
속도를 최대한 천천히 진행했다..이쯤에서 조금 쉬고 있으니 컨디션이 조금 돌아 왔다..
보룡고개(11:35)는 26번 국도가 지나고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을 연결하고 있다.
이쯤에 도착하니 일기예보보다 조금 빨리 비가 오기 시작한다.일기예보상은 오후 3시쯤에 온다고 헸는데..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침낭만 비닐로 덮고 배낭 카바만 씌운채 진행을 한다.
조금씩 내리는 빗길을 걷다가 커다란 복명을 만났다..지도상 바위구간으로 나오는 지점에 도착했는데 박짐을 지고
바윗길을 오르는게 장난이 아니다..일단은 배낭을 벗고 먼저 올라가 본다...그리고 다시 내려와 밧줄에 배낭을 꽁꽁묶는다.
그리고 바위에 의지해서 배낭을 당겨 올리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이 들었다..지고 가는 배낭하고 두손을 당기는 배낭의
힘은 엄청난 차이가 났다..다행히 사력을 다해서 배낭을 끌어올려서 다음 구간으로 진행은 할 수 있었다...
전에 산악회 따라서 진행한 장군봉 구간이 이후로 계속 걱정이 되었다...다행히 그쪽은 내림길이니 최악의 경우 배낭을
굴리면 되지 않을까??멀리 고요한 '궁항지'가 보인다..
바위구간 정상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날씨가 흐려서 3일간 조망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연석산 삼거리에 도착 할쯤 비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했다.처음 산행 중 선답자들 기록을 참고해서 피암목재에서
야영을 생각했고, 진행중에는 거기까지 가기는 무리라고 생각해서 운장산쯤으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욕심이었다..
연석산도 오기전에 어둠은 내리고 있었다..겨울에 비 또는 눈이 오는 산길은 평소의 거의 절반 속도 밖에 안난다는 것을
망각한 것이다..ㅠㅠ..
연석산 도착(18:20)
*첫날 산행 시간:08:05~18:20(10시간 15분)
이후 연석산에 도착하니 넓은 공터가 있다..눈속에 비닐을 깔고 텐트를 치고 텐트안에서 라면과 햇반을 같이 넣고
끓인 라면죽으로 조촐한 석식 만찬을 즐겼다..첫날은 침낭도 젖지 않고 깔끔해서 그렇게 춥지 않은 편안한 밤을 보냈다.
2일차(1월22일)
연석산의 아침 풍경..밤사이 사각 사각 내린 눈이 소복히 쌓여서 운치 있는 아침을 연출했다..덕분에 눈은 즐거웠는데
운장산 오름길에 힘든 여정이 시작되었다..
아침은 간단히 우동 한그릇으로 해결했다..기상을 새벽 5시에 했는데 꼼지락 거리느라 출발 시간은 07:50분이다...
연석산의 아침 풍경..1
..2
..3
늦은목이 도착(08:22)..운장산 오름전에 늦은목이까지 뚝 떨어졌다가 치고 올라간다..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많이
미끄러웠다..자빠링을 몇번을 했는가 기억이 없을 정도다~~
멋진 소나무가 이른 아침 홀로 산객을 반기고 있다..
늦은목이에서 운장산까지 오름길은 거의 사투 수준이었다..힘은 들어도 쉴 공간도 없어 한걸음 한걸은 진행을 하는데
갑자기 암릉구간과 밧줄 구간이 연이어 나타난다..평소 같으면 즐기면서 가는데 눈길에 박짐을 지고 오르는 운장산은
어찌나 힘이 드는지 기진 맥진해서 운장산에 오르게 된다..2.5km을 2시간 반만에 올랐다..
운장산의 명물..벤취에 배낭을 벗고 한참을 쉰다..딱 한모금 남은 소주 한잔으로 금남길 최고봉 오름을 홀로 만끽하면서.
한참을 쉬고 배낭을 정리하는데 산객 4명이 올라온다..반갑게 인사를 나눈다,,그 분들은 내가 온길로 내려간다고 한다..
내가 길을 잘 닦아 놨다고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운장산 서봉..1126m..진안군 주천면,부귀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금남정맥의 최고봉이다..
정상부는 세 봉우리로 동봉,서봉 그리고 중봉은 운장산의 최고봉을 이룬다.산 이름은 산중 오성대에서 은거하던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정표가 있는데 피암목재라는 표시가 없다..구봉산 방향은 당연히 아닌 것 같고..지도를 펴보니 독자동 방향으으로
가야 피암목재가 나오겠다..그래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틀어서 진행을 한다.
활목재..활목재에서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동상휴게소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정상적인 정맥길이 이어진다.
정맥꾼들의 호텔로 불리는 곳..휴게소를 짓기 위한 건물인데 지금은 양조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데 입구는
열쇠로 꽉 채워져서 들어 갈수 없다..그래도 정맥꾼들은 저 처마밑에서 비박 또는 야영을 많이 하고 간다..
