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둘레길

남파랑길 스물한 번째 걸음(서포 다맥이마을~남해 게섬)..2021.11.26~28

쇠돌이 2021. 11. 28. 16:22

2021년11월26일~11월28일 (금~일)..첫날:맑음 둘째 날:맑음 셋째 날:맑음(2박3일)

◈코스:서포 다맥어촌체험마을(1박..야영)~애기섬~양포항~중평마을회관~경중로(GS25시)~무명봉(2박..야영)~중평항~남해대교~왕자방파제~옥동방파제~모천방파제~게섬

◈산행 시간 및 거리:첫날:06:45~17:30(10시간45분) 둘째 날:06:45~14:30(7시간 45분) 

*GPS거리: 첫날:26.95km 둘째 날:22.41km  총거리:49.36km

1일차 ▼11월 27일(토)

달로 치면 한달인데 10초에 가고 11월말에 왔으니 거의 두 달만에 남해안에 발걸음을 했다.

1박2일은 너무 짧아 오후 반차를 냈다.부산서부터미널과 진교를 거쳐 이곳 서포 다맥이마을에 도착하니 8시쯤 되었다.

주차장 한켠에 정자가 있었다.주차장 불빛이 밝아 텐트를 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텐트를 치고 라면 한개를 끓여 저녁을 해결하고 일찍 잠을 청했다.

주변 닭울음 소리에 잠을 깨서 또 라면으로 끓여 아침을 해결하고 첫날 여정을 시작한다.06:45 걷기시작

오늘 바다는 조용하다.항구가 아니라 아침의 분주함도 없고 아주 평화로웠다.

편하게 하룻밤 보내고 갑니다.내가 하루 머문 곳의 정자는 체험자들의 쉼터로 쓰이는 곳이다.

다행히 밤늦은 시간이라 별 제재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젯밤 하루 보낸 정자와 바다를 한번 담아 봤다.

남해는 섬이 많아서 좋다.꼭 섬의 이름을 알지 못해도 그냥 섬이라는 자체가 낭만으로 다가서기 때문이다.

어느새는 해는 밝았고 주변도 밝게 빛났다.무인도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 본다.

어제 진교에서 나를 다맥마을까지 데려다준 기사님 고향이 나와 같은 전북이라고 엄청 반갑게 맞아 줬다.

갓 70이 넘었는데 지역적인 문제로 젊었을때 엄청 서러움을 받았다고~~

썰물이라 큰 무리없이 해안선만 따라 걸을 수 있다.

어떤 어부가 해안선 윗쪽으로 걸으라고 한다.굴이 많이 상할수 있다고~난 못 먹는 굴인줄 알았는데 다 먹는 굴인가 보다.

하동의 진산 금오산을 바라보며 걷기는 계속된다.최근 짚라인 설치로 엄청 분주한 모습이다.

길이가 3,186m로 동양 최고의 길이를 자랑한다고~금오산은 그리 유명한 산은 아닌데 짚라인으로 금방 유명산이 될 것 같다.

저 마을에 가면 식당이 있을 것도 같은데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 행동식만 먹고 걷기를 계속 이어 간다.

개설되어 있는 남파랑길만 걸었다면 이런 풍광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난 해안선만 따라 걸으니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풍광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하천을 따라 한참 올라가 저 다리를 만나서 반대편으로 넘어 갔다.

선비촌도 지나고~~

외로움을 간직하고 홀로 나무 몇그루와 살아 가는 무인도..

여기는 둘레길 공사중인데 아직 개통이 되지 않아 통과는 할 수 없다.

사진만 짝고 턴해서 다시 나왔다.

마지막 가는 길목에 쑥부쟁이가 반겨준다.

해는 뉘엿뉘엿하고 일용할 양식은 떨어져 가고~지도를 검색해서 편의점을 찾아 큰 도로로 나왔다.

마을에 그려진 벽화..

하동케이블카..실제로는 짚라인이라고 한다.

이 편의점에 들어가서 야영물품을 샀다.이번엔 컵밥 위주로 준비했다.

어제 라면을 많이 먹었기에~~

시간은 다섯시가 조금 넘었는데 벌써 주변에 어둠이 내리고 있다.마을 정자에서 자면 멍멍이 소리나 사람들 소리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 할 것 같아 산속으로 들어 갔다.

너무 높지 않은 산이라 큰 부담없이 올라 갈 수 있었다.

산속에서 컵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9시쯤 잠이 들었다.

 

2일차 ▼11월28(일)

낮은 야산이라 그런지 고라니 소리도 없었고 멧돼지 소리도 없었고 조용한 밤을 보냈다.