나도 마음속의 야영지는 저기 였는데 ..눈과 저질 체력으로 연석산에서 잤지만 그 또한 나쁘지는 않았다..
피암목재 간이 매점..정보에는 피암목재에 간이 매점이 있다는 것을 못 들었던 것 같은데 매점이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라면 한개와 캔맥 한개 그리고 오늘밤을 위해서 소주 한병을 샀다...
이 아주머니 왈 이곳에서 장사를 20년을 했다고 하는데 선답자들 산행기에는 이런 야그가 없을까??
아마도 일찍 가게를 접고 내려가니 정맥꾼이 많이 인지 하지 못하고 있었느지도 모르겠다..
계속 라면만 먹어서 밥을 먹고 싶었지만 이곳에 밥은 없었다..그래도 계란을 풀어서 끓여주는 라면맛은 일품이었다..
피암목재..피암목재는 55번 국도가 지나고 진안군 신월리와 대불리를 연결하고 있다..
675.5봉..피암목재 간이매점 아주머니가 장군봉까지 1시간 반이면 가능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시간 반쯤 걸린 것 같다.
아주머니가 길도 많이 안좋다고 겁도 많이 주더라~~
외처동 사거리(14:28)..전주소방서에서 구간마다 저렇게 코팅지로 구조 번호를 만들어 놨다..좀 부실한 느낌이~~
787봉...
장군봉까지 가는 길은 바윗길과 눈길의 연속이라 최대한 조심해서 진행을 한다.
정맥길은 해골바위 방향으로 다시 턴해서 나가야 한다..
장군봉..735m..완주군 동상면과 진안군 주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맥꾼이 아니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인데
최근에 해골바위가 사람들에게 알려 지면서 많이 찾는 산이 되었다..암릉으로 되어 있어서 정맥꾼들한테는 최고로
힘든 난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안전시설물을 많이 만들어놔서 진행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산악회가 많기도 많다...
장군봉을 턴해서 내려오니 바로 암릉구간이 나오고 로프가 설치 되어 있다..2013년 6월 이곳을 산악회 따라서 진행을
했던 기억이 있다..그때는 그리 큰 어려움 없이 통과를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때와 완전히 사정이 달랐다..
박짐에 눈길에 또한 홀로이니 않는가??누구도 내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백두대간 할때 황철봉 구간에서 바람이
너무 심해서 배낭을 아래로 굴린 이후 두번째 배낭 굴림을 감행한다..휴대폰과 카메라만 챙기고 배낭을 꼭 묶은 다음
배낭을 아래로 굴려 버린다..데굴 데굴 배낭은 구르다가 어느 지점에서 멈추더라~~
반대편 안전지대에서 바라 본 눈 덮인 장군봉은 멋있었지만 장갑이 다 물에 젖어 기록 사진 한장 남기는 것도 힘이 든다.
조금 진행 하니 비슷한 구간이 또 나왔다.당연히 이곳에서도 배낭을 아래로 굴리고 맨몸으로 진행을 했다...
그런데 한군데는 로프 길이도 짧고 잘 한면 배낭을 메고 건널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더라..그래서 조심해서 건너는 순간
윽~~~배낭과 함께 데굴 데굴...하늘은 노랬다...다행히 박배낭이 보호 장치가 되어 아픈 곳 한군데 없이 바로 일어 날
수 있었다...어쨌거나 금남길 가장 힘든 구간을 우여곡절끝에 통과했으니 별장을 짓고 자축의 시간을 가져야 겠다..
안전지대에 도착 무명봉에서 텐트를 치고 둘째 날 산행을 마무리하고 소주한잔과 오늘의 노고를 스스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둘째 날 산행 시간:07:50~18:10(10시간 20분)
3일차(1월23일)
그리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았지만 침낭과 텐트가 젖어 있어서 그리 편한 잠은 못잤다..동계용 장비를 좀더 구비해야 할 것
같다..아직도 야영 새내기라 장비가 많이 부족하다......
산행 시작:08:00>>항상 일찍 일어나지만 아침먹고 정리하는 시간이 길어 8시쯤은 되어야 산행이 시작된다..
점심을 안먹고 산행을 하기때문에 아침은 반드시 먹는 편이다..산행 출발 시간을 조금 더 빨리 해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았다..박짐 꾸리는데만 거의 한시간이 걸린다..
겨울의 금남길을 진행한 산님들이 거의 없는지 선답자들 발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여기 갈림길에서는 금만봉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금남길이 된다..호남지방에 그동안 내린 눈이 등로에는 다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어 홀로 산객의 발목을 계속 잡는다..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백령고개로 잡았는데 거기까지도 힘들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큰싸리재(10:11)..
대동 금남 분기점..(10:53)..박성태님이 쓴 신산경표에는 여기부터 신금강정맥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사실 정맥의 끝은 거의 대부분 바다에서 명을 다하는데 금남길은 강가에서 마치는게 이상하기도 하다..