4시 반에 기상해서 컵밥과 라면 한 개로 아침을 해결했다.

점심을 먹을 곳도 없을 것 같아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06:45분 출발

바닷가에서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온다.

길을 걷다보면 이런 여명이 밝아 오는 아침과 석양에 노을이 질때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 진다.

막 바닷길로 내려 왔을때 해님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다.

주변 바다 색깔과 멋지게 조화를 이뤄 한폭의 그림이 되었다.

이번엔 멀리 담아 봤다.

대치 방향으로 길을 잡고~~

아쉬어서 한번 더~

걷다가 이런 조형물도 만나고~~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멀리 남해대교 상단부가 보인다.

그래도 생각보다 멀리 있어 한참을 가야 한다.

이틀간 수염도 안깎고 세수도 안했더니 몰골이~~~그래도 기념이니께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한컷~~

남해대교..길이는 660m라고 한다.

최근에 옆에 새로운 다리가 한 개 더 생겼다.

조금 멀리서 잡아본 모습..

남해대교..다리 갓길로 뚜벅뚜벅 걷는다.이리봐도 저리봐도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통행이 가능한 다리인데 대부분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다.나같이 해안선 따라 걷는 사람이나 걸어서 건너고~~

다리 중간쯤에서 바라본 신남해대교..

다리는 건너니 바로 남파랑 이정표가 나온다.남파랑과 남해 바래길이 겹친다는 안내도 있고~~

거북선도 만나고~~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해서 그냥 패스~

남파랑이고 바래길은 잘 모르겠고 난 해안선만 따라 걷는다.

멋진 펜션도 만나고~

정자에서 잠시 쉼을 갖는다.일요일이고 이쪽이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문을 연 식당이 없다.

그래서 새우깡과 소주 한 잔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이제 유일한 비상식은 새우깡 한봉지밖에 없다.

남해는 시야가 넓어 어디를 봐도 기분이 좋다.뻥뚫린 시원한 느낌..

걷는 사람은 거의 없고 자전거 라이더족만 간간히 보였다.

이 체험마을에서 잠시 오침 시간을 가졌다.

햇살이 너무 뜨거워 긴 잠은 못자고 딱 5분 잤다.

낮잠을 자고 막 일어 났는데 야옹이 한마리가 같이 놀아달라고 왔다.마침 마지막 비상으로 보관하고 있는 새우깡이 있어

그걸 몇 개 던져 줬다.

이때 여기 저기서 냥이 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주변에 있는 냥이들이 다 온것이다.

어쩔수 없이 새우깡 한봉지를 통째로 냥이들한테 보시를 했다.

1시간 더 가면 걷기도 마쳐야 하니~~많이 먹고 오래 살거라..차 조심하고~~냥이들아.

보이는 건물이 식당건물인데 일요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다.

멀리 게섬 연육교가 보인다.시간은 어중간하지만 이쯤에서 걷기를 마쳐야 할 것 같다.

역산을 해보면 2시에서 3시 사이에 걷기를 마쳐야 포항에 10시전에 도착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섬을 멀리서 담아 봤다.

게섬다리 걷기 종료(14:30)

이후 택시를 불렀는데 기다려도 택시가 안 와서 다시 불러 보니 새섬에 가 있다고 한다.

게섬하고 새섬하고 비슷하게 들렸는가 보다.조금 더 기다려 터미널로 이동했다.

남해터미널에 도착해서 시간표를 보니 한시간쯤 남았다.그래서 콩나물국밥으로 점심겸 저녁을 해결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남김없이 다 비웠다.

전주 콩나루 콩나물국밥..

이후 4시 15분 부산행 버스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포항가는 버스를 끊으려고 확인해보니 다행히 2좌석이 남아 있었다.

좌석이 없으면 노포동까지 다시 이동해야 했는데 다행이었다.

주말엔 이런 버스 연결 문제도 쉽지 않음을 느낀다.이런 과정 하나 하나가 여행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다음에는 휴기를 하루 내서 12월말에 올 마지막 둘레길을 걸어볼 예정이다.~~~~~~~~~~~끝

 

참고사항: 갈때:지곡동~포항터미널(자차)~서부산터미널(13,600..직행)~진교터미널(9,500..직행)~다맥마을(16,000..택시)          올때:게섬~남해터미널(10,600..택시)~서부산터미널(13,000..직행)~포항터미널(13,600..직행)~지곡동(자차)

*교통비:76.300

*기타비용:포항 커피(3,000)~진교마트(9,100)~남해마트(28,400)~남해국밥(16,000)

*기타비용 합:56,500

*총 합:132,800