어찌되었건 공식적으로는 이곳은 금강기맥길로 되어 있다..다음 9정맥 후에 답사해보기로 하자...~~
멀리 824봉 봉수대봉에는 눈 모자를 쓰고 반기도 있다..근디요 지가요 힘이 많이 빠졌어요~~
저 구불길은 작은싸리재에서 진안과 운주를 연결하는 고갯길이다..운주방향으로 탈출을 하려면 저길을 따라서
가야 하는데 피묵리까지도 걸어서 엄청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우측 진안군 방향으로는 쉽게 탈출이 가능하지만
시간상으로 너무 빨라서 조금 더 진행 하기로 한다..
봉수대 가는 길은 산객 두명이 지나간 흔적이 있다 ..덕분에 진행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정상부에 도착 할때까지 그
족적의 주인은 만날 수가 없었다//
봉수대 삼거리(12:24)..봉수대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 발걸음이 안떨어진다..그래서 이곳에서 잠시 쉰 다음 그냥
정맥길로 나서는데 이곳부터는 선답자의 발자국이 사라져서 홀로 러셀을 하면서 진행을 하는데 속도가 안난다...
저 구불길은 운주면 피묵길 가는 길이고 능선길은 신금강정맥이다..익산 지역에는 큰 산이 없어서 고향에 가면
피묵리에 여름 피서를 즐기러 몇번 왔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조망을 보여준다...
무룡리 갈림길에 다 와갈쯤 갑자가 산객 두분이 나타났다..정맥타십니까??아닙니다..봉수대 가는 길입니다..
님의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전주 모래재휴게소부터 오는 중입니다..대단하십니다.산이 좋아 산에서 2틀자고
오는 중입니다..그 산객님과 나눈 대화다..눈속에서 산객을 만나니 엄청 반가웠다..
무룡리 삼거리(13:14)..
눈빛이 호랑이가 와도 도망가겠다..^^잠시 쉬면서 최종 탈출로를 결정한다..최소한 5시전에는 탈출해야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스마트한 세상이라 대전에서 포항가는 고속버스 막차를 폰으로 예약을 했는데 그 시간이 밤 10시20분이다.
계목재나 선야봉 분기점에서 탈출을 예상하고 진행을 한다..
786.6봉
720봉
성치기맥 방향~~
신선봉(17:23)..신선봉으로 생각되는 곳에 도착했는데 느낌적으로 탈출을 해야 한다는 느낌이 왔다..
그래서 이곳에서 주천면 강촌마을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서 비상탈출을 시작한다..길이 희미했지만 그리 힘들이지
않고 1시간만에 강촌마을에 도착이 되었다..
주천면 강촌마을 도착(18:20)
*셋째 날 산행 시간:08:00~18:20(10시간 20분)
이후 금산택시를 불렀는데 내가 있는 위치를 설명을 못하겠다..주천면 강촌 마을이라고 하면 찾아 올줄
알았는데 모르겠단다..그래서 폰을 들고 민가로 들어가서 민가집 주인한테 현위치를 설명해달라고 한다..
처음 금산 택시가 약 3만냥쯤 나온다고 했는데 실제요금은 4만냥이 나왔다..
*금산에 도착하니 대전에 사는 친구와 연락이 되어 그 친구가 대기하고 있었다..실은 대둔산에 내가 도착이 되면
대둔산 지킴이 친구하고 대전에 있는 친구하고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내가 중간에서 진안쪽으로 비상탈출하면서
모든 일정이 꼬였지만 그 친구가 다행히 금산을 거쳐서 대전으로 간다고 해서 그 친구 차를 타고 대전터미널에 도착해서
같이 삼계탕으로 저녁을 먹고 대전발 22시20분 고속버스를 타고 포항에 도착하니 하루가 더 지난 새벽 1시간 되어 3박4일이
아닌 3박 5일이 되었다..2월달에는 그 등로에서 눈이 다 녹을지 걱정도 되고 진안군 주천면에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접속을 해야 하는지 즐거운 숙제 하나가 또 생겼다...
30년만에 만나서 우정을 나눈 친구~~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친구들한테 감사를 드린다..
정맥을 타면서 감사의 빚과 고마음의 빚이 점점 더 늘어가는 것 같다~~........................끝
참고사항: 갈때 지곡동~포항터미널(마눌택배..)~전주 터미널(20,300..11:30발)~모래재휴게소(25,000..택시)
올때 진안 주천면 강촌마을~금산터미널(40,000..택시)~대전터미널(친구택배)~포항터미널(22,900..22:20)~지곡동(마눌택배)
*교통비: :85,300
*기타비용:롯데마트(30,000)~전주 마트(4,00)~전주 여관(친구 도움)~대전 석식(친구 도움)
:34,000
**합11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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